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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는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착한 블로거의 이야기입니다. 블로거는 블로그(Blog) 운영자로 요리, 맛집, 여행, 육아, 교육,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은 미디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전문분야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역을 굳혀가고 있는 블로거를 소개합니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드라마 속 주인공의 삶에서 알게 모르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겁니다. 가끔은 드라마가 삶이고, 삶이 드라마 같기도 하거든요. 이번 주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에서는 드라마 블로거 ‘별2’님을 소개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를 즐겨보던 ‘드라마 광’으로 사실적이고, 밀도 높은 드라마 포스팅으로 유명합니다. 새하얀 벚꽃이 흩날리는 4월, 드라마 블로거 김나영씨를 만났습니다. 컴쟁이, 블로거 마케팅에 빠지다드라마 블로거(http://star2.tips) 김나영씨(34세)는 컴쟁이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하루 종일 컴퓨터를 끼고 살 정도로 컴퓨터에 능숙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면서도 컴퓨터는 늘 그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일상을 컴퓨터와 함께 했어요. 육아정보도 인터넷 카페에서 얻고,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컴퓨터로 해결해 왔지요.”2012년 8월, 그는 언젠가부터 등장한 ‘블로그 마케팅’이 궁금해졌다. 블로그 마케팅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곡차곡 배워나갔다. 호기심이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그 마케팅을 독파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모았어요. 찾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읽으며 공부했지요. 실제 블로그 마케팅이 가능한지 궁금해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단지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 욕심으로 시작한 건 아니다. 시험 삼아 해보자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 더 컸다. 어느새 이웃들과 덧글을 나누며, 소통하는 즐거움에 빠져들었고, 상위노출, 네이버 탑에 노출되는 재미도 커졌다. 현재 블로그 이웃이 2,000명이고, 하루 방문자수는 1만 명이 넘는다. 사실적이고, 섬세한 드라마 리뷰블로그에는 드라마 이야기가 가득하다. 인기 위주의 드라마보다는 그가 좋아하는 스토리 위주의 한국 드라마를 담았다. 시간이 지나도 알아볼 수 있게 사실적으로 기록했다.“예전에는 미드나 일드를 많이 봤어요. 새벽 3,4시까지 보기도 했죠. 요즘은 한국드라마를 너무 잘 만들기 때문에 정서에 잘 맞는 우리 드라마를 즐겨 봐요.”드라마 포스팅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하나씩 한다. 하나를 포스팅하기 위해서 같은 드라마를 4번씩 본다. 이렇다 보니 포스팅 하는데 만도 4시간이나 걸린다. 먼저 본방송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동시에 녹화를 한다. 녹화한 것을 다시 보면서 사진을 캡쳐하고, 무한반복으로 돌려보면서 배우들의 대사를 생생하게 글로 옮긴다. 주요 대사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때문에 그의 리뷰를 보면 마치 드라마 한편을 본 거 같은 느낌이 든다.“드라마 리뷰를 할 때마다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지만, 제 글로 궁금증이 해결됐다는 댓글을 보면 뿌듯해져요. 그 힘으로 다시 드라마 리뷰를 하는 거 같아요.”최근엔 드라마 리뷰를 모아서 일주일에 한번 오픈캐스트를 발행하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남성드라마 그는 선이 굵은 남성드라마를 즐겨본다. 추리물이나 형님드라마, 역사드라마는 본방송을 꼭 챙겨보는 편이다. “스토리가 탄탄한 드라마를 좋아해요.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에는 중년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있어요. 그들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주지요. 특히 조재현씨와 안내상씨가 출현한 드라마는 빠짐없이 봤어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가는 연기가 정말 일품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로는 ‘못난이 주의’와 ‘스캔들’, 그리고 ‘투윅스’를 꼽았다. “투윅스는 시청률에서 밀렸지만 스토리가 탄탄했어요.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동안 살인누명을 벗는 이야기인데, 정말 신선했죠.” 최근에 주목하는 드라마는 ‘밀회’와 ‘갑동이’이다. “종편의 드라마 반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억압되지 않아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국드라마는 여전히 시청률 제일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시청률이 좋으면 연장해서 늘어지고 망가지죠. 일본 드라마 재탕도 큰 문제예요.” 드라마로 인생 다시보기그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드라마가 좋아서다. 우리의 삶과 닮은 드라마가 정겹고, 재미있어서란다. “드라마 안에는 우리의 삶과 사랑이 그대로 들어 있어요. 드라마가 꼭 우리의 삶이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보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분이 좋아요. 지금은 드라마를 즐기는 이웃들과 거리감 없이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요.”또, 드라마는 마음의 휴식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엄마도 아내도 아닌 오롯이 나로 그 시간만큼은 모든 걸 잊게 된다. “드라마는 드라마 일 뿐 현실이 될 수는 없어요.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 나로 돌아와야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그는 드라마를 통해 무뚝뚝한 성격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휴먼드라마를 보면서 가족에 대한 마음도 달라졌다. “가족 드라마는 이상한 힘이 있어요. 지난날들을 되돌아보게 해요. 그냥 묻어두었던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서 다시 생각하게 하죠. 어린 시절 엄마에게 느꼈던 섭섭함이 사라지고 조금씩 치유됐어요. 지금은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하게 됐지요.” 비판적인 드라마 평론 쓰고파 그는 컴퓨터공학도답게 블로그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블로그를 제대로 배워 필요한 이웃에게 아낌없이 나눠 줄 생각이다. 지금도 틈틈이 주부들에게 상업블로거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인터넷 대화 방을 열어 블로그 만드는 방법과 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상위 노출 팁도 잊지 않고 가르쳐준다. “주부들이 일상을 포스팅하면서 일도 하고, 자존감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아직까지 활성화 되지 못했지만, 더 많이 알려져서 주부 블로거들이 활 2014-04-21
