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겨울방학이다. 물론 아이들 얘기다. 방학을 맞은 부모들의 마음은 가볍지 만은 않다. 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온갖 치다꺼리를 해야 하고, 또 ‘긴 방학기간 동안 어떻게 방학을 알차게 보내게 할까?’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공부할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은 방학이지만 올 겨울방학엔 자녀의 금융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자. 그렇다고 좋은 학원이나 캠프를 찾아 보자는 말이 아니다. 부모와 함께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금융교육은 없기 때문이다.
교육은 삶이다. 그래서 일상 생활을 떠나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더더욱 금융교육은 그렇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금융지식과 개념의 이해 보다는 궁극적으로 생활 속에서의 습관화를 위한 금융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때에만 금융교육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교육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 자녀가 눈을 떠서 잠 들 때까지 모든 생활이 교실이자 교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의 생활 주변에서 돈 문제를 가르칠 수 있는 ‘꺼리’를 찾아보는 게 보다 실질적인 금융교육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아무리 돈 문제를 가르치고 싶어도 자녀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가 많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돈에 관한 주제에 대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연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녀와 터놓고 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는 뜻하지 않은 장소,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할인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함께 쇼핑을 할 때 왜 부모가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자녀에게 설명하고, 자녀의 의견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지도록 해보자. “가격이 싸기 때문에 여기서 쇼핑하는 거야”, “게임 CD가 너무 비싸서 살 수 없어, 대신 네가 용돈을 모아서 산다면 반을 보태줄게” 등이다.
이 단계가 지나면 어떤 문제에 대해 부모가 결정하기 전에 자녀의 선택을 먼저 물어보고, 부모의 선택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면 현금과 카드의 차이점을 말해주면서 신용카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자. 아이들의 눈에 비친 신용카드는 말 그대로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도깨비 방망이’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현금 없이도 물건을 사거나 돈을 빌릴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공짜가 아닌 외상에 불과하다. 오늘 쓴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하고, 돈을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야 한다.
또 아이와 함께 보는 TV속의 광고도 좋은 ‘꺼리’이다.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는 어른들도 혹할 만큼 매혹적인 상품의 세계를 보여준다. 요즈음은 프로그램안에서도 교묘하게 상품을 광고하고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조차 무심코 사고싶을 정도이다. 그러니 어릴 적부터 감각적인 영상문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그래서 아이에게 광고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아이가 광고에서 본 상품을 사달라고 할 때 기업들이 왜 많은 돈을 들여 광고를 하는지, 여러 가지 광고의 형태, 광고와 프로그램의 차이, 광고내용과 실제 상품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얘기해 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상점에 가서 실제 물건을 보면서 광고에서 본 그대로인지를 조목조목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광고 뒤에 숨은 메시지를 찾다 보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도 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생활 속의 사례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경제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부모의 관심여하에 따라서 아이가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들이 금융교육의 살아있는 장으로 바뀌게 된다.
금융교육은 생활 교육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곳, 바로 현실속에서 그 방법을 찾아낼 때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큰 것이다. 아이들은 보고 듣고, 직접 해 보는 것이 많을수록 알고자 하는 것이 많아진다. 많이 알면 알수록 즐거워하게 되고, 즐거움이 클수록 효과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국민은행 연구소 금융교육 TF팀 박철 전문연구원
공부할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은 방학이지만 올 겨울방학엔 자녀의 금융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자. 그렇다고 좋은 학원이나 캠프를 찾아 보자는 말이 아니다. 부모와 함께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금융교육은 없기 때문이다.
교육은 삶이다. 그래서 일상 생활을 떠나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더더욱 금융교육은 그렇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금융지식과 개념의 이해 보다는 궁극적으로 생활 속에서의 습관화를 위한 금융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때에만 금융교육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교육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 자녀가 눈을 떠서 잠 들 때까지 모든 생활이 교실이자 교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의 생활 주변에서 돈 문제를 가르칠 수 있는 ‘꺼리’를 찾아보는 게 보다 실질적인 금융교육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아무리 돈 문제를 가르치고 싶어도 자녀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가 많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돈에 관한 주제에 대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연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녀와 터놓고 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는 뜻하지 않은 장소,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할인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함께 쇼핑을 할 때 왜 부모가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자녀에게 설명하고, 자녀의 의견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지도록 해보자. “가격이 싸기 때문에 여기서 쇼핑하는 거야”, “게임 CD가 너무 비싸서 살 수 없어, 대신 네가 용돈을 모아서 산다면 반을 보태줄게” 등이다.
이 단계가 지나면 어떤 문제에 대해 부모가 결정하기 전에 자녀의 선택을 먼저 물어보고, 부모의 선택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면 현금과 카드의 차이점을 말해주면서 신용카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자. 아이들의 눈에 비친 신용카드는 말 그대로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도깨비 방망이’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현금 없이도 물건을 사거나 돈을 빌릴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공짜가 아닌 외상에 불과하다. 오늘 쓴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하고, 돈을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야 한다.
또 아이와 함께 보는 TV속의 광고도 좋은 ‘꺼리’이다.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는 어른들도 혹할 만큼 매혹적인 상품의 세계를 보여준다. 요즈음은 프로그램안에서도 교묘하게 상품을 광고하고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조차 무심코 사고싶을 정도이다. 그러니 어릴 적부터 감각적인 영상문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그래서 아이에게 광고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아이가 광고에서 본 상품을 사달라고 할 때 기업들이 왜 많은 돈을 들여 광고를 하는지, 여러 가지 광고의 형태, 광고와 프로그램의 차이, 광고내용과 실제 상품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얘기해 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상점에 가서 실제 물건을 보면서 광고에서 본 그대로인지를 조목조목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광고 뒤에 숨은 메시지를 찾다 보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도 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생활 속의 사례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경제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부모의 관심여하에 따라서 아이가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들이 금융교육의 살아있는 장으로 바뀌게 된다.
금융교육은 생활 교육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곳, 바로 현실속에서 그 방법을 찾아낼 때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큰 것이다. 아이들은 보고 듣고, 직접 해 보는 것이 많을수록 알고자 하는 것이 많아진다. 많이 알면 알수록 즐거워하게 되고, 즐거움이 클수록 효과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국민은행 연구소 금융교육 TF팀 박철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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