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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로 칼럼>경제부총리의 조건(이승구 2003.02.18) 경제부총리의 조건 이승구 경제평론가 노무현 새 정부의 조각 내용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에 이어 청와대 비서진의 구성이 거의 마무리 되었으므로 국무위원 인선작업은 이번 주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진작 새 정부가 출범하는 25일 이전에 내각구성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어 금주(17~23일) 중 새 국무위원의 명단이 확정될 것은 분명하다.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또 각 분야에서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정부부처의 우두머리인 장관은 어느 직책을 막론하고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이번 조각에서 초미의 관심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모아지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경제정책 전반을 직접 관장했다. 경제 비서관실을 통해 매일의 주식시세를 보고 받을 정도였다. 국무회의 석상에서 “경제는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일도 있다. 본인 스스로 경제전문가임을 자처했다. 재벌 총수들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상대적으로 경제부총리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노무현 당선자는 김대중 대통령과 뚜렷한 대조를 나타낸다. 우선 청와대의 개별 비서실을 없앴다. 당연히 옥상 옥으로 경제부처 위에 군림하던 경제 비서관실도 폐지됐다. 그 동안 노 당선자가 밝힌 여러 가지 어록과 현재의 정황으로 미루어 새 정부의 경제부총리는 김대중 정부 때보다 훨씬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도 부총리 인선에 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제부총리와 경제장관들의 면면이 드러나면 안개 속을 헤매던 경제정책의 방향이 가시화 할 것이다. 어려운 작금의 경제사정도 새로운 인물을 향한 기대와 맞물려 부총리 인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혁·도덕성 갖추고 경제난 극복할 인물 필요 김대중 정부 5년간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사람은 모두 5명이다. 평균 수명은 1년에 불과했다. 이규성 이헌재 강봉균씨는 장관으로, 진념 전윤철씨는 직제 개정에 따라 부총리 겸 장관을 지냈다. 내각책임제가 아닌 대통령중심제에서 우리나라만큼 장관을 자주 바꾸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뚜렷한 경질 이유도 없었다. 강봉균 진념씨는 각각 국회의원과 도지사 후보로 차출됐다. 인재를 이렇게 낭비한 예는 역대 정권 중 김대중 정권이 유일하다. 거의 모든 장관이 대통령의 임기동안 같이 일하는 미국을 우리도 본받을 수 없는지. 노 당선자는 교육부총리를 자신의 재임 기간인 5년 동안 같이 일할 사람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겠지만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다른 장관들도 마찬가지가 돼야 한다. 잘못이 있으면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속죄양으로 장관을 경질하는 행태는 이제 구태가 됐고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정치권은 깨달아야 한다. 경제부총리 인선에서 고려해야 할 첫 번째 요소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과거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친 거대 부처다. 공정거래업무와 예산업무가 분리되긴 했으나 금융 세제 경제정책 총괄 경제협력 등 주요 경제정책 전반을 다루고 있다. 업무를 모르는 인사가 장관이 된다면 업무파악에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다. 또 경제부처의 리더로서 타 부처의 업무도 총괄해야 한다. 외부인의 등용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과거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장관에 학계 인사가 기용된 예가 있다. 그러나 한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실패한 인사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두 번째로는 국제화(globalization)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삼 정권 시절 이 용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말만 떠들었을 뿐 정작 경제정책의 책임자는 전혀 국제화 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세계가,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 것도 몰랐다. 그래서 외환위기가 덮친 것이다. 현재의 우리 경제는 그때와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개방되었고 국제화 됐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주구성을 보면 도저히 우리나라 토종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외국인 주주의 비율이 높다. 수많은 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다. 행정 경험·국제 감각 뛰어난 전문가 발탁해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는 국제적인 시야에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부총리의 머리는 당연히 세계로 열려 있어야 한다. 