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어능력, 결국은 어휘와 개념이다 고등국어는 우리말로 된 다양한 장르의 글을 학습하고 배워 경험의 폭을 확대하고 사회와 공동체의식의 함양은 물론 개인의 건전한 가치관 확립과 정서적 공감을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문제풀이 학습의 문제점재수생들의 상당수가 국어교과에 있어 전 범위를 모르며 특히 반복도 없거나 부족하다는 대답들을 하곤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그 학생들의 대부분은 정규 학교교육에 사교육까지 두루 경함한 학생들이라는 사실이다. 답답한 현질이지만 이 질문과 대답에 내년을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의 학습의 방향과 방법이 숨어있음을 읽어 낼 수 있다.국어학습이 매우 편향적이고 설명과 어휘개념, 논리적 사고의 훈련을 등한시한 채 지나칠 정도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5등급도 3등급도 1등급도 동일한 교재로 동일한 수업방식으로 전달되는 일명 ‘원샷원킬’ 수업에 몰입되어 있기에 결과는 늘 원래부터 공부를 잘해왔던 학생들에게 유리할 뿐이다. 3월이 되면 내신시험의 광풍이 학원가에 불어닥친다. 이제는 고1에서 고3까지 모든 학생들이 내신학습의 중요성을 느끼기에 모든 학원들은 6회 완성반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모집하여 가르치지만 학원강사의 오랜 경험을 통해 볼 때 기초와 기본기 학습이 안 된 학생들이 놀다가 6회만에 100점을 받은 결과를 확인해 본 적은 없다. 국어학습에도 훈련과 반복이 중요결과란 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산물이며 그것이 논리이다. 심지 않은채 거두려하고 뿌리지 않은채 수확물을 기대하는 농부가 있다면 그것은 농부의 탐심이 아닐까? 과정을 생략한 채 연결되는 원인과 결과는 오류의 가능성이 많다. 누군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를 가르친 선생님을 찾아내 아이를 끼워 맞추기 보다는 점수를 올린 학생의 동기부여나 학습자세,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통한 학습방법과 논리적 판단훈련, 적절하고 다양한 예시와 비유를 들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이 내 아이와 적합한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과 학부보님들께서 수학에 대한 접근과 학습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기초와 기본을 다지고 과제와 예제를 통해 반복하여 확인학습하며 막힌 단원을 뚫기 위해 연관된 선생단원을 다시금 다지고 문제풀이로 들어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탁월함의 습득은 내면화 될 때까지의 훈련과 반복을 학습에 그대로 적용하는 셈이다. 그러나 국어학습에 대해서는 기초와 기본기 학습, 훈련과 반복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다음 커리..다음 커리에 집착하는 경우를 매우 자주 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정과 단계를 생략한 비효율적 학습의 전형이 아닐까 본다. 과정을 통해 집단지성을 형성해야국어는 문학을 많은 부분 학습한다. 그러나 국어가 곧 문학은 아니다. 고3 EBS수능지문의 상당부분이 논리학으로 이루어진 지문이며 동서양의 철학, 과학과 기술의 원리를 묻는 문제이다. 문법의 분량은 130페이지에 달하며 화법과 작문은 단독교과를 구성하고 있다. 학년이 승급되었다고 지식이 승급되는 것은 아니다. 배울 것을 배우지 않았다면 필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학년을 불문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 영양소를 공급받고 또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학습전략이다. 학문의 길은 끝이 없다는 ‘망양지탄’의 한자성어를 가르치며 내신과 수능을 위해 내가 가르치는 것만 배우면 더 이상 공부가 필요 없다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몇 몇 선생님들의 강의들이 우리의 학생들에게 잘못된 동기부여와 과정을 생략한 문제풀이 중심의 니논리적 공부를 양산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마크트웨인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것은 무엇인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라는 말을 되새겨 볼 시기이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라는 마음으로 다가올 겨울방학을 국어 학습에 있어 필요한 집단지성을 학습해 보기를 바란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지적능력의 결과물로 얻어진 능력을 말하며 필수지식이다. 어휘개념의 정립과 논리적 사고 판단의 훈련, 비교대조 학습을 통한 능동적 학습법의 습득시기로 삼아 기초와 기본기 그리고 공부에 있어 과정을 중요시하는 집단지성 형성에 중요한 시기로 선용하기를 바래본다. 목동 챌린지학원 대표강사 김경덕 2016-11-28
- “대학생 멘토단의 수학 밀착관리와 영어식 사고에 바탕 둔 새로운 영어학습법” 학습 효과를 최대치로 올리기 위해선 학습의 효율성을 궁극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론을 고민해야 한다. 학생 개인의 노력과 집중력, 성실성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맞춰진 학습 프로그램, 그리고 학생을 밀고 끌며 공부의 동반자가 되고자 하는 강사의 자질도 중요하다. RX 영수학원 박재순 원장은 “이제 교실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무조건 가르치는 식의 시대는 끝났다”며 “동기부여는 물론 학습의 재미를 일깨워주고 목표를 향해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 같은 선생님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RX영수학원은 학생들의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려는 강사들과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학습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RX영수학원은 수학 담당 박재순 원장, 영어 담당 김일석 원장, 국어 담당 이성주 원장이 함께 국, 영, 수 과목이 고른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전담 강사와 멘토들이 함께하는 밀도 높은 수학 강의수학 담당 박재순 원장은 “오랫동안 일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교육의 한계를 느꼈다”며 기존 수학 교육의 스타일의 맹점을 꼬집었다. 한 반에서 같은 분량을 학습했다 하더라도 학생 개인의 이해도와 수준이 각각 다르기에 그 효과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 전체를 위한 학습이 아닌 학생 개개인을 위한 학습 방식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는 이야기다. 이에 RX 영수학원 수학 강의는 박재순 원장의 직강과 함께 멘토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협업식 고밀도 밀착 학습 방식을 구축했다. 