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일곡 활어도매시장 횟집에 가면 기본 안주로 허기진 배를 채우다보면 정작 주메뉴인 회를 다 못 먹었던, 안타까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 맞아”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면 횟집에서 회로 양을 못 채웠다는 소리. 그래서 맛있는 회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할까한다. 일곡동에서 활어도매시장으로는 제일 큰 집, ‘일곡 활어도매시장’(주인장?한성훈)이 그 현장이다. 사계절 내내 각종 활어가 수족관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힘차게 물길질을 하고 있다. “산지직송한 횟감이 여기 다 모였네~”도매시장답게 여러 개의 수족관 안에는 다양한 활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어찌나 싱싱한 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기세다. 2~3일에 걸쳐 횟감을 완도, 여수, 통영 등에서 공수해와 싱싱함은 기본이요, 맛은 덤이다. 광어?우럭?참돔?농어?숭어 등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맛있는 횟감을 고르기 어렵다면 주인장이 추천하는 ‘오늘의 메뉴’는 어떨까? 일곡 활어도매시장은 단골고객을 위해 날마다 식당 입구에 ‘오늘은 □ 먹는 날!’이라고 플래카드에 적어둔다고. 도매로 회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격도 착하다. 비싼 일식집에 비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동네 장사지만 이미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자리 차지하려면 줄을 서야 할 지경이다. 기본안주가 12가지나 나오지만 주목할 점은 전복죽과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삶은 삼계탕이 등장한다는 것. 하루 종일 뽀얗게 우려낸 육수에 닭을 푹 삶아 끓인 담백하고 구수한 삼계탕은 식욕을 당겨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본격적인 회 시식에서도 주인장의 사랑이 느껴진다. 보드랍고 윤기 나는 하얀 속살이 보일라 겹겹이 쌓아둔 횟감은 빈틈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말이지 회로 배를 채울 태세다. 술 한 잔 부딪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어느새 회가 바닥을 드러낸다. 회로 양을 채웠는데도 2%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탕을 주문해보시라. 이집의 숨은 자랑은 시원하고 깔깔한 국물에 있다. 횟감이 싱싱하니 뼈째 끓인 생선탕을 일단 국물 한번 맛보면 숟가락이 바빠진다. 활어와 함께 계절 별미도 제공한다. 요즘 한창 물오른 오징어는 이 집의 인기메뉴. 오징어를 겨냥한 특재소스 때문이다. 맛의 비밀은 오징어를 최대한 얇게 썰어 몸통은 회로 내놓고 다리 부분은 특재 소스로 별도 양념해 무쳐준 데 있다. 깔끔한 오징어 회맛과 매콤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여성들 입맛을 사로잡는다. 회를 위한 웰빙야채 샐러드도 일단 한번 맛을 보면 추가 주문이 이어진다. 이렇게 맛있는 회를 집에서 주문해 시식할 수도 있다. 100% 포장 가능! 차림표: 광어 우럭 참돔 농어 활어모둠: 특대 5만원 대 4만원 중 3만5000원, 숭어 대 4만원 중 3만원 위치: 북구 일곡동 886-3, 한일아파트 앞문의: 062-575-9954,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8
- 만성 기침의 한방치료 호흡기 질환의 흔한 증상 중 아이를 힘들게 하면서 쉽게 낫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기침 증상입니다.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기관지의 면역력이 하루 중 제일 약한 때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침은 밤에 더욱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기침이 낫지 않으면서 3주 이상 지속될 때 만성기침이라고 합니다. 만성 기침의 흔한 원인으로는 우선 축농증에 의한 후비루를 들 수 있습니다. 보통 기침은 기관지 염증으로 인한 가래를 배출하기 위해 생기는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축농증에 의한 기침은 콧속과 부비동에서 생긴 끈적한 농성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인후부를 자극하고 인후부에 들러붙어 기침을 유도하게 됩니다.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서 많이 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래 소리가 목에서 심하게 나면서 잘 떨어지지 않고 기침을 지속적으로 유발합니다. 후비루에 의한 기침의 근본적 원인은 비염과 축농증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증상 개선약이나 민간약을 복용하는 경우 전혀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판단하여 치료해서는 안됩니다. 한방에서는 코점막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중점으로 하여 축농증이나 비염을 치료함으로써 치료율을 높이고 비염 체질 또한 개선되도록 합니다. 만성 기침의 흔한 원인으로 또 다른 하나가 기침이형 천식입니다. 