기업만 세계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도 다른 경쟁국의 정부와 경쟁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정부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경제전쟁에서 패배할 것임은 불문가지다. 정치권과 재계도 달라져야 한다. 장관들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 권한을 주었으면 결실을 기다리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선거에 내세우는 일은 끝내야 한다. 처음에는 굽실대다가 시간이 지나면 뒤에서 흔드는 일이 우리나라 기업의 장기다. 아무쪼록 능력 있고 신뢰 받는 경제부총리가 등장하여 앞으로 5년간 우리 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5천만 국민 모두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승구 경제평론가 2003-02-17
- 기사종합 정신지체 장애인, 외식업 취업 활발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김미희(21.여)씨는 동생의 잔소리가 지겹기도 하지만 요즘 출근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특수학급 졸업을 앞두고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 부천점에서 사회 생활의 첫 발을 내딛게 됐기 때문이다. ‘양치질을 했는지, 손톱은 짧게 잘랐는지, 머리는 빗었는지...’ 아침마다 고3에 재학중인 동생에게 외모 점검을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출근하는 일이 무엇보다 즐겁다. 직업이 왜 필요한지를 느껴서라기 보다는 우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사람들과 어울려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데다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매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 마냥 기분이 좋다. 인천의 외딴섬 장봉도의 시설에 입소해 있던 정신지체 2급 장애인 한재범(37)씨는 답답했던 섬생활을 벗어난 사실이 마냥 꿈만 같다. 아파트에서 살면서 멋 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됐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피자헛 인천 만수점에서 주방보조 일을 하는 그는 동료들 사이에 ‘큰 형님’으로 통한다. 누가 출근길을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출근하고 전날 세척한 얼룩이 남은 그릇을 가려내 다시 깨끗하게 닦는 깔끔함을 자랑한다. 이들처럼 단순제조업 분야에 국한됐던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취업 분야가 외식업 등 서비스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인의 외식업 취업이 가능해 진 것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이 실시하는 5개월에 걸친 직업능력개발훈련 덕분이다. 예절교육, 위생교육을 비롯해 체력강화 훈련, 직무교육, 출퇴근 훈련 등을 거쳐 현장에 배치돼 실습을 받은 뒤 취업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최근 김씨와 한씨 등 모두 6명이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치고 코코스, 피자헛 등에 취업이 확정됐거나 취업 준비중이다. 훈련을 맡은 고용개발원 박수현 교사는 16일 “처음에는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퇴근하다 길을 잃은 훈련생을 찾아 헤맨 적도 많다”며 “실습과정에서 매장에 근무하는 젊은 동료들이 스스럼없이 대해 주는 등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 장애인들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단측은 장애인들의 외식업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식업체와 협약을 추진하고 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취업의 대안, 직업전문학교 뜬다 전문기술 습득을 위해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 수료생에 대한 기업체의 구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직업전문학교 수료 예정인 6952명 가운데 진학·입영 등 비취업 대상자 2476명을 제외한 취업 희망자 4476명 전원의 취업이 확정돼 외환위기 이후 취업률 100%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료생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 구인 업체 수는 7016개에 달하며, 총 구인 인원은 취업 예정 인원 대비 635%인 2만8423명으로 집계됐다. 입학생 가운데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98년 4.2%, 317명에서 2002년도에는 8.1%, 6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직업전문학교가 기술을 습득해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직업전문학교가 이처럼 각광을 받는 것은 교육과정이 CNC(컴퓨터수치제어)선반, 자동화용접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부터 정보통신시스템, 컴퓨터애니메이션 등 IT(정보기술) 관련 분야까지 모두 53개 직종으로 다양하게 편성돼 있어 기업체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교육 또한 이론과 실습 3대7 비율로 현장 실무 중심으로 이뤄져 국가기술자격증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업료는 전액 정부 부담이며, 훈련수당 및 교통비로 월 15만원이 지급되고 기숙사와 식사도 훈련생 전원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시모집 외에 수시모집을 둬 군 전역자 등이 언제든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만진 능력개발국장은 “직업전문학교는 지식 집약도가 높은 직종을 끊임 없이 개발하고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기 때문에 기업체들의 구인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전문학교는 학력에 제한이 없고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문의 훈련진흥부 ☎(02)3271-9135. 