강의 시간에 진도를 진행하긴 하지만, 학생 한명 혹은 두 명당 각각의 멘토 선생님들이 함께 학생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이해를 돕고 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멘토들은 입시를 치른 경험이 오래되지 않아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박재순 원장은 “목표를 향한 길을 안내하면서 함께 이뤄가는 수업이기에 초등부·중등부· 고등부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원장의 강의와 학생별 클리닉, 멘토 선생님들의 보완학습으로 이뤄진 그물망 학습지도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멘토 선생님들이 학습적인 면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다양한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 동기부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영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영어 학습법 RX영수학원의 영어 학습법 역시 남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영어 담당 김일석 원장은 “아직도 학교나 학원에서의 영어 학습은 대부분 문법 위주의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영어는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라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김일석 원장은 문법 강의가 아닌 실제로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영어식 사고에 바탕을 둔 새로운 강의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기본 원리는 영어권 문화가 굉장히 실용적, 합리적, 논리적인 문화를 추구한다는 것. 때문에 영어 학습 역시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정확한 사용 방법과 원리를 터득하는 데 용이하다는 게 김일석 원장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의 영역을 별도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전 영역에 걸친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사고하는 즉시 말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영어 능력 향상이 이뤄질 수 있다. 김일석 원장은 “무엇보다 영어가 재밌어야 한다. 지겨운 문법 위주의 학습이 아니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일석 원장은 강의 내신, 대입, 특목고 입시, 회화 등의 영역뿐만 아니라 유학, 학습, 비전, 멘토링 및 코칭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도움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수능 참고서 저자의 탄탄한 국어 강의국어 영역은 현재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언어 브레인스토밍 연구소 이사,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에서 오랫동안 몸담아 온 이성주 강사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성주 강사는 EBS 언어교재 및 유명 참고서 저자이기도 한 터라 학생들에게 보다 풍부하고 심도 높은 수업이 가능한 유명 강사이다. RX 영수학원에서는 고1, 고2학생들을 위한 내신국어, 수능언어 예비반, 문학과 비문학 특강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고3, 재수생들을 위한 수능특강반, 논술특강반 등도 운영한다.위치: 일산서구 중앙로 1547 킨텍스존 빌딩 3층문의: 031-924-3005 2016-11-28
- 상대평가 끝, 절대평가는 쉽다? 전에 독해 수업시간에 흥미로운 한 실험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세 개의 양동이에 각각 찬물, 뜨거운 물, 그리고 미지근한 물을 준비한 다음, 오른손은 찬물에 왼손은 뜨거운 물에 각각 담그고 일정시간이 지난 다음 양손을 모두 미지근한 물속에 넣으면, 재미있게도 같은 사람의 양손이 같은 온도의 물속에 담겨 있지만, 찬물에서 나온 오른손은 그 미지근한 물을 뜨겁다고 느끼지만, 뜨거운 물에 익숙했던 왼손은 그 미지근한 물을 몹시 차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상황인식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이전의 조건에 기초한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것이 실험의 결과이다.2017학년도 수능에 대한 총평은 대체로 “불수능”이다.올 한 해 동안 수능출제담당기관에서는 한 차례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수능을 어렵게 출제 하겠다”고 언급한 적은 없었지만, 결과는 변별력을 높이는데 지극히 기여(?) 하는 시험을 출제하여, 학생들을 몹시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영어의 경우를 살펴보면 1등급의 등급컷은 94점으로, 표준점수는 133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대평가로 시행되는 마지막 시험인 이번 시험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시험이었는지를 살펴보자. 2010년의 이후의 1등급 기준 점수를 살펴보면 2010학년도 92점(표준점수 133점), 2011학년도 90점(표준점수 133), 2012학년도 97점(표준점수 128), 2013학년도 93점(표준점수 134), 2014학년도 93점-영어 B기준 (표준점수 129), 2015학년도 98점(표준점수130), 2016학년도 94점(표준점수 130)으로 7번의 시험 중에서 이번에 치룬 시험보다 등급 컷이 낮거나 같았던 시험이 5차례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시험의 객관적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왜 올해는 영어에서도 난이도가 높다는 말이 유독 많이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수험생들의 손을 계속 시원한 물에 담그도록 유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계속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고 있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이 뜨겁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EBS 70%연계 원칙이 적용된 이후로 영어는 EBS 교재에서 보았던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15학년도 입시로 영어를 영어로 학습하기 보다는 EBS 교재의 해설을 암기하는 것이 영어공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고 말았다. 즉, “수능의 내신화”라는 성과 이루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학습방법에 대한 비판이 일자,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연계지문을 그대로 출제한 것이 아니라 소재연계라는 형식으로 소재는 같으나 내용이 다른 지문을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말았다. 2015년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의 1등급 컷은 모두 100이었고 당연히 쉬운 기조의 영어시험을 예고했으나, 실제 2016학년도 수능에서의 1등급은 94점, 만점자의 비율을 0.48%로 결코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내년부터 영어는 절대평가를 실시하게 된다.절대평가의 기본적인 목적은 별개로 하고 그것이 가지고 올 가장 큰 파급효과를 예측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절대평가는 쉽다”이다. 아주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나지만 않는 다면 상위 4%를 1등급으로 분류하는 상대평가보다 90점 이상만 득점하면 1등급을 받는 절대평가에서 1등급이 월등히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이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그 절대평가는 쉬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바로는 절대평가가 발표되고 나서 상위권부터 하위권에 이르기까지 영어의 학습량은 상당량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내년에 당장 시행되는 수능영어의 절대평가시험이 중학교의 내신같이 쉽게 출제되지 않는 한 모든 수험생이 1등급을 받지는 못할 것이다. 올 6월 2학년 모의평가 영어에서의 90점 이상 1등급이 채 6%가 되지 않았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평가원에서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학습안내’를 살펴보면 평가의 기분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었지만, 평가내용은 현행 수능영어와 바뀐 것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평가항목의 유형과 항목수, 시험시간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예시용으로 보이는 문항의 대다수는 기존 수능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절대평가의 시험에는 상대평가에서 보다 1등급의 숫자가 더 많아 질 것은 분명할 것이며, 따라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겠지만, 과하게 긍정적인 예측과 기대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고 있다가는 미지근한 물도 뜨겁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일산 이안영어학원 이안 원장 2016-11-28
