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자재값에 산업계 비상

지난달 수입가격지수 사상최고 ‘125.22’ … 대책마련 부심

지역내일 2004-01-14 (수정 2004-01-14 오후 3:44:03)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우리나라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철강업계가 철근과 형강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로 그 파장이 미치고 있고, 나프타 가격과 천연고무, 원료가격이 올라 석유화학업체와 섬유, 타이어 업체도 수익성 악화에 몰렸다.
최근 한국수입업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수입원자재 가격동향에 따르면 원자재 수입가격 지수인 코이마(KOIMA) 지수(95년 12월=100)가 전달보다 3.39% 올라 사상 최고치인 125.22를 기록했다. 30개 조사대상 품목중 원유가 1.85% 오른 것을 비롯해 소맥, 옥수수, 커피, 대두 등 21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조선·건설업계 노심초사 =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초 출하분부터 후판가격은 톤당 3만∼5만5000원, 석도원판은 톤당 2만원씩 인상했고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제품 가격도 10% 인상했다.
INI스틸은 오는 16일 출하분부터 철근가격을 톤당 4만6000∼4만9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형강의 경우 지난 1일자로 원형강은 톤당 3만원, 나머지 형강제품은 4만원 올렸다.
동국제강도 올초부터 일반용 후판의 기준가격을 톤당 4만원 인상한데 이어 지난 7일 H형강의 가격을 톤당 평균 3만5000∼4만원, 일반형강은 평균 5만원씩 각각 올렸으며, 기아특수강도 올해초 특수강 전 제품의 내수가격을 제품별로 6∼8% 인상시켰다.
이는 무엇보다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슬래브나 철광석, 스크랩 등의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어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조선·건설·자동차부품업체들이 채산성 악화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최대 수주실적으로 올리며 호황을 누렸던 조선업계는 후판가격 인상과 물량부족의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조선용 후판 공급은 80%정도가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국내업체에서, 나머지 20%는 일본 수입산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올해초 출하분부터 형강과 후판 등 철강제품의 내수가격이 인상되자 가격담합이라며 구매량을 줄이고 공정위에 제소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었다.

◆화학·타이어업계도 전전긍긍 = 최근 국제유가는 원유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현지에서 거래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전날보다 0.34달러 오른 배럴당 34.74달러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도31.86달러로 0.10달러 상승했다. WTI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나프타도 현물시장에서 지난 9일 기준 380달러로 지난해 이라크 전쟁이후 최고가를 기록, 이를 수입해 유화원료를 생산하는 유화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부심이다.
실례로 석유화학업체들은 이같은 유화원료 가격상승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공장가동률을 조정, 제품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고무가 총매출에서 약 11%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원부재료로 활용하는 타이어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천연고무 연간 평균가격은 지난 2002년 톤당 740달러에서 지난해 970달러로 올랐으며, 올해는 1300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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