웰리치조선호텔 노조 ‘6개월간 임금체불’ 경북 경주보문단지 특급호텔인 웰리치조선호텔 노동조합이 장기 임금체불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서자 사측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웰리치조선호텔 노조는 16일 “호텔측의 임금체불에 맞서 9일간 농성을 펴고 교섭을 벌인 결과 오는 28일까지 한달분 임금을 지급키로 해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며 “사측이 성의있는 반응을 보이는 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해 11월28일 부도가 나고 사측이 직원 170여명에게 지급할 4∼6개월분 임금 10억원 정도를 체불해 생활고에 쫓기고 있다”며 “지난 5일 급여일에도 한푼도 지급되지 않아 조합원들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일손을 놓고 임금지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금까지 권한없는 월급사장을 앉혀놓고 실권자는 뒤로 빠져 있어 임금청산이 더욱 어려웠다”면서 “임금체불 사업장에 청산지도를 해야할 지방노동사무소조차 별다른 대책없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비난했다. 2003-02-16
- 인터뷰 : 부산광역시 교육감 설동근 제목 : 교실수업 개선해서 교육의 질 높이는게 교육개혁 부제 : “낮은 자세로 구성원이 역량 발휘하는 분위기 조성” 분권과 자율이 새 정부의 주요 화두로 등장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교육자치와 관련 주목받는 인사 중 한 명이다. 3월1일부터 13대 교육감으로서 새 임기를 시작하는 설 교육감은 CEO출신으로 지난 2001년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부산시교육감에 당선된 후 영재학교설립, 자립형사립고설립, 특성화고등학교 강화, 학력신장, 지역사회와 관계 형성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월20일 선거를 통해 새로운 4년의 임기를 확보한 그는 사회전반의 변화 기운 속에서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 분권과 자치가 중요한 아젠다로 부각되고 있는데, 지역교육감으로서 견해는 현재로선 지역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만들어 발전시켜나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자치는 인사권과 재정권이 중요한데, 우선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사와 관련, 총 정원제 아래서 각 시도실정에 맞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는 교장과 장학사 등에 대한 인사권도 교육인적자원부가 아니라 행자부가 갖고 있다. 정원을 늘이는 문제가 아니라도, 총 정원 속에서 지역마다 여건이 다 다른데 이를 반영하여 실행할 수가 없다. 우선 행자부가 쥐고 있는 것을 교육부에 돌려주고, 교육부는 총 정원만 지정하고 지역실정에 맞게할 수 있도록 시정하면 어떨까. 재정에 대한 것은, 기초자치단체 범위에서 지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 부산교육청의 재정자립도는 7.8%다. 경기도의 경우 학교도서관은 기초단체에서 지원한다. 부산교육청도 기초자치단체로부터 교육재정을 확보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해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 지역사회가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중요하다. ■ 교육자치와 관련, 부산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현재 조건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부산시와 전국 최초로 교육행정협의회를 구성하여 협조하고 있다. 안상영 시장은 교육시장으로서 역할을 많이 하는데 인재개발이 관건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기금 1000억원을 조성한다. 인적자원개발사업은 시가 중심에 서고 교육청은 간사역할을 해서 유기적 관계로 체계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이런 것이 교육자치로 가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또 지역상공계, 학부모 자원봉사 등에서도 좋은 사례들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교사단체와는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교육권 그리고 학교장의 자율경영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전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를 가지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교육위원회와 광역의회와의 중복기능, 교육감 선거 방법 등 교육자치와 행정자치의 상관관계을 분명히 하면 좋겠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었는데 새 정부는 우리나라 교육을 비탈 위에 지은 집으로 생각하고 개혁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앞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그러나 어떤 식이든 중복기능은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거방법은, 다양한 개선방안 나오는데 자기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어 있으니 현직 교육감이 득을 보는 측면이 