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눈] - ‘나 아니면 누가?’의식 버려야

지역내일 2004-02-06
약 3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2004 총선시민연(총선연대)가 5일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공개했다.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1차 명단에는 국회의원 66명이 올랐다. 낙선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지난 16대 총선에서 불었던 낙선운동 바람 탓에 정치권과 언론은 명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총선연대는 부정부패, 선거법 위반 전력 등 6가지 기준을 가지고 후보자를 고른 후 해당 의원들의 소명 자료를 받아 조사하면서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또 최종 선정도 총선연대 관계자들이 아닌 160여명으로 구성된 유권자 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이들에 대한 로비와 정보 유출을 막으려 도봉산 자락에 있는 한 종교단체 수도원을 빌려 합숙까지 했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이 한 일이라 100% 완벽할 수는 없고 일부의 반발도 피할 수 없다. 특히 공천반대 대상이 된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판단 기준이 의심스럽다”는 것이었다. 물론 자신이 낙선자 리스트에 올랐는데 문제 제기하지 않을 의원은 없고 이들의 말을 다 들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명단을 보면 일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명단에 오른 의원들 중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의원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대부분 부정부패 때문에 검찰조사를 받고 있고 그 덕(?)에 명단에도 올랐다. 잘 알다시피 모든 피의자는 일단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죄인’이 아니다. 따라서 죄가 드러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혐의만을 가지고 낙선 대상에 올린 것은 조금 성급하고 시각에 따라서는 오만하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흔히들 한국 지도층의 문제로 ‘나 아니면 누가?’라는 생각을 꼽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대교체도 힘들고 문제가 있어도 개선이 힘들다. 이들을 비판하고 개혁하는 일이 직업인 시민단체들이 ‘욕하면서 닮아가는’일이 없기를 바란다.



/기획특집팀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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