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중심 교육을 할 의지만 있다면 더 이상 시골학교가 폐교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폐교를 눈앞에 뒀던 한 시골학교에 아이들이 몰려드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 기적의 원동력이 학생·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를 중심으로 문제해결에 나선 한 노 교장의 노력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18면
마장초등학교는 2000년 학급 수 3학급, 학생수 34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였다. 당시 가평교육청은 분교장 격하는 물론 폐교까지 검토했다.
기적이 시작된 건 1999년 최일성 교장이 부임하면서다. “신입생이 단 두 명이라 입학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난감했다”고 최 교장은 당시 학교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 교장은 올해로 교육계에 몸담은 지 43년이다. 이 긴 세월의 마지막 기억 대상인 마장초등학교의 폐교위기를 방치할 수 없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희망을 잃어버린 학부모들을 설득, 영어 원어민 교사 초빙을 제안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최 교장은 “이런 시골까지 학원버스가 왔다”며 “아이들은 영어·미술·음악을 배우러 읍내 학원으로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학생·학부모가 바라는 교육수요를 학교가 해결해주는 것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 교장은 인근 춘천의 학원가를 직접 돌며 원어민교사를 찾아 나섰다. 이렇게 초빙된 ‘원어민교사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도시 같으면 한달에 수 십 만원을 투자해야 학원에서 만날 수 있는 원어민교사를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마장초등학교 소문은 금새 군 전역으로 퍼졌다. 이 결과 읍내로 전학 갔던 아이들의 U턴이 시작됐고, 학생수도 단숨에 100명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도 최 교장의 수요자중심 교육은 중국어, 미술, 무용, 수영 등으로 이어졌고, 마장초등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골학교가 됐다.
최 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현재 131명인 학생 수를 정년인 오는 8월까지 160명까지 늘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건 탓하는 교장·교감들이 많은데 이들이 변하지 않으면 많은 시골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며 “예산이 먼저가 아니라 교장의 의지가 학교를 살릴 수 있느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폐교를 눈앞에 뒀던 한 시골학교에 아이들이 몰려드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 기적의 원동력이 학생·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를 중심으로 문제해결에 나선 한 노 교장의 노력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18면
마장초등학교는 2000년 학급 수 3학급, 학생수 34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였다. 당시 가평교육청은 분교장 격하는 물론 폐교까지 검토했다.
기적이 시작된 건 1999년 최일성 교장이 부임하면서다. “신입생이 단 두 명이라 입학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난감했다”고 최 교장은 당시 학교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 교장은 올해로 교육계에 몸담은 지 43년이다. 이 긴 세월의 마지막 기억 대상인 마장초등학교의 폐교위기를 방치할 수 없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희망을 잃어버린 학부모들을 설득, 영어 원어민 교사 초빙을 제안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최 교장은 “이런 시골까지 학원버스가 왔다”며 “아이들은 영어·미술·음악을 배우러 읍내 학원으로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학생·학부모가 바라는 교육수요를 학교가 해결해주는 것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 교장은 인근 춘천의 학원가를 직접 돌며 원어민교사를 찾아 나섰다. 이렇게 초빙된 ‘원어민교사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도시 같으면 한달에 수 십 만원을 투자해야 학원에서 만날 수 있는 원어민교사를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마장초등학교 소문은 금새 군 전역으로 퍼졌다. 이 결과 읍내로 전학 갔던 아이들의 U턴이 시작됐고, 학생수도 단숨에 100명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도 최 교장의 수요자중심 교육은 중국어, 미술, 무용, 수영 등으로 이어졌고, 마장초등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골학교가 됐다.
최 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현재 131명인 학생 수를 정년인 오는 8월까지 160명까지 늘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건 탓하는 교장·교감들이 많은데 이들이 변하지 않으면 많은 시골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며 “예산이 먼저가 아니라 교장의 의지가 학교를 살릴 수 있느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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