있다. ■ 전국 시도교육감회의가 어떤 위상과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지 정보공유, 지역불균형해소, 교육자치라는 면에서 위상과 역할의 강화가 절대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교육부총리가 관심을 가지고 관료들도 관심을 가져서 토론회도 참여하고, 현장 목소리도 들으려는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건의되는 내용이 반영 안되는 것도 많아 아쉬움이 있다. ■ 실업교육과 관련, 부산은 특성화교육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데 실업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특성화고와 관련, 이름만 특성화지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교육방송이 부산의 특성화고를 취재한 후 긍정적인 보도를 한 적이 있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업교육은 궁극적으로 무상교육을 해서 활성화하고, 졸업자들도 임금비를 더 지원해서라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보조해서라도 방향을 그렇게 잡고 유도해야 하지 않을까. ■ 노무현 당선자의 모교인 부산상고를 인문계로 전환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실업계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 부산은 정원미달사태도 생겼다. 실업계의 인문계 전환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로대책과 수용대책같은 단기 중장기 대책을 같이 세워서 정원이 미달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세워보라고 간부회의에서 이야기했다. 공업계열은 전문교과교사들의 수급조절이 어려우니까 상대적으로 교사의 수급조절이 쉬운 상업계가 인문계로 전환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검토해봐라고 했다. ■ 교육행정에서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개선해야 할 것은 많다. 우선, 신설학교를 지으려면 토목비용도 많이 드는데 교부금으로 학교를 못짓는다. 70%밖에 충당이 안된다. 이제는 단위학교 정산제로 해서 신설학교는 학교단위로 정산을 해야 한다. 학교 증축에 대해서도 수요자가 부담할 수 있는 방안을 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 부산시교육청이 발주한 구조조정안을 부산대학교에서 용역수행 중이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기관설립은 늘어나고, 기관마다 사업은 많은데 총정원제 하에서 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기능이 중복되는 것이 있을 수도 있다. 나는 행정의 효율성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조하는데, 투입에 대한 산출물 그리고 과정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야 한다. 지금은 재정집행이 되고 있으면 그 과정과 성과를 정규감사말고는 확인할 길이 없다. 이래서는 안된다. 학교 현장까지도 판단을 하고 분석해볼 생각이다. 실제 적용가능한 것을 검토해서 변화를 유도해보려고 용역 중이다. 3월 말에 결과가 나온다. ■ 13대 교육감으로서 새 출발하는 각오는 많은 이들이 내게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주문한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풀잎처럼 자세를 낮추고,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데 매진할 것이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창의적 행정은 자율 속에서 나온다. 교실수업을 개선해서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교육개혁의 핵심이다. 이것이 변함없는 나의 목표다. 현장중심의 교육행정으로 교육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나의 일관된 생각이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3-02-16
- 인수위 내각후보 5배수 압축 내각후보 5배수 압축이 완료됐다. 청와대 요직 내정자와 인수위 핵심인사들로 구성된 전체 인사추천위의 추천 및 심사 작업을 거친 것이다. 그러나 당선자의 개별 추천이 남아 있는 상태여서 아직 완벽한 후보군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5배수 명단은 18일 노 당선자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노 당선자측의 한 핵심인사도 “5배수안은 국민추천에 의해 올라온 사람들의 5배수 압축 작업이었지 당선자가 눈여겨 보아둔 인사들이 다 들어갔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해 향후 개별 추천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관심을 모았던 교육 행자 법무부 장관의 5배수 압축안은 그 동안 언론에서 거명됐던 범주를 크게 넘지 않았다. 행자부의 경우 원혜영 부천시장 김두관 전 남해군수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윤성식 정무분과 위원 조영택 행자부 차관이 5배수에 포함됐다. 법무부장관에는 강금실 변호사의 파격 기용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강신욱 대법관 최병모 전 특별검사 강원일 전 특별검사 송종의 전 법제처장도 후보군에 들었다. 당선자측에서는 여성 법무장관설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강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사시 기수로는 일선 부장검사급이라는 점에서 검찰조직 장악력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정확하게 5배수로 압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난이 심했던 것을 반영하듯 아직 혼선이다. 김종인 전대통령경제수석 정운찬 서울대 총장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이정우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일단 후보에 들었다.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여전히 유력한 가운데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가 새롭게 상승중이다. 교육부총리에는 전성은 샛별중학교장과 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이수호 전 교조위원장 안병영 연세대 교수가 거론된다. 2003-02-17
