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생보산업은 역경을 도와주는 것” 교보생명은 사회봉사단 ‘교보다솜이’를 창설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이를 위해 11일 창단식을 갖고 기존의 문학진흥단체인 대산문화재단과 대산농촌문화재단,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등 그룹내 공익재단과 연계해 활동해 나가기로 했다. ‘교보 다솜이’는 매년 50억원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해 △소아암 및 심장병 어린이 지원 △은퇴생활 지원 프로그램 △보육원 퇴소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신창재(사진) 회장은 “사회봉사단을 새롭게 발족하게 된 것은 생명보험 산업의 본질인 사람들의 모든 역경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익을 고객에 환원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시민사회에 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신 회장은 “이 봉사단은 회사내 조직으로서 전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물질적 육체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우선적으로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 결연사업인 ‘사랑의 띠잇기’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복지재단에 제공된 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 여의치 않을 경우 회수하는 등 투명하면서도 철저히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12-11
- 수능 가채점 예상평균점수만 공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입수학능력시험 표본채점(가채점)에서 영역별, 계열별 예상평균점수만 발표한다는 입장을 밝혀 실효성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종승 평가원장은 4일 “수능시험이 끝나는 대로 표본채점에 들어가 7일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 범위는 전체와 상위 50%의 영역별, 계열별 예상평균점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표본채점의 표집대상은 평가원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경기 11개 시험지구 중 최근 몇 년 간 그 해 수능의 평균분포와 가장 유사한 점수분포를 보였던 1∼2지구, 20∼30개 고사장이며 표본 크기는 4만명 내외다. 또 이 원장은 등급별 하한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데 대해 “4년 간 수능과 모의평가결과 평균점수 예상치도 ±3점의 오차가 있었다”며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해 등급별 하한점수를 계산하면 오차 범위가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채점결과 발표 때까지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로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표본채점을 한다고 밝힌 평가원의 표본채점의 취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일선교사와 수험생 그리고 입시학원 등은 “평가원이 수험생과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입시학원들이 수험생들의 기억에 의존해 예상성적 자료를 만들었던 것에 비해 평가원은 학생들의 답안지를 직접 채점하는 등 정확한 자료를 낼 수 있는데도 제기될 수 있는 책임문제를 사전에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002-11-05
- 순천만 갈대축제 개최 "갈대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걸으며 철새들의 소리에 귀 기울 려 보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싶지 않으세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140여종의 철새가 찾아들고 남한에서 유일한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알려진 순천만을 주제로 한 환경체험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갈대, 갯벌 그리고 철새가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족단위 환경체험행사 위주로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행사는 타 시군에서 열리는 축제와는 달리 지자체의 주최가 아닌 순천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이 구성한 ''순천만을 사랑하는 친구들''이란 민간단체가 준비했다. 이 단체에 따 르면 오는 8∼10일까지 3일간 순천만에서 ''갈대숲의 초대''란 이름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환경축제는 ''작아서 더욱 아름다운 것들''이란 주제에 걸맞게 철새탐조와 천연염색, 풀잎공예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소재로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느끼고 체험하는 열린 마당이 주된 성격이다. 