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권 포기 못한다”

KCC,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8% 공개매수

지역내일 2004-02-12 (수정 2004-02-12 오전 11:54:35)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11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뮤추얼·사모펀드를 이용해 매집한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량(20.78%)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리자, KCC는 12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7만1500주를 주당 7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11일 종가인 5만9600원보다 1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KCC는 이날 공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KCC를 비롯한 범현대가와 기존 대주주 김문희씨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태”라며 “주식의 추가 취득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 경영권 분쟁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그룹 경영권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4월13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으며 이중 50만주는 KCC가, 나머지 7만1500주는 대주주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각각 매수키로 했다.
이 경우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주식은 16.11%(처분명령 이후)에서 24.12%로 올라가며, 여기에 범현대가(15.41%)가 KCC 손을 들어줄 경우 지분이 39.53%로 급등,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측(30.05%)을 압도하게 된다.
KCC는 특히 주식매입을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처분명령 받은 사모펀드 보유지분 12.91%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을 통해 다시 확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KCC가 12일 공시를 통해 밝힌 공개매수 예정주식 8.01%는 뮤추얼펀드 보유지분 7.87%를 먼저 처분한 뒤 이와 비슷한 8%의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KCC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패배하더라도 추가 지분을 확보, 향후 보유지분과 우호세력을 결집해 임시주총 등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12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KCC가 선택한 방식으로 소모적인 지분경쟁이 재연될까 우려된다”면서 “추가 지분매입 방안 등을 포함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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