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취재파일> 아이들에게 돈쓰는 법을 가르치자 금융감독원이 개인의 신용관리 방법을 체계화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싣는 작업에 착수했다. 청소년기부터 ‘신용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가르치겠다는 계획인 듯 하다. 어릴때부터 금융소비자 교육을 강화해야 신용불량자 양산이라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신용불량으로 경제활동을 제약 받는 사람들이 속출, 개인워크아웃제라는 고육책이 등장했지만 신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하다. 사실 기자가 중 고등학교를 다닌 80년대만 해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개인신용의 중요성을 가르치진 않았다. 돈이 생기면 저축하라는 말만 들었지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배운 기억이 없다. 청소년들에게 개인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얘기하라면 한마디로 “남의 돈을 썼으면 반드시 약속한 기한 내에 갚으라”고 강조하는 것일 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이란 돈이나 상품을 정해진 기간안에 약속대로 상환, 지불 또는 변제할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빚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한다. 최근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위해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찾는 이들은 “우선 내 빚이 얼마인지 알려달라”는 주문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남의 돈을 빌릴 때 당장 필요한 돈을 구하는데 급급했지 이 돈을 언제 어떻게 갚을지 고려하지 않았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개인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현재 수준으론 안된다”며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르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선행돼야 신용회복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효력을 할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2-10-18
- 우리은행, BPR점포 전국 확대 우리은행이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업무프로세스 혁신) 작업을 모든 점포로 확대 실시하기로 해 주목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5일부터 BPR점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내년 3월까지 전국 667개의 전 점포를 BPR점포로 바꾸기로 했다. BPR이란 업무과정을 표준화하고 영업점 중심으로 개편해 영업점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는 작업을 말한다. BPR점포제도가 시행되면 영업점 직원들은 영업활동에만 전념하게 되고 서류, 심사, 기타 각종 후선지원 업무는 센터에서 집중 처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대출의 경우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의 대출의뢰를 받아 관련 서류를 후선센터로 보내기만 하면, 서류심사와 승인, 담보평가, 여신실행, 사후관리 업무 등은 본점 센터에서 담당하게 된다. 그만큼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 확대와 마케팅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또 BPR이 시행되면 사무분장이 ‘업무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개편돼 부유층·중소기업·중산층 등 고객별로 전담인력이 배치된다. 고객입장에서는 그동안 예금 가입이나 대출 신청 등 업무에 따라 각각 다른 담당직원들을 찾아야 했지만 BPR시행 이후에는 전담 직원으로부터 은행의 모든 업무와 관련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 업무지원단 이종희 부부장은 “BPR이 시행되면 일반 영업점 직원들의 영업마케팅 업무 비중이 기존 30%에서 7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또 고객별 전담 직원들의 종합적인 서비스가 가능해 고객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점포 내부 환경도 달라진다. 후선업무가 본점 센터로 이동함에 따라 더 넒은 공간을 고객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업무 효율성 및 고객만족도 증대를 위해 BPR를 시행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지만 가계·기업·외환 수출입 등 모든 업무영역에 대해 BPR을 도입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BPR 도입을 추진, 지난 5월 중순 가계여신센터, 기업여신센터, 외환서비스센터 및 업무지원단을 신설하는 한편, 새 업무과정에 필요한 IT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이미징 및 워크플로우로 불리는 새로운 IT시스템을 설치, 영업점과 본점 센터를 연결해 후선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영업점에서 즉시 전송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업무처리 진행과정을 영업점에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 7월말부터 본점에 모의BPR점포를 개설하고 30여곳의 우선실시점포를 운영해 전국확대를 위한 준비작업과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병행해 왔다. 현재 우리은행은 BPR 확대실시를 앞두고 필요한 후선 인력을 센터에 배치완료해 놓은 상태다. 우리은행은 BPR이 모든 점포에 도입되면 영업력이 40% 이상 강화되고 비용도 15~20%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도 5~10% 증가해 오는 2005년 부터는 매년 1000억원 이상 수익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부장은 “모의점포 등을 통해 새로운 업무시스템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큰 문제는 없었다”며 “전점포 BPR 도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은행 경쟁력이 몰라보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10-18