더불어 축제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둘 주제가 있는 전시품, 시화전, 조각전 등의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행사준비위원회 한 관계자는 "철새 탐조 등 다양한 환경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자 녀교육을 겸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되돌 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은 갯벌과 갈대숲 등 해안 하구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검은머리물떼 새의 경우 전세계 개체수의 10%인 600여 마리가 겨울을 나는 등 140여종의 각종 철새가 서 식하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순천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2002-11-04
- 전북외고 전주유치위, `투명선정 요구'' 전북외국어고 유치를 둘러싸고 군산시와 마찰을빚고 있는 전주유치위원회(위원장 차종선)가 4일 "외국어고 위치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이날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위치가 밀실에서결정돼서는 안된다"며 "교육계 인사 등 도내 각계 인사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도교육청에 제안했다. 그는 또 학교 위치가 특정인의 고향인 군산지역으로 내정됐다는 일부 소문과 관련해서는 "사실이라면 도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선정위를 구성하고 선정기준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가칭 `전북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양도시의 소모적 논쟁을 즉각 중지할 것 등을 촉구했다. 전주시와 군산시는 최근 전북외고를 서로 유치하기 위해 자치단체장과 지역유지및 정치인 등으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교육부와 도 교육청 등을 상대로 유치운동을벌이면서 양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002-11-04
- “주택공급에 5년간 44조원 투입”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정책공약위원회는 3일 집권시 주택정책에 5년간 약 44조원을 투입해 주택보급율을 11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자금을 주택건설 자금으로 흡수하기 위한 (가칭)국민임태주택건설 특별채권을 조성키로 했다.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집권 6개월 이내 대통령 직속 ‘서민 주거안정기획단’을 설치하겠다”며 한나라당이 제시한 230만호 건설의 실현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 개정 검토”= 임기 내 공공부문 120만호, 민간부문 110만호 등 230만호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택지확보와 재원조달이 불가피하다. 임 위원장은 “서민 주택 건설용 택지확보를 위해 국공유지의 택지와 대도시 외곽의 한계농지를 공영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국유재산법과 농지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주택공급 재원으로는 연간 8조 8450억을 설정해, 재정 7400억, 기금 7조 1050억, 재정융자지원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질적개선으로 수요분산”= 한나라당은 주택 물량공급과 더불어 주거의 질적 개선을 강조했다. 한곳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먼저 신규주택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해 기존주택의 유지 보수율을 높여 연간 6만호의 멸실주택 가운데 4만호를 재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강남지역에 대한 집중수요 분산을 위해 교육을 비롯한 강북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공급에 5년간 44조원 투입” 한나라, (가칭)국민임대주택건설 특별채권 조성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정책공약위원회는 3일 집권시 주택정책에 5년간 약 44조원을 투입해 주택보급율을 11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자금을 주택건설 자금으로 흡수하기 위한 (가칭)국민임태주택건설 특별채권을 조성키로 했다.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집권 6개월 이내 대통령 직속 ‘서민 주거안정기획단’을 설치하겠다”며 한나라당이 제시한 230만호 건설의 실현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 개정 검토”= 임기 내 공공부문 120만호, 민간부문 110만호 등 230만호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택지확보와 재원조달이 불가피하다. 임 위원장은 “서민 주택 건설용 택지확보를 위해 국공유지의 택지와 대도시 외곽의 한계농지를 공영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국유재산법과 농지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주택공급 재원으로는 연간 8조 8450억을 설정해, 재정 7400억, 기금 7조 1050억, 재정융자지원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질적개선으로 수요분산”= 한나라당은 주택 물량공급과 더불어 주거의 질적 개선을 강조했다. 한곳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먼저 신규주택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해 기존주택의 유지 보수율을 높여 연간 6만호의 멸실주택 가운데 4만호를 재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강남지역에 대한 집중수요 분산을 위해 교육을 비롯한 강북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002-11-04
