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동훈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기업 요구에 맞는 지식근로자 양성 역점"

지역내일 2004-01-26 (수정 2004-01-26 오후 6:05:54)
국가자격시험 정비·청년층 해외취업 활성화 포부 … 공단경영혁신 지속21세기는 인적자원개발이 어느 때 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인력개발의 중추기관으로써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앞으로 현대사회는 사람과 기술이 장래를 결정한다. 고속성장시대에는 사람을 양성하면 일자리는 무한대로 보장됐다. 고용의 선순환구조가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성장이 일자리와 직결되지 않는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고학력자들이 산업현장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이다. 교육제도의 문제다.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게 인력에 대한 에프터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인력공단이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것을 보완해주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성장 동력사업에 필요한 인력공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기존 고용인력을 IT인력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되고 있다. 공단에서는 청년층의 해외취업 알선업무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데 솔직히 30여만명의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가 있듯이 당사자들의 눈높이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금년에 우리공단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중 하나가 해외취업 알선이다. 특히 해외취업의 경우 2000명을 목표로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노동시장에 60여명을 보내 경험을 쌓도록 할 계획이며, 일본에는 자동차 관련 업무에 130∼140명, 캐나다와 미국쪽에 간호사 수요가 높아 그쪽으로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간호사가 준 의사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문적이 능력이 필요하다. 기타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인력의 해외 파견 등도 검토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개선안이 있는지.
공단업무중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바로 기술검정사업이다. 현재 600여개의 종목을 관리하고 있는데, 현실에서 맞지 않는 종목과 뒤떨어진 종목, 국가가 관리할 필요가 없는 종목 등 개선할 점이 많다.
민간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국가기술시험은 변화가 더디다. 시대에 맞지 않거나 중복되는 종목은 과감하게 통폐합해야 한다. 환경이나 복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자격은 새롭게 신설해야 한다.
현재 노동부가 400여개로 종목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서 입법예고 한 상태이며, 관계부처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사장님 취임이후 공단 내부개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우리 공단이 시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내외부에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 정부업무를 대행하다보면 관료화, 경직화된 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래서 공단개혁의 기본방향은 민간기업의 서비스 마인드를 공기업인 공단에 적극 도입해 조직을 탄력적으로 융통성있게 정비하는 것이다.
취임이후 2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창의성과 유연성을 살릴 수 있도록 자율적 분위기를 최대한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조직내에서 자질향상을 위한 학습체계와 내부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인력의 자질을 고양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직내 수직적 계급의식을 타파해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시험과 관련한 불미스런 일은 제도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실시시험 등에 대해서 전산화·기계화를 80∼90% 수준까지 끌어 올려 사람의 주관적 개입을 최대한 제어할 계획이다.
공조직내의 도덕성과 윤리성 강화를 위한 정신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자부에서 오랫동안 몸담아 오셨는데, 현재 업무와 관련해 도움이 되는지.
산자부는 노동인력에 대한 수요부처다. 따라서 공급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노동부는 노동인력의 공급부처다. 수요에 대해서는 역시 잘 모를 수 있다.
노동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 수요쪽에서 필요한 것은 노동인력에 대한 질과 서비스를 높여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밑천은 사람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는데서 사람의 활용이 절대적이었다. 향후 지식기반경제에서는 그에 맞는 인재를 개발해야 한다. 앞으로 먹고살아야 할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자부심으로 소임을 다할 계획이다.

덧붙일 말이 있다면.
우리 공단이 금년에 5대 핵심과제로 제기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을 소개할까 한다.
첫째는 수요자가 요구하는 지식근로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과 기업별로 인력수요조사 및 직업전문학교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현장수준에 부합하는 자격의 가치향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험을 위한 시험, 자격을 위한 자격은 더 이상 필요 없다. 이를 위해 현장(일)과 능력(자격)의 연계 강화, 검정집행의 공정성 확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취업희망자에 대한 지원체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조기정착과 지원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취업 가능자의 발굴 및 연수·취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째, 기능장려사업의 활성화다. 능력중심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기능인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능경기대회를 내실화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공단의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할 것이다.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내부 구성원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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