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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특집]모녀가 함께 부르는 희망의 노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한 세대가 흘렀다. 80년 5월, 홍인화씨는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꿈 많은 여고생이었다. 전남도청으로 뛰어갔던 겁 없는 소녀는 27년이 지난 지금 당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딸을 두고 있는 어머니가 됐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세상에 대한 고민은 여고시절 자신만큼이나 치열한 딸과 어머니가 광주 5·18 민중항쟁 27주년을 맞아 함께 부르는 희망가를 들었다. 박지호 기자 hoya@naeil.com 내일: 홍의원은 80년 5월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떻게 시위에 나섰는가? 홍인화(홍): 5·18일 발발하고 19일에 휴교령이 내렸다. 곳곳에서 누가 조사를 받았더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마음에 도청에도 자주 나갔다. 집에서는 알 수 없도록 몰래몰래 시위에 참여했다. 내일: 80년 당시 홍의원과 지금의 은진 양의 꿈은 무엇인가? 홍: 집에서는 의대나 약대 진학을 희망했다. 작은 할아버지가 조총련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연좌제에 묶여 있었는데 그런 것에 대한 피해가 이과계로의 진학을 희망하게 한 것 같다. 장은진(장): 사회와 직접 소통하고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아직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80년 이후 부모님이 걸었던 길을 나도 걷고 싶다. 홍: 부모 입장에서는 가끔씩 아이의 그런 꿈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리고도 싶지만 지역과 역사, 세계 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적극 후원할 생각이다. 내일: 80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 학생들은 어떤 것 같은가? 장: 나와 비슷한 나이에 사회에 대한 뚜렷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활동한 것이 대단하다. 목숨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시위대로 뛰어든 것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난 당시로 가서 어머니와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친구들도 부모님 세대에 비해 사회고민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어머니의 활동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친구들과 함께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며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홍: 딸과 고등학교 생활의 공통점이 있다면 ‘독서모임’을 했다는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던 학교별 독서토론회에 참여했었다. 은진이가 나보다 더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라 고민스럽기도 하다.(웃음) 내일: 80년 5월이 꿈 많은 여고시절이었는데 홍: 학교보다는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아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다. 가슴 속 깊은 곳에 터질듯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러면서 5·18을 경험한 것에 대한 뿌듯함과 행복도 있었다. 하지만 혼란의 경험은 나를 염세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주위 선배들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길과 답이 있었는데 끝없는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 어머니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는 정리된 부분도 있지만 고등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위치와 지적 호기심이 있지 않은가.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은 너무 뻔한 것이라 마찰이 생길 때도 있다. 홍: 고민은 짧게 했으면 한다. 점수나 진학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얘기를 시작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고민에 빠진 아이를 보면 예전에 나를 보는 것 같아 아쉬울 때도 있다.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생활을 반복하는 것을 군소리 하나 없이 진행하는 것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다. 장: 어머니의 학교생활을 동경하기도 했다. 지금은 이런 얘기를 해도 친구들끼리 잘 통하지 않는 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당시는 자유와 민주를 고민하는 시기였고 지금은 누리는 시기이니 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라고 본다. 내일: 시위대 중 대다수가 도망하고 그 중 지식인이라던 대학생들이 많았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홍: 도망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도 5·18의 공로가 있다. 5.18은 끝까지 남아 도청을 사수한 사람만이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 전체의 상이자 움직임이다. 장: 처음에는 순수한 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모두 비겁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망도 있었다. 하지만 광주정신의 위기는 함께 융합시켜 함께 가는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한다. 순수하더라도 사회에서 구현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현실을 어떻게 녹일 것인가가 항상 고민이다. 내일: 27년의 간극에서 5월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홍: 5·18이 광주만의 것은 아니다. 당시에 참여했건 아니건, 살거나 죽거나가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대구와 부산 등 동서의 화합과 남북의 화합을 통해 세계화로 가는 것을 모색해야 한다. 27년의 간극이 희생과 아픔을 넘어 새 생명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장: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희망이 소망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더 큰 고민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정신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보다 진짜 의미를 찾아 진정한 민주주의가 되는데 반석이 되길 바란다. 내일: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홍: 빵점 엄마라 딸에게 미안하고 그런 엄마인데도 항상 힘을 줘서 고맙다. 그래도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었으면 그리고 타인을 아프지 않게 했으면 한다. 장: 지금의 어머니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어머니 모습을 좀더 배우고 싶다. 홍인화 현 광주광역시 북구의회 초선의원. 80년 5월에 직접 참여. 당시 수피아여고 1학년 재학. 장은진 홍의원의 첫째 딸. 현재 광주 숭일고 2학년 재학 중. 사진캡션 - 숭일고 교정에서 홍인화(오른쪽) 광주 북구의원과 딸 장은진(왼쪽)양이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다. 세대를 뛰어넘은 5·18 정신에 대해 모녀는 화합이 희망임을 확인했다. 사진 박지호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8