- <한국의 로펌> 법무법인 바른법률 법무법인 바른법률(www.barunlaw.co. kr)은 원칙과 정도를 고집스럽게 지키는 로펌으로 유명하다. 바른법률은 또한 짧은 기간에 불구하고 송무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른법률은 현재 국내 변호사 22명이 송무를 비롯, 섭외 기업자문 등 각종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건 브로커 배제”= 변호사업계에서는 바른법률이 ‘바른’원칙을 지키며 로펌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바른법률이 내건 몇가지 운영원칙은 해묵은 변호사의 고민을 과감히 실천에 옮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8년 2월 법률사무소를 개소하기 직전 당시 판사로 재직중이던 강 훈, 홍지욱, 김재호 변호사 등은 대전지법, 의정부지원 사태로 혼란에 빠진 변호사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요구된다고 보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위법한 범죄자를 처벌하던 입장에서 변호사가 되면 법이 금지한 ‘법조브로커’를 고용하는 등 범죄행위를 하는 현실을 개탄하고 기존관행에서 탈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바른 변호사’가 되는 원칙으로 △‘사건브로커’를 통해서 사건을 수임하지 않으며 △세금을 탈루하지 않고 △사건상담은 변호사가 직접 하며 △후배 변호사가 작성한 서류에 선배 변호사가 사인만 하는 매명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홍지욱 변호사는 “원칙을 고수하기 쉽지 않았다”며 “재조때보다 소득이 조금 높으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과 결별한 전 국회의원 김찬진 변호사와 이들의 만남은 바른법률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강 훈, 홍 변호사가 김 변호사 부인인 이영애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배석판사를 한 인연도 한몫했다. 바른법률 개업직후 서울가정법원 판사 최혜리 변호사가 합류했고 판사인 최영로 변호사, 현 대표인 조중한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영입이 이어졌다. 바른법률은 특히 정귀호 전 대법관의 영입에 성공,대법원 고등법원 지방법원 행정법원 가정법원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진용을 갖췄다. 올해 검찰출신 권영세, 정장현 변호사가 추가 영입돼 업무의 다양화를 꾀했다. ◇업무영역 다양화= 바른법률 소속 변호사의 대부분이 재조출신으로 송무가 로펌의 중요영역이다. 바른법률은 지난해부터 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국내 송무만을 주로하는 합동법률사무소의 이미지를 벗고 기업, 섭외, 공정거래 등의 분야로 업무를 확대해 명실상부한 로펌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올 3월 공정거래위원회 국장인 임영철 변호사와 공정위 소속 조창영 변호사를 영입함으로써 공정거래 전문팀을 구성했다. 공정거래팀은 서울시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 입찰담합혐의사건에서 무혐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등 전문적인 경쟁법 지식과 실무경험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강 훈, 오승종, 홍지욱, 최영로, 이경섭, 문선영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지적재산권팀도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교육방송 인터넷 도메인의 부정사용에 대한 소송에서 교육방송을 대리한 사건에서 승소하고 삼성전자 전·현직 직원의 대만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에서 반도체 팀장을 대리, 대법원 무죄판결을 확정했다. 판례검색시스템인 ‘법고을’ 프로그램을 개발한 최 변호사는 정보기술 분야 관련 사건을 맡고 있다. 노동팀의 김재호 변호사는 두산중공업의 전신 한국중공업의 희망퇴직자가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퇴직금 등 청구사건에서 두산중공업을 대리해 1심을 뒤집고 피고 승소판결을 받아내 노동판결의 변론능력을 보였다. / 기획특집팀 kskim@naeil.com 2002-11-01
