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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 "6자회담에서 핵폐기위한 첫조치 합의 가능하다") 2/2(금) (힐 "6자회담에서 핵폐기위한 첫조치 합의 가능하다")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실질적인 첫출발 될 것" 첫조치 예측-북 핵동결및 사찰허용, 미 중유제공재개 오는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는 북한핵폐기를 시작하는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다. 첫조치에 합의할 경우 북한은 핵활동을 동결하고 국제사찰을 다시 허용하는 대신 미국은 중유제공을 재개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워싱턴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일 6자회담 참석과 한일 양국 방문을 위해 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6자회담은 지난해 12월 회담과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힐 차관보는 특히 "이번 6자회담에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한 단계들중에서 첫 번째 조치(First Tranche)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우리는 한꺼번에 비핵화를 성취할 수는 없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9.19 공동 성명을 이행하는 첫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 초기조치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초기조치에 합의하면 한반도 비핵화를 명시한 9.19 공동성명의 전면 실행을 위한 "실질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 라운드 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핵협상의 진전이 있어야 하지만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될 경우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힐 차관보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워싱턴의 안보전문가들은 9.19 공동성명을 근거로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동결 조치에 합의하고 양측이 처음으로 시행할 조치들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초기조치에 합의할 경우 북한은 우선 핵활동을 동결하기로 동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국과 사찰을 4년만에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상응해 미국은 북한에게 중유를 다시 제공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강력히 요구해온 금융제재 해제 문제는 6자회담과는 계속 별개의 사안처럼 다루되 조속한 시일내에 매듭 지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때에는 이번 베이징 북미 금융실무회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측이 일부 불법행위를 시인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미국은 합법자금 1300만달러를 동결해제하는 해법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힐 차관보는 2일 워싱턴을 출발,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이틀씩 묵으며 6자회담 전략을 논의한뒤 베이징에 도착해 8일 오후부터 6자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02
- 한국기자상에 ‘진보개혁의 위기’ 등 9편 한국기자협회와 언론재단이 주관하는 제38회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영규)는 25일 제주에서 심사를 갖고 경향신문 손제민 기자 외 17명의 ‘진보개혁의 위기-길 잃은 한국’, KBS탐사보도팀 최문호 외 3명의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등 9편을 2006년 한국기자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어려운 취재환경에서도 깊이 있는 탐사보도를 낸 시사저널 편집부를 공로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2006년 보도된 기사 중에서 대상 수상작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기자상은 매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보도된 기사 중 가장 뛰어난 보도를 한 기자를 포상하는 것으로 가장 권위있는 언론상으로 꼽힌다. 다음은 각 부문 수상작 -취재보도부문 △구치소 교도관 여성재소자 상습 성추행추적 폭로(한겨레 국내뉴스부문 24팀 김기성 기자) △김병준 교육부총리 논문 표절 의혹 및 BK21 연구실적 중복기재 단독 보도(국민일보 사회부 하윤해, 우성규 기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진보개혁의 위기-길 잃은 한국(경향신문 문화부 손제민 기자외 17명) -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스페셜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KBS 탐사보도팀 최문호, 이영섭, 이경구, 윤희진 기자) △시사기획, ‘파워엘리트 그들의 병역을 말하다’(KBS 탐사보도팀 이경희·임장원·한승복, 영상취재팀 윤기현·이중우·오범석·홍병국 기자)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북도, 시외버스업체에 수백억대 ‘묻지마 퍼붓기’(매일신문 사회2부 최정암 차장·정욱진 기자) -지역 기획신문통신부문 △부산 일자리 대해부(국제신문 기획탐사팀 성현철·이노성·권혁범 기자) -지역 기획방송부문 △ 국회 간첩단 사건의 진실과 코펜하겐의 홀로 아리랑(광주MBC 보도국 이재원·정용욱·강성우 기자) -전문보도부문 △‘열정+헌신’사진으로 보는 태극전사들의 몸 (동아일보 사진부 강병기, 스포츠레저부 이헌재 기자) -공로상 △시사저널 편집국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6