- 화창한 봄 날씨, 피부고민 늘어나요 바야흐로 봄이다. 하지만 피부트러블이 있을 땐 화사한 봄 햇살이 반갑지만은 않다. 자외선으로 기미가 짙어지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피지분비가 늘어 여드름도 고민 된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니 제모도 필요하다. 맑은 피부와 매끈한 팔다리를 위해 대전 청담피부과의원 김경수 원장으로부터 조언을 들어본다.까다로운 기미치료에 ‘레블라이트’ 레이저 토닝 기미는 주로 얼굴에 대칭적으로 생기는 색소침착형 질환으로 얼굴에 갈색반점이 생기면 기미가 맞는지 전문가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민간요법이나 자가 치료로 부작용을 낳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기미를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와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흐린 날이라도 자외선은 구름을 뚫고 맑은 날의 60% 정도의 강도로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심하지 않은 기미는 초음파를 이용해 고농도의 비타민을 주입하는 미백관리를 주 1회 정도 꾸준히 시술받으면 효과를 보지만, 심한 경우에는 레이저 토닝 시술이 필요하다. 레이저 토닝은 특수한 레이저 출력 방법으로 약하게 여러 차례 치료해서 멜라닌 색소를 잘게 분해해 없애는 방법이다. 기존의 레이저 치료는 ‘한 번에 강하게’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방법을 썼는데 오히려 자극을 받아 기미가 진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레이저 토닝은 치료 후 약간 붉어지나 곧 가라앉을 정도이며 거의 표시가 나지 않고 다시 진해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기미를 좋아지게 한다. 특히 레이저 토닝 장비중 ‘레블라이트’ 레이저는 높은 에너지를 짧은 시간동안 순간적으로 방출하여 피부표피와 진피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한다. 또한 높은 에너지 파장의 레이저 빔은 진피 내 수분에 흡수되어 주변 콜라겐조직을 재생시켜 진피의 문제점까지 동시에 해결해 준다. 높은 출력과 안정화된 레이저 빔이 치료가 힘들었던 기미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색소침착 뿐만 아니라 콜라겐 재생을 도와 탄력, 모공감소, 잔주름과 피부 결 개선 등의 부수적 효과도 있다. 김 원장은 “시술 후에도 유지치료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미백연고 사용, 미백관리, 레이저시술 등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심한 여드름엔 스킨스케일링 효과적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피지분비가 늘어나면서 여드름도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보통 여드름은 사춘기부터 시작돼 20대 중반에는 사라지지만, 최근에는 계속 지속되거나 새로 발생하는 성인 여드름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성인 여드름의 경우 사춘기 시기보다 유병기간이 길고 치료 반응도 느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진행단계에 따라 좁쌀 같이 피부에 박혀있는 면포성 여드름에서, 균이 증식해서 염증이 생기게 되면 빨갛게 되는 구진성 여드름으로 변화한다. 염증이 곪아 고름이 생겼을 때 직접 손으로 짜면 고름이 피부 안에서 터져 움푹 파이는 흉터가 남기 쉽다.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치료 후에도 피부 붉어짐, 색소침착, 흉터 발생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에게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음주나 스트레스가 영향을 많이 미치므로 악화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일단 여드름이 생기면 흉터를 만들지 않도록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치료 후에도 자꾸 재발하는 경우라면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주1회 레이저를 이용한 스킨스케일링 시술과 1~2개월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다. 스킨스케일링 시술은 빠른 시간 내에 심한 여드름을 호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먹는 약을 복용하기 어렵거나 결혼이나 면접 등 짧은 시간에 높은 치료효과를 원하는 경우에 적당하다. 시술 후 며칠간 붉은 자국이나 딱지가 생길 수 있으며 세안이나 화장, 외출은 시술 당일부터 가능하다. 1주 간격으로 4~6번 시술하면 심한 여드름도 치료가 잘된다.FDA 인정받은 ''라이트쉬어'' 레이저 제모매끈한 팔다리를 원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꽃미남 열풍과 더불어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남성 제모도 많아지는 추세다. 여성의 경우 겨드랑이, 팔과 다리, 얼굴(코밑, 턱 부위)에 시술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은 면도로 인한 모낭염을 막기 위해 코밑이나 구레나룻 부위 시술이 많다. 영구 제모를 위한 레이저 제모는 특정 파장대의 레이저를 쏴 피부 아래의 검은색 모근을 선택적으로 태운다. 레이저 제모의 장점은 통증이 거의 없고 1회 시술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세계 최초로 미국 FDA에서 안정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라이트쉬어(LightSheer )레이저는 효과가 뛰어나고 통증이 거의 없다. 털의 성장주기 때문에 4주 간격으로 5회 이상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노출을 위한 팔다리 제모는 겨울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늦어도 봄에는 시작해야한다”며 “대부분은 1달에 한 번씩 5회 정도 시술로 효과를 보이지만, 얼굴은 몇 번 더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시술 당일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나 사우나, 음주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도움말 : 대전 청담피부과 김경수 원장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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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국생활, 학교에서 시작해요!”