- 피규어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낀다 “새끼고양이를 만들다 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생겼어요.”아이와 고양이가 마주보는 피규어를 제작하다가 고양이만으로도 온전한 피규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반려동물, 야생동물을 특화해 만들고 있는 ‘꼭두나라’ 이성학 대표를 만나다. ‘꼭두나라’의 ‘꼭두’는 처음, 최고라는 뜻이며 꼭두각시의 ‘꼭두’처럼 인형을 통칭하는 순우리말이다. 어린 시절 취미가 직업으로 이어져이성학 대표의 진열장 속 피규어들은 각각의 이야기들을 만들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뒷발을 들어 귓불을 긁적이는 고양이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서로 얼싸안은 정다운 고양이 모습. 강아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앞발을 모은 채 평온하게 드러누웠고, 어미 개는 다칠 새라 강아지를 조심스레 입에 물고 이동한다.“어릴 시절 유난히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했어요. 2차 세계대전 군대의 피규어 모으는 것에 심취했었죠.” 이성학 대표는 어릴 적 취미를 살려 피규어를 제작하며 제2의 인생을 그려 나가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인형을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 의료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도 했었다.“그 일들은 너무 지루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즐기는 취미를 하고 싶었지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관심이 있었던 피규어 제작의 꿈을 펼쳐보기로 결심하고 2012년부터 조형학원에 나가기 시작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로 만들어보자’는 다짐으로 학원 이외의 시간에도 피규어 만들기에 무섭도록 집중했다. 2014년 10월 드디어 ‘꼭두나라’를 사업자로 등록하고 ‘꼭두나라’, ‘텐바이텐’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판매를 시작했다.작품을 만들다가 교육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지혜공유협동조합’의 회원이 되었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던 중 자연스레 학교에서 의뢰가 들어왔고,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수업도 나가게 됐다. “학생들은 자유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한 학기에 1~2개 작품을 완성해요.” 뿐만 아니라 한겨레문화센터와 핑거스 아카데미에도 출강하게 됐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피규어피큐어는 공장에서 나오는 인형과는 다르게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가끔 몇몇 사람들이 피규어를 쉽게 만든다고 생각해 터무니없는 비용을 얘기하시거나 무료 제작을 요구할 때는 힘이 많이 빠져요”라고 어려움도 말한다. 피규어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을뿐더러 그만한 가치가 있다.조형의 모형을 본 뜰 실리콘 거푸집을 만드는데 하루 8시간 작업으로 3일 정도를 투자해야한다. 그 과정은 처음에 철사로 뼈대를 세우고 대략적인 형태를 잡은 다음 3종류의 흙, 플라스틱들을 사용하여 작업 대상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게 세부묘사를 한다. 그 세부묘사 때 쓰는 ‘스컬피’의 플라스틱은 강한 열이 가해지기 전에는 굳지 않아 수정하기에 편리하다.원형 주변에 아크릴판으로 형틀을 세우고 그 안에 실리콘을 부어 거푸집을 만든 다음 실리콘 거푸집에 레진을 부어 복제물을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채색하며 마무리를 짓는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작품을 만들 때에는 사진에 충실하며 개인적인 감정도 표현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 억울해 보이는 인상 등을 잡아서 나타내려 하죠. 피규어를 만드는데 어려운 점은 작품을 만들기 시작할 때 무얼 만들지 정하는 것이 제일 어려워요.”종종 생태계 화보 책 등을 많이 관찰하며 참고를 한다. 보통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려는 사람들, 또 반려동물이 죽고 나서 추모를 위해 제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의뢰를 많이 한다. “이 분들은 동물 피규어를 받고서 적잖은 위로를 받는데 그럴 때 뿌듯함을 느끼지요. 작가마다 각자의 특유한 문체가 있듯이 ‘정교하다’는 이성학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고 말해 줄 때 너무 고맙죠. 지인들 부탁으로 외할머니 임종직전 흉상을 만들었는데 깊은 의미가 있었어요.” 토속적인 것들을 살려 세계로 나아가유화를 그리는 아버지와 손재주가 뛰어난 어머니는 이 대표에게 적잖은 조언을 해주는 든든한 지원자다. 부모님은 쓴 소리를 마다않고 작품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말씀하신다. 현재 이 대표는 3D프린터기와 연결된 피규어를 연구 중에 있는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더 좋은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꼭두나라’ 하면 이성학, 이성학이 만든 거다’라는 장인이 되기를 바라며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피규어, 감동이 있고 재미가 느껴지는 피규어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토속적인 것들을 살려 한국적인 피규어를 만들어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요. 또한 프로그래밍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접목된 퓨전 형태의 피규어를 만들어서 장르도 점차 늘여가고도 싶어요. 스케일이 큰 특정 장면을 연출하는 디오라마도 구상 중에 있지요.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 주세요”라며 앞으로의 큰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한겨레문화센터 일산지부에서 피규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나 자신만의 특별한 반려동물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피규어 수업이 개설 중에 있다. 문의 010-3977-4651작업실 경기도 고양시 산현로 34 일산동문 1차아파트 내 꼭두나라온라인 쇼핑몰 www.kkokdunara.co.kr권주심 리포터 wntla@hanmail.net 2016-11-28
