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성남 ''제1회 교사 상담 아카데미'' 열려 성남시립청소년수련관(관장 박철우)에서는 청소년 상담에 관심 있는 교사들을 위해 ''제1회 교사 상담 아카데미''를 연다. 오는 6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6시에 열리는 교사상담아카데미는 ''청소년 상담 교사'' 양성과정으로 학교현장에서 청소년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위해 마련됐다. 강좌는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권경희 박사가 의사소통기법훈련 중의 하나인 ''현실요법''의 기초과정을 교육하며, 주요 내용으로 관계의 중요성, 상담환경, 의사소통, 갈등관계에서 문제 해결방법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할 것이다. 교사 상담 아카데미를 기획한 심수진 상담실장은 "지난해 성남지역 26개교 266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교사들이 청소년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이론에 치우친 연수보다 문제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소집단 세미나로 기획했다"며 관심 있는 교사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모집은 선착순으로 신청한 교사 30명에 한하며 수련관은 교육을 수료한 교사들에게 상담 교육 수료증을 발급한다. 자세한 문의는 성남시립청소년수련관 (733-9998) 으로 하면 된다. 2002-05-30
- 초등학교 안전사고 매년 28.5% 증가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초등학생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교내에서까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내 놀이기구들에 대한 안전기준도 마련돼지 않아 대형사고의 위험성까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은 3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대도시 30개 초등학교의 교내·주변 시설물과 놀이기구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내 시설물, 놀이기구 등이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설치된 경우가 많다. 또 이들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교육 당국 등의 무관심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안전 사각지대에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문제점이 심각한 곳으로 조사된 곳은 놀이시설들. 놀이기구의 경우 76.7%(23곳)가 바닥에 기구를 고정하는 장치가 노출돼 발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고, 60%(18곳)는 기구에 머리나 다리가 끼일 위험이 있었다. 또 76.7%(23개교)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바닥 보호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놀이 기구가 녹슬거나 부식된 학교도 56.7%(17개교)에 달하고 있다. 소보원은 교육부 등 교육당국이 교내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기준도 마련하지 않고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국들은 학교 공원 보육시설 등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놀이시설에 적용하는 안전기준을 마련,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외 시설물별로는 조사대상 학교의 66.7%(20곳)가 복도 창문에 추락방지용 안전봉이 없었고, 46.7%(14곳)는 복도 바닥이 인조석으로 돼있어 넘어졌을 때 다치기 쉬웠다. 또 16.7%(5곳)는 계단에 설치된 난간 높이가 지나치게 낮아서(90㎝ 미만), 60%(18곳)는 난간의 간격이 지나치게 넓어서(15㎝ 이상) 각각 관련 기준에 미달됐다. 또 학교주변 통학로 가운데 63.3%(19곳)는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43.3%(13곳)는 반사경, 미끄럼방지턱 등 도로 부속물이 없었다. 또 83.3%(25곳)의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학교 시설물이 건축관련 규정에 미달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선 교육청에서도 정기적으로 시설물 안전성에 대한 지도 감독을 실시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7년 이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만5929건에 달한다. 문제는 사고 건수가 해마다 평균 28.5%씩 증가한다는 점이다. 지난해만도 초등학교 내에서 735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소보원 관계자는 “학교 내 시설물, 놀이기구 등이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설치된 경구가 많다”며 “여기에 미흡한 유지·관리가 사고건수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놀이기구에 대한 규격, 보수방안 등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보원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8.4%가 “학교 교내·주변에서 안전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02-07-04