- “사교육, 학력향상에 도움돼” 학생과 학부모들 중 90% 이상이 학원 수강이나 과외공부가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반해 학부모들은 ‘인격 수양’을 꼽았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모두 영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원어민 교사나 외국인 강사 배치를 확대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지난해 12월 11일부터 4일간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1780곳의 교사, 학생, 학부모 227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73%가 학원 수강을 포함한 과외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학부모의 74%는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생의 92.8%, 학부모의 95.7%가 과외 공부가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답해 사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외국어 회화 능력에 대해서는 학부모, 학생 모두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안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원어민 교사나 외국인 강사 배치 확대를 꼽았다. 가장 흥미로운 수업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학부모, 학생 모두가 견학·현장 학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실험, 관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교 생활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학생은 ‘친구’(38%)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부’(28.6%), ‘인격 수양’(15.9%), ‘특기 개발’(8.8%), ‘입시 준비’(7.7%)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학부모는 ‘인격 수양’(41.8%)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고, ‘공부’(30%), ‘친구’(12.3%), ‘입시 준비’(7.5%), ‘특기 개발’(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학생은 47%가 ‘성적’을 꼽은 데 반해 학부모는 ‘진학·진로문제’(42%)라고 답했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친구의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머(50.3%)라고 대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운동(14.1%), 춤·노래(9.8%), 공부(9.1%), 남을 돕기(8.5%) 등의 순이었다. 자녀가 학교 생활에서 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학부모는 공부(68.4%), ‘남을 돕기’(15.9%), ‘운동’(5.9%), ‘유머’(4.7%) 등이라고 답했다. 또 선호하는 교사와의 상담 형태에 대해 학생들은 ‘사이버 상담’(50.8%)을 가장 선호했고, 그 뒤를 이어 ‘대면 상담’(26.6%),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면담’(8.3%)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올해 역점사업 추진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03-02-17
- 여성기업 제품 전용관, 목동에 개설 중소기업청은 경쟁력 있는 여성기업을 발굴하고 전용 마케팅 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여성기업 제품 패션 전용관을 서울 목동 백화점 ‘행복한세상’에 개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여성기업 제품의 전용관은 총 156평 규모로 여성 친화적 패션산업 육성을 위해 신진 디자이너와 패선·잡화업체를 중심으로 꾸며지고 30개 업체가 상설입점한다. 소비자단체, 여성경제단체,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입주할 업체를 선정하며, 백화점 입주외에 카탈로그·홍보 마케팅 등 행복한 세상의 각종 지원 혜택을 받는다. 입점 희망업체는 오는 18일중소기업유통센처 교육장에서 개최되는 설명회에 참석하거나 홈페이지(www.i-happy.co.kr)을 이용하면 된다.(02-6678-9521) 2003-02-17
