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 여사(현정은 회장 모친)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분을 사들인 시점은 법원의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결정 전후인 12월 9일, 12일, 17일 등 세차례로, 향후 본격적인 추가 매집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지 주목된다.
◆금감위, 처분명령 장기화 가능성 = MH현대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 금융당국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이용해 매입한 지분(20.64%)에 대해 ‘5%룰’ 위반혐의로 처분명령을 검토해왔지만, 워낙 첨예한 문제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법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선례가 없기 때문.
이 경우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양측의 지분비율이 경영권을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처분명령을 내리면 정 명예회장의 지분이 급감하지만, 처분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정 명예회장의 보유지분이 현 회장측보다 훨씬 앞서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측이 주총 이전에 국민주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를 재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분확보가 당면과제로 대두된다. 김 여사의 추가 지분매입도 이런 가능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문희씨, 추가 매입 가능성 시사 = 현대엘리베이터는 직전의 주식대량변동 보고일(9월4일) 이후 김 여사가 엘리베이터 주식 7만1230주(전체 주식의 1.27%)를 추가로 사들였다는 주식대량보유 변동사실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9월30일과 10월14일 두차례에 걸쳐 2만주(0.36%)를 확보한데 이어 12월9일 100주, 12일 6000주, 15일 1만3000주를 추가로 매입, 보유지분은 기존 18.93%에서 19.27%로 높아졌다. 아울러 현 회장측의 우호지분도 현대증권 4.98%, 자기주식 1.75%,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현정은 회장 부친) 0.50%를 합쳐 26.16%에서 26.50%로 소폭 높아졌다.
이와 관련 KCC측은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하면서도 “김 여사가 현대그룹 경영권에 관심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본인은) 경영권에서 완전히 빠진 사람으로, 경영권 방어 차원으로 매집한 게 아니다”며 “그런 이유였다면 더 많이 샀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2001년 주식취득 당시 목표량이 있었는데, 채우지 못해 줄곧 생각해오다 이번에 산 것으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경영권 공방이 재연될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하지만 “현재로서 추가 매집계획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는 현 경영진과 상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특히 김 여사가 지분을 사들인 시점은 법원의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결정 전후인 12월 9일, 12일, 17일 등 세차례로, 향후 본격적인 추가 매집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지 주목된다.
◆금감위, 처분명령 장기화 가능성 = MH현대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 금융당국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이용해 매입한 지분(20.64%)에 대해 ‘5%룰’ 위반혐의로 처분명령을 검토해왔지만, 워낙 첨예한 문제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법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선례가 없기 때문.
이 경우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양측의 지분비율이 경영권을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처분명령을 내리면 정 명예회장의 지분이 급감하지만, 처분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정 명예회장의 보유지분이 현 회장측보다 훨씬 앞서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측이 주총 이전에 국민주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를 재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분확보가 당면과제로 대두된다. 김 여사의 추가 지분매입도 이런 가능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문희씨, 추가 매입 가능성 시사 = 현대엘리베이터는 직전의 주식대량변동 보고일(9월4일) 이후 김 여사가 엘리베이터 주식 7만1230주(전체 주식의 1.27%)를 추가로 사들였다는 주식대량보유 변동사실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9월30일과 10월14일 두차례에 걸쳐 2만주(0.36%)를 확보한데 이어 12월9일 100주, 12일 6000주, 15일 1만3000주를 추가로 매입, 보유지분은 기존 18.93%에서 19.27%로 높아졌다. 아울러 현 회장측의 우호지분도 현대증권 4.98%, 자기주식 1.75%,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현정은 회장 부친) 0.50%를 합쳐 26.16%에서 26.50%로 소폭 높아졌다.
이와 관련 KCC측은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하면서도 “김 여사가 현대그룹 경영권에 관심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본인은) 경영권에서 완전히 빠진 사람으로, 경영권 방어 차원으로 매집한 게 아니다”며 “그런 이유였다면 더 많이 샀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2001년 주식취득 당시 목표량이 있었는데, 채우지 못해 줄곧 생각해오다 이번에 산 것으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경영권 공방이 재연될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하지만 “현재로서 추가 매집계획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는 현 경영진과 상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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