기침만을 나타내는 천식으로 천식의 특징적 증상인 천명음이나 호흡곤란 등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로 밤이나 새벽에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가래 소리가 들리지 않는 큰 소리의 마른 기침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기침을 연속적으로 심하게 하면서 토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기침은 천식에 준해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한의학에서는 기관지를 따뜻하게 하고 기관지의 점막을 윤택하게 하는 치료를 통해 기관지의 과민성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천식을 치료합니다. 위의 원인 외에도 감기로 인해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쉽게 낫지 않아 기침을 오래할 수 있습니다. 감기 초기인 경우에는 한방에서는 풍수, 한수라 하여 치료하며, 조금 진행된 경우에는 열수 또는 화수라 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폐렴을 앓고 난 후에 잔기침을 조금씩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폐렴으로 인해 손상된 부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므로 폐 및 기관지를 보강하는 약물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해맑은 한의원 강상길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10월 마지막주~11월 초 문화 소식 금난새 지휘, 유라시안필하모닉 원주 공연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지휘자 금난새 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원주 공연이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연세대 원주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다.제2회 박경리문학제의 기념음악회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 유라시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 g단조 K.550’,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태리인 서곡',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11' 등을 연주한다. 유명 성악가 바리톤 서정학 씨가 협연자로 참석해 김규환의 곡 '님이 오시는지'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1막 ‘나는야 이 거리의 해결사’ 등 주옥같은 노래를 들려준다. 기념음악회는 무료 공연으로 7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일시 : 10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장소 : 연세대 원주캠퍼스 대강당문의: 766-5544시월의 마지막 밤 ‘가을 콘서트’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가는 이 때 ‘시월(詩月)의 마지막 밤, 가을 콘서트’가 10월 31일 오후 7시 30분 박경리 문학공원 느티나무 아래에서 열린다.청소년 기타합주단의 서정적인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시낭송과 가곡, 소래국악원의 국악공연 등 다채로운 음악 콘서트가 마련된다. 또한 자연치유 명상음악가 김성문 씨의 대금, 중금, 현소 연주를 감상 할 수 있으며, 여섯줄 사랑은 ‘잊혀진 계절’,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등 계절의 정취가 녹아 있는 가을 노래를 부른다. 박경리문학공원이 주최하고 토지사랑회가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 중간에는 따끈한 우리 차와 어묵 국이 제공되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군고구마와 커피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일시 : 10월 31일(월) 오후 7시 30분장소 : 박경리 문학공원문의 : 737-4766 문막도서관, 시낭송음악회 개최문막도서관(관장 이정이)은 11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낭송음악회를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개최한다. 2011 도서관, 문학작가 파견사업 지원관으로 선정되어 운영하는 이번 시낭송음악회는 문막도서관의 독서회 회원, 도서관 이용자, 가족 등 지역주민들이 직접 시를 낭송한다. 시낭송과 함께 오카리나, 클래식 기타, 대금 등 연주회도 마련되어 늦은 가을을 시와 음악으로 풍요롭게 물들인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 중견시인인 정호승 시인을 초청하여 시인의 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며, 시인의 친필사인 시집을 증정한다. 정호승 시인의 대표작으로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별들은 따뜻하다’ 등 시집과 ‘연인’, ‘항아리’, ‘모닥불’ 등 동화집이 있다. 일시 : 11월 5일(토) 오후 3시장소 : 후용공연예술센터문의 : 735-3682 2011 아름다운 동요나라 동요제‘2011 아름다운 동요나라 동요제’가 11월 12일 토요일 오후 3시 KBS 원주방송국 공개홀에서 개최된다. 참가대상은 초등학생 독창과 중창부문이며 참가비는 없다. 어린이의 순수성과 어른들의 어린 시절 향수를 느끼게 할 이번 동요제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cafe.daum.net/wjartmusic 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접수 및 전화, 팩스접수하면 된다. 접수마감은 11월 3일 오후 5시까지며 예선은 11월 5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사)원주민예총 음악협회와 아름다운 동요나라추진위원회가 주최한다.