- ‘장애인학생 도우미제’ 도입 서울대가 장애인 학생들의 필기와 이동 등을 돕는 ‘장애학생 도우미 제도’를 도입한다. 또 내년에는 교내에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신설되는 등 종합적인 장애학생 지원체제가 마련된다. 서울대는 18일 최근 장애학생의 증가에 따른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장애학생 도우미를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장애학생 도우미는 다음학기 중 선발될 예정이고, 재학중인 장애학생의 수업내용 필기와 휠체어 이동 등 교내생활을 돕고 장학금을 받게 된다. 서울대는 구체적인 운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장애학생을 지원하고 있는 교내 동아리인 ‘이웃사랑’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서울대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강의실 앞부분에 전용좌석을 마련하고 수강신청기간에도 장애학생들을 위한 전용신청기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대에 재학중인 장애학생은 모두 42명으로 지난해에는 7명이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등 최근 장애학생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부족으로 정상적으로 공부할 수 없다”며 학교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해왔고 지난 14일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총장과의 대화’에서는 장애학생 도우미제도의 도입을 요구했다. 2002-10-18
- “오늘의 배움, 내일의 시작입니다” 배움과 나눔을 통해 평생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경기도 평생학습축제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도 광명시에서 처음 개최된다. 광명평생학습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참여·체험 프로그램과 동아리 발표, 초청 강연, 학술 심포지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석자들이 평생학슴의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학술 심포지움에서는 평생학습의 발원지인 덴마크의 석학 헬게 한센 씨를 초빙, 덴마크의 평생학습 흐름과 사례를 짚어보고 ‘대상의 변화에서 패러다임의 변환으로’라는 주제의 심도 있는 토론도 펼칠 예정이다. 한국 평생학습의 현황과 문제점,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도 이어진다. / 광명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10-18
- 광명시 고혈압예방 3단계 대책 추진 광명시가 성인병의 대표격인 고혈압에 대한 관리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제3기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해 기초단계, 적용단계, 확산단계 등 3단계로 나누어 시행하는 한편 전문의사를 중심으로 고혈압 관리팀을 별도 구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고혈압 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한 기초단계(2002년)에서는 나의 혈압알기 운동, 경로당 순회진료 및 이동진료 등을 통해 신규환자 발견에 주력하고, 고혈압환자의 건강관리 행태 파악과 습관 교정을 위한 위험요인 제거 등의 사업을 실시한다. 지역사회진단을 통해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적용단계(2003∼2005년)에서는 산업체 종사자에 대한 고혈압 관리, 민간의료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과 함께 지역사회 진단을 통한 환자관리사업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 확산단계(2005∼2010년)에서는 고혈압 증세를 보이는 모든 시민을 등록 관리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고혈압관리사업의 결과분석을 통한 모델 개발로 시민의 건강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명보건소는 고혈압의 유병률 감소를 위해 정기적인 보건교육(월 1회), 영양지도실 및 식단전시장, 건강상담실과 고혈압교실 등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광명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10-23