- ‘함께하는 시민행동’ // PL법 시행 맞춰 공익소송 캠페인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은 3일 제조물책임(PL)법이 지난 1일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소비자 권리찾기’의 일환으로 상설 운영되는 공익소송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민행동’측은 “제조물책임법 시행이 소비자 권익 향상에 중요한 의미가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다”며 “상설 공익소송 캠페인을 통해 선례가 될만한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연중 소비자 교육 및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제조물책임법에 의한 피해소비자 권리찾기’ 이외에도 ‘허위공시에 의한 피해투자자 권리찾기’와 ‘부당한 행정처분에 의한 피해시민 권리찾기’등의 주제로 진행되며 인터넷 사이트(www.peoplelaw.or.kr/counsel)와 전화(02-921-4709)를 통해 법률안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제조물책임법은 제조·판매업자가 공급한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신체·재산상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손해를 배상토록 하는 제도로, 미국과 영국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2002-07-03
- 영어전문학원 유치반 일방 폐쇄 말썽 조기교육 바람과 함께 미취학 아동들을 영어전문 학원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김제시내의 T영어전문 학원은 전일제 수업을 받던 미취학 아동 3개반 강좌를 일방적으로 폐쇄해 버렸다. 이에 따라 20여명의 어린이들이 갑자기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게 되어 큰 혼선을 빚었다. 이 학원에 자녀를 보냈던 한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6월17일 아이 귀가편에 ''6월30일까지 유치반을 폐강할테니 다른데 알아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내놓고 24일부터 사실상 강의를 폐강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학원측이 입학금까지 받고 1년간의 교육을 약속했다가 교사가 없다는 핑계로 일방적으로 유치반 과정을 없애버린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입학금도 내고 체육복, 가방 등 준비물까지 갖춰 유치원처럼 교육시키겠다고 해놓고서 이제와서 학원이라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아직 어린 나이인 유치반 아이들을 학기가 진행중인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없으며 설령 보낸다고 하더라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실제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을 수 없는 형편인 한 학부모는 "며칠만에 다른 학원을 구해 아이를 보냈으나 아이가 적응을 못해서 이틀만에 포기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원측은 "갑자기 유치반을 담당했던 교사들이 한꺼번에 그만둔다고 해서 부자격자를 임시로 고용하느니 차라리 강의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학부모들에게 부득이한 사정으로 폐강하는데 대한 사과와 함께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학원측은 또 "오리엔테이션때 여기는 유치원이 아닌 ''학원''임을 분명히 주지시켰으며, 때문에 학원에 인성교육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태도다. 특히 "부모들이 입학금이라고 주장하는 17만원은 준비물과 간식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다"고 반박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10만원 정도를 돌려주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학원의 지도감독 기관인 교육청은 학원측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적 차원에서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해도 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이 스스로의 자유의사에 따라 사교육을 선택한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도 학부모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는 것이다. 한편 학원측은 일부 학부모들이 모주간신문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문제삼아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 학부모들도 그냥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여서 이 사건은 자칫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002-07-03
- 경기도교육위원 선거 오는 7월11일 실시하는 경기도교육위원선거 후보등록이 1일 마감됐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일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제6선거구 후보등록 마감 결과, 모두 15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병욱(71)후보가 최고령자 후보로, 이혜경 이재삼 (42) 후보가 최연소 후보로 등록했다. 또 전체 후보등록자 가운데 13명이 경력직이고, 2명이 비경력직이다. 후보자 소견발표회는 선거구마다 각 2회씩 실시된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방법이 소견발표회, 선거공보, 후보자초청토론회에 국한돼 있어 선거인인 학교운영위원들이 후보자들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소견발표회에 적극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예현기자 newslove@naeil.com 2002-07-03
- <사고> 본사 64번째 지역내일신문 광주 북구내일신문 오늘 창간 본사는 64번째 지역내일신문인 ‘광주 북구내일신문’을 오늘 창간했습니다. 광주 북구내일신문은 32면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매주 수요일 발행하며 광주시 북구지역에 배포됩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종합정보서비스’를 추구해온 본사는 ‘광주 북구내일신문’ 창간을 맞이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방자치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광주 북구내일신문은 창간호에서 김재균 북구청장 취임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8·8 보궐선거 관련 민주당 북구갑 후보의 공천흐름도 정리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이 관심이 높은 일곡도서관의 운영현황과 활성화 대책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 외에 건강 교육 생활 문화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실었습니다. △ 본부장 김영곤 / 기획홍보팀장 황성수 / 기자 심재수 △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134-8 전화 △ 구독 및 광고문의 (062)361-8321 팩스 (062)361-8325 2002-07-03
