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환경청, 재두루미 도래서식처 보완 요구
건교부·토공, 사전환경성검토보고서와 배치
경기도 김포시가 신도시예정지 인근 도로공사를 위해 경인지방환경청에 철새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를 의뢰한 결과, 철새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예정부지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보고서와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건교부는 지난해 ‘신도시예정지구 일대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 결과 신도시 개발이 철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환경정의시민연대와 김포신도시반대대책위 등이 “신도시 건설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실사도 없이 검토결과가 축소·왜곡됐다”며 건교부장관을 고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돼 환경단체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인지방환경청은 “최근 김포시의 누산∼하성간 도로 확·포장과 관련, 철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한 결과 ‘철새 서식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시에 요구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신도시예정지 지구지정을 앞두고 토지개발공사에 의뢰해 조사한 신도시예정지구 사전환경성검토 결과와 사실상 대비되는 내용이다.
경인지방환경청은 김포시에 “2002년 김포시 우회도로 건설 관련 도래조류의 생태에 관한 학술보고서에 따르면 예정노선 일대는 환경부 보호종인 재두루미가 도래하는 지역으로 각종 도로로 인해 철새도래지의 파편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또 “두루미 등 조류는 도로 소음이나 불빛, 인간의 간섭 등의 영향에 민감한 만큼 이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저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주대학교 생물학과 조삼래 교수 등 연구팀도 “노선 주변 경작지 일대가 재두루미의 섭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며 “상록수목을 밀식 식재하는 등 주변 재두루미 도래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로와 경작지를 차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건설교통부는 토지개발공사에 신도시예정지구 사전환경성검토를 의뢰한 결과, 재두루미가 3월에만 관찰된다고 밝히는 등 개발에 따른 철새 서식지 등 환경파괴가 크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이는 경인지방환경청의 검토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총길이 6.4㎞에 걸쳐 진행되는 누산∼하성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기존 2차선에서 4차선(폭 25m)으로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로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시는 지난해 9월 공사에 따른 환경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인지방환경청에 검토를 의뢰했다.
/김포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건교부·토공, 사전환경성검토보고서와 배치
경기도 김포시가 신도시예정지 인근 도로공사를 위해 경인지방환경청에 철새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를 의뢰한 결과, 철새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예정부지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보고서와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건교부는 지난해 ‘신도시예정지구 일대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 결과 신도시 개발이 철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환경정의시민연대와 김포신도시반대대책위 등이 “신도시 건설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실사도 없이 검토결과가 축소·왜곡됐다”며 건교부장관을 고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돼 환경단체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인지방환경청은 “최근 김포시의 누산∼하성간 도로 확·포장과 관련, 철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한 결과 ‘철새 서식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시에 요구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신도시예정지 지구지정을 앞두고 토지개발공사에 의뢰해 조사한 신도시예정지구 사전환경성검토 결과와 사실상 대비되는 내용이다.
경인지방환경청은 김포시에 “2002년 김포시 우회도로 건설 관련 도래조류의 생태에 관한 학술보고서에 따르면 예정노선 일대는 환경부 보호종인 재두루미가 도래하는 지역으로 각종 도로로 인해 철새도래지의 파편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또 “두루미 등 조류는 도로 소음이나 불빛, 인간의 간섭 등의 영향에 민감한 만큼 이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저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주대학교 생물학과 조삼래 교수 등 연구팀도 “노선 주변 경작지 일대가 재두루미의 섭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며 “상록수목을 밀식 식재하는 등 주변 재두루미 도래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로와 경작지를 차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건설교통부는 토지개발공사에 신도시예정지구 사전환경성검토를 의뢰한 결과, 재두루미가 3월에만 관찰된다고 밝히는 등 개발에 따른 철새 서식지 등 환경파괴가 크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이는 경인지방환경청의 검토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총길이 6.4㎞에 걸쳐 진행되는 누산∼하성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기존 2차선에서 4차선(폭 25m)으로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로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시는 지난해 9월 공사에 따른 환경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인지방환경청에 검토를 의뢰했다.
/김포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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