- 사람과사람 관련 기사 인사 ■건설교통부 ◇부이사관 승진 △지역정책과장 유성호 ◇과장급 전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최광태 △낙동강 홍수통제소장 윤영식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 김춘선 ■과학기술부 ◇3급 승진 △원자력정책과장 윤세준 ■재정경제부 △국회 재경위 박대동 △제2의 건국추진위 강형욱 △경제홍보기획단 황문연·박종대 △ADB총회기획단 김승규 ■서울지방경찰청 △중부 경무과장 안종익 △성북 경비〃 황성모 △성동 경무〃 장무길 △노량진 수사〃 강계령 △종암 청문감사관 임학상 △양천 경무과장 윤덕모 △〃 수사과장 홍순원 △도봉 경비교통〃 홍종태 △강동 경무과장(직무대리) 박명수 △구로〃(〃) 이호균 △방배 〃(〃) 유제호 △은평 〃(〃) 황정호 △남부 방범과장(〃) 함정길 △노량진 경무과(대기) 신재선 ■안산시 ◇국장급 △행정지원국장 최정환 △기획경제국장 이용수 △상록구청장 엄정수 △단원구청장 백승화 ◇시 본청(과장급) △회계과장 이범영 △세정과장 박영운 △지역경제과장 김진근 △사회여성과장 최병덕 △문화체육과장 이두철 △환경위생과장 정내관 △건설과장 김준연 △건축과장 이강석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임영선 △상수도사업소 업무과장 김영균 △수도시설과장 이종헌 △정수과장 심재호 △하수행정과정 지병구 △관산도서관장 이봉재 △차량등록사업소장 오왕선 △농산물도매시장관리소장 최선준 ◇상록구 △자치행정과장 윤은 △민원봉사과장 하희용 △세무과장 유동열 △사회환경과장 장종훈 △산업교통과장 안병훈 △도시관리과장 이영빈 △일동장 손경식 △사1동장 김의숙 △사2동장 최종재 △본오1동장 정점근 △본오3동장 안승철 △부곡동장 강대윤 △월피동장 박용덕 △성포동장 권오달 △반월동장 백승태 △안산동장 이규환 ◇단원구 △자치행정과장 임철웅 △민원봉사과장 장석원 △세무과장 임승원 △사회환경과장 류돈현 △산업교통과장 김영득 △도시관리과장 문종화 △와동장 한건섭 △고잔1동장 이창우 △원곡본동장 안상철 △원곡1동장 박송진 △원곡2동장 홍한경 △초지동장 정혜창 △선부1동장 이병우 ■건설증권 △종합금융본부장 박봉서 △기업금융팀장 배기수 부음 △박규안(생각이있는교육 사업지원본부장)씨 부친상, 박찬수(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박영대(회사원)씨 빙부상, 22일 오후 3시 부산 전문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7시, (051)321-2301 △이병한(진주 세명치과 원장)·병현(서울 세일건축사 소장)씨 모친상, 22일 오전 0시10분 경남 진주시 신안동 신안성당 영안실, 발인 24일 오전 10시, (055)745-5131 △강윤희(MBC 영상미술국 영상1부 사원)씨 부친상, 22일 오전 10시 30분 충북청주시 흥덕성당 영안실 2호, 발인 24일 오전 6시, (043)271-1620 △권혁일(자영업)·혁찬(한국은행 충북본부 과장)씨 부친상, 이종만(세무사)·김칠성(평산실업 대표)씨 빙부상, 22일 오전 3시 원주기독교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3)741-1998 △김광식(대구문화방송 보도국 영상취재팀장)씨 빙모상, 22일 오전 1시30분 서울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 (02)951-1899 동정 김명자 환경부 장관은 23일 대구광역시 소재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개최되는 ‘제4회 지방의제21 전국대회’에 참석해 지방의 제21 우수 실천기관에 대한 시상했다. 김동태 농림부 장관은 23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식품전공 교수 및 제일제당, 동원F&B, 샘표식품 등 식품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식품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23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산업기술대학교 대강당에서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 성공전략과 사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이태섭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24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추계학술발표회에서 ‘원자력발전과 국민이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 이광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은 2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내 카톨릭의대 마리아홀에서 ‘연해주와 동북아평화’로 학술토론회 개최. 유홍준 명지대 교수는 25일 개관하는 강원도 양구 박수근미술관의 명예관장으로 최근 위촉됐다. 임기는 1년이다. 김병진(경희대 행정대학원장) 한국정책학회장은 오는 25∼26일 양일간 한국외대 시청각교육원에서 ‘IT혁명시대의 정책전략’, ‘현정부 정책평가와 차기정부의 정책과제’를 주제로 2002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 조휘갑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은 오는 24일 서울 가락동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황병기 교수를 초청, ‘한국음악의 맛과 멋’을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한국석유공사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COEX 4층 회의실에서 ‘21세기 석유산업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 안산테크노파크와 마이크로바이오칩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1시 한양대 안산캠퍼스 제1과학기술회관에서 제5차 바이오센서 기술교육을 실시. 2002-10-23
- 친족에 의한 아동 성폭력 심각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대부분이 아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가 친족인 경우도 30.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친족에 의한 성폭력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와 아동성폭행피해자가족모임이 공동 개최한 ‘아동 성폭행의 실태와 대책 심포지움’에서 발표됐다. 