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격전지 - 2 경기도 부천

부천을 보면 총선이 보인다

지역내일 2003-12-23 (수정 2003-12-23 오후 2:19:57)
경기도 부천시는 전국 정치판의 축소판이다. 수도권인데다 출신지역별 유권자 구성도 전국 평균치에 가깝다.
여기에 네 곳의 선거구(소사, 원미갑, 원미을, 오정)는 각종 선거양상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 그래서 ‘부천을 보면 총선이 보인다’는 얘기까지 있다. 내년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다. 흥미로운 지역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소사구는 노무현 대통령의 저격수로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있는 지역이다. 재선의 김 의원은 지역구 관리도 탄탄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만수 전춘추관장이 도전장을 냈다. 열린우리당 간판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노무현 저격수를 자임하고 있는 김 의원과 노무현 정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김 전관장의 대결이 전국적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낸 심일선씨도 열린우리당 후보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후보로는 소사 지역에서 지난 4년간 터를 닦아온 조영상 변호사가 있다. 그는 저격수와 측근의 대결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 변호사는 “두 운동권의 정치편향 싸움과 나의 실생활 정치가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원미구도 흥미롭다. 원미갑 지역은 세대간 격돌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곳은 4선인 안동선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랜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68세의 고령에, 민주당 탈당이후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점이 약점이 되고 있다. 때문인지 신예들의 도전이 몰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3선 시의원이자 교육학박사 출신인 임해규(44세) 위원장이 지난 5월부터 터를 잡고 있다.
여기에 부천노총 의장 출신인 김경협(41세)씨가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김 의장이 후보로 될 경우 고령의 현역정치인과 노동운동가 그리고 소장 정치인의 대결구도가 흥미롭다. 이밖에도 5명 더 있어 예선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나머지 입후보 예정자도 대부분 40대 초반의 젊은 그룹이다.
임 위원장은 “안 의원을 염두에 둔다면 세대격돌이지만 여전히 당대당 대결구도도 중요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결 속에 민주당은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미을 지역은 2000년 16대 총선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배기선 후보에게 배지를 내줬던 한나라당 이사철 전의원의 명예회복 시도가 볼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해 왔던 이 전의원이 현역의원이자 국회 문광위원장인 배 의원을 어떻게 공략할 지 흥미롭다.
오정구는 단체장과 현역의원, 그리고 운동권 출신의 젊은 위원장이 3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소속 재선의원인 최선영 의원이 현역이다. 하지만 재선인 최선영 의원의 의정성적표가 그다지 높지 못하다는 점이 도전자들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여기에는 원혜영 전부천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르 희망하며 도전장을 냈다. 이번 출마를 위해 지난 17일 시장직을 버렸다. 그는 국회의원 1번, 민선단체장 2번의 경력을 갖고 있는 배테랑이다. 하지만 시장직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총선에 출마하는 약점이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박종운(42세) 위원장이 지난 16대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원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배신해 비판하는 견해가 많고 최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구 활동을 거의 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양측을 겨냥했다.


/정재철·부천 박정미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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