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산본 경륜장 용도변경 논란 경륜 산본 장외사업소가 지난 98년 계약체결 이후 현재까지 임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시민단체·산본역쇼핑센터 임차인대책위원회는 군포시에 용도변경을 수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8년부터 (주)산본역쇼핑센터에서 백화점 동관·서관의 주차장과 창고를 매장으로 변경하고 서관 옥외주차장을 신설하는 대수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1층·2층 일부 매장에 대해 임시 사용허가를 받아 경륜장과 음식점, 은행 등에 임대했다. 임대 매장은 1년 단위로 임시 허가를 연장 받아 사용해오다 지난 7월 공사가 재개되면서 11월까지 연장된 임시 허가가 준공 허가로 대체되면서 판매시설의 집회 및 관람시설 용도변경도 함께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륜장 용도변경을 반대해온 시민사회단체중 하나인 내일여성센터 관계자는 “즉각적인 이전 요구에 체육진흥공단은 (주)산본역쇼핑센터와 2005년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고 20여억원이 임차보증금이 묶여 있어 지금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98년 끝난 걸로 알고 있는 용도변경 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시에서 교육환경·교통문제 등 경륜장 입점으로 인한 주민 피해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용도변경을 해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차인대책위원회 관계자도 “올해 6월초 시에서 더 이상의 임시 사용허가 연장을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급히 자금을 마련해 7월 10일 착공계를 제출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통에 악영향을 미치는 용도변경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준공 허가 서류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이고, 법률 규정에 적합하면 처리해 줄 방침”이라며 “경륜장 이전 문제는 시보다는 (주)산본역 쇼핑센터의 매장 운영 계획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2003-09-03
- 당정, 총선 불구 균형예산 확정 민주당과 정부는 3일 2004년도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도 예산을 정부안대로 117조5천억원으로 올해보다 2.1% 증가된 수준에서 책정키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기획예산처 박봉흠 장관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당정은 내년 총선의 큰 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균형예산을 지키려는 정부의 입장을 존중키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 대선공약을 뒷받침하는 예산편성도 주요한 기준의 하나임을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아직 정부의 예산안이 항목별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 예산 규모 안에서 당의 요구를 반영시켜나가기로 했다”면서 “경직성 경비의 증가로 사업예산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있으나, 경제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차상위 계층에 대한 복지지원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1000억원 정도를 증액키로 했다. 일각에서 경제성장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국채를 발행하는 적자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 의장은 “불만은 있으나 정부의 균형예산 의지를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못박았다. “김대중 정부에서 5년만에 애써 이룩한 균형예산의 업적을 참여정부가 첫 번째 예산안에서부터 훼손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때 민주당이 공약한 교육예산의 증액, 여성사회활동 및 경제활동 지원 등은 이번 예산안에서 다른 분야에 비해 우대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광주 경남의 2단계 지역전략산업 착수 소요를 예산에 반영키로 했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개발하기 위한 10대 미래산업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 항목이 과거 국민의 정부 때 벤처산업 육성 항목을 대신에 부각됐다. 2003-09-03
- 부산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자립 없이 분권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산업과 지역대학이 결합하는 프로그램은 새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각 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과정은 지역 기업인들과 대학사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 경남지역의 최고경영자들이 수강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최고 경영자 과정도 2일 문을 열었다. 6개월 과정으로 진행하는 이번 학기는 44기. 평균 60여 명씩 매 학기 수강생을 배출해 지금까지 이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만 2428명. 부산 경남 지역에서 내로라 하는 최고경영자들이 과정을 수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428명의 최고경영자 네트워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자산이다. 이것이 또 이 과정에 사람들이 몰리게 하는 주요 요인일 수도 있다. 6개월간 수강하면서, 또 졸업 후 총동창회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최고경영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해관계 없이 미팅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세계에서 분명 매력이다. 