- 위층에서 밤낮으로 뛰어 노는 아이들로 인한 피해의 해결책은? 문 : 날이 추워지니 윗집에 살고 있는 세대의 아이가 밤낮으로 뛰어 놀아 피해가 막심합니다. 고3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집 아이가 그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공부하기 어려울 정도고, 저 또한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입니다. 해결책은 없는지요. 답 : 네. 이웃간에는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최상책입니다. 공동주택은 옆집도 잘 만나야 하지만 윗집이 더욱 중요합니다. 최근 신문보도에는 시공사가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아파트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 생각합니다. 관리현장에 있다 보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관리사무소에서 중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입주자 상호간에 극한 감정대립까지 가는 경우에는 “내 집에서 내 마음대로 하는데 왜 참견이냐”고 하는 정도까지 있지만, 원칙적으로 공동주택관리령 제 15조 입주자 또는 사용자의 의무 등 규정 1항에는 ‘공동주택 등의 입주자 등은 공동생활의 질서유지와 주거생활 향상을 위하여… 제반시설을 선량하게 보전·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한 주민이 찾아오셔서 “위층에서 밤새도록 보행기 끄는 소리 때문에 잠을 통 잘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면서 관리소장인 저한테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보관 중인 입주자 카드를 찾아보니 양세대가 직업적인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두 교육 공무원이어서 민원인에게 전화해 “위층 세대를 초청, 커피 한잔 나누면 쉽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고 하면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했더니 위아래층의 민원이 자연스레 해결되었고, 그 후에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옆집 또는 윗집과의 분쟁이 발생하면 서로 한보씩 양보해 이해하면 많은 민원이 해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측에서 아무리 사이좋게 노력해도 가해자 측에서 막무가내일 경우에는 법적인 호소에 의해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2002-10-31
- 흔들리는 노무현 정치개혁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정치개혁이 안팎의 장애로 흔들리고 있다. 이는 노 후보 지지도 급상승의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새정치의 희망을 약화시킴으로써 대선막판에 노 후보 지지도를 꺾는 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노 후보의 ‘새정치’ 개혁의지를 퇴색시키는 요소는 크게 세가지이다. 노 후보가 DJ정권과 차별화의 원칙으로 제시한 ‘DJ인사 중용배제’방침이 흔들리고 있는 점은 노 후보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정몽준 대표의 막판 지원유세를 조건으로 국민통합21측이 요구하는 공동정부 지분협상은 노 후보가 굴복할 경우, 야합정치로 매도될 조건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희망돼지저금통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제동을 건 것은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노 후보의 캠페인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이 엄존함을 보여줬다. 이처럼 안팎의 삼대장벽에 막혀 노 후보의 강점이던 새정치 개혁 드라이브가 벽에 막히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후보는 3김정치를 극복하고 DJ정권과 차별화를 기하는 기준으로 “정책은 계승하되, DJ정권에서 중용된 인사는 전면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선대위 구성때 동교동계가 중심부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DJ정권에서 장관을 지내거나, 청와대 수석을 지낸 인물들이 다수 선대위 중심부에 포진함으로써 서서히 표적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해찬 기획본부장은 교육부장관을 지내면서 DJ정권의 교육정책을 상징했다. 한나라당도 11일 일제히 광고를 내 ‘이해찬 세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실명을 걸어 공격했다. 수능실패로 악화된 학부모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 본부장은 선거전반의 기획을 관장해 선대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김한길 미디어대책본부장은 DJ정권에서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노 후보의 승부처인 TV토론을 전면 관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선호 전 정무수석, 이강래 전 정무수석 등 DJ의 청와대 수석출신이 선대위의 핵심멤버로 뛰고 있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이해찬 김한길 본부장 등을 DJ정권의 핵심인사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출신이 아니므로 권력실세는 아니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는 권력내부에서 보는 차이일 뿐 국민의 시각에서는 DJ정권을 개혁을 다룬 핵심인물이라는 상징성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 후보의 DJ인사 중용배제 원칙이 실종됐다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정몽준 대표의 막판 유세지원을 놓고 국민통합 21이 지분합의를 요구하고 민주당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를 수용하자는 의견이 상당한 것은 노 후보를 괴롭히는 정치퇴행의 행태다. 