- 학생들과 함께 행복스토리디자인 그려요! 2016년 교육부가 주최한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우리 동네 한빛중학교(교장 오인수) 허재원 교사가 ‘행복스토리디자인’ 프로젝트로 입상했다.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나온 이야기와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행복하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행복스토리디자인 프로젝트. 처음엔 가볍게 시작한 활동이 점차 깊어지고 진지해지는 그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올해 중학교 3학년 담임을 맡은 허재원 교사는 학기 초에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학생들 대부분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들 중에는 본인의 진로와 진학을 미리 결정해서 한 단계씩 맞춰나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자기 진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심지어 무작정 친구 따라 진학하겠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매해 반복되는 진로상담은 ‘정답 없는 문제 풀기’처럼 학생들에게는 무의미하게 와 닿는 측면이 있다는 걸 허 교사는 학기 초 학생 상담을 통해 느꼈다고 한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눈높이를 낮춘 그는 자기 진로를 찾는 과정이 지나온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을 행복하게 디자인하는 과정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행복스토리디자인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진로를 찾아가는 행복한 인생디자인행복스토리디자인 프로젝트는 진로선택기의 학생들이 진학과 진로 결정에 이르기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인생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흔히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넓은 의미에서 디자인은 설계나 계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허 교사가 이름 붙인 행복스토리디자인은 마인드맵과 스토리보드, POP 광고 등 미술적 요소에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냥 자기 이야기를 써보라고 하면 아이들이 자칫 지루해할 수 있어서 여기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보탰습니다. 제가 미술교사이다 보니 그리기나 꾸미기 등의 활동을 병행해서 진로에 대한 탐색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행복스토리디자인 프로젝트에는 30여 가지의 진로디자인 활동이 포함된다. ‘내 삶의 쓰레기통 비우기’에서는 각자 삶의 텐트 속으로 밀고 들어와 소중한 꿈과 자신감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이라는 쓰레기를 찾아서 비우는 활동을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모습 중 버려야 할 부분을 찾아내고 실제로 쓰레기통에 버림으로써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맛본다. 한바탕 신나게 소각식을 벌인 후 허 교사는 아이들의 소중한 기록이 담긴 활동지를 쓰레기통에서 꺼내 소중하게 펴서 파일에 보관했다고 한다. 미래의 내 모습 상상하며 요리대회 금상 수상‘나는 누구인가’ 활동에서는 내가 보는 나와 친구가 보는 나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인 나를 바라보도록 했다. ‘중2 병’을 극복하고 진로와 진학의 진지한 첫 걸음을 떼어야 할 친구들을 위해 응원 문구를 만들고 자신의 미래 직업을 홍보하는 POP 광고디자인도 만든다.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는 활동에서는 요리사로 입상하는 장면, 영재고에 합격한 모습, 마이스터고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공부하는 장면 등 다양한 결과물이 나왔다.“한 학생은 특목고에 갈 정도로 성적이 매우 좋은 아이였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평소 자신의 관심사인 소프트웨어 전공으로 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또 요리사가 꿈인 학생은 ‘미래의 내 모습’ 활동에서 요리대회에 입상하는 장면을 그렸는데 며칠 전 전국학생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어요.”행복스토리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만 찾는 것은 아니다. 평소 공부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 중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친구들도 있었다. “진로를 고민하면서 여태껏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어떤 친구는 앞으로 후회 없이 공부에 전념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진로탐색은 고행길이 아니라 동행이 있는 길허 교사는 행복스토리디자인을 통해 진로탐색의 길이 혼자만의 고행길이 아니라 친구라는 동행이 있는 행복한 여정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나의 직업카드와 친구의 직업카드’를 함께 만들어 학생들이 서로에게 유용한 정보를 찾아 공유하도록 지도했다. 2016년 진로교육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허 교사는 자신보다는 행복스토리디자인에 담긴 아이들의 성장사를 이야기할 때 더 행복해 보인다. 그는 올해의 성과에 대해 아이들에게 공로를 돌리며 내년에는 진로교육에 인성교육을 접목해서 행복스토리디자인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로라는 게 쉽게 해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서 내년에는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성 활동을 추가해볼 생각입니다.” 오늘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성 활동과 미래를 행복하게 만드는 진로 활동이 조화된 허재원 교사표 행복스토리디자인을 기대해본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6-11-27
- “친구들과 신나게 요리하며 영어 배워요!” (중등) 자유학기제 리포트 올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학생 참여 활동 중심 교육으로 오전에는 교과별 주제수업을, 오후에는 자율 선택 프로그램과 봉사, 동아리 활동과 진로 관련 활동을 하면서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지역 중학교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Cooking Speaking(쿠킹 스피킹)’은 자유학기제를 맞아 일산동중학교의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요리와 영어를 접목, 매주 한 가지 음식을 선택해 그 조리법을 영어로 배우고 직접 요리해보는 시간이다. 기본 조리법은 같지만, 모둠별로 자유롭게 각각의 색깔을 담은 다양한 모양과 맛의 음식이 만들어졌다. 재잘재잘 친구들과 얘기 나누며 조물조물 자신만의 요리를 완성하는 행복하고 맛있는 그 현장을 찾았다.매주 한 가지 요리 만들고 영어도 배우는수요일 오후, 행복한 웃음과 맛있는 소리가 들리는 곳은 바로 ‘cooking Speaking’ 수업이 열리는 3층 가사실습실이다. 자유학기제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요리와 영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매주 한 가지 음식을 정해 먼저 영어로 조리법을 익히고, 그 후에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지난해 자유학기제 시범 프로그램으로 개설되었는데 그 만족도가 높아 올해도 열리게 되었고, 온라인 신청에서 조기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총 9차례로 구성된 수업은 특히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선정해 집에서도 간단히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단다. 