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민심을 겨냥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세 싸움이 지방의회까지 번지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8일 이윤석 의장의 당적변경을 둘러싸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도정질문에 앞서 의장직 사퇴를 요구, 본회의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전남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본회의 도정질문에 앞서 최근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윤석 의장에게 의장 불신임결의안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의장이 의장 자격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것처럼 비쳐지게 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의장이 된 만큼 즉각 의장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오는 23일 사퇴한다고 했는데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각서를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의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오후 2시40분쯤 도정질문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을 퇴장한 뒤 곧 이어 열린 본회의 속개에도 불참, 이날 일정을 모두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의장과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양당 소속 의원들의 맞대결로 도정질문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일정 등이 연이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도의회는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소속 전종덕 의원은 “정치적 사안 때문에 도정질의와 교육행정 관련 질의를 무산시킨 것은 도민의 대표답지 못한 처사”라며 “소속 정당보다는 도민을 중심에 두고 사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의장은 이날 도의회 기자실에서 “오늘 오후 의원직 사퇴서를 의회 사무처에 제출했다”며 “정기회가 끝나는 오는 23일자로 의원직을 깨끗이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전남도의회는 8일 이윤석 의장의 당적변경을 둘러싸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도정질문에 앞서 의장직 사퇴를 요구, 본회의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전남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본회의 도정질문에 앞서 최근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윤석 의장에게 의장 불신임결의안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의장이 의장 자격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것처럼 비쳐지게 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의장이 된 만큼 즉각 의장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오는 23일 사퇴한다고 했는데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각서를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의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오후 2시40분쯤 도정질문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을 퇴장한 뒤 곧 이어 열린 본회의 속개에도 불참, 이날 일정을 모두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의장과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양당 소속 의원들의 맞대결로 도정질문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일정 등이 연이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도의회는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소속 전종덕 의원은 “정치적 사안 때문에 도정질의와 교육행정 관련 질의를 무산시킨 것은 도민의 대표답지 못한 처사”라며 “소속 정당보다는 도민을 중심에 두고 사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의장은 이날 도의회 기자실에서 “오늘 오후 의원직 사퇴서를 의회 사무처에 제출했다”며 “정기회가 끝나는 오는 23일자로 의원직을 깨끗이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