공개적으로는 지분협상을 하지 않고있으며, 정 대표의 감정이 아직 순치되지 않은 게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국민통합 21쪽에서 공동정부 지분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무현 후보 선대위 간부들 중 일부는 이를 밀약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협상이 이뤄질 경우 노 후보의 ‘낡은 정치 청산’ 구호는 완전 실종될 수 밖에 없다. 밀약이 감춰진 채 집권했다 해도 집권 후 드러나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 실패한 정권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노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이번주 안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을 끄는 사안이다. 10일 중앙선관위가 노무현 후보 선대위가 벌이고 있는 희망돼지 저금통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은 깨끗한 돈을 모아 선거를 치른다는 노 후보의 새정치 캠페인을 좌초시킬 만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노 후보 자신의 원칙에 맞지 않는 인사, 국민통합 21과 협상을 놓고 무원칙한 밀약을 주장하는 세력들의 압력, 그리고 등 제도적 장벽까지 가세해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정치개혁을 이룬다는 노 후보의 주력캠페인이 힘을 잃으면서 선거전은 막판으로 치달아 가고 있다. 선거때마다 후보진영을 상대로 각종 흥정을 하고 선대위 명함을 얻어 정치브로커 짓을 저질렀던 숱한 인사들이 현재 민주당사 주변에 대거 출현하고 있는 것도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각종 민원인 및 정보제공자 등 까지 몰려서 민주당사를 오르내리는 세대의 엘리베이터는 종일 만원상태이다. 2002-12-11
- ‘키라 경제캠프’ 운영 ‘키라 경제캠프’ 운영 21세기북스가 경제교육 커리큘럼 전문개발업체인 아이빛연구소㈜와 함께 경제동화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어린이 경제교육 캠프에서 재현한다. 이 책의 내용 그대로 만들어진 세트 ‘키라 마을’에서 아이들이 직접 키라가 되어 볼 수 있는 ‘키라 경제캠프’는 아이들에게 근검절약 위주의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돈 버는 감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LG우정원에서 1월 14일과 21일부터 4박5일씩 두 차례 열리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1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77만원(숙식 포함) △문의 02-969-6300 책 만들며 크는 학교 책 만들며 크는 학교(www·makingbook·net)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면서 책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월 6일부터 5주간 주1회 교육하며 강의료는 7만원(재료비 포함) △문의 02-765-2547· ‘열화당 사진문고’ 출간 열화당이 ‘사진예술박물관’을 책에 옮긴다. 열화당은 최근 과거와 현대를 가로질러 선정한 10명의 사진가로 ‘열화당 사진문고’를 시작했다. 사진가별 낱권에는 작가의 인생 궤적을 일대기 형식으로 서술한 작가론, 55컷의 이미지에 덧붙인 간결한 사진설명, 작가연보가 들어 있다. 프란체스코 보나미 시카고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등이 썼고, 이영준 계원조형예술대학 사진예술과 교수 등이 번역했다. 열화당은 이번 1차분(10권)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세계사진의 큰 흐름은 물론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러시아 등 제3세계의 뛰어난 사진가들로 소개할 계획이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 첫 발굴조사 대구시 동구 불로동 고분군에 대한 첫 발굴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경북도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시의 의뢰로 지난해 11월이후 불로동 고분 200여기 중 직경 20m, 높이 5m이상의 봉토분 91·93호 2기와 직경 8m이하의 석곽묘 10기, 토광묘 2기 등 모두 14기를 발굴했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은 고분 14기에서 각종 유물 460점을 발굴했으며 고분군은 5~6세기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출토 유물은 금동제 굵은 귀걸이 한 쌍과 금동제 가는 귀걸이 한 쌍, 남색유리구슬 목걸이 2식 등의 장신구와 금속류 160여점 등이다. 또 유개고배(덮개있는 접시)와 장경호(목이 긴 단지), 발형기대(그릇 받침대) 등을 비롯한 토기류 300여점도 나왔다. 2002-12-11
