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 위한 설 금융상품

자녀 세뱃돈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일석이조’

지역내일 2004-01-16 (수정 2004-01-16 오후 3:22:35)
며칠 뒤면 설이다. 설날은 세뱃돈을 받을 수 있어 어린 자녀들도 기다리는 명절이다.
세뱃돈이 얼마나 되겠냐 싶지만 여러 친척들에게서 받은 돈을 합치면 어린 자녀들에게는 적지 않은 목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받는 세뱃돈은 평군 3만~5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평소 어린이들이 받는 용돈을 고려하면 부모들이 몇달치 봉급을 보너스로 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공짜로 들어 온 돈은 쉽게 나가는 법. 특히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세뱃돈을 대부분 흐지부지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을 위해 준 세뱃돈이 오히려 과소비와 충동구매 등 좋지 않은 소비습관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어린 자녀들의 세뱃돈을’보관해준다’며 부모들이 챙기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게 금융교육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린 자녀들이 스스로 돈에 대한 관념을 갖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마저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뱃돈을 잘 활용하면 금융교육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허투루 쓰기 쉬운 세뱃돈을 은행 통장에 가입해줘 스스로 관리하도록 한다면 저축의 필요성은 물론 돈을 불려가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 어린 자녀들을 위해 가입할만한 금융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어린이용 보험에 자동 가입=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은 은행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전용 상품이다. 지난 2002년 2월부터 판매한 이 상품은 14일 현재 가입 계좌수가 63만3218계좌, 예금액이 7992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캥거루 통장이 이처럼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정기적금이면서도 저축금액을 달리해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는데다 종합상해보험에 자동 가입, 출생부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기간까지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이 상품에는 만 19세 미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저축금액은 최초 가입시 10만원 이상 만원단위로, 2회차부터는 3만원 이상 만원 단위로 수시로 저축할 수 있다. 가입기간도 2년부터 2년 단위로 최장 18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 상해보험에도 자동으로 가입돼 유아기와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과 교통상해, 화상, 골절, 식중독, 전염병 등은 물론 왕따 등 정신적인 피해까지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가입고객이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은 각종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 가입할 경우 최고 40%까지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적금 꿈나무형’도 캥거루 통장과 비슷한 상품이다.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학교생활안전보험, 휴일교통상해보험 중 고객이 선택하는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특히 적금 가입 기간 중 미리 정한 희망대학에 합격하면 2%의 축하금리를 적용해주는 것은 이 상품만의 특징이다.
이밖에 외환은행의 ‘꿈나무 부자적금’ 도 가입시 상해보험에도 자동적으로 들게 돼 최고 15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세금유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금융교육으로 활용하면 좋아=자녀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도록 할 목적이라면 우리은행의 ‘우리 사랑 가득찬 통장’을 활용할만하다. 이 상품은 부모와 자녀의 통장을 통합, 부모가 출금한도를 정해줄 수 있어 부모들의 지도하에 자녀 스스로 용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저축예금을 기본 계좌로 하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지 저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을 2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부모 명의로 가입할 경우에는 최고 3배까지 현금카드를 발급해주고, 자녀 명의로 카드를 발급할 경우에는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부모가 출금한도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부모가 정해주는 한도 내에서 자녀들이 용돈관리도 하고 금융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만큼 교육용으로는 안성맞춤인 상품인 셈이다.
특히 자유적립식 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에듀피아닷컴(www.edupia.com)을 1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유료회원으로 가입할 때에는 최고 50%까지 할인혜택도 받게 된다. 또 역시 온라인 교육게임 사이트인 디미어즈(www.demiurges.co.kr)도 1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1개월당 7일씩 추가 이용 혜택도 주어진다.
우리은행은 이밖에 24시간 상해입원 의료비, 소아 3대암, 학생배상책임 보험 등 유아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성장단계별 맞춤 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자녀들에게 투자상품을 통해 저축의식을 길러주고자 한다면 조흥은행의 ‘CHB 아이러브 신탁펀드’에 가입해보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올해초부터 선보인 ‘CHB아이러브 펀드’는 적립식 상품으로 첫회 10만원 이상 가입해야하지만 추가불입은 1만원 이상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투자상품이면서도 주식운용 비중이 10% 이내이고 국공채 등 안전한 채권 중심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편이어서 학자금 마련 상품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또 가입고객에게는 삼성화재보험의 ‘자녀안심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 주기 때문에 교통상해사망후유장해, 학교생활 중 상해에 따른 후유장해ㅎ의료비, 식중독위로금, 흉터복원수술비, 유괴ㅎ납치ㅎ인질위로금, 정신피해치료비 등을 최고 5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조흥은행은 신상품 가입을 기념해 올해 가입하는 고객중 200명을 추첨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삼성교통박물관 입장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색 상품도 많아=자녀들의 어학연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미은행의 ‘어학연수적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상품은 1년 이상 30년 이내 월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월 100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 내에 적립주기를 변경할 수 있어 만기일을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매 적립주기마다 결산하기 때문에 일반 적립식 상품과 달리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미은행은 또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을 위해 환전하는 경우에는 환전수수료의 30%를 감면해주고, 제휴기관인 파고다외국어 학원, 윈글리쉬 닷컴, 와삭닷컴 등에서 강의를 수강할 경우 수강료의 20%를 할인해준다.
이밖에 기업은행의 ‘아빠보다 부자적금’도 어린이를 위해 가입할만한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이메일을 통해 경제교육도 받을 수 있고, 제휴회사의 사이버 과외를 받을 경우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유학 등 출국을 위해 환전할 때에는 우대환율을 적용받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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