- 인사 ■서울특별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지원근무복원기획반장 최동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지원근무복원사업반장 이덕수 ■행정자치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박성우 ■일간스포츠 △편집위원 홍윤표 △부국장대우 체육부장 박재영 △야구부장직대 조남제 △문화레저부장직대 고강훈 △사진부장직대 서용석 △사회부장직대 최규섭 △연예부장직대 정경문 △비즈니스부 부장대우 박정규 ■충남도교육청 △충남도학생회관장 한중희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직대) 김희겸 ■해양수산부 ◇전보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이희상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박재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실장 장우환 ■금융감독원 ◇승진 △총무국 부국장겸 팀장 유량기 △총무국 부국장겸 인력개발실 실장 백재흠 △감독총괄국 경영정보지원실 실장 김성화 △은행검사1국 팀장 김용범 △증권검사국 검사전문역 유재규 △자산운용감독국 팀장 박원호 △신용감독국 팀장 김영대 △소비자보호센터팀장 최병룡 △검사총괄국 실장 김인석 △은행검사1국 검사전문역 정옥빈 △대전지원 부지원장겸 팀장 김혁수 ■한국소비자보호원 △부원장 이재림 △상임이사 이강현 ■교보증권 △진해지점 지점장 이성식 △진해지점 차장 전봉수 ■우송대학교 △부총장 박승익 △대학원장 김선종 △기획연구처장 김홍기 △교무처장 최중현 △학생복지처장 박상진 △홍보협력처장 겸 평생교육원장 이달영 △행정지원처장 성재혁 △학술정보실장 노찬숙 △대학원교학실장 노영환 △외국어교육원장 염문실 △산업연구원장 신명곤 △IT교육센터원장 문 철 ■보건복지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예산담당관 최원영 ■동신대학교 △의무부총장 채우석 △한의과대학장 이남구 △기획처장 이석주 △사무처장 송경용 △평생교육원장 주동엽 △산학기술협력원장 김재국 ■중앙대학교 △기획조정실 부실장 김창수 ◇승 진 △사회교육본부 행정실장 강동석 △제2캠퍼스 학생부처장 한기억 △대외협력본부 부장 김기욱 △비서실장 이 엽(김+엽) △행정대학원 행정실장 김찬성 △발전협력과장 김영찬 △교육대학원 겸 사범대학 행정실장 신남철 △문과대학 행정실장 우건식 △자연과학대학 행정실장 김희주 △경영대학행정실장 박성철 △기획조정실 기획담당역 이재중 박창진 △제2캠퍼스 비상계획 담당역 지길현 2002-07-02
- 국립·수도권대학 입학정원 동결 국립·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이 동결되고 비 수도권 대학들의 정원자율책정기준이 대폭 강화되는 등 입학정원 증가가 억제된다. 또 학부제와 모집단위 광역화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희망하는 대학에는 앞으로 3∼5년간 모집단별 정원의 30% 범위 내에서 학생을 수시 모집하는 전공예약제가 혀용된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4일 194개 4년제 대학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입학정원 증가 억제 방침은 고교졸업생이 감소하면서 대학들의 학생모집난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졸업생수가 6만명 정도 줄어든 2002학년도에 고교졸업생 대비 대학·전문대 신입생 정원 비율은 98.8%에 달하게 되고, 2003학년도에는 대학 입학정원이 고교졸업생보다 적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10학년도에 가서야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국립대와 수도권대학의 입학정원을 원칙적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단 국가 전략분야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최소한의 증원만 허용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대학들도 입학정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교원·교사 확보율을 향상시키고 수익용 기본재산과 교지 확보율을 높여야 하는 등 엄격해지는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또 교육부는 대학설립준칙주의는 계속 유지하되 설립기준은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는 외국 우수대학원과의 프로그램 공동운영과 외국대학원 국내 설립을 돕기 위해 석·박사학위과정의 수업연한 제한규정을 개정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WTO 협상 일정에 따라 2005년부터는 교육시장이 완전 개방될 예정이다”며 “개방 일정에 끌려가기보다는 보다 우수한 교육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05년학년도까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치과대학에 대하여 교수정원 증원, 실험실습 장비 확충, 교육과정 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의학전문대학원 제도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 또 경영, 법률, 언론, 정보통신, 금융 등 분야의 전문대학원 체제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이 부총리는 국내총생산(GDP)의 0.4%에 불과한 고등교육 지원예산 확대, 산학연협력프로그램 지원 강화, 국립대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도 약속했다. 2002-07-04
