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부, 비정규직 보호입법 추진 기간제·단시간 근로 등 비정규직 특성별로 오는 6월까지 합리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해 정부 입법이 추진된다. 노동부는 20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산서민층 대책회의’에 이같은 내용의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노사정위 비정규직근로자대책특별위원회에서 지난 6일 △비정규근로자 개념 및 통계 △근로감독 강화방안 △사회보험 적용확대 등에 일차적으로 합의한 뒤 분과별로 세부사항을 마련 중인데, 노동부는 노사정위 특위에서 합의안이 마련되면 합의안대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만약 노사정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쟁점별로 합의된 것은 합의된대로, 미합의된 것은 공익위원안(또는 의견)을 토대로 법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정 근로시간 단축처럼 노사정 합의를 기다리다 입법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한 방침”이라며 “대강의 골격이 짜여진 만큼 연내 입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또 지난해 12월 외국인산업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산업연수생제도 개선대책을 확정·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이달말까지 노동관계법이 전면 적용되는 ‘외국인 연수취업자 관리에 관한 고시’를 제정키로 했다. 고시에는 △사업장 이탈방지와 근로조건 보호를 위한 퇴직적립금제도 △표준근로계약서 활용방법 △건강진단 등 보건관리방안 △외국인근로자 고충상담 절차 △정기적인 연수취업자 고용사업장 방문지도 등의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 또한 산업연수생 및 연수취업자의 정원을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산업연수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노동부는 특히 불법체류자 자진신고(3월 25일∼5월 25일)가 끝나는 대로 업종·직종별 취업실태조사를 마치고, 6월말까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고용허가(관리)제 등 새로운 외국인력제도의 세부 내용을 강구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 지난해 5개 외국어로 제작했던 산업안전수첩 및 교육용 비디오를 올해 안에 8개 외국어로 확대·제작,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46개 지방고용안정센터에 설치될 ‘외국인 근로자 상담창구’ 역시 상시적인 고충상담체계가 설치되는 것이어서 각종 인권침해를 사전예방하고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2002-05-21
- “살레시오회 신부들 부당해고 자행” “원만한 인격형성을 위해 교육사업을 한다던 살레시오회 신부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학교 직원들을 정리해고해 인격 파탄자로 내몰고 있다.”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서울종합직업전문학교(서울시 강동구) 소속 노조원들의 주장이다. 서울종합직업전문학교는 지난 2월 27일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라며 노조원 6명(행정직 2명, 기능직 4명)을 정리해고 했다. 교장을 맡고 있는 장동현 신부는 “서울시가 학생 수에 관계없이 학교 운영예산을 편성해 줬는데 올 들어 학생 수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 주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며 “지원예산이 감소해 직원을 줄이지 않고서는 학교 운영을 해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조 쪽도 서울시의 예산편성 지침 변경에 따라 학교 운영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데에 공감했다. 하지만 노조는 정리해고를 실시해야할 ‘경영상 긴박한 사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주용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 “정리해고 이전에 10여명이 명예퇴직했고 노조가 상여금 200%, 연가보상비 반납 등을 감수하겠다고 했다”면서 “더 이상의 인원감축 없이도 원만한 학교 운영이 가능했는데도, 노조원만을 골라 정리해고한 것은 명백한 부당해고일 뿐만 아니라 노조 와해를 노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 쪽은 특히 “상여금 200% 반납을 결의하면 더 이상의 인원감축은 없다고 학교측이 먼저 제안했었다”며 경영진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신부는 노조 쪽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노조 쪽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 말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어쨌든 IMF 외환위기 이후 유행처럼 번졌던 ‘인원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을 신앙심과 사랑에 기초한 교육기관에서도 선택했다는 점에서 노동계 관계자들은 “지나쳤다”고 말하고 있다. 노조가 속해 있는 공공연맹 관계자는 “정리해고 대신 고통분담을 약속했는데도 사람을 자른다면 노조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결사적인 투쟁밖에 없다”면서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합의로 노조원들이 인격파탄자로 내몰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2-05-21
