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의정부 녹양동에 경기 제2과학고 신설 경기도 의정부시에 과학고가 신설된다. 의정부시 녹양동 305번지 일대 7615평에 경기도교육청이 연면적 1만1840㎡규모의 경기 제2과학고를 신설, 오는 2005년에 개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고 신설에 대해 도교육청은 “서울시 과학고는 2곳인데 반해 경기도내 과학고는 경기과학고 하나밖에 없어 제2과학고 설치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에 제2과학고가 신설되면 2004년말에 학급당 20명씩 5학급을 선발하게 되며, 3년 정원이 찰 경우 15학급에 300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당초 도교육청은 경기도 기초과학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부처 협의를 진행중이었지만, 공무원정원수 조정 등의 문제로 센터 설립이 어렵게 되자 과학고 설립후 교내에 기초과학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경기도내에 과학고 신설 계획이 없었지만, 기초과학센터 설립에 따른 절차를 밟기 위해 과학고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제2과학고에는 기초과학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단체들은 과학고를 비롯한 특수목적고 추가 신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는 “현재 있는 특목고가 모두 강남이 아닌 강북지역에 있어도 강남 집값은 오를대로 올랐다”며 “강남집값 억제 대책 일환으로 수도권 지역에 특목고를 설치한다는 것은 잘못된 교육정책”고 주장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서울의 2개 과학고와 6개 외국어고의 재학생이 7883명이지만 강남 거주 학생이 18.4%(1452명)인 것을 보면 특목고를 세워도 실제로 혜택은 강남 학생이 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수학 과학 외국어 예체능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로 재경부가 언급한 특수목적고는 과학고와 외국어고를 말한다. 학생 선발 등에서 자율권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고는 시촵도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외국어고는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설립은 시촵도 교육청의 권한이며 최근 신임 자치단체장들이 6·13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특목고 설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고의 경우 1983년 대전과학고를 시작으로 현재 16개 시 도에 1개교씩 설립돼 3131명이 재학하고 있다. 서울에는 한성·서울 등 과학고 2곳과 대원·대일·이화·한영·서울·명덕 등 외국어고 6곳이 있으며 명덕외고, 한영외고가 한강 이남에 있다. 수도권에는 경기·인천 등 과학고 2곳, 안양·과천·고양시 등에 4개의 외국어고가 있다. 2002-09-06
- <클릭! 이사람> 중증장애인에게 시 가르치는 김유권·조윤주 시인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두 명의 시인이 중증 장애인들에게 시를 가르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두 주인공은 한국문인협회 소속 등단작가인 김유권(50), 조윤주(여·37)시인. 이 두 시인은 1일부터 중증 지체 장애인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브니엘의 집’에서 매주 두 번씩 시를 가르치고 있다. “남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장애를 시로 표현하게 되면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절절한 시어가 나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반인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합니다.” 조윤주 시인은 이들에게 시를 가르치면서 자신은 생각지도 못한 시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보면서 98년 고아원 원생들에게 시를 가르치던 때가 생각났다. 이 두 시인은 98년에도 고아원인 ‘나눔의 집’원생들에게 시를 가르친 전과(?)가 있다. 나눔의 집은 카톨릭 재단 살레시오 수도회가 운영하는 일종의 고아원으로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소녀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조 시인은 “한 아이가 빨간 단풍을 보면서 립스틱을 바르고 가출한 엄마를 연상해 많이 울었다”고 말한다. 일찍 부모를 여의었거나 부모들에게 버림받은 이 소녀들은 마음 깊이 상처가 자리하고 있었지만 치유는 자신들만의 몫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1년 여 동안의 시 교육이 끝날 때 즈음 원생들은 시를 자신들의 마음을 달래는 유일한 통로로 삼기에 이르렀다. 이 두 시인은 이렇게 나온‘나눔의 집’원생들의 시를 묶은 시집(저 파란하늘이 있어 울지 않을래)을 발간해 99년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자신도 4급 지체 장애인인 김유권 시인은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시를 가르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지 알게 된다”며 “우리 두 사람이나 장애인 모두 정신적인 넉넉함을 갖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일로부터 시적인 영감을 얻은 두 시인은 얼마 전 공동 시집 ‘새살 돋는 사랑의 성’을 발간해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구로구에서 ‘구로 오늘’이라는 지역 신문을 발행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지역 언론인이기도 하다. / 구로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2-09-05
- 용인서도‘아폴로눈병’급속도로 확산 전국에서‘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 감염 학생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 학교에서도 감염학생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3일 용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용인지역에서는 8월27일부터 발병학생이 나타나기 시작, 9월3일 오전 10시 현재 초중고 27개교 959명의 학생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학생수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각 학교당 현재 적게는 5명 많게는 70명 이상의 학생들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해 감염된 학생에 대해서는 눈병이 완치될 때까지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청이 3일 오후 2시 현재 집계한 경기지역 감염학생 수만 초중고 654개교 2만5천288명에 달하는 가운데 감염 학생수가 많은 학교 중 일부는 휴업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용인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수업중단이나 휴교조치 없이 정상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후 감염속도의 추이를 지켜본 후 상황이 심각해지면 학교장 