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가 이라크 전쟁으로 압박을 받은 결과라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또다시 반박이 가해졌다.
한스 블릭스 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28일 리비아의 핵 포기 선언은 외교 노력의 성과라고 강조해 부시 대통령과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 코넬대 서재정 교수는 리비아의 핵포기가 미국내 강경파들의 주장처럼 ‘힘의 논리’에 따른 성과가 아니라 ‘외교와 협상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본지 1월27일자 4면 보도)
블릭스 전 단장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제대량살상무기(WMD) 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리비아와의 대화는 전쟁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사태가 리비아와 이란, 북한에 우려를 불러 일으켰는지는 알지 못 한다. 다만 리비아의 사례가 외교와 제재, 기타 다른 방법을 통해 자발적인 무기 포기를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릭스 전 단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리비아의 전격적인 핵포기 선언이 이라크 전쟁의 성과라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지난 12년에 걸친 대이라크 외교로 이룩하지 못한 것을 리비아에서는 미국과 영국이 벌인 9개월간의 강력한 협상으로 이룩해 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15주에 걸쳐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 색출작업을 지휘했던 블릭스 전 단장은 지난 해 스웨덴이 자금을 지원하는 WMD 위원장에 임명됐다. 15개국 대표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오는 2005년까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WMD의 확산 억제책과 기존 보유국들의 무장 해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한스 블릭스 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28일 리비아의 핵 포기 선언은 외교 노력의 성과라고 강조해 부시 대통령과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 코넬대 서재정 교수는 리비아의 핵포기가 미국내 강경파들의 주장처럼 ‘힘의 논리’에 따른 성과가 아니라 ‘외교와 협상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본지 1월27일자 4면 보도)
블릭스 전 단장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제대량살상무기(WMD) 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리비아와의 대화는 전쟁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사태가 리비아와 이란, 북한에 우려를 불러 일으켰는지는 알지 못 한다. 다만 리비아의 사례가 외교와 제재, 기타 다른 방법을 통해 자발적인 무기 포기를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릭스 전 단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리비아의 전격적인 핵포기 선언이 이라크 전쟁의 성과라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지난 12년에 걸친 대이라크 외교로 이룩하지 못한 것을 리비아에서는 미국과 영국이 벌인 9개월간의 강력한 협상으로 이룩해 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15주에 걸쳐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 색출작업을 지휘했던 블릭스 전 단장은 지난 해 스웨덴이 자금을 지원하는 WMD 위원장에 임명됐다. 15개국 대표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오는 2005년까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WMD의 확산 억제책과 기존 보유국들의 무장 해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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