부모 세대의 국제결혼이나 해외근무, 혹은 해외 유학 경험자가 급증하면서 귀국학생의 수도 자연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귀국학생들은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 문화적 이질감, 외국과 다른 교육 환경 등으로 인해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귀국학생들에게는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 기존의 외국어 능력, 국제적 마인드를 충분히 유지시킬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한 대안이 바로 ‘귀국학생 특별학급’이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금계초등학교(교장 박래진)에서 귀국학생 특별학급을 운영 중이다.
한국적응과 국제성 유지 교육 병행, 개인별 맞춤 지도 이뤄져 1998년부터 귀국학생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금계초등학교는 현재 귀국학생 특별학급 2개 반을 운영 중이다. 현재 경기지역 초등부에서는 부천 상도초, 안양 호원초에서 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금계초가 유일하다. 금계초에서는 저학년 나라반과 고학년 사랑반으로 나뉘어 무학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한국어 실력과 기타 적응 수준을 고려해 적당한 학년으로 입학할 수 있다. 수업은 철저히 학생 개인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 수업으로 진행된다. 사랑반 성임순 교사는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개인마다 너무 달라 개인별 수업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을 해야 한다.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 교과 실력은 좋지만 한국식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 등 부족한 점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별학급 교육은 언어와 생활, 문화와 한국 교과과정 등의 적응 교육과 외국어와 특기 신장 등 국제성 유지, 신장교육으로 체계가 잡혀져 있다. 한국 문화와 교육 과정에 순조롭게 적응하면서도 체류국의 언어 및 국제 능력을 유지시켜주기 위함이다. 이중 언어교사, 담임교사와 함께 하는 특별학급 수업 외에도 일반 학급과의 교류 학습도 이뤄진다. 예체능 과목 등은 주로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국어, 수학, 사회 등 주지교과목은 개인별 수준에 따라 과목별로 이동 수업을 받고 있다. 외국어 수업은 영어와 중국어 수업이 진행된다. 일반 수업을 받는데 무리가 없다면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수렵해 환급이 가능하다.
자체교재 개발 등 교사들의 열정과노력 더해져 금계초등학교는 십여 년 넘게 귀국학생특별학급을 운영하며 이를 모범적인 롤 모델로 성장시켰다. 자체적으로 한국어 교재(10권)을 개발해, 지도 교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성임순 교사는 “개인별 수업이 이뤄지므로 귀국학생들끼리 다함께 어울릴 시간을 갖는 게 어렵다. 매주 금요일에는 ‘함께 하는 시간’을 운영해 소속감을 키워주고, 교우 관계를 형성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의 열정과 사랑도 한몫한다. 일일이 개인별 수업 커리큘럼을 준비해야 하고, 정기 상담 외에 수시로 학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의 적응 상황을 체크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등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하지만 성임순 교사는 “처음에 의기소침했던 귀국학생들이 일반 학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교사로서 너무 보람되다”고 말했다. 귀국학생 특별학급은 일반 학우들에게도 긍정적인 교육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다문화, 귀국학생들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학교 안에서 생활하다보니 일반 학생들도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타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교감이 높다”고 성 교사는 덧붙였다.
<금계초 귀국학생 특별학급 모집요강>▶ 모집대상 해외에서 2년 거주하고, 귀국 후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초등1~6학년 학생▶ 대상 지역 고양시, 파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군, 양주시 등의 거주자 ▶ 모집 시기 정기모집은 연 2회(3월, 9월)에 실시. 학기 중 결원이 생길 시엔 대기자에 등재된 학생 순으로 우선 입학 ▶ 환급 일반학급 환급 심사는 연2회 실시, 귀국 학생반 담임교사가 협력학급 담임교사와 협의하여 정상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선정하고,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
▶ 박래진 교장 “귀국학생들이 생소한 한국 교육 환경 속에서도 날로 변화되는 모습에 교육의 위대함을 느끼곤 합니다. 빨리는 6개월 정도의 적응 교육만으로도 일반 학생들과 어울리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지요. 앞으로도 귀국학생,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많은 관심을 쏟겠습니다. 교육은 초등시절 기초 교육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계초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복리도 조화롭게 추구하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지수(사랑반 6학년) 미국에서 태어나고 12년간 미국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2월 사랑반에 입학했다는 이지수 학생. 이지수 양은 약 4개월간 금계초 사랑반 생활을 통해 한국어 실력이 무엇보다 좋아졌다고 한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돼 어려웠어요. 한국말이 늘어서 지금은 국어, 수학, 사회 과목 등을 공부하는 데 재미까지 느껴져요. 특히 수학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예요” 따뜻하고 맛있는 학교 급식도 한국 학교생활을 하는 데 큰 즐거움이라는 이지수 양이다. ▶ 박규리(사랑반 6학년) 일본에서 4년간 지내다 왔다는 박규리 양은 한국어 실력 외에도 외국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갖출 수 있는 점이 유익하다고 이야기한다. “귀국학생 특별학급에서는 한국어 공부도 하지만,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도 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뿐만 아니라, 일반 학급 친구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일본 문화에 대해 더 알려주면서 좋은 친구가 됐으면 해요” Copyright ⓒThe 2014-04-21 - 과천시소식 - 2014년 4월 3주 과천문화학교 ‘역사문화아카데미’ 수강생 모집과천문화학교에서는 제19기 역사문화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김종규 강사의 ‘문화유산 사랑하기’에 대한 강의부터 시작되며 ‘한국박물관의 발자취를 찾아서’와 ‘연암 박지원의 사람과 사상’, ‘정조의 리더쉽’까지 다양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교육기간은 5월 8일부터 11월 27일까지 8월 방학을 제외한 총 24주간이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강의는 과천문화원 3층 영상강의실에서 열리며 수강료는 6만 원이다. 