판단 하에 교육청 및 보건소와 협의 후 수업중단 조치를 내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나는데 흔히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동반되며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심한 이물감이 생겨 눈물과 눈꼽이 많이 나오게 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해 직접적인 접촉 뿐 아니라 수건, 손잡이 등에 의한 간접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므로 치료보다는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감염 방지를 위해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손을 깨끗이 하고 가정에 환자가 있을 경우는 수건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염자는 안약을 넣거나 눈을 만진 다음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이 가렵거나 눈물, 눈꼽이 많을 때는 직접 손을 대지 말고 티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감염자는 학교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의 출입을 삼가해 전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2-09-05
- 용인시, 정보화 사업 적극 추진키로 용인시는 지난달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개최 후 21세기 지식정보화 도시로서의 위상 정립과 시민의 정보화 수준 향상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는 시민들의 정보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달 기흥사무소를 비롯해 구성읍, 포곡면, 이동면, 죽전2동, 동천동 민원실 내 총25대의 PC를 설치, 인터넷정보검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주민정보이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정보이용실은 근무시간 내에 (오전9시∼오후6시) 읍면동사무소를 찾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풍덕천1동, 상현동 등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정보화교육의 일환으로 시청전산교육장과 외국어대, 신갈고등학교 및 주민자치센터 시설을 활용, 지난달까지 2천6백명을 대상으로 윈도우기초, 문서작성, 엑셀 등의 정보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및 농가 등 50개소를 대상으로 이미지 제고와 매출확대를 위해 2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쇼핑몰과 전자지불시스템, 배송정보시스템을 갖춘 인터넷 쇼핑몰 기반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공무원들에게 정보기술 배양 및 정보활용능력 향상 등 행정 정보화 환경에 대비하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의 전산교육을 연말까지 실시하고 오는 10일 공무원 PC경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2-09-05
- 동정*게시판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태풍 ‘루사’로 침수된 KT 강원 고성지점을 방문, 전화교환실과 시내외 통신케이블 복구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간성우체국을 찾아 우편물 소통현황을 확인하고 격무에 시달리는 집배원 등 일선 직원들을 위로했다. 방용석 노동장관은 4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7대 조선업체 최고 경영자를 초청, 간담회를 갖고 산업재해 예방에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김유배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오는 6일까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등 10개국 19명의 직업교육훈련분야 정책 책임자를 초청, 국내 직업훈련제도와 시설 등을 소개하는 연수를 실시한다. 한준호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남부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태풍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5∼6일 울산광역시와 포항시를 방문, 중소기업대표 및 유관기관 간담회를 가질 예정. 정대근 농협 회장은 3일 태풍 피해가 큰 강원 강릉과 양양지역을 방문, 수해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4일에는 경북 김천지역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균화(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겸임교수) 정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는 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개최되는 한국전문신문협회 경영인 세미나에 참석, ‘전문신문의 광고영업 효율성 증대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건설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국의 주요 건설업체 및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발표. 참가비는 1인당 400만원이며 문의는 (02)3441-0691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을 초청해 ‘최근의 경제환경변화와 기업구조조정과제’를 주제로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참석문의는 상의 CEO 서비스팀 (02)316-3424 중소기업진흥공단은 5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 시스템을 활용한 공정 및 제품정보관리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 참가비는 무료며 참가신청은 (02)769-6938 크라운베이커리는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자유를 주제로 한 ‘제1회 달력공모전’을 연다. 공모전에는 전국 대학(원)생 및 일반인 등이 개인이나 단체로 출품할 수 있으며, 작품을 담은 디스켓 또는 CD, 작품 출력물과 작품설명서 등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을 주며, 대상 당선작은 내년도 크라운베이커리 달력에 수록된다. 문의는 (02)3415-2659 부동산114는 오는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모스모타워 3층 아트홀에서 아파트, 재건축,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 상품별로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는 ‘2003년 부동산시장전망 세미나’를 가질 예정. 참가비는 3만원이며 문의는 (02)2016-5147. 이 회사는 또 오는 11일 부산 부경대 본관2층 대회의실에서 부산 경남지역에 대한시장 전망세미나겸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도 가질 예정. 2002-09-04
