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신풍속도] - 2 정치광고 시장 ‘후끈’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문가가 만든다

지역내일 2004-01-05 (수정 2004-01-05 오후 5:31:32)
4·15 총선이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아래 특수를 노리는 정치광고 시장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돈이나 조직만으로 정치를 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지는 오래다. 각종 홍보물은 기본이다. 여론조사, 후보자 이미지 메이킹, 캠페인 전략까지 정치광고의 영역도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 대선의 추억
지난 97년 대선 당시 TV를 지켜보던 대다수 국민들은 깜짝 놀랐다. 당시 각축을 벌이던 후보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였다. 놀란 이유는 간단하다. TV 광고를 통해 비쳐진 후보들의 모습 때문이다. 고령에다 정치권에 수 십 년간 몸담았던 김 후보가 당시로는 정치권에 처음 입문했던 이 후보보다 오히려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인기절정의 히트곡을 개사한 ‘DJ와 함께 춤을’이라는 노래는 그간 딱딱했던 김 후보를 너무나 친숙한 이미지로 단번에 바꿨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도 치밀하게 짜여진 전략과 미디어를 통한 광고의 효과였다.
지난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기타 치는 대통령’ 등 감성에 호소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광고 전략은 ‘부패정권 심판’에만 메달리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압도했다.
두 번의 대선을 통해 정치권은 정치광고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돈이나 조직이 선거의 전부로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이었다. 선거가 과학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 시장은 열렸는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17대 총선에서 정치광고시장 규모는 대략 1500억원∼ 2000억원 대로 추산된다.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는 예비 후보군들도 줄잡아 2500명 선이다. 더구나 예전처럼 낙하산 공천도 아니다. 예선전에서부터 철저한 유권자분석과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시대다. 여기에 만만찮은 시장규모까지 있다.
총선 특수를 노리는 정치광고업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아직은 물밑 움직임이지만 공천이 본격화되는 1월말에서 2월 초·중순께가 되면 정치광고 시장은 만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제대로 된 정치컨설팅 회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10년 이상 꾸준히 이 분야를 지켜온 업체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업계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현실이다. 대부분 선거특수를 노려 몰려든 뒤 선거 후에는 사실상 해산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고객인 후보자와 업체간에 요구수준도 크게 다르다. 부천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한 후보는 “고민은 많이 하고 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고,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조직에 쓰던 돈에 비하면 훨씬 적은 규모”라고 반박한 뒤 “지역현실도 철저한 기초조사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사상최대로 크게 열렸지만 아직은 간극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이 주먹구구식 선거방식에서 탈피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진다는 점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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