과천문화원 방문 접수 또는 전화 접수 가능하며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부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부부 갈등 및 관계에 관심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부부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프로그램은 5월 13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계속되며 대상은 과천시 거주 부부 중 선착순 7쌍이다. 프로그램은 결혼의 의미와 이혼의 현주소, 남녀의 기질과 성향, 관점의 차이와 성, 재무관계까지 다양하다. 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2층 누리마루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자녀교육과 전문직업, 두 마리 토끼 잡다 결혼 11년 차 주부 이은정 씨는 최근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으로 ‘한우리 독서지도사 공부를 시작한 것’을 꼽았다. 이 씨는 “초등학생 큰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열심히 배워 한우리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고 싶다. 십 년 동안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내 이름을 건 직업을 다시 가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현재 활동 중인 경력 9년 차 한우리 독서지도사 김지민 씨도 “당당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끼는 기쁨과 만족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독서지도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물론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은 주부들에게 독서지도사 과정은 놓치기 힘든 기회이다. 한우리 군포 정지영 지부장은 “자녀 교육과 자기계발,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며 “일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주부가 육아와 병행하기에도 최적의 직업”이라고 조언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 제2의 인생 시작!한우리는 24년 전에 우리나라에 독서 지도라는 개념을 도입한 곳이다. 독서지도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최근 우후죽순처럼 후발업체들이 생겼지만 20년 동안 독서지도사를 배출한 한우리의 명성에는 못 미친다. 무엇보다 한우리의 프로그램은 명실공히 단연 최고이다. 이외 독서지도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부터 독서지도 이론과 심화과정까지 다양한 과정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는 분들이 꼽는 한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타 업체와는 확연히 다른 ‘현장 연결성’이다. 정 지부장은 “독서지도사를 수료 후 원할 경우 바로 인접지역에서 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독서지도사 취득 후에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정보이다. 독서지도사 자격증이 있으면 한우리 강사는 물론, 방과 후 교사나 문화센터, 논술 지도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독서 지도사 활동을 통한 자부심과 만족감 높아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은 자녀교육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대표적인 교육,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수강생 대부분은 ‘변화하는 교육제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과 ‘독서 지도에 상세한 도움을 받은 점’을 가장 만족스러워했다. 아울러, 정 지부장은 “올바른 독서지도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과 이해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학습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이런 성과는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이 집과 일터 모두에서 맛볼 수 있는 큰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본사와 지역 센터에서는 교육과 홍보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우리의 우수한 교재를 사용하여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점도 장점. 하지만 무엇보다 교사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매력적이다. 현재 활동 중인 한 독서지도사는 “부모와도 단절된 사춘기 아이들이 토론수업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독서토론을 통해 올바르게 아이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한우리 독서지도사 블렌디드 러닝 과정, 4월 25일 개강독서지도사를 희망했던 사람이라면 4월 25일 개강하는 한우리 독서지도사 블렌디드(blended) 러닝 과정을 놓치지 말자. 정 지부장은 “블렌디드 러닝은 직접 강사와 호흡하며 배우는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혼합한 과정”이라며 “특히 같은 지역 수강생끼리 가까운 센터에서 함께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일을 시작할 때도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며 추천했다. 특히 이번 과정은 총 48만 원의 수강료 중 교육비의 40%를 특별 지원받을 수 있어 수강생 부담이 30만 원인 절호의 기회이다. 4개월간 독서교육론, 독서논술지도론과 독서 지도 방법론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된다. 4월 20일까지 지역지부로 문의, 신청하면 된다. 한우리 군포지부 031)396-1949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안양시소식 - 2014년 4월 3주 제1회 만안잔치 열린다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만안문화발전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만안문화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인 제1회 만안잔치가 열린다. 오는 19일 삼덕공원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지난 2월부터 서바이벌 형식의 경합과 멘토링 과정을 거쳐 최종 진출한 12팀의 참가자가 벌이는 슈퍼스타 만안 결승전이 치러진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생활예술인을 초청해 축하무대가 열리고 다양한 문화예술관련 단체와 동아리들이 출연한다. 