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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이미지 높이는 기업 브랜드 지난 6월 29일 오후 1시 프라하 구시가 광장. 체코 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대중스타들과 한국의 조수미, 난타 공연단 등이 참가한 ‘삼성 오픈에어 콘서트’로 시내는 축제 분위기였다. 다음 날 오후에는 프라하 시내 4.6㎞ 구간을 달리는 ‘런 투게더 프라하’ 가족마라톤 행사가 열렸다.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3만명이 시내를 가득 메운 채 달렸다. 모두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총회(7.2~4)에 앞서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업체인 삼성전자가 펼친 이벤트였다. 비록 최종 투표에서 3표차로 캐나다에 지는 바람에 평창 올림픽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총회 기간 내내 한국 기업들은 프라하 시내를 부산히 움직였다. 한국 정부에서는 고건 총리가 현지에서 동분서주했지만 128명의 IOC 위원 중 만나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삼성 깃발은 총회장 주변을 뒤덮었고, 길거리 어디서나 삼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이처럼 이번 IOC 총회에서 드러난 바는, 아직도 우리는 국가 브랜드 홍보를 기업이 대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 걸친 삼성의 후원행사 프라하의 콘서트와 마라톤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올림픽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대표 후원사로 참여하였고, 여기에는 체코의 유수한 기업 뿐 아니라 자크 로게 IOC 위원장, 파벨 벰 프라하시장, 밀란 이라섹 체코올림픽 조직위원장, 세르게이 부브카 IOC 선수위원장 등이 참석, 체코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는 이런 방식으로 단독 또는 공동으로 전 세계에 걸쳐 동시다발적인 후원행사를 연중 행사처럼 진행하는 중이다. 지난 6월 27일에는 이란에서 25년만에 열리는 여성행사인 ‘올림픽의 날 달리기’ 대회를 단독 후원했는데, 당일 참여한 이란 여성이 13만 여명에 달했다. 또한 6월 21일 알제리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즉시 초대형 물탱크와 주택 복구 비용 등을 현지 적십자에 기부하는 등 직접 구호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희망의 4계절’이라는 자선 모금 행사를 전개하고 있었다. 6월 18일 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클린턴 전미국대통령을 비롯한 450여명의 사회 각계인사가 참석하였으며, 여기서 삼성은 총 모금액 20만달러를 각 자선단체에 전달했다. 소비자가 삼성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생기는 수익으로 삼성측은 지금까지 1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중국 정부가 사스 퇴치를 선언한 뒤인 지난 7월 13일 삼성전자는 베이징 최대 규모로 전개된 ‘2003 삼성전자배 베이징올림픽 러닝 페스티벌’을 후원했다. 10km 구간의 달리기 대회에는 베이징 당서기, 베이징 올림픽위원장을 비롯, 시민 2만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제품을 알리는 로드쇼, 디지털 체험관, 디지털 맨 선발대회 및 월드사이버게임즈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웃 홍콩과 대만에서도 대규모 로드쇼를 펼쳤는데, 행사 기간 중 삼성은 역대 최고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디지털 희망'' 프로그램을 마련, 인도,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의 비정부기구(NGO), 교육 기관 등에 재정이나 기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품·기업·국가 브랜드의 통합 삼성이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후원행사를 전개하는 것은 간접 홍보를 넘어서서 기업차원의 판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해외시장에서 하나의 상품에 제품, 기업, 나아가 국가 브랜드를 통합한 이미지를 심어 최고의 판매 효과를 얻겠다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초기 시장을 파고드는 데 위력을 발휘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인 예로 인도시장을 들 수 있다. 인도는 1995년 라오 정권의 개방 정책에 따라 외국 기업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처음 진출할 당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전무했다. 하지만 삼성은 외국기업이 아닌 인도 현지인을 위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함으로써 인지도의 열세를 역이용했다. 