-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각종 문화활동 지난 18일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제1회 모여라! 우리들만의 축제’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노래 댄스 락 사물놀이 클래식 등의 동아리팀과 보컬팀으로 그동안 숨겨왔던 장기를 자랑할 수 있는 장이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파주문화원은 이번 우리들만의 축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청소년 행사를 갖기로 했다. 1967년 설립 발족된 파주문화원은 올해로 35년차를 맞고 있다. 이곳 신춘범 문화원장은 “파주문화원은 향토문화의 계승·발전과 창달을 위한 지역문화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문화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한다”고 소개한다. 이곳의 가장 큰 행사는 율곡문화제.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율곡문화제는 파주가 낳은 대선현, 율곡 선생의 유덕을 추앙하고 파주시민의 단합과 화합의 장으로 매년 10월에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축제이다. 이 문화축제를 통해 10여 가지의 문화행사가 진행되는데 율곡 추향제례, 유가행렬 재현, 율곡사상학술강연회, 율곡서예대전 등 율곡 선생의 얼을 기리는 행사들과 문향백일장, 향토작가초대전, 사생·휘호대회, 파주시합창단 정기공연, 문학의 밤, 청소년 코스모스 가요제, 임진강가요제 등의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가 이어진다. 또한 지리적 특성상 통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이곳에서는 임진강 연날리기 축제를 통해 우리 민족 고유 민속놀이의 보존과 계승은 물론 남북통일의 염원을 연에 담아 날려보낸다. 특히 연날리기 축제는 임진각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과 외국인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은 축제이다.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전수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시작된 짚·풀 문화공예품 공모전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난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기회와 어린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파주문화원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파주관련 사료들을 모아 분야별로 정리한 과 파주지역에 산재한 금석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을 발간했다. 또 임진강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과 를 발간 준비중이다. “청소년들과 일반시민들을 위한 문화학교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파주문화원에서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향토문화의 보급 및 전승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문화 육성의 주체로서 다양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현재 파주문화원 문화학교는 제2기를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문화학교의 강좌는 경기민요 수필창작 꽃꽂이 서양화 서예 조각 시창작 한문 플륫 시조 향토유적답사반 등이며 수강료는 월 1만5000원이다. (941-2425)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 2002-05-20
- 실업고 출신 정원외 3% 대학진학 허용 그동안 대학진학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실업고 출신 학생들의 대학진학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실업계 고교 출신자의 동일계 진학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고등교육법시행령개정안을 21일 오전 국무회의에 상정, 통과시켰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2004학년도부터 실업계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입학정원외 3% 선발을 허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진학을 원하는 실업계고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학원등록 등을 통해 대학입시를 준비해왔다. 한때 정원내 50%이상을 허용했던 실업계출신 동일계 진학허용은 지난 1983년 졸업정원제와 함께 폐지됐다. 시행령개정안에는 이외에도 학생모집시기에 추가모집을 추가하고, 수시나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다른 모집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1학년도 실업고졸업자의 2년제를 포함한 대학진학률이 45%에 달했다. 대학정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시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2-05-21