- “조셉 미 국무차관 사임 6자회담에 별 영향 없을 것”- 랜디 슈라이버 “조셉 미 국무차관 사임 6자회담에 별 영향 없을 것”- 랜디 슈라이버 2007.01.25 미국 부시 행정부에서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강경정책을 주도해 온 로버트 조셉 국무부 차관이 24일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셉 차관의 사임이 미국의 대북정책이나 북한 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송듣기 오디오 자료 전송받기 미국 부시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혀온 로버트 조셉 미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2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조셉 차관은 잔무를 마치는 대로 2월중 퇴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조셉 차관의 이번 사임 결정이 북한의 핵동결과 관련한 북한과 미국 사이 합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셉 차관은 미 행정부 내 다른 대북강경파들과 함께 돌이킬 수 없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주장하면서 북한의 핵동결 등 중간단계 합의에 적극 반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조셉 차관의 사임과 지난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경질, 또 존 볼튼 전 유엔 대사의 사임 등 대북 강경파 인사들의 연이은 퇴임이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파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 1기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한 랜디 슈라이버 씨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조셉 차관의 사임으로 미국의 대북입장에 변화가 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Randy Schriver: 조셉 차관의 사임이 6자회담의 진행과정과 미국의 입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조셉 차관이 대북정책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북한과의 협상은 라이스 국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최고위 관리들의 방침에 따라 큰 변화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사실 로버트 조셉 차관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비확산담당 보좌관으로 부시 행정부에 합류해 국가안보회의 핵확산방지국장 등 6년간 요직을 역임하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존 볼튼 전 유엔대사 등과 함께 최고 강경파로 분류돼왔습니다. 특히 조셉 차관은 미국의 PSI,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을 입안하는 등 대북 강경정책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남한 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 박사는 한 기고문에서 조셉 차관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지 못하도록 대북금융제재를 포함한 대북압박정책을 주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불법행위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만큼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 조셉 차관의 생각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조셉 차관은 지난해 2월 이란 핵문제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북 금융제재 등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성공 전망을 높일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조셉 차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뿐 아니라 북한의 돈세탁과 달러위조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미국은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2005년 말 일본을 방문해서도 조셉 차관은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를 이유로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6자회담과 제재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6