- 학생 20명중 1명 ‘인터넷중독증’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의 중독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초·중·고생 20명중 1명은 인터넷 중독증상이 심각한 ‘고위험사용자군’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정통부가 최근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형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척도프로그램’을 개발해 타당화작업 실시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다. 정통부에 따르면 서울·경기 중·고교 1251명, PC방 74명, 온라인 설문 1500명 등 총 27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의 5%, 중·고교생의 4.2%가 고위험사용자군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사용자군은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고 자기조절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등 높은 중독경향성으로 보이는 이들이다. 이들은 전문적인 상담과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경미한 정도의 생활장애와 학업의 어려움을 겪는 ‘잠재적위험사용자군’은 초등생의 경우 17.5%, 중·고생의 18.7%로 나타났다. 이들은 학교 등 관련기관에서 건전한 인터넷 활용지침을 제공받아 계획적인 인터넷 사용을 하도록 지도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척도 프로그램’은 그동안 외국의 척도에 의존해온 인터넷 중독연구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환경에 맞춘 것이다. 이번 연구진들은 기존 연구결과는 연구자마다 중독진단기준이 상이하고, 중독인구범위에서 커다란 편차를 보여 신뢰도나 타당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의 초·중·고생 2,000여명을 선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표준문항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진단 프로그램은 인터넷중독을 ''인터넷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이로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현상''으로 정의한 후 그 하위요소로서 일상생활장애, 현실구분장애, 긍정적기대, 금단, 내성, 가상적 대인관계지향성, 일탈행동 등 7가지로 설정하여 만들어진 총 40문항의 질문을 담고 있다. 이 자가진단프로그램은 한국정보문화진흥원(www.kado.or.kr)과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www.internetaddiction.or.kr)에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프로그램을 전국 초·중·고와 주요 온라인게임사이트, 청소년상담기관, 주요포털사이트 등에 무료 보급해 네티즌이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인터넷중독 예방상담센터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상담사 전문교육과 청소년들에 대한 온·오프라인 상담 및 인터넷과다사용 학생 방문상담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등 인터넷중독에 대한 종합적 대응기반을 구축하여 나갈 계획이다. 2003-02-16
- 도시철도사장, ‘리더십’ 교육 서울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직접 사내 전산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리더십’ 동영상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1, 2급 간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내용을 녹화해 사내 게시판에 올려 놓은 형태의 동영상 교육자료에는 감성적 마케팅과 리더십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제 사장은 리더십의 기본은 학습에 있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한편 ‘따라 오라’형태의 기존 보스(Boss)적 사람이 아닌 ‘함께 합시다’식의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02-16
- 방송대 인터뷰- 한국방송통신대 김광웅 전북지역대학장 첨단 네트워크 이용한 자율학습 공간 전국 14개 지역대학 34개 학습관 ‘평생교육의 메카’ - 한국방송통신대학 전북지역대학은 어떤 곳인가? 방송대학은 전국을 잇는 원격 네트워크 교육기관입니다. 따라서 각 지역별로 재학생들의 수업, 강의, 학사업무 등을 관리하고 자율학습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지역대학''입니다. 지역대학은 전국 각 광역시·도별로 설치돼있는 14개 지역대학과 그 외 시·군 지역별 34개 시·군학습관(인가)이 설치되어 있으며 전북지역대학도 이중 하나인 것입니다. - 한국방송통신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지금은 지식기반 사회이기 때문에 평생교육은 중요한 사회적 요구사항입니다. 방송대 재학생의 75.5%가 직업을 가지고 있듯이 일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입니다. 제약이 많은 직장인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원격교육매체를 활용한 수업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매체를 통해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학기당 20만원 정도인 학비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대학원의 경우도 일반대학에 비애 훨씬 저렴합니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실용학문 중심 맞춤형 원격교육을 강화해 전북도에 기여 할 수 있는 인재양성의 대학을 향해 노력할 것입니다. - 방송대에 지원하기 위한 자격 조건은? 신입생은 고등학교 전학년 성적, 검정고시 성적 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중에서 선택하여 누구나 지원이 가능합니다. 2·3학년 편입생은 대학 성적증명서로 지원이 가능하므로 공부에 미련이 남아 있는 가정주부나 직장인들에게도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열려 있는 대학입니다. - 과거의 학교 위상과 지금의 상황은? 방송대가 우리 사회의 평생교육, 재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발대학교와는 달리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이 다니는 곳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명문대생이 몰릴 정도로 커다란 사회적 인식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만큼 평생교육은 사회적 흐름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000년 3월 평생교육법이 시행되면서 평생교육, 질 높은 원격고등교육 기관으로서 방송대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방송대 자체에선 어떠한 취업대책은? 