즉 여타 해외 기업이 낡은 모델을 들여온 것과 달리 삼성은 문화적 자부심이 강한 인도인을 위해 최신 모델을 들여왔고, 인도인들에게 적합한 저음전용스피커(woofer) 사운드 기술을 도입하는 등 R&D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삼성은 언제나 경쟁사보다 기술적으로 한 발 앞선 제품을 내놓았고, 인도인들에게 국내 가격으로 삼성 제품을 산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삼성과 함께 현대자동차, LG전자 등도 이러한 마케팅을 펼침에 따라 인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은 급격히 높아져, 2000년 14위이던 시장점유율 순위가 해마다 급상승, 올해는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 브랜드 전략이 가장 극적인 형태로 드러난 예를 올해 5월 상영된 블록버스트 영화 “매트릭스 리로리드(Matrix Reloaded)”를 배경으로 전개된 애니콜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영화의 범세계적 프로모션 권한을 가진 삼성은 워너브러더스사와 시나리오 개발단계부터 공동작업을 통하여 영화에 가장 어울리는 핸드폰을 개발했고, 이 핸드폰은 다시 영화에서 가상세계와 현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이로써 전세계 관객의 뇌리에 첨단 이미지의 애니콜 브랜드를 심으려 한 삼성의 의도를 관철시키려 했음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의 중심가인 타임스퀘어 광장에 옥외광고판을 설치한 것이나 CNN 시보광고에 기업광고를 결합하여 내보낸 것 등은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이 구체화된 사례이다. 열 가지를 헤아리는 월드 베스트 제품 삼성전자의 부상은 세계 전자업계를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삼성은 D램 부문에서 11년, S램 부문에서는 8년에 걸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TFT-LCD 부문은 1995년 양산 이래 4년만에 일본 샤프를 추월, 이후 노트북 분야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중이며 모니터용 LCD에서 LG필립스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반도체에 이어 삼성에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휴대폰은 2000년 5%에서 2003년에 10%로 두 배의 점유율 신장과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 첨단 브랜드의 위상을 굳혀가는 중이며 전체 휴대폰 3위, CDMA 휴대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밖에 컬러모니터, VCR, 전자레인지, 컬러TV, 플레시메모리(NAND형), LDI 초박막액정표시장치 구동칩 등을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월드 베스트 제품군은 열 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31억달러로 100위권에 머물던 브랜드 가치를 4년만에 108억달러, 세계 25위로 끌어올렸다. 무엇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이처럼 끌어올릴 수 있었는가? 이에 대해 인터브랜드 DC&A의 박상훈 한국지사장은 "그 비결은 최고경영층이 브랜드에 대해 눈을 뜨고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라 단언한다.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길 지난 1996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국제무대에서 D램으로 성공한 회사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이러한 이미지에 위기감을 느낀 삼성은 회장 특별 지시로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자산 관리를 시작했다. 이후 삼성은 글로벌마케팅실 산하의 브랜드전략그룹을 중심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재평가하고 그에 따라 매년 4~5억달러를 들여 마케팅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1년에는 ‘삼성 밸류업 마스터’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평가 방법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방법론에 따르면 삼성의 제품은 브랜드 상기도 및 인지도, 성능과 기능, 가격 관련 연상 이미지, 기업문화 및 경영능력이 주는 이미지, 세련미나 신뢰성 등의 브랜드 개성, 구매의도나 지불가치 등의 행동 유발 요소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타사 제품과 차별화 되어야 한다 2003-09-03
- 황 문화부는 주5일 근무를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8.29)에 따른 총리담화(9.1) 등에 따라 올해 말까지 ‘건전한 여가문화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문화부는 우선 문화시설, 숙박시설, 체육시설 등 문화레저 관련시설의 확충과 함께 저렴한 농·어·산촌 휴양프로그램과 가족형 참여형 체험형 맞춤식 여가프로그램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말문화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소비향락 위주의 여가패턴을 건전·생산적인 여가패턴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2011년까지 박물관·미술관·문예회관·문화의 집 등 문화기반시설 870관을 새로 건립할 예정이며 체육공원, 국민체육센터, 잔디운동장 등 생활체육시설도 2007년까지 1252개를 새로 확충하는 등 문화 레저 체육 여가인프라를 대폭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연극개발을 