- 태풍 지나가자 이번에는 ''눈병'' 제15호 태풍 ''루사''에 이어 이번에는 눈병이 군산을 강타하고 있다. 이른바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2일부터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며, 눈꼽이 끼고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이는 ''아폴로눈병''은 전파속도가 워낙 빠르고 광범위해 관계 당국에서도 확산을 막을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치료기간이 5일정도로 다른 안과 질환에 비해 짧다면 짧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산시 현황 = 태풍이 상륙한 날인 8월 31일경 최초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일부터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2일과 3일 군산시내 안과병원에는 눈병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그나마 접수후 수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나운동 시민안과에 따르면 2일 하루동안 이 병원을 찾은 환자는 무려 5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안과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이같은 일은 3일과 4일에도 반복됐다. 환자들 가운데는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활동량이 많은 중·고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생 감염율 = 군산시 교육청에서 3일까지 잠정적으로 집계한 환자수는 초등학생 365명, 중학생 1,233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 소규모로 발병한 학교의 환자와 전체 고등학생이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줄잡아 3,000명 이상의 각급 학교 학생들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가 발생한 초등학교는 중앙초·금광초·서초·신흥초·나포초·발산초·대야초등학교 등 8개교이며, 중학교는 군산중·남중·중앙중·대성중·진포중·영광중·월명중·제일중 등 8개교이다. 이중 특히 발병율이 높은 영광중과 월명중은 3일과 4일 휴업을 단행했으며, 제일중도 4일과 5일 이틀동안 휴업에 들어갔다. 이들 학교들은 전체 학생수에 대비한 감염 학생의 비율이 20%를 웃돌고 있으며, 특히 영광중학교는 전체 754명중 262명이 감염돼 무려 35%의 감염율을 나타내고 있다. ◇보건당국 대책 = 군산시 보건소와 교육청은 관내 모든 학교를 통해 각 가정에 통신문을 발송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소는 “아폴로 눈병을 일으키는 엔테로 바이러스 등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된 사람과 수건 등의 물건을 같이 사용하거나 가벼운 신체 접촉만으로도 쉽게 옮는 특성이 있다”며, “극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외출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에 대해 염소 소독을 강화할 것과, 눈의 분비물을 닦을 때에는 손수건을 사용하지 말고 일회용 티슈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치료중에 있는 환자들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며, 안약은 반드시 개인전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2002-09-03
- 전북도교육위 의장 최규호 위원 전북도교육위원회 제4대 전반기 의장에 최규호(55.교수) 위원이 선출됐다. 전북도교육위는 3일 도교육위 회의실에서 의장단 선출 투표를 갖고 총9표중 6표를 얻은 최 위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교육위는 또 7표를 얻은 김환철(59세) 위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도교육위원들은 지난달 31일 자체 모임을 갖고 의장은 재선에서, 부의장은 초선중에서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임 최 의장은 전북대 농대교수로 2, 3대 교육위원을 지낸 3선이며, 김 부의장은 도교육청 법무담방을 역임한 교육행정직 출신의 초선위원이다. 2002-09-03
- 의발특위 “교육부가 의대정원 약속 또 파기” 대통령 자문기구인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의발특위)가 교육부의 ‘2004년부터 의대정원 단계적 감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일순 의발특위 위원장은 4일 김성호 장관과 오찬감담회를 갖고 “교육부 장관이 수차례 공식적으로 약속한 ‘2003년 의대정원 10% 일률적 감축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국민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난하고 “행정상 2003년 감축이 불가능하다면 2004년에는 시행토록 해달라”고 김 장관에게 건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24일 이상주 교육부총리를 면담했을 때 이 부총리는 당초 정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2004년에 시행하겠다고 약속해놓고, 3일 의과대학장 회의에서 2004년부터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한 것은 또 한번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입학정원 40명 이하인 대학은 정원 감축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한 결정도 문제로 지적했다. 복지부 진행근 보건자원과장은 “대학병원도 없는 작은 의대의 정원을 감축하지 않고 환경이 우수한 대학의 정원을 줄인다면 자칫 질이 떨어지는 의료인력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보건정책은 우수한 의료인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임무”라고 말했다. 진 과장은 또 “고등교육법 시행령 28조에 따르면,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경우 교육부는 매월 8월에 복지부와 협의해서 정원을 결정하도록 돼있는데도 8월초에 ‘정원을 이미 결정해서 내년에 감축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은 법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2002-09-05
- 서울 여성인력개발센터 표류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해 만든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비슷비슷한 내용을 교육하는 다른 기관에 밀려 교육생들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필요한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IMF시절 더욱 취업이 어려운 여성에게 사회진출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만들어 나름대로 성과를 냈던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이제는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서울시 여성정책과에 따르면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 서울시에만 16곳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가 교육수요 감소 및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문을 닫아 현재 15곳으로 줄었다. 