오후1시부터 식전공연이 시작되어 밴드 8번 출구, 신성고 댄스스포츠팀, 밴드 념을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전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안양석수도서관, 경기은빛독서 나눔이 사업 시작도란도란 들려오는 옛이야기에 아이들의 눈과 귀가 온통 이야기꾼 할머니에게 쏠려 있다. 경기은빛 독서 나눔이 어르신이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모습이다. 올해 4월부터 안양시 관내 지역아동센터와 작은도서관, 수리장애인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27개 기관에서 주1회 이야기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들려준다. 독서나눔이 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로 독서지도 이론을 배우고 현장 활용이 가능한 독후 활동 교육 등 보수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로 그동안의 지식과 연륜을 바탕으로 이같은 활동에 나선 것. 이 사업은 2010년부터 노인층의 사회참여 기회와 소외 계층 어린이들의 독서능력 향상을 위해 경기도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석수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이 사회활동을 통한 자기발전을 계기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어린이와 장애인에게는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착한수레 4대 증차안양시는 장애인용 특수 교통수단인 착한수레를 지난달 2대에서 이어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에 2대를 추가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가 운영하는 착한수레는 모두 13대로 늘어나게 되었다. 착한수레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장애인도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되어 있는 밴형 차량으로 시가 2011년 3대를 첫 도입한 후 6대를 증차해 지난해까지 9대가 운행되고 있었다. 시는 이와 함께 1인1차량 지정제와 병의원, 학교,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착한수레는 안양시시설관리공단 교통약자지원센터를 통해 원하는 날의 7일 전까지 선착순 예약해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은 오전6시부터 24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7시부터 오후8시까지 운영된다. 외국인여성, 새마을부녀회원과 친정부모 인연맺기 결연식 가져외국인여성과 새마을부녀회 회원이 모녀지간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 4일 안양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층 지혜나눔의 방에서는 한국인과 결혼해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20명과 안양시 새마을부녀회 회원 20명이 만났다. 행사의 제목은 다문화가정 친정부모 인연맺기 결연식. 이들은 앞으로 엄마와 딸로서 다양한 교류를 통해 정을 나누게 된다. 우선 4일에는 충훈벚꽃축제장을 함께 찾아 다양한 문화공연과 꽃구경 속에 즐거움을 만끽했다. 노숙자와 홀몸노인들에게 배달할 밑반찬 나눔행사는 다음달부터 11월 사이 4회에 걸쳐 진행하게 되며 9월에는 추석맞이 송편만들기 이벤트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 국적의 한 여성은 새 엄마를 얻게 돼 한국 문화를 배우고 타향살이로 인한 외로움을 달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안양에는 현재 남녀를 합쳐 2300여 명의 다문화 가정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와 예절, 식생활 및 안전사고 예방, 가족관계 탐색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다문화가족, 부모, 자녀 관계증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호두파이 전문점 ‘THE CAFE WITH PIES’ The Cafe with Pies는 염창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호두파이 전문점이다. 베이커리 경력 6년인 조학래 대표가 매장에서 직접 호두파이, 머핀, 쿠키를 만든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호두파이는 캘리포니아산 호두를 사용하며 파이에 들어가는 호두의 양이 월등히 많다. 호주산 우유버터, 무항생제 계란, 아몬드가루 등 화학제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양질의 재료로 만들어져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지름 24cm인 호두파이는 2만3000원, 12cm인 미니는 5000원, 조각은 3000원이다. 파이와 함께 커피를 즐기는 주부들과 아기엄마들이 자주 찾는다. 초코칩머핀과 초코머핀, 커스터드크림이 들어간 베이비슈, 애플파이, 쿠키, 조각케잌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문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각종 커피, 여름철 인기품목인 우유빙수와 오곡빙수, 생과일쥬스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돌잔치나 결혼식 기념일 답례품, 선물용으로 호두파이를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 생일잔치나 직장 간식으로 단체 주문시 3일~7일 전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주문 상품의 경우 택배 가능하며 5만원이상 구매시 택배비는 무료이다. 위치 양천구 목동중앙본로 106 (목2동 531-18)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1시문의 02-6010-8245 http://blog.naver.com/withpies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 계획 짜셨나요? 달력을 펼쳐보니 5월 초, 황금연휴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3일 토요일부터 시작되어 4일 일요일과 5일 어린이날(월)을 지나 6일 석가탄신일(화)까지 이어지는 4일 동안의 연휴다. 학교에 따라 2일 혹은 7일을 재량휴업일로 정해 연휴가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4월말에 아이들의 중간고사도 끝나 마음의 여유까지 가득한 연휴. 어떻게 보내야 할지 주부들의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리포터 5인이 ‘우리 집만의 여행 플랜’을 풀어놓았다. 아직 연휴 계획을 짜지 못한 가정이라면 참고하시길.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편집팀친정엄마 & 시어머니의 용감한 가족여행올 들어 처음 있는 장장 6일의 긴 연휴. 집에서만 보내기에는 뭔가 억울할 것 같은 생각에 서둘러 숙소부터 잡았다.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해서 여름에도 계곡만 찾아다니다보니 여름철 최고 여행지라는 경포대가 우리에겐 오히려 낯설다. 사람들로 붐비기 전에 한번 다녀오리라 결심하고 선 듯 예약은 했지만 친정엄마와 가자니 혼자계신 시어머니가 맘에 걸리고, 그렇다고 시어머니와 가자니 엄마라는 이유로 늘 두 번째였던 친정엄마께 죄송한 맘이 들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두 분을 동시에 모시고 가는 것.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마음을 정하고 나니 오히려 뿌듯한 느낌이다. 