실제 지난 43기 최고경영자 과정은 어두운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녹록치 않은 수강비를 내고 73명이 이 과정에 등록했다. 10여 명은 과정을 노크했지만 수강할 수 없었다. 이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대 문병근 경영대학원 원장(사진)은 “과정을 신청한다고 다 수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수준관리를 한다. 원서를 낼 때 기업외형이나 기업경영마인드 등을 검증한다. 부산 경남권에선 가장 우수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온다”고 자부했다. 밤에 개설되고, 최고경영자들이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쁘기 때문에 이 과정은 결강이 잦을 수 있지만 부산대학교의 경우 결강의 거의 없다. 출석에 미달하면 수료증도 받지 못한다. 커리큘럼도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문 원장은 “한 학기를 마친 후 강의평가를 받아서 개선한다. 강의에 성의가 없다든지 수강생들과 관계없는 강의를 한 강사는 다음 학기에는 배제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강의자료는 나눠진다. 문병근 원장은 “서울 및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권 경제 중심도시로서, 상공인들에게 기업경영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적 지식을 시대변화에 맞게 제공하기 위해 강사를 선정하고 시의적절하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반은 부산대 상대 교수들이, 나머지 절반은 외부의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43기의 경우, 주요 언론사 사장,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 기업인, 연구기관의 장 등이 강사로 참여했고, 수강생들에게 실무적으로 인적 네트웍의 형성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은 낡은 교육시설을 바꾸기 위해 발전기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6개월 과정을 지낸 최고경영자 과정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고 있다. 문 원장은 “대학이 요구받고 있는 지역발전의 중핵역할을 하는 과제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지역기업인들이 수강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더욱 창조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3-09-03
- 한전기공, 윤리경영 선포식 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기공은 1일 본사강당에서 이경삼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선포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한전기공은 선포식에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주주이익 극대화 △인간존중경영 △신뢰받는 기업추구 △사회적 책임이행 등 5가지 이념을 설정하고 윤리경영의 본격 시행을 선언했다. 한전기공은 선포식과 함께 사내에 설치한 윤리경영상담센터를 통해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윤리경영을 저해하는 구조적 관행을 척결하는 한편 윤리경영 인식확산을위한 각종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2003-09-03
- LG화학, 중국 건축자재시장 적극 공략 상해 종합전시장 개장 …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 진출 LG화학(대표 노기호, www.lgchem.co.kr)이 국내 최초로 중국 상해에 건축자재 종합 전시장을 개장하고 본격적 중국 건축자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2일 산업재사업본부 배윤기 사장과 중국 정부 및 건축업체, 상해 영사관 등 국내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상해 현지에서 전시장 오픈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개장한 상해 건축자재 종합 전시장은 벽지, 바닥재, 도어, 창호 등 각종 건축자재가 한 곳에 모여있는 중국 최초의 건축자재 종합 전시장이다. 특히 LG화학이 생산하는 각종 건축자재 전시와 함께 테마부스, 셀프코디코너 등 각종 건축자재를 이용해 직접 공간을 꾸며볼 수 있는 ‘체험코너’가 마련돼 중국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 전시장 오픈과 동시에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모델하우스 없이 바로 분양을 하는 중국 시장에 한국식 모델하우스 개념을 도입하고 초기 단계인 중국 인테리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중국 대학생 대상 인테리어 디자인 공모전을 지난 7월 실시한 중국 현채인 디자이너 초청 교육과 함께 매년 정례화해, 중국 현지 맞춤형 디자인 개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LG화학 산업재사업본부 배윤기 사장은 “이번 전시장 오픈으로 건축자재 분야에서 수십년간 국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LG화학의 다양한 제품을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해에 전시해 산업재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상해 전시장을 중국내 최고의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종합 전시장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북경, 광주, 심양 등 다른 지역에도 전시장을 설치,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지역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전시장 오픈 및 시장 공략 가속화로 중국 시장에서 현재 1000억원대의 산업재부문 매출을 2005년 2500억원, 2008년에는 7000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중국 상해에 건축자재 종합 전시장을 개장했다. 좌측부터 세번째 중간 LG화학 배윤기 사장, 손부근 상무 2003-09-03