문의 : 743-0812 하·나·비 작품발표회‘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나의 비상’을 뜻하는 하나비의 작품발표회가 11월 4일 오후 7시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다.하나비는 농촌지역 아동 역량강화를 위한 연극 활동 프로그램이다. 하나비의 1년 동안의 성과를 측정하고 아동들의 성취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다. 작품발표회에는 지역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경과보고와 함께 음악연주회, ‘신별주주번’과 ‘철부지들’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한다. 문의 : 731-112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네 꿈을 펼쳐라 - 장훈고 신기남 신기성 쌍둥이 형제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서훈관에서 자율학습으로 공부했어요 "학교공부에 충실했어요." 이 말은 각 입시시험의 수석 합격자들이 소감으로 자주 하던 말이다. 영등포 신길동에 위치한 장훈고의 쌍둥이 형제인 신기남(고3)군과 신기성(고3)군에게서도 방송매체에서나 들었던 이 말을 다시 한번 들 을 수 있었다. 담임선생님조차 알아보기 힘든 일란성 쌍둥이 신기남? 신기성 형제는 경제적 여건이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항상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하고 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장훈고의 명물로 인정받고 있다. 신기성군은 벌써 카이스트에 합격하였고, 기남군은 의과대학 진학을 열공중이란다. 같지만 또 다른 장훈고의 명물 신기남? 신기성 쌍둥이 형제의 고3수험생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사교육 안 받아서 더 잘해 ‘사교육 열풍’ 속에서 학교 공부로만 대학을 간다는 수석합격자들의 얘기는 그리 신빙성 있게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장훈고 신기남 신기성 쌍둥이 형제의 “사교육을 안 받았기에 학교 수업에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라고 자신있게 하는 이 말은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상 특별한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형제는 수많은 교내상은 물론 각종 상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18회 전국 수학학력 경시대회 3위(고1), 서울시 고교 과학탐구대회 금상(고2), 고등학교 과학탐구전국대회 동상(고2), 서울시사립중고등학교장상 수상(고3)한 기남군의 화려한 이력에 뒤질세라 서울시 과제연구발표대회 수학분야 3위와 제18회 전국 수학학력 경시대회 3위(고1), 중학교 때부터 교육청 수학영재로 뽑히는 등 이미 KAIST에 합격 확정 된 기남군, 이 쌍둥이 형제가 왜 장훈고의 명물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카이스트에 합격한 기성이보다 공부를 좀 더 잘한다는 기남군은 엄밀히 따지면 기성군의동생이다. 하지만 이 쌍둥이형제는 형이란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친구처럼 지낸다. 쌍둥이기에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같은 점이지만 둘다 이과 성향인 이들은 때론 서로 경쟁자가 되기도 하고 때론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또 공부할 땐 서로 도움 주고받으며 생활하기 때문이다. “의대에 진학하는 게 우선 목표구요. 의과 공부를 마치면 제가 배운 의술로 선교를 하고 싶어요.” 꿈이 의사인 기남군은 초등학교 때 TV에서 방영된 의료봉사 프로그램을 보고 꿈을 갖게 되었단다. 공부 잘하는 비결을 묻자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사교육을 안 받아서 잘 듣는데 그것이 가장 큰 비결인 것 같아요”라는 기남군은 초등학교 때 열심히 놀았는데 어려서 안 놀면 나중에 공부할 때 놀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려운 형평이지만 어머니께서 도서관에서 열심히 빌려다 주신 책을 많이 읽은 덕분이기도 하단다. 자기주도 학습의 달인 과유불급이란 말을 떠올리게 하는 기성이 기남이 형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하루 24시간이 바쁘게 돌아볼 여유도 없이 이학원 저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에 비해 이 형제는 자신의 할 일을 자신이 알아서 해왔던 것. 시세 말로 자기주도학습을 어려서부터 실천한샘이다. 오랜 자기주도학습의 결과 카이스트에 합격해 누구보다 여유로운 고3 생활을 보내고 있는 기성군이다. 기성군은 중학교 때 선생님의 권유로 교육청 수학영재 선발 시험에 참가하여 합격하였고, 고등학교 2학년까지 영재원에 다녔다.“대부분 영재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영재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다닌 아이들이 많았어요”라는 기성군은 자신과 그 친구들의 다른 점은 아는 문제는 잘 풀지만 새로운 것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많았다며 우리나라 영재원 아이들은 ‘창의성’이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수학이 재밌고 좋다는 기성군은 중학교 때 잠깐 수학 학원에 다닌 적이 있지만 학원 수업이 너무 쉬어 그만두었단다. 