제1회 청소년보호주간(10월 21∼26일)을 맞아 급증하고 있는 아동성폭행의 대처방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심포지움에는 검찰과 경찰, 법원 관계자와 해당 분야 교수, 의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과 아동성폭행 피해자 가족들이 참여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형사정책연구원의 강은영 연구원은 “아동관련 단체와 성상담소에 접수된 13세 이하 아동 성학대 300건의 상담기록을 조사한 결과, 242건(80.7%)이 아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다”며 “이중 친족관계에 의한 성폭력도 109건(36.3%)에 달하는 등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족 성학대 가해자의 분포를 보면 친부가 29.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촌형제 23.9%, (외)삼촌 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폭행 피해유형은 친족이 가해자인 경우에 성기삽입 피해율이 40.5%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교사와 동급생 및 선배가 가해자인 경우에는 성기삽입보다는 성기접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친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횟수에서도 친족(73.6%)과 교사(95%)의 학대 행위는 한 두 번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되는 경향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또 피해장소는 가해자·피해자 공동주거지(24.9%), 학교·학원·유치원(11.9%), 피해자 집(10.3%), 피해자 집 주변(6.5%), 화장실(5%), 엘리베이터(1.9%), 차안(2.3%), 옥상(2.3%), 운동장이나 놀이터(2.3%), 학교·학원 주변(1.9%) 등 조사돼 안전지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아동성폭력 피해자들은 사춘기 이후까지도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성적, 사회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은 악몽, 불면, 우울, 공포, 불안, 강박, 신경쇠약, 정신분열 실어증 등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경우도 많다. 특히 일부 피해자는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신의진 교수는 “일반적으로 어린이 성폭력 피해자들은 아동이어서 피해사실을 쉽게 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그러나 오히려 성인보다도 정신적 상처에 더욱 민감하여 신체적 이미지와 성적인 발달에 손상을 가져오기 쉽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치료센터’의 건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심희기 교수는 “아동피해자의 눈 높이에 맞춘 수사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동성폭행사건에 임하는 경찰과 검찰의 자세를 체계적으로 시정하는 인위적인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각종의 수사지침, 체크 리스트, 응급키트를 개발해 보급하고 경찰과 검찰이 충실히 이행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보위는 이번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내용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2002-10-23
-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오후 1시 40분 나리타 공항에서 29인승 버스를 탔다. 토쿄 시내를 간선도로로 우회, 첫 번째 방문지인 사이타마현(埼玉縣) 가와고에시(川越市)를 향했다. 원래 일정에는 치바현 사쿠라시에 있는 (재)사쿠라 환경은행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마침 쉬는 날이라 바로 가와고에로 가기로 했다. 나리타에서 가와고에까지는 총 123Km, 서울에서 대전 정도 거리였지만 꼬박 2시간이 걸렸다. 도로도 무척 답답했다. 온통 소음방지벽으로 이어진 도로에 웬 톨게이트가 그렇게 많은지 … 게다가 통과할 때마다 우리 돈으로 4000원 정도의 통행료가 나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의 수도가 이렇게 도로에 인색하다니 의외였다. 에도시대 도쿄의 물류기지 3시 40분 가와고에 시청에 도착, 사단법인 일본 내셔널트러스트협회 소속인 ‘가와고에 쿠라의 모임’ 관계자들을 만났다. ‘쿠라’는 2층으로 된 창고 형식의 일본 전통가옥을 일컫는 말이다. 하얀 회벽에 검은 덧칠을 해서 독특한 검은빛을 띄는데, 이는 가와고에 상인들의 고고한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가와고에는 에도시대 도쿄의 물류기지(도매상) 역할을 하는 도시였다. 200년 전부터 50년 전까지 가와고에는 성 마을을 중심으로 발달했는데, 50년 전 조금 떨어진 곳에 기차역이 생기면서 마을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그 후 많은 ‘쿠라’들이 헐렸으나 20년 전부터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벌여 시(市) 차원에서 전통가옥으로 이루어진 마을 경관을 보존하는 사업에 눈을 돌리도록 했다. 시 교육위원회 문화재보호과 소속의 사또씨는 “쿠라 보존의 첫째 목적은 문화유산(전통거리) 보전, 둘째는 전통 상점의 활성화”라며 “관광객이 10년 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와고에시의 100만 인구 중 순수 주민들은 33만, 상권인구는 60만 정도 된다. 또 봄 가을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며 이로 인한 수입도 높은 편이다. 전통거리가 보존되면서 마을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아졌고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여기에는 도쿄에서 멀지 않다는 장점도 작용한다고 한다. 쿠라 1층은 대부분 가게로 쓰이고 있었다. 주로 예쁜 모양의 일본 전통과자를 파는 곳들이 많았고 도자기 가게, 식품점, 편의점, 식당 등도 자주 눈에 띄었다. 