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달 재정복, 화성 첫발” 새 우주구상
2015년까지 달에 영구기지 건설 … 예산 언급없어 “대선용” 논란
지역내일
2004-01-15
(수정 2004-01-15 오후 3:19:40)
이르면 오는 2015년까지 달에 미국인을 다시 보내 영구기지를 건설한 다음 화성에도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야심찬 새 우주개발구상이 공식 발표됐다.
하지만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천문학적인 비용문제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아버지 부시 전대통령의 실패한 구상을 확대 재생산하고 선거의 해에 존 F 케네디와 같은 ‘비전의 지도자’임을 과시하려는 대선용일뿐이라는 혹평도 얻고 있다.
◆달을 미국의 식민지로(?)
부시 대통령은 14일 이르면 오는 2015년까지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내고 달을 중간역으로 삼아 화성과 태양계 너머 우주를 탐사하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우주개발구상을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NASA(미 우주항공국) 워싱턴 본부에서 야심찬 우주개발구상을 발표 하며 “우리는 새로운 유인 우주선을 만들어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내고 달을 중간역으로 삼아 화성과 그 너머 우주를 탐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선 달 재탐사와 관련, 2008년까지 로봇을 운반할 무인우주선을 달에 착륙 시킨후 2010년까지 현재의 모든 우주선을 퇴역시키고 새로운 우주선을 만들어 이르는 오는 2015년, 늦어도 2020년에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내 영구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달착륙은 지난 1972년이후 30여년만에 재시도되는 것이며 이번에는 영구기지까지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달을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화성에도 인류의 첫발을 내디디도록 하겠다는 화성탐사 계획에서는 구체적인 목표시기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2030년 이후 적절한 시점을 착륙시기로 잡고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은 로봇 등을 동원,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한 다음 달에서 헬륨 3라는 물질과 극점지역에 있는 물의 흔적에서 수소와 산소를 추출, 우주선의 로켓추진 연료로 사용해 화성과 그 너머 우주를 탐사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주왕복선 콜롬비아의 공중폭발 참사를 겪은 후 충격과 침체에 빠져있는 미국의 우주탐사를 재도약시키겠다는 복안에서 이번 구상을 천명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달과 화성탐사 우주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우선 기초연구비로 향후 5년 동안의 NASA예산 860억달러중에서 110억달러를 이 계획에 투입하고 단지 10억달러만 증액할 것이라며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국민 55% “우주예산을 교육에”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신 우주탐사구상은 이미 엄청난 비용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
NASA측은 향후 10년동안 새로운 우주선 건립과 달과 화성 탐사에 9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의회 전문가들은 부시구상을 완성하려면 1조달러는 쏟아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불경기와 전쟁, 세금감면 등으로 연간 5000억달러대에 이르는 연방 재정적자 속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우주개발에 들여야 하냐는 반론이 증폭되고 있다.
우주인 출신인 민주당의 존 글렌 전상원의원과 빌 넬슨 현상원의원등은 이날 “케네디 시절 달착륙 계획을 발표한후 3년간 NASA예산을 3배이상 늘린 후 9년만에 인류의 달착륙에 성공 했다”면서 “NASA의 예산을 5년간 단지 10억달러만 늘려 우주인을 달에 다시 보내고 화성에 까지 첫발을 내딛도록 하겠다는 것은 극히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성장을 위한 클럽’이라는 민간단체의 스티븐 무어 회장 등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부시는 천문학적인 돈을 어디서 끌어올 것인지를 밝히지 못한채 국민의 돈을 태워 없애듯이 쓰려하고 있다”면서 “부시의 구상은 아주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AP 통신의 여론조사결과 미국인 다수는 일반적인 유인 우주 탐사계획에는 찬성했으나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5%는 우주탐사예산을 교육과 의료보호 확충에 쓰는 게 낫다고 대답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하지만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천문학적인 비용문제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아버지 부시 전대통령의 실패한 구상을 확대 재생산하고 선거의 해에 존 F 케네디와 같은 ‘비전의 지도자’임을 과시하려는 대선용일뿐이라는 혹평도 얻고 있다.
◆달을 미국의 식민지로(?)
부시 대통령은 14일 이르면 오는 2015년까지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내고 달을 중간역으로 삼아 화성과 태양계 너머 우주를 탐사하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우주개발구상을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NASA(미 우주항공국) 워싱턴 본부에서 야심찬 우주개발구상을 발표 하며 “우리는 새로운 유인 우주선을 만들어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내고 달을 중간역으로 삼아 화성과 그 너머 우주를 탐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선 달 재탐사와 관련, 2008년까지 로봇을 운반할 무인우주선을 달에 착륙 시킨후 2010년까지 현재의 모든 우주선을 퇴역시키고 새로운 우주선을 만들어 이르는 오는 2015년, 늦어도 2020년에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내 영구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달착륙은 지난 1972년이후 30여년만에 재시도되는 것이며 이번에는 영구기지까지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달을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화성에도 인류의 첫발을 내디디도록 하겠다는 화성탐사 계획에서는 구체적인 목표시기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2030년 이후 적절한 시점을 착륙시기로 잡고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은 로봇 등을 동원,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한 다음 달에서 헬륨 3라는 물질과 극점지역에 있는 물의 흔적에서 수소와 산소를 추출, 우주선의 로켓추진 연료로 사용해 화성과 그 너머 우주를 탐사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주왕복선 콜롬비아의 공중폭발 참사를 겪은 후 충격과 침체에 빠져있는 미국의 우주탐사를 재도약시키겠다는 복안에서 이번 구상을 천명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달과 화성탐사 우주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우선 기초연구비로 향후 5년 동안의 NASA예산 860억달러중에서 110억달러를 이 계획에 투입하고 단지 10억달러만 증액할 것이라며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국민 55% “우주예산을 교육에”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신 우주탐사구상은 이미 엄청난 비용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
NASA측은 향후 10년동안 새로운 우주선 건립과 달과 화성 탐사에 9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의회 전문가들은 부시구상을 완성하려면 1조달러는 쏟아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불경기와 전쟁, 세금감면 등으로 연간 5000억달러대에 이르는 연방 재정적자 속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우주개발에 들여야 하냐는 반론이 증폭되고 있다.
우주인 출신인 민주당의 존 글렌 전상원의원과 빌 넬슨 현상원의원등은 이날 “케네디 시절 달착륙 계획을 발표한후 3년간 NASA예산을 3배이상 늘린 후 9년만에 인류의 달착륙에 성공 했다”면서 “NASA의 예산을 5년간 단지 10억달러만 늘려 우주인을 달에 다시 보내고 화성에 까지 첫발을 내딛도록 하겠다는 것은 극히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성장을 위한 클럽’이라는 민간단체의 스티븐 무어 회장 등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부시는 천문학적인 돈을 어디서 끌어올 것인지를 밝히지 못한채 국민의 돈을 태워 없애듯이 쓰려하고 있다”면서 “부시의 구상은 아주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AP 통신의 여론조사결과 미국인 다수는 일반적인 유인 우주 탐사계획에는 찬성했으나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5%는 우주탐사예산을 교육과 의료보호 확충에 쓰는 게 낫다고 대답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