학생들의 취업알선을 위하여 학생들의 센터에서 구인 구직접수를 받고 안내를 해주고 있으며 재학생 및 졸업생이 취업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학교는 취업 희망자와 상담하고 기업체의 담당자와 알선 협의하여 기업과 직접연결 해주기도 합니다. 저희 방송통신대학교는 학생들의 취업알선을 위하여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근엔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방송통신대에 편입학하는 명문대 졸업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이유는? 지식정보화시대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요청되고, 급변하는 사회에 예전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들이 한계를 지니고 있어, 현실적응의 방편으로 방송대를 활용하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이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가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라는 공신력에 내실과 수준을 갖춘 교육이 진행된다는 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과거에는 졸업하기가 어려웠는데 현재의 교육과정과 상황은? 한학기 우리대학에 강의 및 출석수업을 받기 위하여 6일정도 나오시면 됩니다. 출석수업 3일, 출석수업시험 1일, 중간시험1일, 기말시험1일 해서 6일 정도이며 출석수업 및 시험을 개인사유로 수강 못하시면 출석대체시험을 일요일에 보시면 됩니다. 즉 한학기 3일정도 나오시고 우리대학 교재와 우리대학 홈페이지 학습정보에서 방송강의 각종 학습정보를 다운받아 공부하시면 4년안에 무난히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합니다. - 끝으로 도민여러분께 한 말씀하신다면 방송통신대학교는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교육비로 배움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열린 대학입니다. 또한 첨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이곳 전북지역 대학에서는 전북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권장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통신대학에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2003-02-14
- 고학년, 남학생일수록 ‘벼락공부’ 초·중학생들은 남학생, 고학년일수록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기보다는 ‘벼락형’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중등학교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타율적 학습 경향을 보이고 학습계획이나 학습을 점검하는 태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이재분 연구위원이 최근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에서 초·중학교 각 6개씩을 선정, 초등학생 2, 4. 6학년 785명과 중학교 2학년 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습유형검사 결과 밝혀졌다. 먼저 학습주도 유형 검사(만점 2)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이 1.33, 4학년 1.14, 6학년 0.84, 중 2학년 0.6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평균점수가 낮아져 타인의 요구나 지시에 의해 학습하는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별로는 여학생 1.09, 남학생 0.91로 여학생의 자율적 학습 성향이 강했다. 학습 계획전략 수립 여부(만점 6)도 초등 2학년 3.18, 4학년 3.05, 6학년 2.85, 중2학년 2.39였고 성별로는 여학생 3.01, 남학생 2.75로 나타나 고학년·남학생일수록 계획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점검전략 수립여부(만점 6)에서도 초등 2학년 3.49점, 4학년 3.44점, 6학년 3.47점, 중학교 2학년 3.41점 그리고 성별로는 남학생 3.25, 여학생 3.68점으로 같은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학습시간조절 유형 검사(꾸준형 0∼벼락형 3)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이 0.70, 4학년 0.91, 6학년 1.10, 중 2학년 1.68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벼락형’ 공부가 증가했고 남학생(1.18)이 여학생(0.99)보다 ‘벼락형’ 공부 경향이 강했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부모나 교사를 즐겁게 하거나 그들의 요구에 의해 학습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경향이 고학년일수록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해 부모의 학습에 대한 권유와 강요가 더 많아지는 한국적 교육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분 연구위원은 “연구결과는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학습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특히 남학생에 대한 학습 지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00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