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1,00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올해 중기 기술혁신에 5천649억원 지원 중소기업청은 국방부 등 9개 정부부처와 한국전력공사 등 6개 정부투자기관이 올해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13.9%인 5649억원을 중소기업 기술혁신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중기청은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전기통신공사(KT), 한국담배인삼공사(KTεG) 등이 지원기관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 지원 예산은 작년(5500억원)보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03-05-05
- 이번 어린이날에는 지난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신용불량자수는 295만명으로 신용불량자 3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중 20~30대 신용불량자는 144만명으로 20~30대 100명의 9명은 신용불량자인 셈이다. 특히 20대 미만 신용불량자수도 지난 2월 5123명까지 줄었다가 3월에는 5428명으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젊은’ 신용불량자 중 상당수가 금융에 대한 무지와 잘못된 습관에서 신용불량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런만큼 조기금융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에게 금융상품에 가입해주거나 각종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최근 각 금융기관마다 어린이 대상 금융상품 및 금융교육자료들을 내놓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자녀들에게 올바른 금융거래습관을 어린이날 선물로 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각종 금융상품=우리은행은 최근 부모와 자녀의 통장을 통합한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만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저축예금을 기본계좌로 하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지 저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계좌를 연결해 놓은 이색상품. 특히 자녀명의로 현금카드를 발급할 경우 월100만원 내에서 부모가 출금한도를 설정할 수 있어 자녀의 용돈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어린이를 위한 부대서비스도 푸짐하다. 자유적립식 적금에 가입할 경우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에듀피아닷컴(www.edupia.com)’ 1개월 무료 체험권 및 50% 할인 서비스와 온라인 교육게임인 ‘디미어즈(www.demiurges.co.kr)’ 1개월 무료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또 성장단계별 맞춤 보험에도 가입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통장을 사용할 수 있어 부모가 어린이들의 금융거래를 관리해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어린이들이 조기에 금융거래를 통해 경제상식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또 어린이들이 주식간접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우리모아 소액투자신탁’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상품은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50% 이하를 투자하는 상품으로, 가입한도를 최고 100만원으로 한정해 적은 돈으로 주식투자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비슷한 상품으로 조흥은행의 ‘어린이경제박사신탁’ 상품이 있다. 어린이 대상인 만큼 신탁액의 5%만 주식에 투자해 위험부담을 줄였다. 가입어린이들에게는 상해보험무료가입 서비스와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도 대표적인 어린이 대상 상품이다.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으로 통장개설시 10만원을 넣고 2회차부터는 3만~500만원까지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상해보험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지난달 15일부터 캥거루통장 가입 어린이들에게 ‘클래버아이랜드(영어교육)’, ‘키즈토피아(동화교육)’, ‘아리수한글(유아교육)’, ‘푸르넷닷컴(초등교육)’, ‘1318클래스(중/고등교육)’ 등 교육사이트와 제휴, 40%까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꿈 응모하기 축제’를 개최해 부모가 바라는 자녀의 직업, 경제교육방향, 교육자금마련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응모한 고객중 105명을 선정해 상금 및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외환은행의 ‘꿈나무통장’, 신한은행의 ‘주니어플랜’, 등도 어린이를 위한 상품들이다. ◇교육용 책자도 다양=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한 금융기관의 자료도 많다. 한국은행은 최근 ‘용돈기입장’을 10만부 제작 배포했다. 어린이 이름으로 등록하면 일기와 함께 매일매일 용돈 사용내역을 적을 수 있다. 