위한 ‘사랑티켓’을 전국 7개 도시에서 10개 시도로 확대하고 안동국제탈춤 등 30개 지방축제의 문화관광상품 지정, 생태관광 등 특색 있는 체험형 관광프로그램 73개 개발,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의 문화강좌프로그램 운영, 생활체육광장 생활체육교실 주말가족스포츠캠프 운영 및 종목별 동호인체육행사, 직장동호인클럽 전국리그 개최 등 문화 관광 체육 콘텐츠 개발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 밖에도 찾아가는 박물관, 미술관, 국악원, 사랑의 문화봉사단 등과 점자도서관 운영지원 및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공연장 ‘객석 10% 나누기운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수기회를 확대하고 청소년대상 프로그램 다양화 방안 및 문화유산 해설사, 생활체육지도자 등 문화레저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교육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노동부 여성부 건설교통부 국정홍보처 등 9개 관련부처 국장급과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전한 여가문화 활성화 대책 기획단’(단장 문화부 차관)을 운영하기로 하고 9월중 부처별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한 뒤 토론 등을 통해 세부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2003-09-04
- “청년실업 해결책, 어디 없나”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묘안은 없을까. 최근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궁리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실업자수 38만5000명 중 49.3%가 15세~29세 사이 청년층. 이대로 방치했다간 성장잠재력을 해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사회전반뿐 아니라 정부 내에서도 팽배하다.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 것. 경기가 살아나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않는 한 청년실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때문에 ‘청년실업에 대한 책임도 경제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노무현 정부에 있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 관료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우선이다”면서 “모든 책임은 정부에 돌아오고…. 그렇다고 경제가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이디어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끔 기상천외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는 대책을 내놓기도 한다. 어떤 관료는 “아버지가 퇴직한 자리에 아들이나 딸을 취직시킬 수는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동일한 직급이나 임금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로서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부언과 함께…. 정부는 3일 오후 3시에 재경부 회의실에서 교육부 노동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청년실업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무슨 뾰족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 분위기다. 재경부 모 관료는 “모여서 얘기나 들어보자는 차원에서 여는 회의이다. 난상토론이라도 한번 해보면 혹시 묘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며 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결국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처방은 ‘경제회생’ 이외에는 없다는 얘기다. 경기가 나쁜데 정부가 ‘청년실업대책협의회’니 뭐니 하는 회의체만 만들어봤자 한낱 구호에 불과한 대책만 쏟아질 게 뻔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의 모 관료는 “대책이 없다고 손놓고 있으면 정부는 뭐하냐고 언론이 질타하지 않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3-09-03
- <내일시론>주 5일제 성공하려면(안찬수 2003.09.02) 주 5일제 성공하려면 지난주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주5일제 법안은 우리나라도 선진국형 근무형태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할만 하다. 하지만 많이 놀고 임금은 더 받는 선진국병이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생산성이 낮아져 국가경쟁력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소리도 없지 않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에 따르면 30년 전의 한국은 25년만에 전쟁으로 황폐한 국가에서 세계 수준의 경제 국가로 스스로를 혁신하는 데 성공한 유일한 국가로 꼽힌다. 