- 방미 신기남 의원 “BDA 이번주 내 해결 될 것” 방미 신기남 의원 “BDA 이번주 내 해결 될 것” 2007.05.15 신기남 남한 국회 정보위원장이 그동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2.13 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돼온 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이번주 내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위원장은 또 미국 내에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해주자는 의견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듣기 오디오 자료 전송받기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신기남 남한 국회 정보위원장 - RFA PHOTO/정아름 워싱턴을 방문중인 신 위원장은 15일 차세대 한인 청년 대표자들과의 면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이번주 내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4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면담한 뒤 이같은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신기남: 겨우 실마리는 찾았습니다. BDA는 이번 주 내는 (해결)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미국은행 하나 골라가지고 인제... 신 위원장은 하지만 동결 해제된 북한 자금이 미국은행에 이체될 것인지 여부는 미국측이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신기남: 미국은행이냐고 물어봤지만 그건 아직 말할 수 없다고 그러더라구. 금주내로 북한이 만족할 만한 것을 해주겠다고... 그는 이어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북미 양국에서 온건파의 입지가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북미 양국간 기싸움 속에 북한 내부에서 군부 강경파가 득세하고 미국 내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해온 국무부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얘깁니다. 신기남: (현재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양국의 대립은) 서로가 믿지 못하니까 상대방에게 먼저 하라고 기싸움을 하는 꼴입니다. 중간에 애가 타는 것은 남한입니다. 남한은 북미 양국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하느라 바쁩니다. 한편 신 위원장은 미국내 일부에서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자는 주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기남: 그걸 느꼈는데요, 놀랬는데 미국 사람들 중에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심지어는 우리 보고도 그래. 너네 그런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 북한이 핵무기 가져도 용인하고 그냥 잘 가면 되지 않느냐고 저보고 물어 보더라고. 그는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워낙 북한에 대한 불신이 깊은데다 핵문제 해결이 어려운 과정이다 보니까 이같은 주장이 생겨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쉽게 포기하고 북한이 하자는 대로 그대로 해주자거나 무관심하게 방치해 두자는 사람도 일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신 위원장은 남한 일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이같은 주장이 결코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기남: 우리의 최상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 평등한 입장에서 남북 교류도 안 되고. 핵무기를 철저하게 해체하고 비핵화 하는 것은 미국이 걱정하기에 앞서 한국의 최고의 목표입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해체하지 않으면 남북은 평화관계가 정착될 수 없고 교류는 물론 통일도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6
- 동아제약, 1200명 노숙자에 식사 제공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임직원들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 전농동급식소에서 1200명의 노숙자에게 밥과 반찬을 나눠주는 ‘밥퍼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동아오츠카, 수석문화재단이 함께 했다. 동아제약의 봉사활동은 지난 2005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다. 강 회장은 이날 나눔 봉사활동과 함께 후원금 500만원을 기탁했고 동아오츠카는 쌀 34가마를 지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동아오츠카 블랙빈테라피 출시 강정석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블랙빈테라피 등 프리미엄 차음료를 앞세워 음료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강 사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차음료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 블랙빈테라피에서 올해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총매출액 2150억원(전년대비 23%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약콩’으로 불리는 서목태와 서리태를 블렌딩해 출시한 블랙빈테라피를 포카리스웨트에 버금가는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동아오츠카는 블랙빈테라피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광고모델로 톱스타 이효리와 성유리를 캐스팅했다. 정석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중소기업 법정관리 신청 급증 통합도산법 시행 이후 부실한 기업이 회생을 위해 법원을 찾는 법정관리신청 건수가 지난해와 올해 크게 늘었다. 또 인수 합병(M&A)을 통해 채무를 털고 정상적인 기업으로 회생한 업체도 증가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이 시행된 지 1년여만에 법정관리 신청 기업수가 0건에서 26건으로 껑충 뛰었다. 법 시행 전인 지난 2005년 4~2006년 3월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시행 후인 2006년 4~12월까지는 19건에 달했다. 올해는 5월초까지 7건이 접수됐다. 기업 인수 합병(M&A)을 마친 기업수도 지난해 6건에 달했다. ◆경영권 유지제도 영향 = 법정관리 신청이 늘어난 데에는 기존경영진 유지제도인 ‘DIP'' (Debtor in Possession)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의 경영진은 무조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했다. 