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상경마장 설치 또 다시 논란

시의회 여론조사 결과 78.8% ‘반대’ … 대다수 주민 ‘사행심 조장’ 우려

지역내일 2003-11-24 (수정 2003-11-25 오후 3:48:25)
울산시가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 해 완전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일부 주민들이 설치를 요구해 또 다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월3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남구가람발전위원회(위원장 이찬우)는 삼산동에 화상경마장 설치를 바라는 진정서와 청원서를 울산시와 시의회, 남구청, 남구의회에 각각 제출했다.
가람발전위원회는 주민 1만여명이 서명한 진정서에서 “울산시가 화상경마장 설치반대 근거로 내세운 여론조사에는 역기능만 제시돼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화장장이나 경마장 등은 해당 지역민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남구의회가 과천 경마장을 비롯, 화상경마장 설치 도시를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 설치논란이 가속되고 있다.

◇울산시민, 화상경마장 도박장으로 인식
화상경마장은 이미 지난 9월 울산시가 화상경마장 울산 설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완전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맹우 울산시장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시민설문조사 결과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울산지역내 설치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가 지난 2000년 11월 한국마사회에 요청한 유치계획을 철회하고 현재 신축중인 남구 삼산동 설치사업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한국마사회에 요청했다.
울산시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화상경마장 설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은 18.8%에 불과한 반면 78.8%의 시민들은 화상경마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지난 2002년11월 울산시의회 여론조사에서 80.4%가 반대하는 등 시민 대다수가 일관되게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울산시민들은 화상경마장 반대이유로 사행심 조장이 70%로 가장 많았고, 가정파탄 21%, 지역자금 유출 교통체증 순이었다.

◇지역 지도자들이 나서야
울산 남구청도 화상경마장 입주예정 건물주가 신청한 ‘집회관람시설 용도변경건’에 대해 건물이 인근 학교와의 거리가 가깝고 주민 정서를 고려해 허가해 주지 않았다.
이에 건물주는 남구청의 처분에 반발, 남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행정소송에서 남구청이 최종 패소를 하게 되면 법적으로 화상경마장이 울산시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는 점에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모으면 해결될 수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울산 경실련 김창선 사무국장은 “시장을 비롯해 구청장 시의원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 모두가 나선다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마사회측이 아무리 법적인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역주민과 모든 정치인이 반대하는 화상경마장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정치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 울산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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