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됐던 파출소를 개조한 뒤 사회복지시설로 이용해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성동구 옥수1동 535번지에 위치한 옥수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옥수복지센터가 그 곳.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미타사에서 위탁 운영하는 전문사회복지기관인 옥수복지센터는 지난 2003년 3월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는 옥수1동 주택가에서 현재 위치인 구 옥수1동 파출소 자리로 이전했다.
문선영 사회복지사에 따르면 예전 옥수복지센터는 건물이 낡은 데다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한 탓에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복지센터에서 성동구청에 여러번 이전을 건의하다 마침 옥수 1파출소가 서울시에 반납되면서 복지재단과 성동구청이 비용을 반씩 부담해 리모델링한 뒤 이전을 한 것.
지하 1층, 지상 3층의 옥수복지센터는 58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직원 6명이 근무하는 이 곳은 복지센터에 찾아올 수 없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직접 찾아가 도시락과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 경로식당에서는 매일 50명의 노인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2층 공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이 열린다. 인근에 사는 초등학생 30명이 방과후 이곳 옥수복지센터를 찾아와 학습지도와 예절교육을 받는다. 3층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무료 한글교실이 열리고 한달에 두 번 이미용 서비스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옥수복지센터에 근무하는 법밀 스님은 “예전 주택가 골목에 있을 때는 주민들이 찾기 어려워 발걸음이 뜸했는데 옥수 1동 중심부에 위치한 파출소 자리로 이전한 뒤에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다”고 말했다.
방과후 교실에서 연을 만들고 있던 박엄지(10·옥정초등학교 4년)양은 “주말만 빼고 매일 방과후 들러 6시까지 있다가 집에 돌아간다”며 “이곳에 오면 복지사 선생님으로부터 다도·종이접기·음악 ·요리실습 등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딸 희영이를 복지센터에 보낸다는 이정옥(42)씨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많아 아이들 식사가 마음에 걸렸는데 이곳에서 저녁을 제공해 마음이 놓인다”며 “학원과 달리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고 일단 안심이 돼 좋다”고 말했다.
강상준 팀장은 “예전 파출소는 지역 치안의 중심에 위치해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서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은 리모델링에 비용이 들어가지만 크게 보면 복지비용이 줄어 국가적으로 이득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김장환 기자 polkjh@naeil.com
서울 성동구 옥수1동 535번지에 위치한 옥수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옥수복지센터가 그 곳.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미타사에서 위탁 운영하는 전문사회복지기관인 옥수복지센터는 지난 2003년 3월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는 옥수1동 주택가에서 현재 위치인 구 옥수1동 파출소 자리로 이전했다.
문선영 사회복지사에 따르면 예전 옥수복지센터는 건물이 낡은 데다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한 탓에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복지센터에서 성동구청에 여러번 이전을 건의하다 마침 옥수 1파출소가 서울시에 반납되면서 복지재단과 성동구청이 비용을 반씩 부담해 리모델링한 뒤 이전을 한 것.
지하 1층, 지상 3층의 옥수복지센터는 58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직원 6명이 근무하는 이 곳은 복지센터에 찾아올 수 없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직접 찾아가 도시락과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 경로식당에서는 매일 50명의 노인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2층 공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이 열린다. 인근에 사는 초등학생 30명이 방과후 이곳 옥수복지센터를 찾아와 학습지도와 예절교육을 받는다. 3층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무료 한글교실이 열리고 한달에 두 번 이미용 서비스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옥수복지센터에 근무하는 법밀 스님은 “예전 주택가 골목에 있을 때는 주민들이 찾기 어려워 발걸음이 뜸했는데 옥수 1동 중심부에 위치한 파출소 자리로 이전한 뒤에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다”고 말했다.
방과후 교실에서 연을 만들고 있던 박엄지(10·옥정초등학교 4년)양은 “주말만 빼고 매일 방과후 들러 6시까지 있다가 집에 돌아간다”며 “이곳에 오면 복지사 선생님으로부터 다도·종이접기·음악 ·요리실습 등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딸 희영이를 복지센터에 보낸다는 이정옥(42)씨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많아 아이들 식사가 마음에 걸렸는데 이곳에서 저녁을 제공해 마음이 놓인다”며 “학원과 달리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고 일단 안심이 돼 좋다”고 말했다.
강상준 팀장은 “예전 파출소는 지역 치안의 중심에 위치해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서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은 리모델링에 비용이 들어가지만 크게 보면 복지비용이 줄어 국가적으로 이득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김장환 기자 polkj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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