나머지 여성인력개발센터도 대부분 교육생 감소와 이에 따르는 운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생 외면 = IMF당시 ‘잘나가던’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생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몇 년전 정원초과로 고민이었던 강좌가 지금은 자리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교육생들이 점점 센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센터의 강좌가 대부분 동네 주민자치센터나 구에서 경쟁적으로 세우고 있는 여성회관, 백화점 문화센터의 프로그램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유사기관은 센터보다 집에서 가깝고 이용료도 대부분 훨씬 싸며 강의내용도 때에 따라서는 센터보다 훨씬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주민자치센터의 강좌들은 대부분 무료나 1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지불하지만 센터는 과목에 따라 평균 10만원 안팎의 비용을 내야 한다.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를 맡아왔던 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주민자치센터나 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는 구립 여성회관 등은 자치단체의 지원이 많아 이용료가 센터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노동부에서 지난해 여성부와 지자체로 관리가 넘어간 이후 정부보조가 오히려 줄어 대부분 센터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비는 더 늘어나 = 현재 서울시내 15곳의 여성인력개발센터의 평균면적은 380여평. 그나마 조금씩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노동부가 경쟁적으로 전국 곳곳에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만들던 지난 IMF 당시에는 규모가 평균 500여평을 훨씬 웃돌았다. 이렇게 센터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처음 센터를 만들 당시 노동부가 적은 예산으로도 쉽게 센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건물을 조성하지 않고 기존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MF 체제를 벗어나면서 건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당시 예산절감 차원에서 도입한 임대방식이 지금은 오히려 센터 운영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돼 버렸다. 현재 서울시내 센터의 연간 운영비는 평균 2억6100만원, 그러나 임차료로 나가는 돈은 평균 8억9300여만원이다. 운영비보다 건물임대료로 나가는 돈이 네배나 비싼 셈이다. 임대료는 모두 국고에서 지원된다. ◇근본적 정체성 고민 = 여성인력개발센터가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은 센터에서 교육받은 인원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센터 교육생들은 대부분 30∼40대. 이들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더라도 노동시장의 연령, 성별, 학력제한에 걸려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그러나 센터가 교육프로그램을 노동시장과 교육생들의 여건에 맞게 바꾸고 싶어도 쉽지 않다. 노동부에 새로운 직종개발 계획서를 내더라도 ‘경험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승인이 좀체로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백화점 등 유사기관은 상황에 따라 강좌를 쉽게 신설하거나 바꿀 수 있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노동시장 요구인력과 센터 배출인력 사이의 틈 때문에 센터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여성 취업을 위한 기관의 숫자를 늘리는데만 고민을 쏟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비슷한 성격의 기관들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09-04
- 경기도, 영어마을 조성 논란 4일 경기도는 ‘영어마을 조성 심포지엄’을 갖고 영어마을 조성의 시급성을 고려, 손쉬운 부분부터 3단계에 걸쳐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실련은 공교육 정상화에 장애로 작용하고 정체성 상실로 이어질 영어마을 조성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 도는 영어마을을 통해 생활속에서 영어와 외국문화를 체득, 영어 1등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3단계에 걸친 영어마을 유형을 제시했다. 우선 제1유형 학습형은 청소년 수련시설, 연수원 등을 활용, 내년부터 원어민을 고용한 영어캠프, 편의시설을 운영하여 영어연수와 외국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영어마을을 조성한다. 3∼5년내 조성될 제2유형 관광체험형은 외국인대상 관광시설과 연계, 영어캠프, 영어광장에서 현장체험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외 교육기업을 유치하여 도내 2∼3개소에 설립이 추진된다. 마지막 단계인 제3유형 정주형은 대단위 부지를 확보, 내외국인 주거단지와 학습센타를 조성하고 해외 유명대학 분교를 유치하여 경기도 자유비즈니스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장기간에 걸쳐 도내 1곳에 설립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 경실련은 해외연수의 기회가 없는 서민위주의 영어체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영어마을 구상이 계획안 수립단계부터 상업성이 짙게 밴 관광체험형의 사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공교육의 황폐화를 초래하는 영어마을 조성을 반대했다. 경실련 이윤규 정책위원장은 “백년대계인 교육을 조급하게 도 지사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우선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지원이 먼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원장은 또 무한경쟁시대라고 해서 나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정체성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교조 김홍묵 경기지부장은 “교육의 주체인 교육청과 의견교환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 영어마을 조성사업이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도는 교육에 대해 지원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며 영어마을을 말하기 전에 학교현장의 영어교육을 먼저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기초로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지만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교육의 붕괴, 정체성 상실, 부유층의 수혜계층화 등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에 따라 사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