또한, 책으로만 배우는 영어가 아닌 실생활에서 이뤄지는 ‘요리’라는 과정을 통해 영어를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1차 시 과일 샐러드& 과일 카나페, 2차시 계란빵 만들기로 시작, 오늘 6차시는 주먹밥 만들기 수업으로 이뤄졌다. 첫 교시는 조리법을 영어로 배우고 둘째 교시는 조리 시 주의사항과 조리 순서에 대해 다시 한 번 간단히 들은 후 본격적인 만들기로 들어갔다.모둠별로 필요한 재료를 받아 조리 순서대로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참치에 마요네즈를 섞어 소를 만들고, 매운 고추참치 속도 준비했다. 고슬고슬 갓 지은 밥에 참기름과 깨소금 등을 넣고 잘 버무린 후 만두 빚는 것처럼 밥을 펴 속을 넣고 둥그런 모양을 만들었다. 둥글게 모양낸 주먹밥에 김 가루를 묻혀 그릇에 담으면 요리 끝.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은 친구들과 둘러앉아 맛있게 즐기는 시간.재잘재잘 즐겁게 주먹밥 모양을 내는 학생, 만들면서 먹기 바쁜 학생, 요리 만들기에 푹 빠져 열중하는 학생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른 모양의 요리를 완성했지만, 모두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지는 시간이었다.서로 즐겁게 요리하며 친해지는 시간‘Cooking Speaking’ 수업의 첫 교시는 영어로 된 조리법을 읽고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시간으로 영어과 교사가, 둘째 교시는 실제로 요리를 해보는 시간으로 학부모 강사가 맡아 합동으로 진행된다. 매주 만들게 될 요리를 미리 공지하고 담당 교사와 학부모 교사가 함께 장을 봐 재료를 준비해 진행하는 형태다.수업을 진행한 안영미(영어과) 교사는 ‘생활에 쓰이는 용어를 영어로 익히고 또 직접 해보며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수업’이라며 ‘평소에는 하기 힘든 요리를 매주 다양하게 친구들과 해보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여러 재료를 사용해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며 소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라고 전했다. 특히, 학부모 강사가 참여해 같이 진행하는 수업은 교사와 학부모, 학부모와 학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돼서 의미가 더 크단다.수업에 참여한 권민정(3학년 대표) 학부모는 예전 피아노 강사와 현재 학부모회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익숙하고 즐거워 수업에 자원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선정해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요리를 찾아보는 시간은 자신에게도 도움 되고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단다.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겁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기본적인 조리 순서대로 만들기는 하지만 어떤 학생은 네모난 모양으로 어떤 학생은 하트 모양으로 만들 수 있잖아요. 크기도 맛도 다양하게 원하는 대로 만들어보고 말 한번 해보지 않은 친구와 말도 하며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완성한 요리를 자기 혼자만 먹지 않고 반 친구들에게 나누어 준다거나 담임선생님께 가져다 드리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Mini Interview“요리하며 영어도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새로운 영어 표현이나 단어를 배우고, 닭꼬치 만드는 법을 배워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혼자 해먹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학년 6반 박시진 학생-“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요리하니까 재미있고 특히,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더 좋습니다.”-1학년 6반 손주환-“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집에서 쉽게 할 수 없는데 학교에서 이렇게 친구들과 같이할 수 있어 좋아요. 또, 평소에 영어를 배울 때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요리 수업에서는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1학년 4반 안진희-“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 집에서 가끔 만들어보기도 하는데, 친구들과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자전을 처음 만들어봤는데 나중에 부모님 생신이나 특별한 날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1학년 4반 권정연- 2016-11-27
- “강아지랑 친구하며 내 친구의 소중함 배워요” 경기도교육청은 11월 한 달 동안 관내 몇몇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동물매개 생명존중 교육 Healppy(Healing+Happy) Dog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생명존중 교육의 현장인 가좌초등학교(교장 우국환)를 다녀왔다.반려견과 친구 되기‘왈왈!’, ‘멍멍!’ 가좌초 3학년 6반 교실에 때 아닌 강아지 친구들이 나타났다.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에 강아지도 즐거운지 연신 꼬리를 흔든다. 오늘은 강아지 마니(8~9개월)와 우니(6개월)와 함께 하는 생명존중 교육이 있는 날. 아이들은 두 시간 동안 강아지를 안아주거나 간식 등을 나눠 주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오늘 두 시간 동안 수업을 맡을 선생님은 전문 청소년 상담사와 동물 매개 상담사 두 분. 아이들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친구들을 이해하고 소통을 잘 하는 법도 배울 예정이다. 육근창 상담사(육구애견훈련학교 소장)는 우선 아이들에게 마니와 우니를 소개한다.“강아지와 인사를 나눌 땐 먼저 손을 강아지 코앞에 대주세요. 강아지에게 먼저 냄새를 맡을 시간을 주는 건데요 일종의 허락을 받는 과정입니다. 강아지가 좋아하면 천천히 다가가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쓰다듬어 주세요!”육근창 상담사는 강아지와 인사 나누는 법을 비롯해 반려견 감정 알아보기, 반려견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이를 통해 반려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몸집이 작아요. 큰 목소리나 큰 몸짓을 무서워해요. 대신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움직여 주세요.” 처음엔 호기심으로 흥분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강아지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따뜻한 손길로 몸도 쓰다듬어 준다. 무서워 다가가지 못했던 아이들도 상담사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내 마니와 우니 곁으로 한 걸음 성큼 다가간다. 반려견을 키워보지 못해 동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떻게 응대할지 몰랐던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친구와 더 가까워지는 소통법반려견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시간이 마무리 될 때면 다음은 청소년 상담사인 김태경씨(루터대 교수)가 이어 받는다. “강아지라는 동물 매개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면서 더불어 나와 타인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강아지를 배려해 주며 따뜻하게 대했듯이 옆에 있는 친구들의 마음이나 생각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그것이 이번 교육의 또 다른 목적입니다”라고 강조하는 김씨.