자식을 나누어 가진 관계로 보면 누구보다 가까워야할 사이지만 여러 가지 문화적인 정서상 서로 어려운상대임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며느리인 동시에 딸인 리포터의 입장에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다. 겁 없는 리포터의 제안에 남편도 처음에는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안사돈끼리 함께하는 여행이 서로 말 친구도 되어주고 나름 의미 있을 것 같다며 오히려 기대하는 눈치다. 늘 시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을 기특해 하면서도 한편 부러워했을 친정엄마. 딸이면서 며느리고 사위면서 아들과 함께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두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고자 한다. 결혼식 이후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서로 대면하기 어려운 사이의 두 분이 서로의 공감대를 엮어갈 시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둘째와 오붓하게 여행 떠나기 나에게 ‘둘째’는 언제나 어린 아이다. ‘둘째’라는 말에는 뭔가 애잔함이 깔려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에게 둘째는 그렇다. 아마 함께 한 시간이 첫째에 비해 많이 부족한 이유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복덩이처럼 태어나 엄마인 나에게 많은 도전과 기회를 안겨준 둘째. 태어나면서 바쁜 엄마를 만난 탓에 혼자서 가족과 떨어져 시댁과 친정에서 영·유아기의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의 단편이 있다. 둘째만 남겨놓고 집으로 돌아올 때 ‘왜 나만 여기에 내려놓지’라고 말하는 듯 자지러지게 우는 둘째아이의 모습이다. 16살, 훌쩍 커버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엄마는 그때를 미안해한다. 생각해보면 둘째는 가족 여행에서도 많이 소외됐다. 단지 ‘어리다’는 게 여행에서 빠지게 된 이유였다. 미국 동생네를 방문했을 때에도,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을 때에도 둘째는 사진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엄마, 나는 그때 어디 있었어?”라고 묻는 둘째의 질문은 늘 엄마를 죄책감 속에 빠뜨리곤 한다.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 둘째 아들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첫째와는 단 둘이 여행을 떠날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둘째와는 처음 갖는 시간. 흔쾌히 ‘오케이’해준 사춘기 아들에게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탱큐’를 외쳤다.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 TV에 출연했던 누군가의 말이 기억난다. “가족 모두와 함께 하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들 한명 한명씩과 꼭 여행을 떠나 보세요. 생활 속에서 또 가족 전체 여행에서는 알지 못했던 아이의 새로운 모습과 진중한 면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어느덧 훌쩍 커버린 ‘중딩’ 아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은 어떤 것일까? 16살이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둘이서만 여행길을 나선 적 없는 둘째 아들과의 여행에 ‘40대 중반’ 엄마는 사춘기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 딸과 단 둘이 떠나는 문화여행학창시절, 미술교과서 속 고흐 작품들은 당최 이해가 안됐다. 내 머릿속에서는 ‘자해하며 소멸해간 정신 분열 화가’ 정도로 고흐를 정의 내렸다. 그러다 십 년 전 예술의전당 전시회에서 그의 대표작 해바라기 그림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고정관념은 확 바뀌었다. 원본 작품에서는 미술책에서 느끼지 못했던 이글이글 타오르는 화려한 색감과 생명력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그걸 계기로 미술전시회를 꽤 챙겨서 다니는 중이다. 손재주 없는 나와 달리 ‘아트DNA’를 간간히 내비치는 딸 때문에 미술관행이 더욱 탄력을 받기도 했지만. 이 가운데서도 예술의전당은 특히 애착이 가는 공간이다. 전시와 공연이 연중 펼쳐지는데다 공간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나름 볼거리가 쏠쏠하다. 개성 있게 차려입은 사람들의 면면을 살피거나 문화의 향기 덕에 점점 업그레이드돼 가는 예술의전당 공간 구경도 재미나다. 예술의전당을 감싸고 있는 우면산의 푸르름도 눈을 시원하게 해주며 대형 아트숍에는 아기자기한 아트상품들이 넘쳐나 눈요깃감이 많고 베이커리카페의 빵맛과 차 맛 또한 좋아 딸과 나는 흐뭇해하며 이것저것 군것질을 한다. 게다가 근처에는 괜찮은 맛집들이 여러 곳 있어 원스톱으로 즐길 거리가 많다.5월의 황금연휴, 전국의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을 때 딸과 나는 단 둘 (남편은 이쪽 분야로는 젬병이라 함께 가자면 성을 내기 때문)이서 집 가까운 곳으로 문화여행에 나설 생각이다. 물방울무늬 화가로 유명한 세계적인 전위미술계의 살아있는 전설 ‘쿠사마 야요미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중이다. 어찌 보면 나는 미술 작품 그 자체보다도 문화공간이 주는 오라와 특유의 예술적 감성을 우리 딸에게 차곡차곡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이 내 발길을 재촉하는지 모르지만. 계절의 여왕 5월에 우리는 저렴하면서 값진 문화여행을 떠나련다. 해마다 점점 소중한 여행, 곤지암 리조트우리가족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가슴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 결과가 있다.바로 5월 연휴에 맞춰 회사 콘도를 신청해 놓고 추첨이 될까 안 될까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동안 다행스럽게도 비수기라 안 된 적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이번 연휴처럼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더욱 긴장이 된다. 그래도 해마다 그곳에 가면 깨끗한 콘도에 작지만 알찬 실내수영장 겸 스파에 온갖 나무와 꽃들이 가득 찬 수목원이 있어 우리가족 놀이터로 안성맞춤이다. 거리도 가까워 갈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다. 게다가 큰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는 언제 여행에 안 따라나서겠다고 선언할지 몰라 갈 때마다 아직 이렇게 잘 따라와 주는 구나 감사한 마음이 배가 된다.아이들이 커가면서 언제 따라나서지 않겠다고 할지 몰라 걱정되기도 하고 만일 진짜 그렇다면 얼마나 섭섭한 마음이 들까 미리 생각해 보아서 그런지 점점 더 이런 시간들이 2014-04-16