반면 통합도산법에는 기존 경영진이 회사 부실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통합도산법 시행 후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은 총 26개이다. 법원은 이중 회생절차를 아직 밟지 않은 기업 등 4곳을 제외한 22개 기업 중 4곳에 대해서만 법정 관리인을 선임했다. 나머지 18개 기업은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법정관리인이 선임된 기업은 한광, 동원개발, 동아건설 등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이진성 수석부장은 “예전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경영권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경영진이 최악의 상황이라도 신청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법 시행 이후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기업을 회생시킬 수 있어 법정관리를 적극 고려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고전, 양극화 현상 심화 = 지난해부터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 중 대다수는 매출규모가 백억 내외인 중소기업이다. 특히 정보통신과 반도체·LCD관련 기업이 많다. △휴대전화 벤처기업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단말기 제조업체 ‘벨웨이브’ △TFT-LCD 제조업체 ‘비오이하이디스 테크놀로지’ △‘현대엘씨디’ △주문형 반도체 전문회사 ‘이엠디티’ 등이다. 이중 벨웨이브는 지난달 6일 회사 정상화를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2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홍성준 기획판사는 “대기업은 이미 IMF를 거치면서 부실을 털어내거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현금을 확보해왔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금만 회사가 어려워도 흔들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진성 수석부장은 “2004년까지 선전하던 일부 중소기업이 2005년과 2006년 중국 경쟁업체의 급성장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며 “하지만 회사정리 절차를 밟으면서 새로운 회생의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동아오츠카 블랙빈테라피 출시 강정석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블랙빈테라피 등 프리미엄 차음료를 앞세워 음료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강 사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차음료 ‘블랙빈테라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 블랙빈테라피에서 올해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올해 총매출액 2150억원(전년대비 23%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약콩’으로 불리는 서목태와 서리태를 블렌딩해 출시한 블랙빈테라피를 포카리스웨트에 버금가는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동아오츠카는 블랙빈테라피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광고모델로 톱스타 이효리와 성유리를 캐스팅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동아제약, 1200명 노숙자에 식사 제공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 전농동급식소에서 1200명의 노숙자에게 밥과 반찬을 나눠주는 ‘밥퍼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동아오츠카, 수석문화재단이 함께 했다. 동아제약의 봉사활동은 지난 2005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다. 강 회장은 이날 나눔 봉사활동과 함께 후원금 500만원을 기탁했고 동아오츠카는 쌀 34가마를 지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부시 행정부, 인내심 소진되고 있다고?” 대북 협상정책 일찍 썼더라면 핵실험도 막았을 것 오늘(14일)로 북한이 2·13합의에 따라 이행했어야 할 초기조치 시한을 넘긴 지 한달이 됐다. 마카오은행(BDA)에 동결된 북한계좌 2500만달러 문제도 언제 풀릴 지 알 수 없다. 미국은 ‘우리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며 북한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과연 6자회담은 제 궤도로 돌아서고 북핵문제는 평화적 해결로 귀착될 것인가. 한반도 전문가로 대북 협상담당 특사는 물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을 역임한 찰스 카트먼씨에게 북핵문제와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현 상황을 들었다. 11일 삼성증권 주최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찾은 카트먼씨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북핵문제: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이는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그의 강연과 인터뷰 내용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 BDA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인내의 한계는 어디인가. ‘우리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는 미국의 발언은 일본 새 총리와 환담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일본은 대북 정책에 인내심이 없다. 그 상황을 참작해서 이해해야 한다. 다른 당사국들이 이제와서 시간이 없다고 서두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북한은 12개 가량의 핵무기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걸 갖기 전에 서둘렀어야 했다. 북한이 핵시설을 수개월 더 가동한다 해도, 그래서 핵물질을 추가로 얻더라도 핵무기 1개 정도를 더 갖는다. BDA 이슈가 불거진 이유는 워싱턴 당국자 일부가 이것이 북한을 상대로 한 압력수단이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어긋났다(북한은 굴복하지 않았고 미사일·핵실험까지 했다는 의미). 그래서 이제 와서 인내심의 한계가 있다는 얘기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 부시 행정부가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해 우려했다지만 그 문제를 1994년 ‘제네바 합의’ 틀 내에서 해결하겠다고 했다면 성과는 오히려 더 났을 것이다. 북한 핵실험도 없었을테고 핵무기 재료도 덜 발생했을 것이다. - 완전한 핵무기 해제까지 얼마나 걸릴까.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 취임까지 최종결론이 내려지지 않도록 시간을 끌 것이고 새 정부 후 첫 여름이 될 때야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논의자체만도 수개월은 걸릴테고 핵폐기(dismantlement) 시기는 그 협상이 끝나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 정권이 교체된 2009년 여름에나 본격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 다만 핵시설이 동결되고 사용후 연료를 더 많이 만들지 않는다면 핵폐기를 논의할 시간적 여유는 있다. - 당신은 핵폐기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지만, 초기조치 성사 직후 다음달이라도 힐 차관보(미국측 수석대표)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많다. 