한국을 변모시킨 전환의 속도는 과거 세계사에서 전례가 없을 만큼 매우 빠르고 극적인 것이다. 이처럼 현대화된 국가로 자신을 재창조하는 데 일본은 75년에 걸쳐,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125년과 200년에 걸쳐 이룩했다고 한다.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드러커는 한국이 이 기간 동안 ‘인적 자원’을 질적으로 혁신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제 시대 일본은 한국의 고등 교육, 특히 과학 및 기술과 직업 교육을 철저히 말살했다. 그런데도 단 25년만에 우리는 전 국민들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업무 성취도가 탁월한 전문가 그룹과 경영자, 지식 근로자들을 양산해냄으로써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 올려놓은 것이다. 많이 놀고 임금 더 받는 선진국병 우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우리나라가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 혁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즉 물건을 생산하고 나르는 일에 종사하는 ‘일하는 사람들’ 의 생산성 향상이 가져온 결과가 바로 오늘날 현재 우리 경제의 참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 나라가 요즘 위기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크게 봐서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올라가지 못하고 너무 오래 정체돼 있어서 미래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또 하나는 우리가 25년만에 달성했던 ‘물건을 만들고 나르는 일의 생산성’ 즉 제조업 생산성을 중국이 쫓아오고 있어서 한국이 먹고 살게 없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내 몫을 달라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이 너무 높게 이루어져 ‘밥그릇 깨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각각의 주장에 대해 서로가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대립하고 때로는 노 사간으로 대립각을 세워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한국 사회의 시끄러움은 급격한 변화가 빚은 역동성과 갈등 구조 때문이다. 우선, 우리 사회 구성원들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나라도 드물다. 1950년대 이전에 태어난 50대와 그 윗세대들은 대부분, 전형적인 농촌에서 자랐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 인구의 63%이상(‘63년)이 1차산업에 종사하던 소위 ‘농업국가’ 시대이다. 이에 비해, 30~40대는 본격적인 산업화 도시화와 함께 자라온 세대이다. 30~40대가 태어난 시기는 2차 산업의 비중이 20%였으나 그들이 대학에 들어갈 무렵에는 40%로 급속히 높아지는 ‘산업국가’시대이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10~20대와 그 아래 세대들은 인구 100명당 인터넷 서버 수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에서 세계 1위(0.9대 및 17.2명), 인터넷 이용자 수에서 세계 3위(51.1명)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라나고 있는 새로운 세대다. 노동 질, 생산성 높여 노사갈등 극복해야 이처럼 세대간 갈등과, 지역간 , 남북간, 보수 진보 간 , 노사간의 갈등이 중첩돼 있는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일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이를 모두 이끈다는 것은 더 더욱이나 난센스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기껏 도와줄 수 있을 뿐이고 자칫하면 방해만 될 뿐이다. 해결의 관건은 결국 과거 25년만에 제조업 생산성으로 한국이 도약했듯이 이제는 한 차원 높은 분야의 ‘생산성 혁명’으로 이 문제를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지식근로분야와 기업 및 사회의 운영 시스템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 더 좁혀본다면 국민 한명, 한명 즉 나 자신과 나 자신이 일하는 시스템의 생산성이 높아지면 되는 것이다. 생산성이 높아져서 그 부를 일하는 사람과 경영하는 사람이 골고루 나눠 갖고 결국은 사회적 부가 늘어나는 것이 모든 갈등을 한꺼번에 풀어내고 ‘윈-윈’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안찬수 재정금융팀장 2003-09-03
- 무선인터넷솔루션 협회 출범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 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KWISA: Korea Wireless Internet Solution Association) 출범 기념식이 3일 열렸다. 협회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무선인터넷 WIPI방식을 활성화를 선정하고 ▲표준 제안 ▲ 국제 표준 단체 공조 ▲ 온라인 WIPI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 ▲ 기술 교육 ▲ 콘텐츠 공모전 개최 ▲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해외 전시회 공동관 참가 등의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협회 출범에는 관련 분야 33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회장에는 김주혁 XCE 대표(사진)가 선임됐다. 2003-09-04