고2 여름방학에 참가한 카이스트 캠프에서 사교육 안 받은 점이 점수를 많이 얻은 것 같다는 기성이는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단다.기성이에 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대표 고3 기남군은 목표를 세워서 공부하고,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게임처럼 공부를 즐기란다. 학교 공부가 끝나면 자율학습실 서훈관에서 오늘도 열공 중인 기성군은 인생의 멘토를 만들라며, “학교 프로그램에서 만난 서울대 의대 형은 프로그램 끝나고도 계속 공부방법도 알려주고 지금껏 만나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조언을 했다. “동아리 활동도 하고 싶고 술도 마시고 여행도 다니며 대학생활을 즐겁게 보내야죠.” 환하게 웃으며 합창을 하는 쌍둥이 형제, 이들처럼 사교육 없이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뜻하는 바를 이루어내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주말을 여는 책 | ‘크래시코스’] ‘미국판 미네르바’의 경고 윤재석 국제전략연구소장'경제성장은 꼭 필요하지도 좋지도 않은 것'이란 단언을 들어봤는가! BO(Before Oil), AO(After Oil)은 또 어떤가 여기에다 '지속불가능한 미래(unsustainable future)에 시선이 이르면…이 모든 게 그리 새로운 담론은 아니다. 그런데 이게 한 자리에 모여 있다면 게다가 책 제목 또한 아리송하다. 크래시코스(부제: 경제·에너지·환경의 불확실한 미래).물론 제목에서 대략 단초를 잡을 수는 있다. 바로 지속불가능성으로부터 살아남기에 관해 고민한 책일 것이라는 걸. 책은 지금 전 세계가 총체적으로 직면한 위기를 경제(Economy)·에너지(Energy)·환경(Environment)라는 3E의 통합적 시각에서 천착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안을 담고 있다. 일종의 미래 예측서다. 아니 심각하게 전개되는 종말론적 묵시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우울하다.그럼에도 내용이 재미있는 건 이 책이 한 학자의 책상물림적 발상이 아니라, 스스로 부닥친 체험에 기반하여 쓰였다는 점. 저자는 앞으로 20년간 우리는 지난 20년과는 완전히 다른 위기에 처할 것이며, 이를 감지해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전 세계인의 삶이 송두리째 위협받는 경제 대 몰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크래시코스라는 거다.그 근거로 기하급수적 성장(exponential growth)를 상정했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른 통화 시스템, 눈앞에 다가온 피크오일(석유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었다가 특정 시점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파국), 명확한 대체에너지도 없이 가장 1차적 부(富)라고 할 지구환경(토양, 물, 수산자원 등)까지 최악의 오염 상태에 빠진 현실 등을 조목조목 짚어서 설명한다.우선 통화시스템의 붕괴. 저자는 제12장 '파괴적인 통화 발행'에서 2010년대를 국가 부채 붕괴의 시대로 명명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가 발발하자, 선진국 정부 대다수가 거품 경제 유지를 위해 케인스(Keynes) 식 경기 부양책으로 선회했다.하지만 이는 경제 안정을 위해 부채 수준을 사상 최대 규모로 높임으로써 스스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격이다. 더욱이 그 부채가 언젠가는 청산해야 할 멍에라는 것이다.그는 미국 사례를 제9장 '부란 무엇인가?'에서 밀도 있게 설명한다. "수조 달러에 이르는 부담을 지고도 이를 갚을 능력이 없는 것은 연방정부만이 아니다. 주와 시 역시 연금으로 지급해야 할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미국의 부채와 부담을 모두 합하면 GDP보다 10배 이상 많은 액수에 이른다. 한 국가가 이토록 엄청난 빚더미 속에서 우아하게 벗어날 수 있었던 사례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있었던가? 전무하다." 저자는 세계경제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이유를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서 찾아내 조목조목 밝힌다. 그러면서 그는 본격적인 예언을 쏟아놓는다. 대표적인 게 2015년부터 현실화된다는 피크오일. 세계 역사를 석유 이전(BO)과 석유 이후(AO)로 구분할 만큼 우리 삶 거의 모든 곳을 장악한 화석연료, 하지만 그로 인해 석유의 족쇄가 되어버린 인류. 국제사회가 이같은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선진국 중에서 이에 대한 제2의 대안(플랜 B)를 수립한 국가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다고 단언한다.여기에 지구로부터 물려받은 물, 토양, 수산자원 등 천혜의 환경자원들까지 심각한 오염 수준에 이르렀다. 물론, 과속 성장을 위해 환경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영양소가 충분한 토양 1인치가 생성되는 데는 무려 100년이 걸린다. 그런데 이 토양이 훨씬 빠른 속도로 소실되고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전 세계가 물 부족 현상을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물 사용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인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들이라는 점도 아이러니하다. 