특히 용돈 수입항목은 ‘지난달 남은 돈’, ‘용돈’, ‘집안일 돕기’ 등으로, 지출 항목은 ‘과자’ ‘인형’ 저축 등으로 자세하게 분류돼 있어 아이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컴퓨터상에서 이용할 경우에는 항목별 잔액과 월별 기간별 용돈 수입 지출 통계가 그래프로 나타난다. 용돈기입장은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날 자녀들과 함께 사이트를 방문해 함께 기록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시중은행들도 각종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키드뱅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스무살, 이제 돈과 친해질 나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청소년대상 순회강연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이 책자는 ‘돈’과 관련된 내용과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재무계획 등이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담겨져 있어 교육용으로 활용할만하다. 조흥은행이 만든 핸드북 형식의 만화인 ‘신용카드, 바르게 알고 제대로 쓰기’, ‘재미있는 화폐이야기’, ‘금리가 우리생활에 미치는영향’, 또 초등학생용 ‘금융노트’도 조기 금융교육용으로 권할만 하다. 공휴일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이번 연휴기간 중 자녀들과 함께 금융기관에서 발간한 교육용 책을 읽고 토론해보는 것도 좋은 어린이날 선물이 될수 있다. 2003-05-02
- ●어린이대상 금융교육 사이트 최근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교육사이트들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현상을 만화나 게임, 그리고 다양한 그래픽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특징. 잘만 활용하면 가정에서도 손쉽게 자녀들의 금융상식을 늘려줄 수 있다. 자녀들의 조기금융교육을 위한 사이트들을 모아본다. ◇어린이 경제신문( www.econoi.com) 지난해 창간한 어린이 경제신문의 홈페이지. ‘경제가 물렁물렁’, ‘손바닥경제’, ‘이야기경제’ 등의 코너를 통해 재미있고 쉬운 경제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기사내용을 그림, 만화와 함께 제공, 딱딱하기 쉬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접 기자클럽을 운영해, 회원들과 쌍방향 대화를 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캠프 활동 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어린이날을 하루앞둔 4일에는 ‘어린이 기업가의 날’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아이빛 연구소(www.ivitt.com) 10~14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사이트다. 실물경제와 시사경제 상식 등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들을 통해 정리해주고 있다. 특히 주말캠프 등 경제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벌이고 있다. 물물교환 단계에서부터 사업기획까지 다양한 경제경험을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갖춰놓았다. ◇캠프이데일리(www.ecovi.co.kr) 동화나 재미있는 퀴즈를 통해 어린이들이 경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너를 갖춰 놓았다. 또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주는 코너와 용돈관리코너 등 경제관련 재미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국민은행 키즈뱅크(www.kbstar.com) 국민은행의 키드뱅크도 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해 마련된 사이트다. 국민은행 홈페이지 안에 별도 코너로 마련돼 있으며 각종 금융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금융 IQ와 EQ 테스트를 통해 금융에 대한 자신의 이해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재정경제부 홈페이지(www.mofe.go.kr)에도 어린이 경제교실이 별도의 코너로 마련돼 국민소득, 소비와 저축, 환율, 국가신용등급 등 각종 경제현상에 대해 알기쉽게 풀어놓았고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에서는 어린이들이 절약,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돈관리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2003-05-02
