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기업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한 봉사와 기부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일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역에 대한 경제적 책임만이 아닌, 환경과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까지 이들 기업이 중요시하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기업들은 지역사회에서 불우이웃돕기에 성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그치던 관행을 탈피, 스스로 지역주민의 후원자를 자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문화시설을 조성하거나 공장 부지를 공원으로 활용하는 사업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업인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도 이러한 일에 나서게 만드는 배경이다. 이익을 내서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혜택이 가게 하는 일과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 별개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말이다.
지난 IMF 외환위기가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당시 지방 기업들은 소비를 지탱하던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경영난에 빠져들었고, 기업이 공해와 교통난 등 부작용만 일으킨다고 생각해 온 지역 주민들은 고용창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주민들은 자기 고장의 제품을 사는 데 마음을 모았고 지자체들이 이에 적극 동참했다. 물론 자각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밑거름이 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SK주식회사는 40여년간 주 사업장으로 활동해 온 울산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울산대공원을 조성, 지난해 5월 무상 기부했다.
SK는 총 110만평의 공원 부지에 이미 1000억원을 들였고,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공원 시설물을 건립하는 데 역시 1000억원을 들이게 된다. SK는 또한 기업 활동의 모태가 된 수원시에 250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 지난 1995년 기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일모직은 회사 발상지인 대구시 북구 칠성동 공장터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어 대구시에 기증했다. 대구시는 이를 기념해 극장 인근 도로명을 옥산로에서 ‘제일모직로’로 바꿨다.
지난 56년부터 양복지를 생산해온 제일모직 대구공장이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구미공장으로 통합되자, 회사가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내놓은 것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은 전통산업체나 역사가 오래된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올해 일산으로 본사를 옮긴 하나로통신은 일산지역 지체장애인 복지시설 3곳을 방문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 회사 수도권북지사 직원들은 또한 ‘벧엘의 집’, ‘천사의 집’, ‘꿈나무의 집’ 등을 차례로 방문해 100여명의 장애아동에게 선물과 함께 직원들이 틈틈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기업이 지역사회에 각종 지원을 펼치는 것은 일차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당연히 기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애정으로 이어져, 기업 활동에 더 나은 토양을 가꾸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태 기자 kst@naeil.com
그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한 봉사와 기부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일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역에 대한 경제적 책임만이 아닌, 환경과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까지 이들 기업이 중요시하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기업들은 지역사회에서 불우이웃돕기에 성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그치던 관행을 탈피, 스스로 지역주민의 후원자를 자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문화시설을 조성하거나 공장 부지를 공원으로 활용하는 사업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업인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도 이러한 일에 나서게 만드는 배경이다. 이익을 내서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혜택이 가게 하는 일과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 별개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말이다.
지난 IMF 외환위기가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당시 지방 기업들은 소비를 지탱하던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경영난에 빠져들었고, 기업이 공해와 교통난 등 부작용만 일으킨다고 생각해 온 지역 주민들은 고용창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주민들은 자기 고장의 제품을 사는 데 마음을 모았고 지자체들이 이에 적극 동참했다. 물론 자각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밑거름이 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SK주식회사는 40여년간 주 사업장으로 활동해 온 울산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울산대공원을 조성, 지난해 5월 무상 기부했다.
SK는 총 110만평의 공원 부지에 이미 1000억원을 들였고,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공원 시설물을 건립하는 데 역시 1000억원을 들이게 된다. SK는 또한 기업 활동의 모태가 된 수원시에 250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 지난 1995년 기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일모직은 회사 발상지인 대구시 북구 칠성동 공장터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어 대구시에 기증했다. 대구시는 이를 기념해 극장 인근 도로명을 옥산로에서 ‘제일모직로’로 바꿨다.
지난 56년부터 양복지를 생산해온 제일모직 대구공장이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구미공장으로 통합되자, 회사가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내놓은 것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은 전통산업체나 역사가 오래된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올해 일산으로 본사를 옮긴 하나로통신은 일산지역 지체장애인 복지시설 3곳을 방문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 회사 수도권북지사 직원들은 또한 ‘벧엘의 집’, ‘천사의 집’, ‘꿈나무의 집’ 등을 차례로 방문해 100여명의 장애아동에게 선물과 함께 직원들이 틈틈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기업이 지역사회에 각종 지원을 펼치는 것은 일차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당연히 기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애정으로 이어져, 기업 활동에 더 나은 토양을 가꾸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태 기자 k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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