힐 차관보가 방북하게 되면 어떤 제안을 내놓을 수 있나? 매우 자연스런 단계다. 꼭 방문을 해야하고 그런 움직임을 환영한다. 힐 차관보가 방북한다면 다루게 될 의제보다는 상호 신뢰를 쌓는 쪽으로 진보한다는데 더 의미가 있다. 미국과 북한간에 평화공존을 어떻게 이뤄내는냐가 문제의 본질이다. 엄청나게 상호 불신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북한은 이해할 수 없는 국가가 아니다. 특히 ‘김정일 체제유지와 내분 극복’이라는 내부 논리를 잘 이해해야한다. 현재 이런 상황이 초래된 데 있어서 북한의 탓이 크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시 임기 첫 1년 동안 북한은 클린턴 정부와의 약속을 이어갈 의지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편견 때문에 클린턴 정부가 북한과 쌓아놓은 모든 것을 버렸다. 부시 정권 사람들은 “북한은 규칙을 지키지 않고 대화를 해도 우리를 어떻게든 속였을 거다”고 말하겠지만 나라면 ‘상대방이 합의사항을 위반했다면 그 문제를 어찌 할 것인지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했을 것이다. - 북한이 개혁·개방의 조짐을 보이고 있나? 시장제도 도입과 잉여소득 처분, 원화관련 가치재평가 등 경제개혁이 있었다. 개성공단과 철도 연결은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진전이다. 다만 북한 지도자들은 개방의 위험(리스크)에 대해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그 속도나 폭은 매우 점진적이고 느릴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개혁이 다 실패했다거나 없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 북핵 문제에서 큰 변화의 조짐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나 누구도 현재의 6자회담 프로세스가 성공하리라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 전력 노력해보지 않으면 실패하더라도 그 책임이 북한 때문인지 자신 때문인지 모를 것이다. 중요한 전제조건은 2000년말 상황으로 최대한 복귀하는 것이다. 그래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포용정책을 구사할 수 있다. 방북시에 만나본 김정일 위원장은 실무진과 달리 몇 년 앞을 내다보는 비전을 갖고 있더라. 북한 실무자들도 처음 듣는 얘기들이 많았다.따라서 최고 결정권자인 국방위원장과 한 자리에 앉아 확답을 들으면 가장 좋은 상황이다. 모든 게 미국쪽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건 아니다. 미국은 강대국이고 북한도 이를 안다. 북한은 조금이라도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해 포용정책을 구사하는 사람은 궁지로 몰고 상대방에게 가장 타격을 주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런데도 미국은 북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다. 그런 이해능력은 오로지 한국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의 하드파워와 한국의 소프트파워인 지적 능력, 그리고 북한의 노력이 합쳐져야 한다. - 남북정상회담이 문제 해결에 긍정적 기여를 할까? 그렇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조명록 차수의 방미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정상회담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실무단계에서도 토대가 돼야만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카트먼 사무총장은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 금호·신포 지구에 200만kw 규모의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임무로 하는 KEDO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1987년 주한 미대사관 정무참사관을 지낸 것을 시작으로 2001년 4월 미 국무부에서 은퇴하기까지 한반도 평화회담 미국측 특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을 역임해 한반도 전문가로 불린다. 카트먼 사무총장은 오래 전부터 북한과의 대화가 북핵문제의 해결방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로, 2001년 이후 줄곧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 프로그램 (HEU)개발을 시도함으로써 이전의 핵무장 해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는 부시 행정부 매파 관리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올해 3월 5일 부시 행정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조찬을 함께 하며 테러지원국 해제 등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북-미 관계개선 과정에서 여전히 기여할 분야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한국인과 결혼했으며 최창윤 전 총무처장관의 장녀 최윤희가 부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4
- 제약협 ‘공정거래특위’ 설치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는 최근 이사장단회의를 열고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정거래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설치된 공정거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약협회 어준선 이사장이 맡는다. 그밖에 위원으로는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명인제약 이행명 사장,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 종근당 김정우 사장, 녹십자 허재회 사장, 동화약품 윤도준 부회장, 보령제약 김상린 사장, 한미약품 정지석 부회장, 한독약품 고양명 사장, 대웅 정난영 사장 등이며 간사에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이 선임됐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4
- 강북구 학습동아리로 ‘혁신’ 확산 서울 강북구가 공무원 조직 내 창의·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습동아리를 꾸렸다. 강북구는 이달부터 직원 132명이 참여하는 10개 학습동아리를 구성·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학습동아리는 열린 토론문화와 학습분위기를 확산시키는 한편 민원서비스 개선과 구 행정 역량강화, 조직의 싱크탱크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학습동아리는 ‘강북 어울림’. 강북구의 우수한 문화유산인 삼각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해 지역축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행복이의 부자되기’는 재정이 열악한 강북구의 세입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동아리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