외국계펀드 정체 불투명

소버린·템플턴 등 금감원 공시요구 거부 … 주요주주 안밝혀

지역내일 2003-12-24 (수정 2003-12-24 오후 2:17:54)
국내 주요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주주이면서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거나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투명성을 요구하는 외국계 펀드들이 정작 자신의 지배구조와 대주주를 밝히지 않거나 감독당국의 공개요구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은 뮤추얼펀드에 가입한 룩셈부르크 소재 펀드가 LG카드 지분을 6%이상 보유하고 있는데도 공시토록 돼 있는 펀드 대주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소버린도 SK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베일에 감춰 놓아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템플턴자산운용 대리인에게 LG카드 지분을 인수한 펀드 대주주를 공시토록 요구했으나 20여일이 지난 현재에도 자국법을 이유로 공시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우선 공문으로 재차 요구한 뒤 이에 불응할 경우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23일 템플턴자산운용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에 공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템플턴은 LG카드 지분 11.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룩셈부르크 소재 ‘FTIF T Asian Dev Equity’ 등 3개 펀드가 6.57%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펀드가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등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다.
(주)SK 지분 14.99%를 보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소버린도 사실상 과거 경영실적과 주요 주주,경영지배구조 등이 거의 노출되지 않아 ‘불투명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버린은 (주)SK와의 협상보다는 기자회견 등 언론플레이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 불투명성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은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 기업에는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투명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감독당국에서 국내 펀드와 외국계펀드를 ‘역차별’적으로 감독하는 것이며 투자자와 기업에 펀드의 지배구조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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