- 단신 3꼭지 ‘초등 만화 맞춤법’ 발간 국립국어연구원, 어린이날 맞아 우리말 교재 펴내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만화로 꾸민 ‘초등 만화 맞춤법’이 최근 발간됐다. 이 책은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이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학생의 실제 글쓰기를 분석하여 만든 우리말, 우리글 교재.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맞춤법 70여 항목과 표준어 30여 항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만화로 꾸몄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맞춤법, 표준어뿐 아니라 어린이의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위한 초등학생 글쓰기 교재 또한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생 글쓰기 교재가 나오면 ‘만화 맞춤법’과 더불어 어린이들의 우리말, 우리글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민속박물관 연등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오늘부터 내달 2일까지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종교와 세시풍속이 융화되어 나타나는 우리 민속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연등 30여점이 소개된다. 삼국시대 불교의 수용과 더불어 시작된 연등의식은 등을 달고 불을 켜 놓음으로써 어두운 세계를 밝게 비춰주는 부처의 공덕을 기리고자한 것으로 고려시대에는 중요한 세시행사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에 들어 불교억제책에 따라 연등회가 축소되었으나 사찰이나 집에서는 여전히 수박등 연꽃등 잉어등 가마등 수복등을 달고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등 민중과 함께 숨쉬었던 풍습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연등전과 함께 성철 큰스님의 다비식 때 사용된 만장 9점과 최옥자 선생이 닥종이로 만든 탑돌이(인형) 1세트도 전시한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중앙박물관 관람시간 연장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5월5일부터 10월말까지 평일(화∼금요일) 관람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주말과 같이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직장인 등의 관람 편의 증진과 국민들에 대한 문화 서비스 확대를 위한 것. 경주박물관 부여박물관 진주박물관 등 지방 국립박물관 세 곳도 관람시간을 09:00∼19:00까지로 1시간씩 연장하며 대구박물관은 매주 수요일에 한하여 지금보다 3시간 연장 09:00시∼21:00시까지 개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하절기(3∼10월) 동안 관람시간을 연장 시행해 본 후 그 결과에 따라 동절기(11월∼이듬해 2월)에도 계속 시행할 것인지 여부 등을 검토하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대의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3-05-02
- 교육현장 수범사례 수기 공모 교육인적자원부가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교육현장 수범사례’ 수기를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기공모 사업은 범사회적 스승존경 풍토를 확산하고, 바람직한 교육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97년 첫 시행 후 올해로 일곱 번째다. 올해 응모분야는 교단과 자녀교육, 능력중심사회구현 수범사례 등 3개 분야다. 수기공모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각급 학교, 교직단체 및 교육관련 NGO, 에듀넷 등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고 우편과 e-메일(edu@moe.go.kr) 접수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사회 각계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현장실사를 거친 후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10월 교육부 홈페이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최우수 1편, 우수 3편, 장려 10편이며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상장과 상금(최우수 250만원, 우수 150만원, 장려 50만원), 수기 주인공에게는 표창장과 부상(50만원 상당)이 수여된다. 2003-05-01
- 신임 국회도서관장 정호영씨(사진있음) 박관용 국회의장은 30일 정호영 국회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신임 국회도서관장(차관급)에 임명했다. 제14대 국회도서관장으로 임명된 정 관장은 1979년 국회 법제관으로 국회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의사국장, 법제예산실장, 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회관련 법규에 대한 저서로는 〈미국의회규칙해설〉과 〈국회법론〉등이 있다. △1943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수학 △중앙대학교 경제학 박사과정 수료 2003-05-01
- <신문로 칼럼>‘제복’ 입은 국회의원들(안병찬 2003.05.01) ‘제복’ 입은 국회의원들 안병찬 경원대학교 초빙교수 언론학 주연(主演) 유시민은 별로 품안들이고 정치선전 목표를 달성했다. 유시민은 목둘레가 둥근 회색 티셔츠 위에 감색 상의를 걸치고 흰색 면바지를 입었다. 약식 양복(캐주얼)의 콤비 차림이었다. 무대는 높이 솟은 국회의사당이고, 관객은 지체 높은 국회의원들이다. 그들은 모두 짙은 색 양복 정장으로 통일하고 있다. 국회의원 ‘제복’을 입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의 유희적인 ‘정장 파괴’ 행위가 우발적인 해프닝처럼 보였다. 그런데 사전에 계산한 기획작품이라고 전해진다. 신생 의원인 유시민의 희한한 돌출 행동을 보고 ‘젖가슴을 푼 여성 시의원’ 사건을 연상한 사람도 있다. 입헌군주제의 덴마크는 수도 코펜하겐이 특별구로서 시의회를 구성한다. 코펜하겐 시의회 의사당에서 벌어진 젊은 여성 의원의 ‘젖 물리기 시위’는 모성의 힘으로 인권(여권)을 떨친 사건으로 알려진다. 