인류는 과연 성장을 멈추고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저자의 불길한 예언이 맞는다면 앞으로 개인, 기업, 국가 차원에서 맞닥뜨릴 위기는 총체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쓰나미로 지구를 덮칠 것이다. 경제 위기에 에너지?환경 문제까지 한꺼번에 덮치면 온 세상이 암흑기에 접어드는 블랙아웃, 식량쇼크, 경제난민의 속출 등이 SF영화가 아닌 리얼 시추에시션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이 책은 처음부터 책으로 쓰인 게 아니다. 전 세계 청중에게 제공된 동영상 경제강의 '크래시 코스'를 엮은 것이다. 2008년 3월, 저자의 이름을 딴 웹사이트(ChrisMartenson.com)를 통해 공개된 크래시코스는 동영상이 제공되는 내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도 잠시 밝혔듯 미래학자인 저자가 이 책을 머리만 굴려 쓴 게 아니기 때문이다.듀크대 병리학박사 출신 과학자에서 기업가로 변신, 미국 대기업 SAIC의 부사장 자리에 있었던 그는 새로운 밀레니엄까지만 해도 코네티컷 주 해안가에 마련한 대저택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스스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여피(Yuppie)였다. 고액 연봉에 투자한 주식은 자고나면 황금을 낳는 거위였다.그러다 2001년 추락하는 주식 시장과 그 와중에도 낙관론만을 고집하는 주식 컨설턴트들로부터 위기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느끼고 전격 변신, 자본주의의 모순을 발가벗기기 시작했다. 생각 뿐 아니라 삶 자체도 엄청나게 탈바꿈했다. 현재 그는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한 시골마을에서 아내 베카와 세 자녀와 함께 산다. 그곳에서 전보다 덜 소유하고 덜 일하면서, 그리고 이웃과 더 친밀하게 지내고 더 탄력적이고 더 독립적인 생활방식을 영위하며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자족해하고 있다.이 책은 제목처럼 암담한 미래만 한탄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다소 비관적일지언정 미래에 관한 예측가능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세계인들이 다함께 그 위험 수준을 낮추고, 위기를 통제하고, 나아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일에 적극 나서기를 권하는 쪽으로 독자를 유도하고 있다.저자는 앞으로의 20년이 이전의 20년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세계를 더없이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우리 삶이 더 균형 있고 더 탄력적이며 더 지속 가능해지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이 그 증거에 다름 아니다. 기회가 언제나 위기와 함께 찾아오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책 제목과 관련한 담론 하나 짚고 넘어가자. 크래시 코스(crash course)는 영어 관용 표현으로는 '단기 집중특강'을 뜻한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으로 보아선, 두 단어의 조합을 직역한 '(지구 혹은 경제) 붕괴 과정' 쯤으로 해석하는 것이 어떨까. 물론 저자의 진의는 잘 모른다.미래의창 크리스 마틴슨 지음/이은주 옮김1만8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100세 시대, 평생보장 보험 인기 신한생명,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다사랑 준비보험 출시우리아비바생명 스마트100세플랜보험, 최고 3억원 보장100세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온 가운데, 평생을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 인기다. 신한생명은 최근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례비준비보험인 무배당 다사랑 준비보험을 출시했다. 다사랑 준비보험은 가입과 동시에 평생을 보장하며 사망시에는 지급되는 보험금을 장례비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사망보험금 지급 1년 후에도 보험가입금액의 10%를 추모자금으로 추가 지급한다.가입연령은 80세까지 가능하고 가입금액은 5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 부모님을 피보험자로 해 가입할 경우에는 주계약 보험료의 1.5%를 할인해준다. 여기에 더해, 보험금 신청 하루만에 보험금의 일부를 주고 의료기관에서 잔여수명이 6개월 이내라고 판단하면사망보험금의 50%까지 미리 지급한다. 보험료도 저렴하다. 55세 남성이 20년 납입조건으로 가입한다면, 월 보험료는 3만5300원이다. 여성은 2만7900원으로 더 낮다. 우리아비바생명도 하나의 보험으로 건강과 질병, 상해를 100세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스마트100세플랜보험을 내놓았다. 우선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최고 3억원을 지급하고 일반재해사망의 경우에도 7500만원을 보장한다. 또 특약에 가입하면 간암, 췌장암, 폐암 등의 특정 3대암에 대해 7000만원까지 보장하고, 남성주요질환과 여성주요질환에 대해서는 수술 입원비 특약을 신설해 혜택을 실질화했다. 상품은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으로 구분되는데, 만기환급형을 선택하면 보험료 납입 완료시점에 30%, 만기 시에 70%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40세 남성이 15년 납입조건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4만270원이다. 