아이들은 강아지와 나누웠던 대화 소통법을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에 적용해 본다. 명령어 보다는 다정한 목소리로 친구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법.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듣고 싶은 말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누군가가 내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 힘이 되었나요?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모두 알 수 있겠죠? 자, 친구들에게 한 마디씩 이야기를 전달해 봐요.”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작은 메모지에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써내려 간다. ‘친구야! 모두 잘 될 거야. 괜찮아!’, ‘힘내라 친구야!’ ‘넌 잘 할 수 있어!’, ‘넌 정말 잘했어!’ 초등 3학년생이 나누는 격려의 메시지가 생각보다 진지하고 속 깊다.이번 Healppy Dog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이 ‘나눔 바이러스’(대표 신효진)와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생명존중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의사능력 소통을 향상시키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 한 달간 오마초를 비롯해 한뫼초, 삼송초, 가좌초 등 도내 일부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모두 4시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동물보호와 생명존중, 소통법 등을 배울 수 있었던 알찬 시간. 내년부터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범위를 더욱 넓혀갈 예정이라고 한다.오다솜 학생“처음엔 강아지가 물까봐 무서웠는데 조금씩 다가가니 귀엽고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김강민 학생“동생이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못 봤는데 이번에 학교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직접 만져보고 같이 얘기를 한 것 같아 좋아요.”조하윤 학생“어릴 때 개에 물려서 무서웠는데 오늘 이후로 강아지가 더는 안 무서울 것 같아요. 강아지를 만지는 법과 대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어요.”최근영 학생“유기견 동영상을 보고 감동 받았어요. 강아지의 표정과 기분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기분이 따뜻해 졌어요.”김태경 전문 상담사(나눔 바이러스·루터대 교수)‘Healppy Dog’은 경기도교육청이 전문 심리 상담 교수진 등으로 이뤄진 ‘나눔 바이러스’와 협력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김태경 상담사는 “Healppy Dog은 학생들이 훈련된 매개견을 직접 만져보면서 동물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더불어 건강한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라고 말한다. “상담심리의 경우 음악, 미술 심리 치료 같은 개인 상담도 좋지만 상호작용을 통한 집단 치료가 더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번 프로그램도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라고 말한다. ”매개견으로부터 시작해 ‘나’, ‘친구’로까지 점점 대상을 확장해 자신과 상대의 입장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경험을 하는데 아이들의 집중력과 참여도가 매우 높아 큰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한다.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6-11-27
-
사고력의 확장이 진짜 코딩교육 코딩 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당장 내년 2017년부터는 초등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고 2021학년도부터는 수능과도 연계된다고 한다. 코딩 교육을 위해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하는 건지, 아니면 프로그램 짜는 것을 배워야하는 건지 어렵기만 하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과 열기로 여기저기 우후죽순 관련 학원들과 프로그램이 넘쳐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듯하다. 제대로 된 코딩 교육은 무엇인지, CMS 에듀 서초 본원을 찾아 들어보았다.코딩교육은 사고력 확장이 핵심CMS 에듀 서초본원에서 코딩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은정 선생님은 진짜 코딩 수업은 바로 ‘사고력 확장 수업’이라고 말한다. 단순하게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그런 다음 자료와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스스로 세워보는 교육이라고 한다. 컴퓨터를 매개로 알고리즘, 즉 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의 특성을 먼저 분석하고 문제들 간의 논리적인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그리고 해결방법을 설계해보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이 확장되고 그 속에서 창의적 생각도 키워지게 되는 것이 코딩 교육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딩 교육의 현주소는 영어나 수학처럼 또 다른 하나의 과목으로, 혹은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코딩을 배우기 위해 컴퓨터 학원을 보내거나 혹은 어른들도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일찍부터 배우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아이들의 생각이 더해진상호작용 수업CMS 에듀의 코딩 교육(ICT ConFUS, 정보융합 사고력)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작했다.한창 코딩 교육의 열풍이 불기 시작하기 이전부터 자체 프로그램과 주기적 교육을 통해 코딩교육 전문가를 키워내고 수업을 진행했다. CMS 에듀의 코딩 수업은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라 주제와 관련해 아이들의 생각이 더해져 각각 다른 결과물을 산출하는 수업이다.아이들이 생각한 발명품을 스스로 기획해보고 여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발명 kit를 활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게 된다. 예를 들면 ‘LED 도시를 건설하라’는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면 LED가 켜지고 꺼지는 기본 원리를 배우고 각각 배운 원리를 구현해 낼 수 있는 산출물을 만들게 된다. 어떤 친구들은 백화점을 만들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들은 주차장을 만들기도 하는 등 산출물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맥락과 요소들은 각각 달라진다. 실제 왜 하는지 모르고 기술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거나 암기하는 교육은 자신의 생각이 더해진 결과물을 산출하기가 어려워진다. 아이들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하고 또 제대로 된 과정을 세웠는지에 대한 조언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정규반과 방학 특강반 운영ICT ConFUS 수업은 초등 3학년부터 5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년 혼합으로 한 반에 8명씩 반이 구성된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면서 학부모 설명회까지 마무리 되었다. 