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간 연결도로(거가대교)사업과 관련 해군이 노선통과 조건으로 군사시설인 ‘저도’에 연건평 1000평 규모의 콘도시설을 요구하고, 시행사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거가대교 건설시행자인 GK해상도로(주)에 따르면 2000년 3월 노선확정 과정에서 해군은 군작전지역인 저도에 연건평 1000평 규모의 콘도시설을 시행사가 건설해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노선통과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측은 지난해 말 ‘저도 남서쪽 해변 부지 약 6000평에 1실 10평 기준 객실 100개 규모의 휴양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콘도건립의향서’를 시공사에 제출했다.
GK해상도로 관계자는 “20-30평규모의 콘도형 숙박시설 39실을 건축하는 것으로 해군측과 협의하고 설계중이다”고 밝히고 “설계가 끝나봐야 정확한 사업비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건평 1000평규모의 콘도와 부대시설을 완공하려면 30-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저도 관리권 이양을 추진중인 거제시와 의회는 ‘해군이 저도를 영구 해군휴양지로 만들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영신 거제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진해 해군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이같은 계획도 알리지 않고, 군사요충지기 때문에 어렵다고 답해 놓고 고급휴양지를 추진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해군만이 독점할 게 전국민이 공유하는 관광섬으로 탈바꿈하도록 관리권을 넘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도 “93년 행정구역이 진해시에서 거제시로 이관된만큼 콘도건립을 위한 인허가시 시의 입장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해 해군의 콘도추진이 쉽지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외도 해상공원을 능가하는 관광섬 개발 프로젝트가 수립돼 있는 만큼 관리권 이양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Ikm 앞 해상에 있는 저도는 20년대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돼 13만평 전체가 천연의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54년 대통령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됐다 93년 공식 해제됐으며, 참여정부 들어 청남대가 개방에 맞춰 거제시민들의 환원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거제 원종태기자 jtwon@naeil.com
19일 거가대교 건설시행자인 GK해상도로(주)에 따르면 2000년 3월 노선확정 과정에서 해군은 군작전지역인 저도에 연건평 1000평 규모의 콘도시설을 시행사가 건설해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노선통과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측은 지난해 말 ‘저도 남서쪽 해변 부지 약 6000평에 1실 10평 기준 객실 100개 규모의 휴양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콘도건립의향서’를 시공사에 제출했다.
GK해상도로 관계자는 “20-30평규모의 콘도형 숙박시설 39실을 건축하는 것으로 해군측과 협의하고 설계중이다”고 밝히고 “설계가 끝나봐야 정확한 사업비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건평 1000평규모의 콘도와 부대시설을 완공하려면 30-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저도 관리권 이양을 추진중인 거제시와 의회는 ‘해군이 저도를 영구 해군휴양지로 만들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영신 거제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진해 해군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이같은 계획도 알리지 않고, 군사요충지기 때문에 어렵다고 답해 놓고 고급휴양지를 추진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해군만이 독점할 게 전국민이 공유하는 관광섬으로 탈바꿈하도록 관리권을 넘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도 “93년 행정구역이 진해시에서 거제시로 이관된만큼 콘도건립을 위한 인허가시 시의 입장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해 해군의 콘도추진이 쉽지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외도 해상공원을 능가하는 관광섬 개발 프로젝트가 수립돼 있는 만큼 관리권 이양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Ikm 앞 해상에 있는 저도는 20년대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돼 13만평 전체가 천연의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54년 대통령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됐다 93년 공식 해제됐으며, 참여정부 들어 청남대가 개방에 맞춰 거제시민들의 환원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거제 원종태기자 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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