여성은 2만8530원 정도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네거티브·색깔론 … ‘낡은 한나라’ 자초 20∼40대, 흔들림없이 표로 심판 … "내년 총선·대선에도 꼬리표 붙을 것""최악의 선거캠페인이었다." "지더라도 아름답게 졌어야 했다."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다. 네거티브와 색깔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관위가 황당한 규제로 도와준 선거전략은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한나라당을 구태세력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20∼40대를 설득하기는 커녕 정권심판 욕구만 키웠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에서도 '한나라당=구태정치'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닐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종북세력에 서울 빼앗기지 않기를" = 나경원 후보는 '정책선거'를 외쳤지만, 나 후보 주변에선 검증을 명분 삼아 '박원순 신상털기'에 전력투구했다. 홍준표 대표를 필두로 강승규 후보 비서실장, 안형환 대변인, 신지호 전 대변인, 진성호 홍보본부장이 공격수로 나섰다. △병역 △대기업 기부 △서울대 학력 △월세 아파트 △부인의 사업 △딸 유학 등 박 후보의 삶 전체가 네거티브 대상이 됐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박 후보는 '파렴치한'이나 다름없었다. 색깔론도 거셌다. 홍 대표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박 후보가 당선되면) 광화문 광장이 반미집회 아지트가 되고, 휴전선(으로부터) 30㎞ 떨어진 서울 안보가 무너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종북세력에게 수도 서울을 빼앗기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유명인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여권을 비판하면서 투표를 권유하자, 선관위가 뒤늦게 나서 '황당규제'를 남발했다. 선관위는 "투표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특정후보에게 투표하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은 투표를 권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유명인은 투표 권유도 해선 안된다는 논리였다. ◆"젊은세대에 구정치로 비쳐져" =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은 20∼40대가 박 후보의 이력과 정체성에 회의 또는 의심을 품고 돌아서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 전략은 완전히 빗나갔다. 20∼40대는 이명박정부 들어 양극화와 경제난으로 고통을 겪는 대표적인 계층이다. 국정실패의 직격탄을 맞는 세대다. 이들이 요구한 건 한나라당의 반성과 성찰이었다. 국정실패에 대한 반성없이 경쟁자를 헐뜯는 데만 열중한 모습은 20∼40대로부터 "너나 잘하세요"라는 비아냥을 불러일으켰다.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은 정치불신을 키웠고, 스스로를 '구태의 상징'으로 전락시켰다. 결국 20∼40대는 한나라당의 전략을 비웃듯 거부했고, 박 후보에 대한 몰표로 그들을 심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상대비방이라든지, 시대착오적인 이념규정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 젊은세대에게 구정치의 전형으로 비쳐지지 않았나 자성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의 구태정치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는 일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면서 구정치인 이미지를 덮어쓰게 됐다"고 지적했다. 10·26 선거에서 보인 한나라당의 구태가 결국 자기당의 유력 대선후보 앞길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만든 셈이다.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30여 년, 순수 재래 닭 보존을 위해 한 길을 걷다!! 파주 현인농원 홍승갑 대표 토종닭이란 말은 음식점(?)에서 많이 들었지만 ‘재래닭’이란 단어, 낯설다. 하지만 재래닭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닭들과 비교할 수 없는 화려한 색과 자태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닭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왔고 우리 문화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재래닭은 우리 토속 유전자까지 말살시키려는 일제와, 산업화가 가속되면서 빨리 자라고 더 많이 자라는 외래종에 밀려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그렇게 사라져가는 재래닭의 고유품종 보존을 위해 1990년부터 30여 년 한길을 걸어온 파주 현인농원 홍승갑 대표. 부인 김두회 씨와 함께 큰 농가소득도 되지 않는 토종닭 재래종의 수집, 복원, 유지에 거의 평생을 바쳐온 홍 대표는 재래닭이 지닌 20여 가지 색상 중 14종의 색상 복원에 성공했다.우연히 기르게 된 우리 재래닭과의 인연이 복원, 보존의 길로 들어서게 해 파주읍 향양리, 대로에서 안내 표지판을 따라 나지막한 언덕길을 올라가면 그 길 끝에 현인농원이 있다. 산기슭에서 내려다보면 방금 달리던 대로가 보일 정도로 가깝지만, 재래닭들이 살고 있는 현인농원은 또 다른 별천지다. ‘농촌진흥청 지정농원’이란 팻말이 아니라면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 계사에서 흔히 나는 계분 냄새도 전혀 없다. “우리 농원의 재래닭은 사육방법도 재래식을 따르고 있어요. 