- <신문로 칼럼>한국 보수주의의 업그레이드?(임재경 2002.12.11) 한국 보수주의의 업그레이드? 임재경 언론인 이번 16대 대통령선거에는 흔히 말하는 30년만의 양자 대결이라는 점 이외에 몇 가지 눈 여겨 볼 특징들이 나타났다. 그 가운데 두 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이제까지 여론 형성을 주도한다던 인쇄미디어의 위력이 현저하게 쇠퇴한 반면 디지털미디어가 압도하는 징후가 역력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거 때마다 ‘북풍’에 의존하던 보수진영 내부에 심상치 않은 균열이 일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다고 하기는 조금 이르지만 무언가 확실히 변하고 있는 것만은 많은 국민이 느끼는 대로다. 인쇄 미디어와 ‘북풍’의 위력 쇠퇴는 소수의 음모자들이 꾸민 결과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시대의 추이이며 여론을 좌지우지하던 낡은 세대가 정치 무대에서 퇴장하는데 따르는 부수 현상이다. (12월10일자)에 따르면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홈페이지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33만명,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는 10만~15만에 달하며 자료 검색 분량은 전자가 1000만 쪽 분량, 후자가 280만 쪽 분량에 이른다는 것이다. 인터넷 세대는 다 짐작하는 대로 20대 30대가 주류를 이루며 일부 고학력 혹은 전문직에서는 40대에도 네티즌이 적잖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들은 모두 6.25전쟁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총 유권자자수의 과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북풍’으로 상징되는 옛날 방식의 공포분위기 조성용 선거 캠페인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난 9월 한국 갤럽이 조사한 바로는 한국 성인의 반 이상이 북한의 남침가능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하였고, 다른 쪽으로는 2000년 11월 조사의 응답자 42%만이 남한의 현 수준 미군 주둔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 여론주도, ‘보수 신문’이 인터넷에 맥 못춰 반세기 이전의 6.25 전쟁을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보수진영은 올 3월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국민경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과격분자”라는 흑색선전을 벌렸다. 100만부 이상을 인쇄하는 몇몇 일간지들의 균형을 잃은 장단에도 불구하고 그 약발은 이내 사그라졌다. 지나간 좋은 세월을 잊지 못하여 대두하는 세대와 화해할 줄 모르는 현상을 가리켜 독일의 심리학자 알렉산더 미체리히(Alexander Mitscherlich)는 ‘장송불능증’(葬送不能症, die Unfaehigkeit zu trauern)이라 정의하며 이것이 새로운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과거를 과거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현재를 현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2차 대전 이후 민주주의를 꽃피운 서독에서도 빌리 브란트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히틀러의 제3제국에서 재산과 교양을 뽐내던 계층이 정치의 주도권을 여전히 장악했던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한 미군의 궤도차량에 깔려 목숨을 잃은 두 여자 중학생을 애도하는 촛불시위가 월드컵 대회의 붉은악마 응원단을 방불케 하는 시민 동원력을 발휘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네티즌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지만 라는 ID의 젊은이가 인터넷을 통해 두 여중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미국에 항의하는 평화적 시위를 벌리자고 호소하자 수만의 시민들이 추운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광화문에 운집하였던 것이다. 보수진영 일각은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미군철수론자로 몰며 SOFA개정안에 서명하고 사망한 여중생 부모를 찾아간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 가운데서 반공 이데올로기로 자처하는 어느 인쇄매체의 간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한미 행정협정 재개정을 요구함으로써 반미운동에 편승하고 있다”는 극언을 퍼붓는가 하면 심지어 “노무현 인기는 이회창 후보가 길을 터준 셈”이라는 역설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라는 ID의 한 시민은 격렬한 어투의 반론을 제기했는데 그 줄거리는 이랬다. “민주화 ·독립운동가들이 진짜 보수 우익” “ ... 보수, 우파는 그 사회의 핵심세력이야. 그리고 책임과 의무를 앞장서서 이행하며 그 사회를 주도하지. 우파와 좌파의 대결이라고? 나는 그렇게 안 봐. 이번 대결은 친일 잔당과 미제 추종 세력과의 한판이야 ... 당신들이 헛소리해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거야 ... 외국에서 뭐라고 했다고 해도 금방 인터넷타고 게시판에 떠 ... 예비군 훈련장에서 정신교육 듣는 것하고 당신들 논리하고 똑같아. 당신들, 그거 누가 듣는 거 봤어? 당신도 듣기 싫잖아 ...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던(독립운동하던) 그들이 진짜 보수고 우익이야. 다신, 보수니 우익이니 이런 소리 하지마. 신성한 보수를 욕 먹이는 짓이야 ... 당신들 20세기 호강했잖아. 이제는 21세기야. 그만 물려줘. 역사의 순리야.” 내가 듣거나 읽은 것 가운데서 보수주의를 민족적 긍지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아주 드믄 논리였다. 이 주장대로라면 이회창 후보의 여중생 애도 행보는 결과적으로 한국의 보수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모습이다. 한번 업그레이드된 컴퓨터가 다운그레이드 되는 법은 없다는 것을 나는 큰 위안으로 삼으며. 임재경 언론인 200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