막다른 골목길에는 신사나 불교사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넓은 장소는 화재시 불의 확산을 막는 역할도 하며,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로 사용된다고 한다. 장애인 편의 위해 방 문턱 없애 이튿날에는 주먹밥과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서둘러 하고 8시에 호텔을 출발, 동경도 세타가야구에 있는 세타가야 트러스트협회(재단법인 일본 내셔널트러스트 소속) ‘이노마타 정원’을 방문했다. 세타가야 트러스트협회 사무실이 있는 이노마타 정원은 1967년에 건립된 대지 560평에 건평 112평의 전통 일본식 가옥이었다. 건축주는 전 노무행정연구소 이사장이었던 ‘이노마타 타케시’씨로, 노후에 이 집을 세타가야구에 기증했다고 한다. 안내를 맡은 ‘이와키리 마사치카’씨는 “이 집의 설계자는 일본 문화훈장을 받은 ‘요시다 이시다’라는 유명한 건축가”라며 “35년 전에 지어진 주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완벽한 건축물”이라고 강조했다. 집안 곳곳을 둘러보았다. 60년대 건물로는 드물게 장애인을 위해 각 방의 문턱을 없앴고, 다도(茶道)를 위해 조그만 다다미방이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도쿄 토지 너무 비싸 매입 어려워” 특히 정원으로 통하는 미닫이 창호들이 인상적이었다. 밖에서부터 나무판문, 방충창호, 유리창호, 한지창호 순으로 4겹의 창문을 차례차례 닫을 수 있게 돼 있었다. 또 창문 끝 모서리를 45。로 가공, 미닫이문인데도 반대편 창틀이 서로 만나서 완벽하게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모서리 부분의 기둥이 가늘게 처리되어 방에서 정원을 보는 시야가 한층 시원했다. 이노마타씨가 왜 이 가옥을 세타가야구에 기증했는지 물었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세금 관계 때문이다.” “세타가야 트러스트협회와 세타가야구의 관계는?” “구청 소속이며 협회에서 일한다. 구에서 100% 출자한 트러스트다. 구에서 기증받은 것을 협회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문화재인데, 왜 국가기관이 아니라 내셔널트러스트에서 보전하는가?” “문화재관계법 상 건축 후 50년이 지나지 않으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는다. 50년이 지나면 문화재로 지정될 것이다. 당대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민가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협회 연구원인 ‘유타카 쿠마바라’씨는 “원래 내셔널트러스트는 직접 사서 영구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나, 도쿄의 토지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직접 사서 보전하는 방법이 불가능하다”며 “일단 기증을 받고 소유자와 트러스트 협회가 협정을 맺어 소유자가 내는 세금을 면제해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10-22
- 한국 국가경쟁력 세계 24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24위로 나타났다. 17일 산업정책연구원(IPS)과 국가경쟁력연구원이 발표한 ‘2002 한국의 국가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조사대상 68개국 가운데 24위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홍콩, 핀란드, 스웨덴, 벨기에 순이었다. 일본은 18위, 대만은 19%로 우리나라보다 높았으며, 중국은 37%에 그쳤다. 요소별 경쟁력은 시장의 크기(11위), 시장의 질(12위), 과학기술(14위), 통신(18위), 기업가·전문가(22위)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에 속했다. 반면 교통(24위), 정치가 및 행정관료(25위), 금융 및 주식시장(26위), 전반적인 삶의 환경(28위), 경영여건(30위), 근로자(32위), 교육(52위), 부존자원(54%) 등은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어떤 국가전략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최고 22위에서 최하 30위로 차이가 났다. 2002-10-18
- “한국경제 사람으로 승부해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19일 세계지식포럼 초청 연설에서 “한국경제의 갈 길은 사람으로 승부 하는 길밖에 없다”며 인재강국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경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고성장의 길을 걸어왔으나 노동과 자본의 양적 확대에 주로 의존한 성장전략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낡은 경제시스템과 낡은 성장전략으로는 한국경제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5년전 경제위기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경제의 번영을 위한 과제로 경제시스템 혁신과 새로운 성장전략 수립을 꼽았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지식 정보 기술이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교육 및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현재의 GDP 4.8% 수준에서 7% 수준으로 향상 △과학기술투자도 GDP 3% 이상으로 확대 △대학 연구소 기업 정부 4자간 연구개발 협력체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이 후보는 “외국인 투자자의 눈을 통해서 본 한국경제가 지난 5년간 구조조정에 성공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대외신인도도 상당히 회복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김대중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이채를 띄었다. 200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