티니 슈미더스는 1974년 코펜하겐 시의회 의원에 당선되었을 때 20세의 젊은 나이였다. 시의회가 예산안을 심의하던 4월 어느 날 티니 의원은 갓난아기를 담은 유아바구니를 의석 곁에 놓고 앉아 있었다. 회의가 열띤 논란을 계속하고 있을 때 아기를 안아 올린 티니는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젖을 물렸다. 근엄한 표정으로 의석에 앉아있던 남성의원들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젖가슴을 풀어 시 의사당의 체면을 깎다니 말도 안 된다고 여겼다. 잠시 후 의사당 직원이 티니 의원에게 다가가서 즉시 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시민의 ‘정장 파괴’, 국회성역화에 대한 도전 그녀는 반문했다. “무엇 때문이죠? 나는 선출된 의원이에요.” “그렇지만 아기는 여기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아기도 선출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티니 의원은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의사당을 떠나기를 거부했다. 조그마하지만 강렬한 티니 의원의 도전은 코펜하겐 여성운동사의 제3장으로 기록되었다. 그녀의 행동은 코펜하겐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터였다. 이 도시는 1879년에 여성 해방을 외친 헨리크 요한 입센의 명작 ‘인형의 집’을 초연하고 1924년에 최초의 여성각료(교육부 장관)인 니나방을 배출한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유시민의 돌출 행동을 티나 슈미더스의 젖 물리기 시위와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두 의원의 행동에 공통점은 있다. 의사당이라는 성역의 도그마(교의)에 한방을 먹였다는 점이다. 티나는 확신을 가지고 모성과 여권을 드날렸으나 사전에 각본을 짜고 행동하지는 않았다. 유시민은 두 가지 ‘의도’를 가지고 거사했다고 말한다. 그는 첫째로 의사당이 내 일터인 만큼 편한 복장이 좋다고 생각했고, 둘째로 국회 본회의장 전체가 짙은 색 정장으로 통일돼 있는데 다 같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런 차림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복장은 옳고 그름이 아닌 정도의 문제라고 항변했다. 한국의 양복사를 보면 1881년에 신사유람단으로 일본에 갔던 김옥균 유길준 등이 최초로 양복을 착용하고 돌아온 것이 시초라고 알려진다. 서양식 복장이 정장이 된 것은 이제 와서 바꿀 수 없는 일이다. 제복은 속성상 획일적이다. 역사적으로 복장제도는 신분과 계급을 서열화하는데 이용되었다. 물론 한국 국회의원들이 규칙을 만들어 단일한 모양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관례적으로 짙은 색깔의 양복을 입고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아 신분을 가리고 있다. 격식의 파괴는 노무현 정부의 특허행위처럼 여겨진다. 여러 가지 형식과 인사의 파괴를 주도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다. 그런 노 대통령이 정장을 깰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 별나다. 정장은 절제의 상징, ‘다름’에 대한 관용도 필요 청와대 전체 직원 워크숍(3월29일)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넥타이 한번 풀고 사는 것이 제 평생소원이었습니다. 못 풀었습니다. 넥타이를 매는 사람이 반드시 모범적이 아니어도 넥타이를 매는 동안 자기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며 자기를 다듬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욕망은 풀어놓으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그게 이웃에 민폐가 되고 우리의 사회규범을 훼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되 남에게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것을 전체로 묶어서 절제하는 겁니다. 절제의 상징으로 저는 넥타이를 맵니다.”(국정홍보처 발행 노무현 대통령 발언록 ‘요즘 많이 궁금하시죠!’ 중에서) 복장 문제에서는 노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의 생각이 이렇게 다르다. 유시민은 다시 정장을 하고 나와 의원 선서를 했다. 그는 매회기가 시작되는 첫날을 평상복 착용일로 하자고 타협안을 내다가 야유만 들었다. 국회의원들의 ‘유니폼’격인 정장이나 유시민이 고집한 평상 복장이나 양복이라는 점에서는 똑같다. 다름에 대한 관용이 필요하다는 말에 일리가 있다. 안병찬 경원대학교 초빙교수 언론학 2003-05-01
- 서울대, 직원상대 ‘친절교육’ “대학행정도 고객 서비스 정신으로” 서울대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일부 고압적으로 느껴졌던 대학행정을 혁신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실시한다. 서울대는 다음달 12일부터 오는 6월27일까지 교내 직원 2595명을 대상으로 ‘친절·봉사 교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학교측은 “사회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데 대학에서는 아직 수요자 욕구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친절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직과 별정직, 연구직 직원 400여명은 30명씩 1박2일 일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연수원의 전문친절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교내 문화관에서 4시간동안 친절교육을 받는다. 직원들은 전문강사의 지도아래 기본소양과 기초예절, 서비스, 고객응대요령 등의 다양한 친절 강의를 듣고 직접 실습도 하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직원에 대한 친절교육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들의 공동체 의식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04-30
