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 ‘열린우리당 필패론’ 논란

노 대통령 지지여부 따라 의견 갈려

지역내일 2003-12-08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를 지지했던 전북대 강준만 교수와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열린우리당 성공 여부를 놓고 간접 논쟁을 벌이고 있는 대해서 온라인 게시판도 불이 붙었다. 네티즌은 대체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에 따라 강 교수와 유 의원을 각각 지지하며 상대방에 대해 맹공을 쏟아 붇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강준만 교수의 저서. 강 교수는 최근 출판한 저서에서 ‘열린 우리당의 도박이 성공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열린 우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개혁 대 반개혁 등 이분법적 사고 △호남 유권자에 대한 벼랑 끝 전술 △이회창 대통령 후보자 지지자들도 열린우리당에 들어가면 개혁세력이 된다는 자세 △민주당을 지키면 반개혁세력이라는 주장 △기득권 타파를 말하면서도 아무도 공천을 포기하지 않는 것 △김대중 정권 때는 개혁 의지를 밝히지 않았던 점 △노무현 지지자들을 양분시킨 독선적 분열의 정치 등을 근거로 꼽았다.
이에 열린우리당 소속인 유시민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강 교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유 의원은 “강 교수의 비판을 받아야 될 요소가 열린우리당에 일부 있다”면서도 “강 교수는 지역주의 정치를 못 깬다고 하더라도 호남의 결속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네티즌 중 일부는 “민주장 지지와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이 분열되면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를 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아이디‘지니’“그래도 민주화 세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두 당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압승할 것”)

◆강 교수 지지 입장 = 강준만 교수가 제시한 필패론을 지지하는 네티즌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정치개혁은 민주당 내에서 이룰 수 없는지 반문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은 노 대통령을 지지한 호남인들을 무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이디‘군도리맨’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분당사태를 거치면서 보인 모습은 절대로 칭찬할 수 없다”며 “그들은 민주당을 마치 시궁창 취급을 하는데 민주당은 오랜 세월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독재로부터 지키고 키워온 염원이었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정치개혁은 당 이름 바꾸고 당사 새로 옮긴다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며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로 국민을 존중하며 선거제도를 바꿔나가는 일부터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나영화’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분당사태에서 봤지만 낡은 세력과 개혁세력 운운하는 열우당에 지금 계신 분들이 정말 개혁적이고 참신한 사람들인지 의문”이라며 “그들이 개혁을 부르짖고 있지만 정치적 꿈을 펼치기에 호남 세력이 있는 민주당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이디가‘남한산성’인 네티즌은 “지난 대선 때 누구보다 앞장섰는데 이렇게 배신감이 들기는 처음”이라며 “민주당에서 집권을 했으면 민주당에서 뭘 해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유 의원 지지 입장 = 유시민 의원의 반론을 지지하는 네티즌은 강준만 교수에 대한 실망에 따른 반사 지지쪽과 노무현 대통령을 믿는 쪽이 섞여있다. 아이디가 ‘나이스 가이’는 “민주당은 대선 때 있었던 문제가 마치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처럼 노 대통령을 성토하는데 정말 그러냐”며 “어느 정권 때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에게 저렇게 함부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독두공’이라는 네티즌은 “아무리 문제가 있다고 해도 열우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첫째 전국정당의 유일한 가능성, 둘째 노 대통령이 정치구조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이는 정치구조의 변화의 대안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이디‘왕진’은 ‘강준만의 논리적 한계’라는 글에서 “강준만 교수가 전북에 살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전라도 민심은 중히 여기나 영남 민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동수’라는 네티즌도 “강 교수가 호남 지역 민심에 너무 함몰돼 그토록 타파하저던 지역주의를 들고 나온 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김남성 기자 kns1992 @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