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 협력 총아 서울시청 ‘늘푸른여성지원팀’

미래에 투자 … 찾아가는 행정

지역내일 2004-02-18 (수정 2004-02-19 오후 3:10:45)
“여성에게 투자하는게 가장 큰 사회적 투자입니다. 특히 10대 여성은 미래사회입니다. 이 10대 여성에 대한 지금의 투자가 미래에 나타나는 사회적 부담을 크게 줄일 것입니다.”
서울시에 10대 여성만을 위한 특수한 부서가 있다. 시청 여성정책과 내 ‘늘푸른여성지원팀’이 그곳이다.
이 팀의 특별한 부서명과 같이 팀 사무실 곳곳에도 특별함이 묻어난다. 마포구 서교동 일반 가정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단아한 공간에서 10대 소녀들을 잇는 각종 프로그램이 생산된다.
지하1층, 지상2층의 공간에는 교육장과 성교육장, 자료실, 상담실 등이 갖가지 모양으로 자리 잡고있다. 지난 2000년 12월 팀이 생기면서 마포에 행정기관 같지 않은 행정기관이 생겼다.
특히 자료실에 있는 5000여권의 장서는 필요한 10대 소녀에게 직접 배달까지 하고 있다.
이 팀은 공무원과 민간이 만나 장점만을 살린 시청내 유일한 부서다. 상근 인원 9명중 5명이 민간인 계약직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복지학 여성학 정신보건학 등 전문지식을 갖춘 석·박사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쏟아낸다. 행정경험이 풍부한 공무원들과 함께 ‘관이지만 민이고, 민이지만 관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명선(41) 늘푸른여성지원팀(센터)장은 “연구소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한 민간인의 전문성과 추진력, 업무효율과 예산활용 능력을 가진 공무원의 행정력이 결합돼 최상의 팀워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구성원의 성향에서 나타나듯이 이곳에서 회의는 특정한 보고 없이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고, 그것에 대해 다양한 토론이 벌어진다.
그 토론의 집합체로 만들어 낸 것이 ‘브릿지 프로젝트’다.

◆ 민간 네트워크 총아 ‘브릿지 프로젝트’
늘푸른여성지원센터는 올해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 26일부터 늦은 시각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동대문 여의동 등에서 의료서비스 버스와 함께 10대 가출 소녀들의 성병 폐결핵 영양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길거리에서 직접 가출 소녀들과 상담하고 치료도 병행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여성단체 의료단체 학술단체 행정기관이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필요한 분야에 각계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배낭을 맨 가출 소녀들이 밤이면 모여드는 마천·거여지구에서는 함께 배낭을 매고 이들과의 위험한(?) 상담도 서슴지 않는다.
이명선 팀장은 “사회적으로 가출 청소년과 청소녀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성매매 등을 통해 가출해서도 충분히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2차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와 함께 동네별로 찾아가는 소규모 새벽 상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노원역처럼 이미 진행중인 곳도 있다. 구청과 함께 10대 가출소녀들이 주로 찾는 길목에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한다.
이 팀장은 “지난 3년동안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한 결과 의료서비스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브릿지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지도와 감독’에서 ‘나눔과 네트워크’로 변화된 ‘브릿지 프로젝트’라는 기획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지원도 시급한 실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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