- “즐겁게 공부하는 아이들 모습에 보람 느껴요 ” 교육 분야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부방 역시 여성들의 핫 창업 아이템이 되고 있다. 생활하는 주택이나 아파트를 이용할 수 있어 별도의 창업 공간을 필요치 않은데다, 육아와 살림을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운영만 잘 된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도 보장된다. 이러한 이유로 40~50대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의 진출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창업 코너에서는 후곡마을 나래수학교실을 운영하는 김정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업종보다 창업 조건 수월해 주부들에게 안성맞춤! 김정래 씨는 현재 후곡마을에서 수학 공부방을 운영 중이다. 공부방 창업 전선에 뛰어든 지도 언 10년이 되어가고 있다는 김정래 씨. 결혼 전 직장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26살에 수능시험을 다시 치러 대학교에 입학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대학교 1학년 때 결혼을 하고, 연이어 출산을 하면서 살림과 공부를 병행하며 대학을 마쳤다고 한다. 그녀가 공부방 창업을 결심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의 시간을 조절하면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였다. 김정래 씨는 “아기를 가진 엄마들도 육아를 겸하며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죠. 특히 자신의 거주하는 집에서 일을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겐 출퇴근의 부담이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살림집, 즉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나 주택에 공부방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다른 창업 조건과 절차도 간소한 편이다. 공부방을 여는 데는 학력이나 전공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보통 초대졸 이상이면 가능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결격사유가 될 만한 점만 없다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교육청의 허가증을 취득하면 된다. 프랜차이즈 공부방 vs개인 공부방 공부방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우선 운영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공부방은 프랜차이즈 공부방, 개인 공부방 형태가 있다. 김정래 대표는 “프랜차이즈 공부방은 그 브랜드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 되므로 시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유명 공부방 브랜드들은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공부방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교재를 선택해야 하고, 수익의 일부도 프랜차이즈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반면 개인공부방은 자신의 교육관에 따라 교재 선택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수익 또한 100% 제 몫이 된다. 하지만 인지도를 얻기 까지 운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가 즐겁다’는 생각 심어주고파 김정래 대표는 공부방을 운영하고자 할 때에는 교육자로서의 긍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부방은 과외와 학원의 장점을 고루 갖춘 형태죠. 다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과외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공부방을 찾는 이유예요. 공부방 선생님은 이러한 이유로 찾는 학생들을 성심성의껏 가르치고, 돌볼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다고 봐요” 한 때 대기자를 받을 정도로 공부방이 대박을 쳤을 때도 그녀는 반드시 정해진 인원만을 받고, 최대한 아이들을 위한 공부 환경을 제공해주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그러한 신념은 지금도 변치 않고 지키려 한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잠깐 공부방 운영을 접고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은 것도 그러한 이유다. 김정래 씨는 아이들의 수준별 학습이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필요할 때마다 교구들을 활용해 수업의 이해를 돕고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아이들에게 공부가 즐겁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어요.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학창 시절의 한 부분으로 기억되게 하고 싶네요. 일부는 부모들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해요. 물론 실력도 충분히 이끌어줘야겠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필수다. 그렇기에 그녀는 늘 아이들과 소통하고, 엄마처럼 친구처럼 다가가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교 후 허기가 졌을 학생들을 위해 간식을 미리 준비해 두고 오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건네는 김정래 대표.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제 자녀처럼 대하는 것이 그녀의 공부방이 잘 유지되는 가장 큰 비결이다. 또한 학부모와의 피드백, 공감도 잘 이루어야 한다. 교육은 교사들만 잘한다고, 부모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교사와 부모의 협력이 긴밀히 필요하다는 것이 김정래 대표의 생각이다. 교육 트렌드에 대한 준비와 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공부방이라고 해서 맘 놓고 운영하는 것은 금물이죠. 조금씩 변화하는 교과서 내용도 미리 숙지하고, 교재마다 어떻게 학습 방향을 잡는 것이 유익할 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하죠. 이러한 노력이 우선된다면 경제적이 이득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의 멘토가 되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정래 씨.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행복해요. 이 즐거움을 아이들과 함께 쭉 이어가고 싶어요”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4