- 서 교장 관련 교감증언 신뢰성 의문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 모 교장이 자살한지 한 달이 지나도록 사건의 진상을 둘러싸고 교육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전국교장단은 5월 11일 대규모 추모집회를 예고하고 있고, 전교조는 진실이 왜곡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 교장의 자살로 이 사건의 진실을 아는 사람은 홍승만 교감과 진 모 기간제교사 단 두명이다. 내일신문이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홍 교감이 작성한 장학록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아, 그의 주장에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장학록은 차 심부름을 거부해 보복성 수업장학이 이뤄졌다는 진 교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로 제시되어 왔다. 홍 교감은 진 교사에게 차 접대를 처음으로 제안한 3월 8일 이전인 3월 5일과 7일에도 수업장학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진 교사에 대한 수차례의 장학지도는 차접대를 거부한데 따른 교권침해가 아니라, 통상적인 교장·교감의 활동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내일신문이 입수한 보성초등학교 장학록, 근무 상황표, 수업시간표 그리고 예산교육청 사실조사서 등을 비교한 결과, 장학록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견됐다. 홍 교감은 4월 29일 “장학록이 매일매일 기록된 것이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3월 5일 장학록에는 ‘특별실 사용 지도 안내’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홍 교감은 예산교육청 조사에서도 이날 과학시간 직전 과학실을 안내해 주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3학년 과학수업은 3교시에 있었다. 그러나 학교 근무 상황부에 따르면 홍 교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출장을 다녀왔다. 근무상황부에 따르면 3교시가 시작되기 전 학교에 없던 홍 교감이 장학지도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또 3월 7일 장학록에서 홍 교감은 ‘교실 방문 : 전체 기합’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산교육청 조사에서 홍 교감은 고 서교장이 ‘진 교사가 바른생활 시간인데도 동화책만 읽히고 있다’고 지적해 교실 방문장학을 했고, 체벌을 하고 있는 진 교사를 지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날 학교 시간표에도 바른생활(도덕) 과목은 없었다. 도덕과목은 다음날인 8일1교시에 있다. 3월 11일자 장학록에서 홍 교감은 국어과(쓰기) 시간에, 12일에는 수학과 시간에 수업장학을 실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2003-04-30
- ‘해리포터’ 마술액자, 디지털로 구현(1단 사진) 영화 ‘해리포터’처럼 벽에 걸린 그림속 등장인물과 현실의 사람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술 액자’가 디지털 기술에 의해 세계 최초로 현실화됐다. ‘대화형 디지털 액자’는 유니시스코리아 강세호 대표가 인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축소형 감성지능엔진(TEIS・Tiny Emotional Intelligence Engine) 기술로 만들어 최근 첫선을 보였다. 유니텔 사장을 지낸 강 대표가 1년간 연구끝에 개발한 이 액자는 현재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실버토피아(SilverTopia)''행사에 출품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돌아가신 부모님, 이별한 애인, 짝사랑하는 스타, 군대에 보낸 아들 등 가까이 하기 힘든 사람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디지털화해 희노애락을 담은 수백가지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특히 이 액자는 감정을 표현하는 실사 입체영상(3D)모델을 넣고, 이 아바타의 뒷 배경에 예술적인 배경사진을 은은하게 표현한다. 강 대표에 따르면 3D 영상을 화면으로 처리할 경우 종전에는 고가의 3D스캐너 장비가 필요해 특정업체만 제작이 가능했다. 하지만 유니실버(대표 임은순)와 에스이(대표 이은경)가 공동 개발한 대화형 디지털액자를 활용할 경우 정면과 측면 사진 1장씩만 있으면 3D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강 사장은 3D 애니메이션 아바타 제작에 수천만원이 드는 점을 감안, 자신이 개발한 저렴한 기술을 일반에 널리 보급하기 위해 에스이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일반인 대상 교육과정도 개설할 방침이다. 한편 TEIS는 사람의 두뇌에서 작용하는 기능을 축소해 설계한 신개념 IT와 감성공학 즉, BT가 소프트웨어적으로 구성된 엔진 기술이다. 200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