분기별로(12회 기준) 주제가 달라지는 커리큘럼으로 총 1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커리큘럼 진행상 중간 수강은 힘들다. CMS 에듀의 코딩 교육(ICT ConFUS)은 CMS 자체 컴퓨터 언어인 SLP 과정을 포함해 C언어 습득까지 총 3년이 걸리는 교육과정이다. 흔히 C언어까지 1년이라고 말하는 다른 곳과는 차별되는 점이기도 하다.언어나 프로그램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컴퓨터 언어가 달라지더라도 원리와 응용력을 배우고 스스로 문제 해결과정을 세울 수 있는 사고력 확장이 수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러운 선행의 개념을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처음 프로그램의 원리를 배우다보면 반올림 값을 배우게 되는데, 수업을 시작하는 초등 3학년들에게는 선행학습의 효과가 있다. 현재 예비 초3학년부터 초등 5학년을 대상으로 한 정규반 편성은 마감되었고 방학 특강반은 상담과 모집이 진행 중이다. 11월 28일(월)에는 CMS 재원생이 아닌 외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전이 진행된다. 예비 초등 2학년부터 4학년을 대상으로 시간은 오후 8시부터 8시 50분까지다.문의 02-537-1288 2016-11-26
-
대치동 ‘MTC수학훈련센터’ 미국 수학경시대회(AMC) 준비 전략 미국수학협회(MAA)가 주최하는 미국 수학경시대회(AMC)는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수학경시대회로 손꼽힌다. 미국 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 수학에 강한 아시아 학생들 사이에서 AMC 통과 후 AIME에 참가해 하버드나 예일대, MIT 등 미국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해외고 및 민사고·국제고·외고 등美 명문대 목표하는 학생 주로 응시 AMC는 해외고 재학생은 물론이고 국내 외국인학교 및 국제학교, 민사고나 외대부고, 대원외고, 청심국제고 등 미국 명문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고 있다.미국 수학경시대회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MTC수학훈련센터’ 박상현 원장은 ‘AMC10 & AMC12→ AIME(AMC를 통과한 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미국 수학경시대회) → USAMO(미국 수학올림피아드) → MOSP(미국 수학영재훈련캠프) → IMO(국제 수학 올림피아드)’까지 수학 특기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대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일반적으로 대학 입학원서에 기록돼 자신의 수학 특기 능력을 보여주려면 AMC를 통과해 AIME 대회까지 진출한 내용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AMC10 혹은 AMC12를 합격하는 것이 미국 명문대 진학을 위한 첫 관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년 2월 둘째 주와 넷째 주(시험일에 따라 A, B 두 번 응시 기회 부여)에 시험이 치러지는 AMC는 수준에 따라 9~10학년이 주로 응시하는 ‘AMC10’은 응시자 중 2.5% 이내의 성적을, 11~12학년이 주로 응시하는 ‘AMC12’는 응시자 중 1.5% 이내의 성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그래야만 AIME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이것이 미국 대학에서 입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한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미국 현지에서 AMC 공식 멤버로 활동미국 수학 교재 집필 등 AMC 전문가미국 현지에서 20년 간 수학을 가르쳤던 ‘MTC수학훈련센터’ 박상현 원장(헤드 코치)은 미국의 수학경시대회인 AMC, AIME를 대비할 수 있도록 미국 중·고교생용 수학 참고서 <뉴 메소드(New MATHOD)> 시리즈 등 다수의 미국 수학 교재를 집필한 바 있다.박상현 원장은 “지난해 귀국하기 전까지 AMC 공식 멤버로 활동했고, 미국 수학 교육 자문 및 교재 모델을 제공했다. 2012년에는 AMC10 뉴욕주 최고 득점 학생을 배출하며 미국 수학경시 총감독(스티븐 둔바)으로부터 상패를 받았다. 또, 두 자매를 하버드대학에 연속 합격시켰고, MIT 교수가 된 제자도 있다. 지금까지 집필한 국·내외 수학 교재만 200여 권이 넘는다. 기본부터 심화·창의력 수학까지 AMC를 목표로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철저히 준비시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MTC수학훈련센터 설립 취지를 대신했다.한국 학생들 수학에 강한 편이지만AMC 합격선에서 고배 마시는 이유 AMC는 미국 학생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우수한 학생이 응시하므로, 사실상 AMC10 2.5% 이내, AMC12 1.5% 이내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박상현 원장은 “AMC는 150점 만점에 대략 10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수학을 잘한다는 한국 학생 대부분 100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뒤쪽 문제로 갈수록 응용과 심화, 창의력 문제가 많아 복합적인 수학 능력이 없이는 풀기 어렵다”며 제대로 된 준비를 거듭 강조했다.한편, 지난해 AMC, AIME가 한국에서의 시험을 전격 취소하는 조치가 취해졌다가 다시 응시 기회를 부여해, 2017년 2월 한국 학생들도 예전과 같이 그대로 시험을 볼 수 있다.박 원장은 “작년 10월 캐나다 수학경시대회인 ‘COMC’에 한국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AMC뿐 아니라 미국 우수 대학에서 인정하는 수학경시대회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내년 2월 AMC에 응시할 수 있지만, 수학 특기를 드러낼 공신력 있는 여러 대회에 출전해 차근차근 스펙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문의 02-529-8808 2016-11-26
- 좌절금지, 이제 새롭게 시작할 때 올 12월은 3학년 학생들에게는 춥고 잔인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국·수·영·탐 모두가 어려웠던 시험인데다가, 잘 봤다고 한 친구들조차도 국·수·영·탐을 골고루 잘 본 경우가 드물어서 도대체 내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 하고 정시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할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외면만 할 때가 아닙니다.12월 7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도 자신의 성적으로 어디쯤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하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에는 정확히 자신의 국·수·영·탐 성적의 유·불리를 따져서 갈 수 있는 대학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올해처럼 수능이 어렵게 나왔다면, 배치표 상의 지원 가능 성적도 예년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을 테니 오히려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자포자기는 절대 안 돼, 끝까지 지원 가능 대학 알아보길무턱대고 재수를 하겠다고 12월 초에 벌써 재수 학원 선행반에 등록부터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재작년에도 약 30명의 학생들이 수능 만점을 받았고, 그 중 많은 친구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자연계의 경우에는 과탐이라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자연계 만점을 받은 친구들 중에서 ‘과탐I+I’로 시험 본 친구들은 최고 대학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서, 그 다음 순번의 사립대학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 친구들은 작년도에 다시 수능에 응시했는데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재작년과 작년의 수능은 난이도가 비슷했는데도, 이렇듯 최상위권 학생들 조차도도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교사들 사이에서는 30:30:30의 법칙이니 20:30:50의 법칙이니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재수할 때, 성공:현상유지:하락의 비율을 말하는데, 여고에서는 앞의 30:30:30의 법칙을 주로 얘기하고, 남고에서는 성공 20%, 현상유지 30%, 하락 50%를 보통 얘기합니다. 