뒷산 낙엽에서 배양한 균사체에 미강이나 농가 부산물을 함께 발효해 사료로 만들어 먹입니다. 이것이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해서 따로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건강하게 자랍니다. 사료에 맥반석 활성탄 키토산 등을 섞어 만들어 먹이고요. 농원 초기 30년 전부터 그랬으니 그때는 다들 미쳤다고 했죠. 제가 아마 유기농, 친환경농법의 원조일겁니다.(웃음) 그 덕에 우리 농원은 냄새 안 나는 깨끗한 계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의 농원 자리에서 다른 일을 했다면 경제적으로 훨씬 편안하게 살 수도 있었을 터.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재래닭 보존을 위해 오랜 세월 비경제성을 감내하며 재래닭 보존에 힘써온 계가가 궁금했다. 파주가 고향이지만 생활터전은 서울이었던 홍 대표의 일가는 일제 강점기 때 파주 교하에 정착하게 됐단다. 홍 대표는 군 제대 후 서울 전농동 부근에서 양돈 양계업을 하면서 자연스레 우리 닭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그러다 우연히 관상용 우리 닭을 얻게 됐다. 재래닭 특유의 날렵하고 날쌘 그 닭은 성깔도 대단해 이웃과 시비를 몇 번 겪게 되면서 결국 잡아먹히는 신세가 됐다. “그땐 그런 닭을 구하려면 어디서 또 구해지겠거니 했다”는 홍 대표는 그 후 쉽사리 그런 모양새의 재래닭을 만날 수 없었다. “그 때 우리 귀한 재래닭 한 마리가 아깝게 사라지게 된 걸 후회했지요” 그 후 재래닭이 있다는 곳을 수소문해가며 수집하기 시작했다. “토종닭과 재래닭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종이든 우리나라에 들어와 7대가 지나면 토종닭으로 칩니다. 지금 우리가 흔히 식용으로 사용하는 토종닭이란 종은 그렇게 생긴 것이고, 엄연히 우리 고유의 재래닭과는 차이가 있지요.” 홍 대표가 지금까지 복원한 재래닭은 20여 종 중 14종이다. 흑계, 황갈색계, 적갈색계, 은계, 백계 등으로 나뉘었으나, 한 세대를 내려가면서 새로운 계통의 종이 자꾸 생겨나 번호로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생산한 달걀에는 연필로 숫자가 적혀있다. 번호로 계사를 구분하는 것은 근친교배를 피해 종의 품질을 높이고 고유의 성질은 보존하려는 까닭이다. 한국재래닭보존연구회 창립부터 친환경농산물인증까지, 아직도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 30여 년 재래닭 보존을 위해 애쓴 것은 홍 대표만이 아니다. 아내 김두회 씨도 공직생활 은퇴 후 본격적으로 나섰다. 생산은 홍 대표가, 인터넷 홍보와 교육, 판매부분은 아내 김 씨가 맡고 있다. 재래닭 복원에 뜻을 함께 하고 한 길을 걸어온 부부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보람도 많았다고 회고한다. 1983년 복원성과를 갖고 만났던 국립축산과학원 정선부 박사와의 인연으로 시작한 한국재래닭보존회 창립, 축산원 본소 시험장에 종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탰던 일, 전국 6개 농장에서 참여한 맛닭(한닭)의 개량 사업 참여, 또 최근 재래닭의 관상화라는 새로운 인증시스템까지 부부의 복원 보존사업의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친환경은 이미 30년 전부터 실천하고 있는데 그 인증시스템이란 것이 참~~어렵대요” 실제 환경보다는 행정상의 절차가 참으로 어렵더라는 홍 대표, 드디어 각고의 노력 끝에 2009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을 때 가장 기뻤다고 토로한다. “농원을 운영하면서 고비야 수없이 많았지요. 가장 어려웠던 일은 2008년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퍼졌을 때, 우리 농장도 매몰 위기에 처했었어요. 그 때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남은 닭을 다 폐기하려고 했어요” 지금 창고 안에 보존된 20마리의 박제된 재래닭은 그때 “혼자라도 곁에 두고 보자”해서 만든 것. 다행히 조류독감은 비껴갔고 그 후 한 차례도 현인농원은 가름류 관련 유행성 증상에 노출된 적이 없다.스무 종의 재래닭 복원을 마치는 것, 그리고 닭 박물관을 남기는 것이 꿈 현인농원의 주 수익원은 재래닭 과 유정란 판매다. 개량된 닭은 병아리에서 3개월이면 성계가 되는데 비해 재래닭은 4개월에서 5개월이 걸린다. 산란용 닭은 매일 알을 낳아 연간 300개 이상 생산이 가능한 반면, 재래닭은 연간 생산량이 100~150개에 머무르며 그것도 번식기(3월~6월)에만 치우친다. 770여 평, 4동의 계사를 혼자 관리하고 여기서 낳은 유정란을 한 알 한 알 정성들여 닦고 번호를 매겨 포장상자에 담다 보면 하루 종일 허리 한 번 펼 새 없이 바쁘다.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을 상대하고, 재래닭 보존에 뜻이 있어 사육법과 유정란을 보내달라는 주문에 응대하는 일도 모두 홍 대표의 몫이다. “젊을 땐 복원하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몰랐는데, 이젠 힘이 부쳐요. 나이가 일흔이 넘으니 아직 복원해야 할 종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에 마음만 바쁘고, 이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여기에서 포기할 수 없고” 그렇게 힘들 때마다 농원 초입에 세운 표지판에 쓴 글을 읽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는 홍승갑 대표. “본 농원은 재래닭 사육농장으로서, 옛 조상들이 기르던 우리 고유의 재래닭을 복원 유지, 보존 연구하며 이를 관상화하여 일반인들이 우리 재래토종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보존 연구하는 농원입니다” 이는 이곳을 찾는 이를 위한 안내판이지만, 자신에게 다짐을 일깨워주는 채찍이기도 하단다. 그에게 남은 작은 꿈은 남은 종의 복원과 함께 닭박물관을 남기는 것, 이를 위해 농원 아래 빈 집에 민속품과 닭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 돌아오는 길, 친정아버지가 딸에게 싸주듯 정성스레 건네준 30알의 유정란. 집에 와 풀어보니 크기가 제각각 일반란보다 작은 달걀들이 종이박스 안에서 얼굴을 내민다. 홍 대표가 지나온 30여 년의 세월 닮은 달걀 한 알, 한 알. 선뜻 먹기 힘들 것 같다. htt 2011-10-27