- “첨단 수사기법 개발, 경찰서 지원” 수사, 방범, 경비, 교통, 정보, 보안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 어느 하나 국민의 안녕과 사회질서유지에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없지만 그 중 수사분야는 ‘경찰의 꽃’으로 불릴 만큼 경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구성돼 있나 = 전국적으로 수사경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경찰 91758명의 17%인 15713명이다. 기능별로는 수사경찰이 7017명으로 44.7%, 형사가 8696명으로 55.3%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청 수사국은 수사국장(치안감 김중겸) 아래 수사과, 지능범죄수사과, 형사과, 마약수사과, 과학수사과, 특수수사과,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 7개과가 있고 각 과별로 수사계, 지능계, 강력계, 폭력계, 마약수사계, 과학수사계, 지문계, 채증계 등 15개의 계로 구성돼 있다. 또 행정자치부 소속이지만 경찰청장의 지휘·감독하에 운영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있어 경찰 과학수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무슨 일 하나 = 경찰청 수사국은 직접 범인을 잡고 수사를 하는 것 보다 인사, 교육, 예산 등의 정책을 세우고 신종범죄 연구, 범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수사지도 등을 통해 일선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수사과에 소속된 수사1계(계장 이상식)는 수사인사·예산·장비·민원 및 기타서무 역할을 하고 수사2계는 불법시위사범 수사기획 및 지도를 담당한다. 지능범죄수사과에 소속 된 지능1계(계장 김근식)에서는 금융·경제·부동산·도청사범 등 지능범죄 수사지도를 담당하고 지능2계는 선거·공무원범죄, 환경·문화재사범 등에 대한 수사지도를 한다. 형사과에 소속돤 강력계(계장 이상정)는 상인·강도등 민생치안대책 추진 및 관계기관 협조 업무와 기소중지자 및 수법·수배자료 관리 등 수사공조 업무를 하고 폭력계에서는 조직폭력·학교폭력 등에 대한 대책 및 수사지도와 우범자 관찰보호 업무를 지도한다. 마약수사과 마약1계(계장 김철민)는 마약류·유해화학물질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마약2계는 마약류범죄 관련 수사지도·조정 및 국제협력업무를 담당한다. 과학수사과에 소속된 과학수사계(계장 송호린)는 감식기획 및 지도, 범죄현장 자료수집 등 교육자료 편집 업무를, 지문계는 수사자료표, 지문자료, 형사입건 처분결과 등 기록을 관리하고, 채증계에서는 족흔적·지문감정, 화재감식, 몽타주 작성, 거짓말 탐지기 운영지도 등 범죄증거물 수집 및 기술개발 업무를 한다. 특수수사과는 국가 및 사회이익에 반하는 중대한 범죄의 첩보수집 및 정부기관 등에서 고발되는 중요범죄 수사, 국민경제·보건 및 환경 등과 관련된 중요사건의 수사를 담당한다. 사이버수사과에 소속된 협력운영계는 사이버범죄관련 종합계획 수립과 대외협력 업무를, 수사1·2계(계장 이재승)는 사이버범죄관련 인터넷 고소·고발 등 민원사건을 처리하고 24시간 사이버공간 순찰을 통해 해킹·전산 부정조작 등 사이버테러형 범죄수사 및 지도를, 기법개발실은 사이버 범죄동향 분석 및 기법개발을 한다. ◆중점 추진 업무= 수사과에서는 범죄 종류별로 28개 분야 42명의 수사전문가를 선발해 이들로 하여금 일선 경찰관의 질의에 응답케 하고 수사기법 전수 및 강의, 중요사건 지원 등을 담당하도록 해 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경찰수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경찰수사과정에 참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인권보고 시민참관단’을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전국 30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법률지원상담관제, 송치전 수사이의제도 시범시행 등 국민편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 김병량·김장환 기자 brkim@naeil.com 2003-09-03
- 기무사-KISA 협력협정(라인) 국군기무사령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2일 정보보호 분야 상호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송영근 기무사령관과 김창곤 KISA 원장은 이날 기무사 대회의실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킹·바이러스 등 정보통신망 침해사고 공동대응 등을 골자로 한 ‘정보보호 교류협력 협정 체결식’을 갖고 협정서에 서명했다. 군 정보보호 기관과 민간 정보보호 전문기관간의 협력협정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이번 협정을 통해 △정보통신망 침해사고에 공동 대응 △암호·인증 등 교육훈련 △정보보호 첨단기술 연구 등에서 서로 협력하게 된다. 송영근 기무사령관은 이날 협정식에서 “이번 교류협정 체결이 궁극적으로 부대발전, 나아가 국가 정보보호 발전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창곤 KISA 원장도 “두 기관이 적극 협력한다면 정보보호 분야의 상호 발전과 국가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2003-09-03