- 예산안서 빠진 ‘빈곤층 지원’ 부활 내년도 예산(일반회계 기준)에서 제외됐던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보건복지부 등 정부안대로 시행된다. 예산도 당초 책정한 22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3일 고 건 총리 주재로 김진표 부총리,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권기홍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사회안전망강화대책회의’를 열고 빈곤층에게 의료비와 교육비를 지원하고 자활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안전망 강화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빈곤층이란 월소득이 극빈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최저생계비(4인가족 기준 102만원)보다 20% 많은 122만원 이하인 준극빈층을 말하며 약 320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우선 차상위 계층(빈곤층) 중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희귀 난치병 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 무료로 진료를 받도록 하거나 진료비의 20%만 부담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고등학생 자녀 학비 지원으로 1000억원 이상을 책정할 예정이다. 그 동안 135만명에 달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연간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지원되는 등 혜택이 크지만 차상위 계층의 경우 의료비 지원은 한푼도 없고 아동양육비 정도만 지원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밖에 400억원을 들여 차상위계층 1만명에게 근로용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빈곤층에 대한 이같은 지원책을 3일 확정, 추석 귀향객들이 볼 수 있도록 홍보책자를 만들어 각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나눠 줄 계획이어서 추석전에 민심 수습을 위한 선심용 정책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03-09-02
- “학교폭력 근본대책 마련하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는 1일 학교폭력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피해자보호, 예방, 사해학생 선도, 피해자 치료 의료보험문제 등이 포함된 ‘학교폭력관련법’의 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1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국회와 정부가 학교폭력에 대해 임시방편적인 대책만 내놓고, 근본대책 수립에 나서지 않아 학교폭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1인 시위에는 최영희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상임대표를 비롯해 정신과 의사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수씨, 대표적인 왕따 사건인 대전 대덕고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인 이동진 씨 등이 참여한다. ◇법률 왜 필요한가 = 시민·청소년단체들이 학교폭력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처리를 위해 1인 시위를 나선 것은 갈수록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 학생들이 왕따(집단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연시 여기는 풍조마저 만연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생 중 26.1%가 학교폭력과 왕따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2.5%는 ‘집단따돌림을 받는 이유가 있다’고 답했고, 24.5%는 ‘왕따를 목격했을 때 아무 것도 안한다’고 대답해 상당수 학생들이 집단따돌림을 당연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좋아하지 않는 친구의 왕따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31.5%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학교폭력의 강도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구타,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여고생들이 친구가 밉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들을 시켜 성폭행하게 하고, 앵벌이를 시키는 사례도 발생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갈수록 확산되는데도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은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시민단체들은 정부가 학교폭력관련법 제정을 공언해 놓고 몇 년째 미루고 있는 것도 근본원인을 해소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 몇 년째 제정 약속 = 이에 대해 국회와 정부는 연내에 꼭 학교폭력관련법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육부 이수일 학교정책실장은 “최근 실시한 관련단체들의 여론수렴을 바탕으로 교육부 건의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열리면 이를 교육위원회에 제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원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국회 교육위 소속 현승일 의원(한나라당)측도 “10월 상임위를 열어 처리할 계획”이라며 “꼭 필요한 법이고 반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통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시민단체들은 국회와 정부가 지난 1997년부터 법 제정을 약속만 해놓고 실천하지 않았다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실제로 1997년 3월 정부는 총리 주재로 열린 교육인적자원분야 관계장관 간담회’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법제정을 발표해왔다. 