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이사진 교체 추진”

소버린 기자간담회 … 협상 여지는 남겨둬

지역내일 2003-11-20 (수정 2003-11-21 오후 4:42:43)
SK(주) 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20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4월 예정된 SK(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소버린자산운용 제임스 니콜라스 피터 대표는 “그동안 인터넷 등 보도자료를 통해 소버린의 입장을 밝혀왔으나 최근 SK 주식회사 이사회 결정을 보건데 투자자로서의 입장을 강하게 낼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유를 밝혔다.
피터 대표는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최태원, 손길승, 김창근 등 3명의 현 이사는 물러나야 한다”며 “이들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한국의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SK(주)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SK(주)는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도 현 경영진으로 인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이라며 “소버린은 경영자가 아닌 투자자로서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터 대표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유능하고 윤리적인 한국인 이사를 발굴해 추천하겠다”며 “장기투자자로서 경영진 교체에 실패하더라도 SK(주)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소버린의 한국 대리인들은 최근 참여연대 등 각계각층과 접촉을 통해 이사 발굴을 하고 있으며 14.99% 지분매집 이후 우호 세력을 동원한 추가 지분 매집은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SK(주)에 투자하는 이유를 묻자 피터 대표는 “SK(주)는 세계 최고의 정유회사의 하나로 숙련된 직원과 견고한 파트너를 지니고 있으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계사(SK네트웍스)의 4조원이 넘는 부실과 계열사에 흘러들어가 없어진 의문의 자금생존 가능성 없는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영진들이 손실을 내고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 받았지만 해임되지 않아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며 “주주들이 유능한 경영진을 선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SK(주)의 주식 중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보유 지분 등 우호 지분은 15.93%로 집계되지만 실제로 행사가 가능한 지분은 6.05%에 불과하다며 지배구조 취약점을 공격하기도 했다.
피터 대표는 “글로벌 자본 매니저로서 한국의 기업들은 저평가 돼 선호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에서의 주주권한을이 확고히 확립되지 않아 다른 기업에 투자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해 국내 증권 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사진 교체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도 표대결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에는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피터 대표는 “우리가 투자한 기업의 경영진과 건설적 논의를 하는게 중요하다”며 “기존에 투자한 회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SK와 그런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SK그룹 관계자도 “이번 간담회는 기존과 크게 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현재 소버린측과 의사소통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이어 “소버린의 입장을 주주로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으로 주주총회까지 남은 충분한 시간동안 대화를 통해 입장차이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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