- 한국기자상에 ‘진보개혁의 위기’ 등 9편 한국기자협회·언론재단 선정 … 시사저널 편집부는 공로상 한국기자협회와 언론재단이 주관하는 제38회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영규)는 25일 제주에서 심사를 갖고 경향신문 손제민 기자 외 17명의 ‘진보개혁의 위기-길 잃은 한국’, KBS탐사보도팀 최문호 외 3명의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등 9편을 2006년 한국기자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어려운 취재환경에서도 깊이 있는 탐사보도를 낸 시사저널 편집부를 공로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2006년 보도된 기사 중에서 대상 수상작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기자상은 매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보도된 기사 중 가장 뛰어난 보도를 한 기자를 포상하는 것으로 가장 권위있는 언론상으로 꼽힌다. 다음은 각 부문 수상작 - 취재보도부문 △구치소 교도관 여성재소자 상습 성추행추적 폭로(한겨레 국내뉴스부문 24팀 김기성 기자) △김병준 교육부총리 논문 표절 의혹 및 BK21 연구실적 중복기재 단독 보도(국민일보 사회부 하윤해, 우성규 기자)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진보개혁의 위기-길 잃은 한국(경향신문 문화부 손제민 기자외 17명) -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스페셜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KBS 탐사보도팀 최문호, 이영섭, 이경구, 윤희진 기자) △시사기획, ‘파워엘리트 그들의 병역을 말하다’(KBS 탐사보도팀 이경희·임장원·한승복, 영상취재팀 윤기현·이중우·오범석·홍병국 기자) -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북도, 시외버스업체에 수백억대 ‘묻지마 퍼붓기’(매일신문 사회2부 최정암 차장·정욱진 기자) - 지역 기획신문통신부문 △부산 일자리 대해부(국제신문 기획탐사팀 성현철·이노성·권혁범 기자) - 지역 기획방송부문 △ 국회 간첩단 사건의 진실과 코펜하겐의 홀로 아리랑(광주MBC 보도국 이재원·정용욱·강성우 기자) - 전문보도부문 △‘열정+헌신’사진으로 보는 태극전사들의 몸 (동아일보 사진부 강병기, 스포츠레저부 이헌재 기자) -공로상 △시사저널 편집국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6
- 서원대, 격식파괴 이색 입학식 눈길 서원대학교(총장 손문호)가 신세대 대학 입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신입생이 주체가 되는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입학식을 개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원대는 오는 28일 서원대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되는 2007학년도 입학식을 기존의 권위적이고 재미없는 입학식 대신 신입생이 주체가 되는 이색 입학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축제형 입학식을 위해 신입생이 좋아하는 외부 인사를 특별 초청해 사회를 맡겼고, 신입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원대 총학생회장이 신입생들을 축하하는 환영사를 낭독한다. 또 음악학과 출신의 재학생이 부르는 성악곡과, 학교 노래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나와 부르는 힘찬 가요 등이 어우러지는 작은음악회 공연도 펼쳐진다. 이 외에도 입학식 후 총장과 교수들이 신입생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고 축하해주는 대면식 행사가 마련되고 식후 행사로 깜짝공연도 열린다. 서원대는 관계자는 “입학식이 구성원간 교감을 통해 벅찬 희망과 열정으로 승화되는 신명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형 입학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청주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7
- <기고>우리들의 ‘황금 물고기’ 황금물고기 황시내 지음 휴먼앤북스 / 9500원 나는 차양이 쳐진 야외 카페에 앉아 있었다. 집도 친구도 없는 완전히 낯선 도시였다. 한 여인이 내게 다가와 손금을 봐줄까? 라고 말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얼마쯤 막막했던 것도 같다. 나는 용기를 내어 손바닥을 내밀었다. 몇 차례 내 손바닥을 신중하게 쓸어보던 집시여인이 가만히 내 손바닥을 오므려주곤 이렇게 말했다. 너에게 물고기 한 마리가 있구나. 만약 언젠가 네가 그걸 찾게 된다면 그건 황금으로 빛날 거야. 나는 아마 그 도시를 떠나면서 그 일을 잊었던 것 같다. 물고기. 아, 황금 물고기! 하고 다시 퍼뜩 떠올리게 된 건 이 책, 황시내의 ‘황금 물고기’를 만난 그 순간부터이다.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리듯, 잊고 있던 나의 많은 추억들, 한때 소중했으나 지금은 잊혀진 것들이 우후죽순처럼 딸려 올라온다. 이런 이런, 대단한 글쟁이 하나를 만났다. ‘황금 물고기’는 독일 여러 도시와 미국에서 음악학과 미술사를 공부한,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황시내의 첫 산문집이다. 20대 중반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쓴 여행기들, 미주 중앙일보와 몇몇 오프, 온라인 매체에 발표해온 글들을 묶은 이 책을 그냥 ‘산문집’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로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느 때의 이 책은 특별한 선율이 있어 노래나 음악처럼 들리기도 하고 또 어느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잘 그린 그림처럼 보이며(실제로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수록돼 있다) 청춘을 먼 이국 땅에서 홀로 보낸 한 여인의 개인적 고백, 생의 성찰을 그린 자서전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싱싱하고 애틋한 글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잊고 있던 사람과 사물들이 저절로 고스란히 떠오르는 것이다. ‘황금 물고기’라는 제목을 지어준 이는 작가의 아버지, 우리들에게는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로 시작하는 ‘즐거운 편지’라는 제목의 시로 널리 알려진 황동규 시인이다.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으나 번번이 기회를 놓쳐버려 지금껏 보지 못한 클레의 그림 ‘황금 물고기’, 다다르고자 했으나 한 번도 이룰 수 없었던 우리 생의 열망 같은 것. 