- <신문로 칼럼>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배우기(이찬근 2002.06.27)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배우기 이찬근 시립인천대 교수 무역학과 국제금융 네덜란드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매우 단편적이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5 대 0으로 우리를 침몰시킨 나라, ‘더치 페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타이트한 상인정신, 역사책에서 배운 하멜의 동아시아 표류기, 그리고 손가락으로 물난리를 막았다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가 고작이 아닐까. 그러나 거스 히딩크로 인해 네덜란드는 어느새 우리에게 적지 않게 친근한 나라가 되었다. 특히 선수들간의 치열한 경쟁과 탄탄한 팀웍이란 두 개의 상충적인 조건을 잘 결합시킨 그의 지도력을 보면서 이 먼 나라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증폭된다. 흥미롭게도 이 나라를 들여다보면 ‘경쟁과 팀웍’의 히딩크가 단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네덜란드는 누구보다도 시장원리에 철저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키워왔고, 다른 한편에선 국적있는 자본과 헌신적인 노동간의 팀웍과 연대를 잘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럽의 사회민주주의가 시장의 효율과 사회의 통합을 그 이상으로 추구했다면, 네덜란드는 아마도 이를 대표적으로 구현한 나라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철저한 시장원리로 국가경쟁력 키워 나라 안이 온통 16강 신화에서 8강 신화로 휩싸이던 중 필자는 세미나 참석차 마침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그리곤 잠시 틈을 내 만난 ING은행의 법률고문으로부터 이런 조화된 특성의 일단을 재확인했다. ING는 자사가 발행한 주식의 99%를 주식관리 신탁회사에 맡기고, 동 신탁회사는 접수한 주식을 근거로 투자자들에게 예탁증서(DR)를 발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ING 투자자에겐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는 일체 없고, 단지 이익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만이 부여될 뿐이다. 즉, ING는 주주의 횡포를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소유지배구조를 마련하고 있었다. 영미형 주주자본주의가 전세계 규범으로 자리잡았다는데 도대체 이게 왠일인가 싶어 캐물어보았다. 법률고문의 답은 명쾌했다. 네덜란드는 일찍이 2차대전 직후에 주식예탁증서 제도를 도입했고, 오늘날에는 두가지 측면에서 득을 보고 있다고 했다. 첫째,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로부터 국적은행의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이고, 둘째 은행의 공익적 사명에 비추어 주주의 이익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ING은행은 필립스?아홀드 등 네덜란드 유력기업의 주거래은행(hausbank)으로 이들 기업에 작게는 5% 크게는 10%의 지분을 출자하고 있는데, 이런 중요한 국적 은행을 외국자본이 맘만 먹으면 언제건 인수할 수 있도록 방치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은행과 기업간의 연대는 도덕적 해이의 주범으로 무조건 깨야 하고, 어차피 세계화 시대인데 시중은행을 다수 외국자본에 넘겨도 무방하다고 아우성인 우리와는 큰 시각 차이가 아닐 수 없다. 그는 또한 은행은 주주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은행의 종업원은 물론 고객기업의 종업원에 대해서도 일자리 안전 등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해야 하므로,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주주들로부터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야 언제든지 주식을 팔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종업원은 어디까지나 조직과 운명을 함께 하므로, 일시적인 방문객에 불과한 주주의 이익이 결코 경영의 최대 목표일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혹시 투자자들의 강한 압력으로 이 제도가 해체될 가능성이 없는가라는 마직막 질문에 종업원 직장평의회, 감독이사회, 그리고 주총을 거쳐 정관을 수정할 사항이므로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답했다. 시장과 국가간 역할분담 교훈 삼아야 네덜란드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차별적인 제도가 있다. 누구나 시장에 나가 경쟁을 하고, 이에 따른 상이한 보상을 감수한다는 점에선 우리와 동일하지만, 경쟁에 노출되기에 앞서 개개인이 기초적인 체력을 키우고 준비하도록 돕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회의 책임이다. 교육과 의료 그리고 실업생계 및 취업교육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즉 시장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시장과 국가간에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본주의엔 여러 가지 다른 얼굴이 있다. 영미형의 시장만능주의가 유일한 규범으로 지구촌을 관철해야 한다는 생각은 특정 집단의 이익 혹은 패권적 기도를 반영한 이데올로기가 아닐까. 거스 히딩크의 신선한 충격이 줏대있는 세계화의 나라, 네덜란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우리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해서 우리 몸에 맞는 제도를 창안하는 움직임으로 귀결되었으면 한다. 이찬근 시립인천대 교수 무역학과 국제금융 2002-07-04
- 동정 이만의 환경부 차관은 4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환경산업 투자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출국했다. 한영호(상명대 디자인대학장) 한국실내디자인학회장은 오는 5일부터 이틀동안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실내디자인교수 연수회를 연다. 200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