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가이드] - ④ 유광진 동국대 교수

“2004년 한반도 강경·대화 양면성 잠재”

지역내일 2004-01-06 (수정 2004-01-06 오후 2:02:43)
“민주평통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평화통일을 얘기할 수 있는 뿌리입니다. 국민의 정신적 통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교육홍보분과위원장인 유광진 동국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해 ‘뿌리론’과 ‘씨앗론’으로 설명했다. ‘뿌리론’은 민주평통과 소속 위원들이 이 시대 우리 민족의 공통된 목표인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을 위한 근간이라는 얘기다. ‘씨앗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각지에까지 뻗어 있는 민주평통 조직과 소속 위원들이 우리 사회 통일논의 활성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각각의 소속 위원들이 나름의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갖고 있는 민주평통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그들이 사회 곳곳에서 씨앗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현상 분리해서 얘기했지만 ‘씨앗’과 ‘뿌리’의 문맥상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가지 비유 모두 민주평통의 광범위한 조직이 우리 사회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끊이지 않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11기 자문위원은 모두 14940명이다.
그가 이처럼 ‘평통 역할론’을 강조한 것은 ‘평통 무용론’에 대한 대응적인 성격이 짙다. 민주평통의 관변적 성격만을 눈여겨보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평통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는 평통 자문위원 수를 줄이거나 심지어 평통 자체를 없애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우선 ‘평통 폐지론’에 대해 유 교수는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임을 강조하며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자문위원 수를 줄이는 문제의 경우, “수를 줄여 자문위원을 정예화한다면 결국 ‘공무원’만 남게 된다”며 “지금과 같은 자문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유 교수는 무엇보다 지금의 민주평통이 지난날 군사독재시절과는 정신적 토대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민주평통의 존립근거인 현행 헌법은 여야합의와 국민적 지지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헌법을 바탕으로 한 민주평통도 건립초기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치학자인 그는 ‘북한학 입문(들녘)’, ‘한국의 민족주의와 통일(범학사)’ 등의 저서와 ‘로동신문을 통해 본 북한사회 변화 연구 : 정치,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대남, 외교분야’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해왔다.

유 교수는 올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미국의 대선”이라며 “현재까지는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강경으로 흐를 수 있는 양면성이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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