- 포맨-미(美)의 신곡 ‘그 남자 그 여자’, 30일 콘서트서 첫 공개 ▲ 사진=와이후엔터프라이즈환상의 하모니로 인기가 높은 그룹 포맨과 가수 미(美)가 '그 남자 그 여자'를 첫 공개한다.오는 30일 부산 KBS홀에서 열리는 포맨의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그 남자 그 여자'를 최초로 발표하는 것. '그 남자 그 여자'는 히트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만든 발라드 곡으로 원래 11월1일 자정에 정식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팬들을 위해 포맨과 미가 정식 공개 하루 전인 30일 선 공개한다. 한편 포맨의 '그 남자 그 여자'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이다.연예부 신서라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6
-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빨리걷기 하루 7천보 효과만점전문가들은 건강을 젊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주로 운동과 식사관리를 제안했다. 특히 빨리 걷기는 만병을 예방할 것처럼 얘기했다. ◆치매와 암, 그리고 낙상 = 나이를 먹을수록 가장 걱정이 되는 병은 치매와 암 그리고 낙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평균수명 80세까지 산다고 볼 때 죽기 전에 암에 걸릴 확률은 32.6%에 달한다. 암사망자가 2008년 6만8912명으로 인구 10만명 중 139.5명이었다. 치매는 장수를 축복에서 불행으로 바꿔놓는 주범이다. 지난해 치매환자수는 47만명, 65세 노인의 8.8%에 달한다. 특히 치매고위험군이 25.0%로 추정된다. 치매와 암 관리는 고혈압과 함께 당뇨병 관리에서부터 시작한다. 2008년 만 30세 이상의 고혈압 유병률은 26.9%로 10년전 29.9%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2007년 24.6%보다는 높아졌다. 30세이상의 당뇨병 유병율은 2001년 8.6%에서 2008년에는 9.7%까지 매년 늘어나는 모습이다. 1년내에 낙상의 경험이 있는 65세이상 고령층이 2004년 15.3%에서 2008년에는 17.2%로 뛰어올랐다. 특히 여성이 20.8%로 남성 11.8%의 2배에 달했다. 조수현 중앙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령층은 치매쪽이 가장 심각한데 이는 뇌질환, 고지혈증, 비만 등으로 원천을 찾아갈 수 있으며 낙상의 경우도 골다공증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충분한 야외운동과 채소 중심의 음식섭취가 예방에 매우 중요하며 특히 걷기는 규칙적으로 하루 7000보씩은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많이 걸어라 = 국립중앙의료원이 마련한 '건강 지키는 신체 활동 수칙 10가지'도 '걷기'와 '운동'에 집중돼 있다. 의료원은 '최대한 많이 움직이라'는 주문을 가장 앞에 세웠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큰 근육을 오래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과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역기 들기, 아령·철봉·평행봉·암벽 타기 등의 근육 강화 운동과 발바닥에 충격이 주는 줄넘기 점프 달리기 농구 배구 테니스 등의 뼈 강화 운동을 일주일에 3일이상 해야 한다. 인터넷 검색·TV나 비디오 시청·게임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성인은 일주일에 1시간 반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이때 다리·엉덩이·등·가슴·어깨·복부·팔의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 운동도 곁들여야 한다.특히 60세 이상 고령자는 부상 위험이 적은 유산소 운동인 '빨리 걷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건강은 나이를 먹은 다음에 관리하는 게 아니라 젊었을 때부터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갈수록 운동을 하지 않고 먹는 것도 관리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우리나라 국민의 걷기실천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1년 한번에 30분이상 1주일에 5번을 넘어선 19세 이상 성인이 75.6%에 달했으나 2008년에는 46.9%로 내려앉았다. 성인의 월간 음주율 59.5%와 고위험 음주율 19.7%도 2005년 42.5%, 14.9%보다 17.0%p, 4.8%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성인비만율이 지난 10년간 5.7%, 소아청소년은 약 2배 늘어나 선진국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교수는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체육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이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할 경우에 발병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