또 국회도 2001년 임종석 의원을 대표 발의자로 100여명의 의원이 서명한 법안을 제출한 뒤 지금까지 계류시키고 있고, 지난 6월 현승일 의원이 다시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송연숙 간사는 “국호와 정부가 법안처리를 미루는 동안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이 청소년을 죽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송 간사는 “지금이라도 학교폭력관련법 제정을 서울러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09-02
- 별맞이터에서 ‘달 부르기’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달 부르기’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보름달이 떠오르는 추석날 저녁 7시 30분 야외극장 별맞이터에서 가족들을 위한 노래·춤·연극을 선사함과 동시에 정감 있고 익살맞은 달의 표정을 그린다. ‘달은 이야기꾼’ ‘한가위 웃는 달’ 등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한가위, 표정이 있는 이벤트’ 행사에서는 야외 달춤 ‘강강술래’와 햅쌀로 빚은 술 ‘신도주(新稻酒) 잔치’가 한바탕 흐드러지게 열린다. 둥근 달을 부르기 위해 위풍당당한 행진음악 ‘대취타 월출(月出)’로 힘차게 시작되는 1부 ‘달은 이야기꾼’에서는 가을 풍속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농가월령가 팔월령에 곡을 붙인 한가위 노래 ‘팔월이라 중추(中秋)되니’가 흥겹게 울려 퍼진다. 또 판소리 흥보가 중 한가윗날 흥보네서 벌어지는 ‘박 타는 대목’을 전형적인 북 반주 대신 음악 부분을 강화한 ‘흥보네, 둥근 박’으로 재창조해 젊은 소리꾼 유미리, 조주선이 국악원 민속단의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입체 소리판으로 짠다. 1부의 대미를 장식할 ‘화평지무(和平之舞)’는 아박과 향발, 북과 같은 무구(舞具)를 가지고 추는 정재(궁중무용)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창작무용으로 정악단이 삼현육각으로 반주를 맞춘다. 2부 주제는 ‘한가위 웃는 달’. 교육극단 달팽이를 초청해 마을 빈터에서 벌이던 달빛 아래에서의 탈놀이 ‘달 축제’를 재현하며 한가위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사물놀이가 판굿 형태의 ‘풍년굿’으로 신명을 낸다. 달 부르기의 마지막은 ‘강강술래’. 국악원 무용단이 사뿐사뿐 활기찬 춤과 노래를 엮어 선보인다. 선착순 무료 입장. 문의 02)580-3042 2003-09-02
- ‘양길승 파문’ 이원호씨 기소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금품수수 의혹 및 수사 무마 청탁 여부를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이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된 키스나이트클럽 실질적 소유주 이원호(50)씨와 명목상 사장 유 모(41)씨 등을 1일 오후 기소했다. 또 양 전 실장에 대한 ‘몰래 카메라’ 제작에 관여한 혐의 등(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 및 뇌물수수)으로 구속된 김도훈(37) 전 검사 및 홍 모(43)씨 부부, ‘몰카’ 촬영 용역업체 대표 최 모(28)씨 등을 6일께 일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9월 18일부터 지난 4월 말까지 키스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허위 봉사료를 계상하거나 과대하게 계상한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작성해 특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등 4억4800여만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지난 6월 29일까지 모두 63회에 걸쳐 키스나이트클럽 종업원들에게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건당 술값이 30만원 미만인 ‘`홀 매출’에 대한 포탈세액만을 이씨의 혐의로 확정한 것이어서 기소한 뒤 30만원 이상 ‘룸 매출’에 대한 보강 수사를 펴 포탈세액을 추가로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씨 변호인은 “조세포탈 혐의는 추징금만 내면 되고 나이트클럽의윤락행위에는 관여하지 않았는데도 이씨를 기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 치열한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몰카 제작 및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김 전 검사에대한 보강수사를 통해 기소 전에 혐의내용을 보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청주 정성기 기자 tjdrl@naeil.com 2003-09-01
- [인터뷰] 방송 300회 맞은 경인방송 장수프로그램 ‘경찰24시’ 제작진 사건 발생부터 범인 검거과정까지 사건 해결의 전 과정 동안 형사들과 동고동락하며 ‘반 형사, 반 PD’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방송 300회를 맞은 경인방송 ‘리얼 TV, 경찰24시(매주 월요일 밤 10시50분)’제작진이 그 주인공. 1997년 10월 경인방송 개국과 함께 첫선을 보인지 올해로 7년째인 이 방송은 16명의 PD가 6mm 카메라를 들고 사건 발생부터 잠복, 수사, 범인 검거 현장까지 형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ENG 카메라 제작방식이 아닌 6mm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PD 1인 제작시스템은 거의 이들이 방송계에 처음 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찰을 다룬 타 방송사의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선정성과 폭력성 시비에 휘말려 막을 내린 데 반해 ‘경찰24시’는 7년여의 세월 동안 시청자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해왔다. ◆초창기 협조 공문 거절 일쑤 = 처음 이 프로를 기획했던 백민섭 책임 프로듀서(CP)는 경인방송 개국 당시 중앙방송과 차별화되는 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생치안과 가까이 있어 세태를 그대로 반영해주는 ‘경찰’이란 직업은 가장 걸맞는 소재였다. 