- ‘고양 별별 기네스 올림픽’ 수상자 고양시민의 갖가지 진기한 기록과 재주를 발굴해 공개하는 기발한 올림픽이 12월 5일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고양 별별 기네스 올림픽’이란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양 600년을 기념해 시민들의 따뜻하고 재미난 휴먼스토리를 재조명 하자는 의미에서 개최됐다. 이날 다양한 장기와 진기한 기록을 선보인 본선 참가자는 모두 8명. 그중에서 행신동 햇빛마을 임채호 씨(75세)가 지금까지 마라톤 풀코스 292회를 완주한 ‘마라톤 풀코스 최고령, 최다완주자’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결혼 후 37년간 줄곧 가계부를 써온 마두동 강촌마을 주효순 씨(60세)는 주부관객들의 경이로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소소하고 별 것 아닌 일”이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임채호 씨와 주효순 씨를 만나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마라톤 풀코스 최고령 최다 완주, 임채호 씨햇빛마을 20단지에서 임채호 씨의 집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1층 아파트 외부에 ‘임채호 선생 마라톤 풀코스만 292회차’란 플랜카드가 걸린 곳이 바로 그의 집, 반갑게 맞아주는 노부부의 뒤를 따라 방안에 들어서자 40여 년 동안 받은 상장과 메달, 각종 기념품과 사진, 신문기사들로 가득하다. 1939년생 임채호 씨가 젊은 사람도 완주하기 어렵다는 마라톤 풀코스를 292회나 완주한 세월들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공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마라톤이 아니었고, 그냥 무작정 달리기만 했다는 그의 마라톤 경력은 올해로 38년째. 1975년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 신경통을 앓으면서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작한 운동이었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한데다 신경통으로 다리까지 절게 되자 건강을 위해 ‘걷기’를 시작했고, 우연히 거북이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완주를 하게 되자 자신감이 생겨 그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단다.“달리기는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데다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서 좋았다”는 그는 마라톤에 재미를 붙인 다음부터 매일 조석으로 10Km씩 뛰는 습관을 들였다. 4년 전 고양시로 이사오기 전까지 서울 은평구 남가좌동에서 30여 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아침에는 남가좌동 집에서 상암경기장 하늘공원까지 10km를, 또 저녁에도 10km에 달하는 거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달렸다. 이후 달리기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매달 한 번씩 집에서 통일로를 따라 뛰는 ‘개인풀코스’ 도전을 계속했고 공식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하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지난 88년 5월 풀코스 첫 성공 후 거의 매달 한 번씩대회에 참가해온 그의 최고기록은 1980년대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서서 세운 3시간 12분대이다. 또 지난 2001년 마라톤 풀코스 157회를 기록하며 한국판 기네스북에 올랐고, 67세에 167회 완주기록을 세우며 세계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그런 그의 마라톤인생에 위기도 있었다. 1996년 풀코스 100회를 완주한 후 모 일간지에 기사가 실리자 경남 함양 고향 향우회에서 연락이 왔다. “향우회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 돌아오는 길에 성산대로 부근에서 트럭과 부딪혀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죠. 6개월 진단이 나왔는데 3개월 만에 깁스를 풀었어요.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다닐 때도 악착같이 하루 4km를 달렸죠. 그 덕에 지금 이렇게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40여 년 전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반드시 건강해지겠다고 결심을 했다는 그는 굳은 의지로 지금까지 풀코스 마라톤 292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최근 2년간 마라톤을 거의 못했어요. 2년 전 아내가 고관절 부상으로 일어서지 못하게 되면서 그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는지 나도 몸이 많이 약해졌어요. 충격을 받은 데다 아내 병간호로 예전의 탄탄했던 몸이 많이 쇠약해지긴 했지만 요즘도 오래 뛰진 못해도 매일 달리기를 멈추지 않아요.” 이전의 건강을 되찾는 길은 역시 또 마라톤이라는 그는 “뛰다보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죠. 하지만 그걸 극복하고 완주했을 때의 희열은 어디에 비할 수가 없어요. 그 맛에 뛰는거죠.” 다행히 아내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이제 남은 목표는 마라톤 300회 완주라는 임채호 씨.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항상 태극기를 손에 들고 뛴다는 노익장의 멋진 모습, 곧 필드에서 만나기를 기원해본다. 37년 동안 가계부를 기록해온 주효순 씨“주부가 가계부 쓰는 일이 뭐 내세울 일이라고...다들 대단하다고 하는데 어릴 적부터 습관적으로 써 온 거라 그냥 쓰게 됐어요.” 가계부를 쓰겠다 결심하고 작심삼일 만에 포기하기를 수십 번 경험했던 리포터에게 그가 펼쳐놓은 가계부들은 존경을 넘어 경이롭게 느껴질 정도. 세월의 흔적이 담긴 가계부들은 개인의 역사를 넘어 표지 디자인, 종이의 재질 등 지나온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추억에 잠기게 한다.“우리가 어릴 땐 대부분 대가족이었고 물자도 부족한 시대였잖아요. 우리 집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셨고 우리 5남매와 삼촌 2명까지 대가족이었어요. 삼촌도 저랑 2살 터울밖에 안 나서 고만고만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7명이나 됐고 경제권은 할머니가 쥐고 있어서 늘 필요한 돈을 타는게 전쟁이었어요.(웃음)” 학창시절 버스비며 학교에서 필요한 것을 사는데 늘 돈이 부족했고 매일매일 돈을 타내기가 힘들어서 생각해낸 것이 ‘기록’이었다는 주효순 씨. “얼마를 받았고 왜 돈이 부족한지 증거를 대기 위해서 말하자면 금전출납부를 기록한 거죠.” 그때의 습관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계속됐고 1976년 결혼을 하면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여성잡지의 부록으로 화려한 양장본의 가계부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은행이나 농협 등에 부탁을 해서 얻었다는 가계부. 오래 전 가계부를 펼치니 빠듯한 봉급으로 콩나물 몇 십 원어치, 두부 한 모까지 꼼꼼하게 적은 젊은 새댁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가계부 하단엔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짧은 소회도 적어 가계부를 펼치면 그날 있었던 일들이 오늘 일처럼 떠오른다는 그이. 영수증 하나하나까지 붙여 놓아 때로는 그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공과금이나 물건대금을 분명히 준 기억이 있는데 안냈다고 청구서가 다시 날아오는 경우도 있어요. 가계부를 들춰보니 다행히 영수증을 붙여 놓았더라고요. 또 한 번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뭐 차용증 같은 거 받지 않았어요. 내가 필요할 때 받으려고 하니까 준 적이 없다고 하니 막막했죠. 그런데 가계부 하단에 제가 수표로 건네주면서 번호를 적어놓았더라고요. 그땐 아무 생각 없이 기록하는 버릇으로 적어놓은 것 같은데 덕분에 어려울 때 고비를 넘기기도 했어요.” 가계부를 쓰면 규모에 맞춰서 지출을 하게 돼 무엇보다 알뜰한 가계운영에 도움을 준다고. 덕분에 많지 않은 201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