그만큼 재수 성공의 확률이 높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강남, 서초지역의 경우는 교육열도 높고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높습니다. 여기에 비례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기대수준 역시 높습니다.반면, 투자비용 대비 진학률은 다른 지역보다 의외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웬만한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나 반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너무 일찍 정시에 대해서 포기하지 말고, 꼼꼼히 자신의 성적을 잘 분석해서 지원 가능 대학을 잘 결정하고, 추가합격까지 생각해 본 다음에 재수의 길을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올해의 어려웠던 수능과 작년의 쉬웠던 수능을 모두 목격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에도 문제풀이 위주의 얇은 지식을 추구하지 말고,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고 이를 응용하는 문제풀이를 그 다음 순서로 해야 할 것입니다.올해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일일이 확인해보니 초등학교, 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어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기 때문에 빨리 읽어내고 내용을 빨리 이해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단순한 수능식 유형의 문제풀이 연습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기본적인 독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강남, 서초지역 학생들의 경우에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올해의 지문이 길어진 국어 유형에도 노력만 한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출문제만 열심히 풀이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기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낼 수 있고, 수시의 자연계 논술전형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학 기출문제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문제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해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논술 준비, 각자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정답기왕 논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소재를 논술전형으로 바꿔보겠습니다. 여러 해 고3 담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논술 준비를 언제부터 하면 좋으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어떤 친구는 1학년 때부터 준비를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는 수학에 자신감이 있고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수시 논술전형에 합격을 하고, 인문계의 경우에는 책을 많이 읽어 이해력과 비판적인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합격을 했습니다.교내 글짓기는 특정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작문을 하는 것이고, 논술은 여러 개의 지문을 주고 요약하고 한 지문을 바탕으로 비판 혹은 옹호하는 것으로 그 차이가 큽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도 수학의 중요한 범위가 2학년 2학기에 마무리가 되므로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도 있고, 과탐이 준비되는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 수능 끝나고 약 1~2주 반짝 하겠다는 부모님 등 다양합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의 준비도 인 것 같습니다. 한 학생이 수학 한 문제를 가지고 하루 종일 푸는 것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종례시간에 한 마디 했더니,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나 해서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는 논술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결국 좋은 의대에 논술전형으로 합격을 했습니다.인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3학년 초의 성적이나 내신으로는 인 서울을 간신히 할 것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뜻이 맞는 친구 대여섯 명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기출 논술 문제에 대해 주말에 자신이 작성했던 답을 가져와서 상호 비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불쾌했다고 합니다. 제까짓 것이 뭔데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견 타당성이 있어서, 비판한 내용을 수용하게 되었고, 비판한 내용을 반영해서 다시 써보는 연습도 하다 보니 하나의 논술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써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답니다. 결국에는 이 학생은 수시로 서울의 알아주는 명문 사립대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이렇듯 강남, 서초처럼 기대 수준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단순 암기한다거나 문제풀이 위주의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원칙을 알려고 노력하고, 응용해 보려고 하는 노력이 시간은 걸릴지라도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여러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하루에 혼자서 몇 시간이나 공부하느냐고 물어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수업 받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학력수준은 학원수업처럼 수동적으로 지식을 흡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정말로 자신이 혼자서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노력하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답을 해주고 싶습니다.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다가올 내일을 위해 다시 시작합시다.김태용 교사 (진선여고 진학부장) 2016-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