그럼에도 부정적 집단으로만 그려져온 경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그들의 실상과 현장에서의 고충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은 것도 또다른 목표였다. 이러한 취지 아래 이제는 방송 300회를 맞을 만큼 장수한 인기프로그램으로 성장했지만 ‘경찰24시’의 7년여 세월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드라마나 재연이 아닌 실제상황을 담은 경찰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협조가 필수였지만 초창기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1회 촬영 당시 경기 지역 각 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수사현장에 동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사에 방해가 되고 얼굴 노출로 범인 검거가 용이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백민섭 CP는 “사실 경찰이나 공무원들은 기자나 PD를 만나면 이득볼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서로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아무 것도 안찍고 경찰서를 하루가 멀다하고 들락날락하면서 내가 ‘적군’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고 그들과 호흡을 같이 하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겨우 허락은 받아냈지만 초창기에는 형사들은 카메라를 피해 도망다니고 PD들은 좋은 그림을 잡으려고 쫓아 다니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가고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수사기법 노출 등 경찰의 정보보호 요청을 지킨 제작진의 노력은 특이한 사건 제보를 경찰로부터 먼저 받는 등 전폭적인 협조를 얻는데까지 이르렀다. ◆담당 PD 조폭에 납치되기도 = 제작진 모두가 형사들과 숙식을 같이 하다보니 무용담과 에피소드도 많았다. 조직폭력배의 갈취 현장 물증을 잡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들고 투입됐던 담당 PD가 5시간 동안 납치됐는가 하면 백CP가 달아나는 범인을 추격해 붙잡은 일은 경찰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또 일명 ‘아리랑치기’를 하던 범인을 검거했으나 훔친 돈이 발견되지 않아 제작진이 촬영한 비디오를 돌려본 결과 경찰차에 오르기 직전 돈을 버린 장면이 발견돼 증거물로 활용된 일도 있었다. 백 CP에게는 특히 인천 지역 3대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한 과정을 담은 촬영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두달반 동안 전부 2주 정도의 시간밖에 자지 못하면서 기동대원들과 숙식을 같이 했다”며 “그 결과 80명의 마약조직원들을 검거, 38명이 구속기소돼 인천 지역 마약가격이 한동안 오를 정도였다”고 웃었다. ◆수사시스템 개선되야 = 백 CP는 일선 경찰서 수사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잊지 않았다. 선진국형 과학수사를 늘 요구하지만 실제 일선서 수사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 발생에 비해 형사들의 수도 적지만 수사의 질보다 실적이 중시되고 경험에만 의존하는 관행과 미해결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비가 전혀 지급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민생치안 해결을 위해 경찰이 질적인 수사를 할 수 있으려면 인력과 재원이 뒷받침 되야 하고 경찰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시급히 마련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큐멘터리이긴 하지만 검거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다보니 모방범죄와 수사기법 노출, 피의자 인권침해 문제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 과장된 배경음악과 영웅으로 그려지는 형사들의 모습 때문에 다큐라기 보다는 오락물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백 CP의 뒤를 이어 6개월 전부터 ‘경찰24시’제작팀장을 맡고 있는 강성욱 PD는 “좋은 그림을 잡으려는 제작진의 욕심에서 테크니컬한 부분에 천착하다보면 프로그램의 특성상 인권침해 소지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선정적 장면에 대한 유혹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다큐는 절대 거짓을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작진들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이를 위해 강 PD는 “이미지컷은 절대 쓰지 않고 개연성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 항상 자기검열에 충실하며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좋은 비쥬얼임에도 절대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러한 노력 덕에 그간 방송위원회 심의에서 지적받은 사례가 경고와 주의 각 2회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사건과 경찰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으로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싶다는 제작진은 “생생한 프로그램과 자극적인 연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심정이지만 가공되지 않은 사실을 전한다는 대원칙 아래 인권보호에 심혈을 기울이는 건강성을 잃지 않겠다”고 앞으로의 제작 포부를 밝혔다. /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