황시내의 할아버지가 황순원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나면 그녀의 매끄럽고도 군더더기 없는 문장, 한 두 마디로도 읽는 이의 가슴을 툭툭 어루만지는 것 같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솜씨는 따로 배운 것이 아니라 생의 자연스러운 힘으로 습득된 거라는 게 깨달아진다.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그녀 말처럼 비밀스러운 것, 작고 애처롭고 어딘가 우수어린 울림을 가진 것이라면, 다소 수용적이면서도 쓸쓸하고 동시에 엄숙하면서도 내밀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찬 이 책 ‘황금 물고기’가 그렇다. 한 밤 기숙사의 ‘백 년 동안 복도를 비추었던 모든 햇살이 겹겹의 중국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져 봉해진 것 같은 두꺼운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치는 서툰 피아노 소리를 몰래 듣곤 했던 이야기가 담긴 글 ‘그 해 봄밤의 중국 노래’를 읽을 적에는 나도 모르게 삐죽 눈물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낯선 도시에서의 산책과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니체와 빵 굽는 냄새와 맥주와 커피, 그리고 위안을 줄 줄 아는 책이다. 불행한 사람은 못 가진 것을 사랑하고 행복한 사람은 갖고 있는 것을 사랑하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황시내를 만난 적 없지만, 그가 틀림없이 행복한 사람일 거라고 제법 자신 있게 단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물고기를 찾았을까, 어쩌면 한때 열렬히 꿈꾸었던 그 꿈들을 지금은 완전히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하고 짐짓 반성을 해보기도 한다. ‘황금 물고기’를 읽는 것은 책장 속의 눌려진 꽃 이파리들, 그때 그 꽃잎을 책갈피에 끼울 때의 수줍고 순정했던 지난 마음들을 다시 여기로 불러내는 허밍의 시간이다. 여전히 겁 많고 생에 서툴기만 한 우리들에게, 마치 우연인 것처럼. 작가 조경란은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 이야기’를 비롯해 장편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등을 펴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6
- 환경교육 시범학교에 국고보조 2005년부터 올해 2월까지 32개 학교에서 운영된 제11차 환경교육 시범학교 프로그램에서 총 6개 학교가 우수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부산 선암사 유치원은 교원연수 및 실내외 환경조성, 세시풍속을 활용한 환경교육, 일일·주간·연간 교육계획 , 가족의 날 운영 등 다양한 활동과 실천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전 갈마유치원은 ‘먹거리 중심의 체험활동’이라는 주제의 독창성에서, 익산 석불초등학교는 학교와 주변의 물적, 인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석불초등학교는 월별 1인당 쓰레기 배출량, 학교 전기요금 추이 등 연차적 교육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하기도 했다. 인천 가정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을 분석해서 환경교육에 연계 활용한 점에서, 대구 화원중학교는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집단 탐구활동과 환경보전 활동을 교사·학부모·학생의 입장에서 모니터링하는 환류시스템 운영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 위도고등학교는 자기 고장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한 ‘바다환경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26일 제11차 환경교육 시범학교 최종보고회를 열고 2007년 환경교육에 대한 설명의 시간을 갖는다. 환경교육 시범학교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할 목적으로 1985년부터 11차에 걸쳐 총 173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제12차 시범학교는 올해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유치원 5곳,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4곳 등 총 32개 학교에서 운영된다. 환경부는 환경보전 시범학교에 총 5억 1200만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시범학교에는 환경부가 개발한 환경교육 교재 등 다양한 자료를 우선 제공하며 교사와 학생들에게는 국제환경교육 네트워크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된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6
- 서울 영등포구 외국어 전문인력풀 구성 “외국어 잘하면 주요부서 핵심 인재로 키운다.” 서울 영등포구가 외국어를 제1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영등포구는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외국어 전문 직원(Foreign Language Service Staff)’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각각 영어 중국어 일본어 분야 ‘외국어 전문인력 풀’을 구성하고 구는 주요부서에 배치해 핵심 인재로 육성하게 된다. 외국어 전문 직원은 국제행사와 각종 해외사업에 우선 참여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 해외연수나 국제 학술토론회와 세미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등에도 우선 선발된다. 영등포구는 희망하는 직원 가운데 토익 HSK JPT 등에 따라 1차 심사를 거친 뒤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외국어 전문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9월 안으로 영어분야에서 5~7명을 선발해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뒤 인원을 늘리고 중국어 일본어 분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구는 이와 함께 상반기 중에 직원들이 외국어 능력 향상과 글로벌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모둠별로 영어마을과 영어체험센터를 방문하거나 수준별 혹은 관심분야별로 영작이나 외국어소설 읽기, 시네마 잉글리시 등 외국어 학습동아리를 개설·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영등포구는 내부 전산망을 통해 외국어 학습 사이트를 링크하고 매년 두차례에 걸쳐 직원 대상 외국어 경진대회도 열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6
