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효과’가 종합주가지수 900포인트를 앞두고 주춤거리는 증시에 새로운 불씨를 불어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증권시장에서는 ‘이헌재 효과’보다는 미국경제를 진단하는 ‘그린스펀 효과’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상승세에는 은행주가 앞장설 것으로 보이며 ‘이헌재 효과’와 ‘그린스펀 효과’의 수혜주인 ‘중소형 외국인선호주’와 ‘금융구조조정주’ 등의 선전이 예상된다.
◆이헌재 효과 ‘양과 음’=이헌재효과는 양면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연구위원은 “이 부총리는 업무추진력이 강해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며 청와대와의 경제문제 조율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해외투자가에게도 잘 알려져 대외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총리는 명백하고 투명한 시장개입을 단행, 지연됐던 LG카드의 구조조정이 조기 마무리할 것이며 이는 소비경기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안정정책기조가 유지되고 중장기적인 신용불량자 해소와 단기적인 고용회복 및 잠재성장력 확충의 대안을 제시, 정부정책에 대해 일관성 있는 기대를 가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이 부총리가 ‘관치’를 하게 되면 주가 등락을 손에 쥐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의 지원포=그린스펀이 지난주 ‘미국경제 회복기조’와 ‘저금리 지속’의견을 내놓은 후 외국인들의 투자확대와 우리나라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규모 증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세종증권 서형석 스트래터지스트는 “견고한 미국경제성장과 저금리 기조를 언급한 그린스펀 효과는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이끌것”이라며 “그동안 많이 편입시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주로는 대덕전자 엔씨소프트 신도리코 에스원 강원랜드 팬택앤큐리텔 제일기획 등을 들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한국관련펀드에서 14주만에 자금유출이 일어났고 아시아펀드에서도 2주연속 순유출됐지만 이는 연초 큰 폭 유입에 대한 반발작용”이라며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외국인들이 뮤추얼펀드 내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보유현금을 통해 주식을 사들이고 연기금펀드나 헤지펀드 등 뮤추얼펀드 이외로의 자금유입으로 8500억원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 연구원은 “그린스펀의 낙관적인 경제전망과 저금리지고유지로 앞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를 보이면서 금융주를 순매수상위종목에 대거 포진시켰음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종목 수혜 입을까=부총리는 ‘구조조정 선봉장’으로 통한다. 당연히 금융구조조정 수혜주가 맨 앞에 선다. 국내자본의 구조조정참여를 돕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보완할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기금에 대한 수술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장기적으로 시장안전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기금의 주식투자규모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대거 편입하고 있는 삼성전자 KT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 등 대형주들이 주요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은행과 투신사 증권사들의 구조조정도 크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3월까지 1차 민영화가 완료될 전망이며 한미은행과 하나은행 지분매각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투 한투 역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조기매각이 불가피한데다 대우와 LG투자증권도 개별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카드 역시 산업은행이 매각시기를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대형화 전문화로 대효되는 금융구조조정은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적부진의 늪에 빠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금융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수석연구원은 “원화절상압력에서 자유로운 은행주 등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올해 이익모멘텀이 예상되는 금융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가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간의 IT라운드 였다면 올 상반기는 금융주 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증권시장에서는 ‘이헌재 효과’보다는 미국경제를 진단하는 ‘그린스펀 효과’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상승세에는 은행주가 앞장설 것으로 보이며 ‘이헌재 효과’와 ‘그린스펀 효과’의 수혜주인 ‘중소형 외국인선호주’와 ‘금융구조조정주’ 등의 선전이 예상된다.
◆이헌재 효과 ‘양과 음’=이헌재효과는 양면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연구위원은 “이 부총리는 업무추진력이 강해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며 청와대와의 경제문제 조율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해외투자가에게도 잘 알려져 대외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총리는 명백하고 투명한 시장개입을 단행, 지연됐던 LG카드의 구조조정이 조기 마무리할 것이며 이는 소비경기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안정정책기조가 유지되고 중장기적인 신용불량자 해소와 단기적인 고용회복 및 잠재성장력 확충의 대안을 제시, 정부정책에 대해 일관성 있는 기대를 가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이 부총리가 ‘관치’를 하게 되면 주가 등락을 손에 쥐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의 지원포=그린스펀이 지난주 ‘미국경제 회복기조’와 ‘저금리 지속’의견을 내놓은 후 외국인들의 투자확대와 우리나라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규모 증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세종증권 서형석 스트래터지스트는 “견고한 미국경제성장과 저금리 기조를 언급한 그린스펀 효과는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이끌것”이라며 “그동안 많이 편입시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주로는 대덕전자 엔씨소프트 신도리코 에스원 강원랜드 팬택앤큐리텔 제일기획 등을 들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한국관련펀드에서 14주만에 자금유출이 일어났고 아시아펀드에서도 2주연속 순유출됐지만 이는 연초 큰 폭 유입에 대한 반발작용”이라며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외국인들이 뮤추얼펀드 내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보유현금을 통해 주식을 사들이고 연기금펀드나 헤지펀드 등 뮤추얼펀드 이외로의 자금유입으로 8500억원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 연구원은 “그린스펀의 낙관적인 경제전망과 저금리지고유지로 앞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를 보이면서 금융주를 순매수상위종목에 대거 포진시켰음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종목 수혜 입을까=부총리는 ‘구조조정 선봉장’으로 통한다. 당연히 금융구조조정 수혜주가 맨 앞에 선다. 국내자본의 구조조정참여를 돕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보완할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기금에 대한 수술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장기적으로 시장안전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기금의 주식투자규모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대거 편입하고 있는 삼성전자 KT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 등 대형주들이 주요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은행과 투신사 증권사들의 구조조정도 크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3월까지 1차 민영화가 완료될 전망이며 한미은행과 하나은행 지분매각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투 한투 역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조기매각이 불가피한데다 대우와 LG투자증권도 개별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카드 역시 산업은행이 매각시기를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대형화 전문화로 대효되는 금융구조조정은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적부진의 늪에 빠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금융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수석연구원은 “원화절상압력에서 자유로운 은행주 등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올해 이익모멘텀이 예상되는 금융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가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간의 IT라운드 였다면 올 상반기는 금융주 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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