- 학벌극복 합동기획단 첫 회의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정기언 차관보 주재로 ‘학벌 극복 합동기획단’ 1차 회의를 열고 학벌극복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기획단은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능력중심 인사관리 시스템 정착 △대학 다양화·특성화를 통한 대학서열구조 개선 △학벌 관련 각종 차별 해소 △사회적 인식개선 및 진로지도 내실화를 4대 주요 정책과제로 정했다. 또 이를 토대로 각계 의견 수렴, 관계부처 협의, 기획단 회의 등을 통해 연말까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획단은 일반국민 및 근로자·인사담당자·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태파악은 국정홍보처의 도움을 받아 8월부터 9월까지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및 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날 회의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기획단 위원들에게 “학벌문제 극복은 우리사회가 능력중심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참여정부의 핵심과제”라며 “경제·사회·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실효성 있는 대안을 개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25일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민관합동기획단을 구성하여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의결한 데 따라 이루어지게 되었다. 한편 학벌극복 합동기획단은 교육부·재경부·행자부·산자부·노동부·여성부·국정홍보처·중앙인사위 등 8개 부처의 국장과 경제·노동계, 시민단체, 언론계, 학계의 민간 전문가 등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획단은 수시로 협의회를 개최해 실태 진단과 정책과제 개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2003-07-25
- 중국 내 한국어교육자 연수 중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2003 중국 한국어교육자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로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28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연수에는 북경대, 연변대 등 중국 내 21개 대학 전임교수 25명이 참가한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한국어학(한국어 어휘론, 음운론, 의미론 등), 한국어 교육학(한국어 교사론, 한국어 발음, 문법 교육론 등)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 경제, 예술 등에 관한 강의도 준비됐다. 또 DMZ, 인사동 등 한국의 주요 문화 유적지 견학을 통한 현장학습 및 사물놀이, 도예실습 등 체험학습도 하게된다. 또한 이번 연수프로그램에는 전 국제한국어교육학회장인 연세대 백봉자 교수, 서울대 윤희원 교수, 국제한국어교육학회 부회장인 경희대 김중섭 교수를 비롯한 서울 내 6개 대학의 한국어 및 한국어 교육 분야 전문가인 20명의 교수들이 강사로 나선다. 이에 대해 경희대 국제교육원 김중섭 원장은 “중국 내 한국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지역 한국어 교사 및 한국어 교육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한·중 민간 교류를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3-07-25
- 식물·인간·환경이 조화된 ‘원예치료’ 농촌진흥청은 농가 소득원 개발을 위하여 농업기술인 원예치료를 농촌진흥사업으로 도입하기 위하여 각계 전문가를 초청하여 24일 원예연구소(수원시 이목동) 대강당에서 원예치료 세미나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손기철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원예치료 필요성과 정부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서 “현재 우리나라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관이 노인 주간보호센터, 정신보건센터, 정신지체관련기관, 병원, 교육기관 등 60개 기관에서 원예치료 임상활용이 전개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원예치료에 대한 지원 강화를 통해 선진국형 국민 정서 함양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원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에 상징적으로 전시되어 있는 “고개를 내민 거북이” 그림 설명을 통해서 하버드 출신들이 세계를 리더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필요한 것처럼 원예치료는 농촌진흥청에서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진흥청 박용균 원예축산과장은 “원예치료는 심신의 치료와 재활, 환경회복의 매체로 식물 및 원예활동을 이용하는 전문적인 기술로 환경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0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