- 새책 - 황금 물고기 우리들의 황금 물고기 황금물고기 황시내 지음 휴먼앤북스 9500원 나는 차양이 쳐진 야외 카페에 앉아 있었다. 집도 친구도 없는 완전히 낯선 도시였다. 한 여인이 내게 다가와 손금을 봐줄까? 라고 말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얼마쯤 막막했던 것도 같다. 나는 용기를 내어 손바닥을 내밀었다. 몇 차례 내 손바닥을 신중하게 쓸어보던 집시여인이 가만히 내 손바닥을 오므려주곤 이렇게 말했다. 너에게 물고기 한 마리가 있구나. 만약 언젠가 네가 그걸 찾게 된다면 그건 황금으로 빛날 거야. 나는 아마 그 도시를 떠나면서 그 일을 잊었던 것 같다. 물고기. 아, 황금 물고기! 하고 다시 퍼뜩 떠올리게 된 건 이 책, 황시내의 [황금 물고기]를 만난 그 순간부터이다.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리듯, 잊고 있던 나의 많은 추억들, 한때 소중했으나 지금은 잊혀진 것들이 그 후 우후죽순처럼 딸려 올라온다. 이런 이런, 대단한 글쟁이 하나를 만났다. [황금 물고기]는 독일 여러 도시와 미국에서 음악학과 미술사를 공부한,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황시내의 첫 산문집이다. 20대 중반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쓴 여행기들, 미주 중앙일보와 몇몇 오프, 온라인 매체에 발표해온 글들을 묶은 이 책을 그냥 ‘산문집’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로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느 때의 이 책은 특별한 선율이 있어 노래나 음악처럼 들리기도 하고 또 어느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잘 그린 그림처럼 보이며(실제로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수록돼 있다) 청춘을 먼 이국 땅에서 홀로 보낸 한 여인의 개인적 고백, 생의 성찰을 그린 자서전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싱싱하고 애틋한 글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잊고 있던 사람과 사물들이 저절로 고스란히 떠오르는 것이다. [황금 물고기]라는 제목을 지어준 이는 작가의 아버지, 우리들에게는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로 시작하는[즐거운 편지]라는 제목의 시로 널리 알려진 황동규 시인이다.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으나 번번이 기회를 놓쳐버려 지금껏 보지 못한 클레의 그림 [황금 물고기]. 다다르고자 했으나 한 번도 이룰 수 없었던 우리 생의 열망 같은 것. 황시내의 할아버지가 황순원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나면 그녀의 매끄럽고도 군더더기 없는 문장, 한 두 마디로도 읽는 이의 가슴을 툭툭 어루만지는 것 같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솜씨는 따로 배운 것이 아니라 생의 자연스러운 힘으로 습득된 거라는 게 깨달아진다.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그녀 말처럼 비밀스러운 것, 작고 애처롭고 어딘가 우수어린 울림을 가진 것이라면, 다소 수용적이면서도 쓸쓸하고 동시에 엄숙하면서도 내밀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찬 이 책 [황금 물고기]가 그렇다. 한 밤 기숙사의 ‘백 년 동안 복도를 비추었던 모든 햇살이 겹겹의 중국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져 봉해진 것 같은 두꺼운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치는 서툰 피아노 소리를 몰래 듣곤 했던 이야기가 담긴 글 ‘그 해 봄밤의 중국 노래’를 읽을 적에는 나도 모르게 삐죽 눈물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낯선 도시에서의 산책과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니체와 빵 굽는 냄새와 맥주와 커피, 그리고 위안을 줄 줄 아는 책이다. 불행한 사람은 못 가진 것을 사랑하고 행복한 사람은 갖고 있는 것을 사랑하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황시내를 만난 적 없지만, 그가 틀림없이 행복한 사람일 거라고 제법 자신 있게 단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물고기를 찾았을까, 어쩌면 한때 열렬히 꿈꾸었던 그 꿈들을 지금은 완전히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하고 짐짓 반성을 해보기도 한다. [황금 물고기]를 읽는 것은 책장 속의 눌려진 꽃 이파리들, 그때 그 꽃잎을 책갈피에 끼울 때의 수줍고 순정했던 지난 마음들을 다시 여기로 불러내는 허밍의 시간이다. 여전히 겁 많고 생에 서툴기만 한 우리들에게, 마치 우연인 것처럼. 작가 조경란은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 이야기''를 비롯해 장편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등을 펴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6
- 서울 자치구 소식 영등포구 외국어 전문인력풀 구성 “외국어 잘하면 주요부서 핵심 인재로 키운다.” 서울 영등포구가 외국어를 제1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영등포구는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외국어 전문 직원(Foreign Language Service Staff)’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각각 영어 중국어 일본어 분야 ‘외국어 전문인력 풀’을 구성하고 구는 주요부서에 배치해 핵심 인재로 육성하게 된다. 외국어 전문 직원은 국제행사와 각종 해외사업에 우선 참여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 해외연수나 국제 학술토론회와 세미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등에도 우선 선발된다. 영등포구는 희망하는 직원 가운데 토익 HSK JPT 등에 따라 1차 심사를 거친 뒤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외국어 전문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9월 안으로 영어분야에서 5~7명을 선발해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뒤 인원을 늘리고 중국어 일본어 분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구는 이와 함께 상반기 중에 직원들이 외국어 능력 향상과 글로벌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모둠별로 영어마을과 영어체험센터를 방문하거나 수준별 혹은 관심분야별로 영작이나 외국어소설 읽기, 시네마 잉글리시 등 외국어 학습동아리를 개설·운영하도록 지원한다. 내부 전산망에는 외국어 학습 사이트를 링크하고 매년 두차례는 직원 대상 외국어 경진대회도 열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3·1 독립만세 외쳐봐요” 88주년 3·1절 맞아 시민 체험프로그램 풍성 서울 자치구에서 88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북구에서는 의암 손병희 선생 발자취를 따라 우이동 천도교 봉황각에서 3·1 독립운동을 재현한다. 3·1절 오전 9시 30분 삼각산 도선사에서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추모타종을 시작으로 솔밭공원에서 봉황각 입구까지 길놀이와 태극기 거리행진을 펼친 뒤 청소년 300여명이 당시 복장으로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부대행사로 무용 비보이 택견 마술 마당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독립선언서 인쇄, 무궁화 접기 등 체험행사와 3.1독립운동 전개과정 사진전시회와 독립선언서 손도장 작품전도 준비돼 있다. 서대문구는 3·1절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무료 개방한다. 이날 역사관을 찾는 시민은 경내에서 독립만세 재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에 예약하면 독립운동가 복장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거나 당시 차림으로 독립만세를 체험해볼 수 있다. 부대 행사로 독립운동가 고난체험-서대문형무소 가는 길,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독립선언서·태극기 등사하기, 대형독립선언서 함께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서대문경찰서 사물놀이패가 준비한 3·1절 문화공연도 있다. 종로구는 8번째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를 연다. 흰 두루마기 차림을 한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여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태극기 물결행진을 비롯해 인사동 남인사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축제 한마당, 인사동 거리에서 펼쳐지는 전통 민속놀이 등이다. 송파구는 3·1절 하루 전인 2월 28일 이색행사를 연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잠실사거리에서 3월 1일이 생일인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모여 태극기 캠페인을 벌인다. 자원봉사센터가 준비한 ‘3.1절 특별한 생일파티’다. 마포구와 중랑구는 태극기 달기 행사를 연다. 마포구는 직원 가정부터 앞장서 구 전체가 태극기를 게양하 ㄹ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바른 태극기 달기와 함께 태극기 청결상태도 수시로 점검한다. 태극기는 구청과 각 동사무소 민원실에서 구할 수 있다. 중랑구는 면목7동 두산 4·5단지와 함께 ‘3.1절을 경축하는 태극기의 물결’을 준비하고 있다. 3.1절 아침 단지 전체에 해당하는 555세대가 일제히 태극기를 내거는 장관을 연출한다. 구로 벤처기업, 저소득층 교복비 지원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에서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구로구는 지역 내 디지털단지 벤처기업에서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학생 50명에게 교복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에서 준비한 지원금은 모두 1000만원. 구는 이를 학생 한명당 20만원씩 나눠주게 된다. ‘벤처인과 함께하는 교복지원’ 사업에 동참한 후원자들은 구로 디지털1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코오롱디지털타워빌란트 입주자들과 (주)정보라인 (주)대영엔지니어링이다. 코오롱디지털타워빌란트 입주자들이 400만원을, 정보라인과 대영엔지니어링이 각각 300만원을 후원했다. 구로구는 각 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과 구로종합사회복지관 등 추천을 받아 저소득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정, 차상위의료급여대상자 등 50명을 선정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