- 월드 비젼 어린이 합창단 월드 비젼은 어릴적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창단되었다.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전문 음악인이 되든지, 혹은 다른 학문을 전공하게 되든지 인간으로서 풍부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미 외국의 많은 학교들은 합창단을 매우 중시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합창 음악을 시도함으로서 음악성을 향상시키고 예술적 자질을 갖추게 해준다. 이러한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우리의 자녀들은 태어나자마자 학력 위주의 분위기 때문에 소신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반해 합창은 공동체의식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경험하며 나아가 음악적 기초를 습득할 수 있다.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은 월드비젼 어린이 합창단의 전신이다. 1960년 8월에 창단 되어 미국의 카네기 홀, 캐나다의 로이 톰슨 홀,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등 유수의 무대에서 연주를 한 역사 깊은 합창단이다. 이미 이 합창단에서 배출한 훌륭한 음악가 홍혜경도 이 단원 출신이다. 또한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은 영국 BBC에서 주최한 세계 합창 경연대회에서 동양권 국가로서는 처음 우승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단원은 매년 2회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며 음악적 재능이 있는 초등학교 2∼4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강서 강남 분당 일산 상계 지역에 교육원을 두고 있으며 윤학원 교수의 지휘와 감독 아래 각각 교육원에도 지휘자가 배치되어 있다. 일산 교육원은 박지훈씨가 맡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정기 연주회에 대비해 단원을 좀 더 보강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길 바란다. (문의는 서울 본부 02-662-1803) 황미야 리포터 tomorgen@korea.com 2002-05-20
- 가정의 달 기획 탐방 4 초인종을 누르니 “아이들로 시끄러울텐데요”하는 수줍음으로 안주인이 문을 열어 준다. 60이란 세월을 살아 낸 우리의 어머니이고 할머니의 모습이다. 손자 손녀들의 나란히 놓여 있는 신발들이 정겹다. 아빠 박종인(64) 엄마 김용숙(64) 큰 딸 박소현(35) 둘째 박소진(33) 셋째 박소림(31) 막내 아들 박성건(24). 4녀1남 참 다복한 모습의 가족 사진이 걸려 있다. 이 집에는 딸 셋 모두 출가했지만, 첫째와 셋째네 손자 손녀가 살고 있다. 귀염둥이 계윤성(41개월), 계윤우(28개월), 안예주(28개월)다. 1년 전 분당에서 장기동 청송마을로 이사를 왔다. 큰딸과 셋째도 엄마를 따라 감정동 실크벨리로 이사를 했다. 이 집의 안주인이자 엄마 그리고 할머니인 김씨는 솔직히 계획도시인 분당보다 김포는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이 불편하다고 털어놓는다. 남들처럼 그리고 남과 다르게 엄마 김씨는 64세의 나이만큼 정열을 키워왔다. 딸 셋 모두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첫째 딸은 피아노, 둘째와 셋째는 성악을 전공했다. 그리고 셋 모두 유학의 길을 선택했다. 첫째는 부다페스트에서 어려운 학사제도에도 박사학위를 받고 결혼까지 하고 귀국했다. 하지만, IMF가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던 둘째와 셋째를 집으로 돌아오게 했다. 둘째와 셋째도 돌아와서 공부를 마치고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했다. 한 달에 300∼400만원이 드는 분당의 사교육 열풍에 시킬 수도 안 시킬 수도 없어 조기유학을 권했다. 46살에 낳은 늦둥이에게 말이다. 16살에 아이가 선택한 나라 영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애정이 아닌 애착과 집착으로 막내를 키우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 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막내는 월드컵 기간동안 영국 국가대표팀 통역원이 되었다. 월드컵 행사가 끝나면 군에 입대할 것이다. 우리네 어머니처럼 그렇게 자신을 잊고 사셨다. 88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4녀1남을 키우면서 말이다. 하지만 김씨는 다니던 사찰에서 단체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했다. 병원이나 장애인 복지시설 교도소 군부대에 가서 기도와 노래로 위문방문을 해왔다. 주부로 대학입시를 시키는 10년이란 제일 바쁜 세월에 봉사활동으로 더욱 열심히 살았다. 그러면서 김씨는 “봉사활동은 일상에서 여유 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으로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셋째의 눈치를 보며 말한다. 아마도 매일 바쁜 엄마가 딸들은 싫었나 보다. 김포가 준 기쁨, 딸이 준 보람 대중교통이 불편해 딸들이 아니면 꼼짝 않고 집에만 있던 김씨였다. 그런데 승가대학에 교양강좌가 있다는 소리에 교리강좌를 신청했다. 김포시내에 사원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서운함은 사라지고 버스 타는 법을 배워가며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승가대의 교수진 강의를 직접 듣는 다는 것에 신도로서 행복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승가대학이 김포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김포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두진스님이 일반 신자들과 불교합창단을 발족했다. 바쁜 딸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은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선언하고 합창단에 가입했다. 환갑이 넘어 손자 손녀를 둔 나이에 불심을 노래한다는 것은 행복이었다. 하지만 처음 결성된 합창반에 반주는 두진스님이 했지만 음악을 지도해주고 지휘해 줄 선생님이 없었다. 노래를 할 수 있는 귀한 시간, 시어머니와 자식과 손자 손녀를 잊는 나를 위한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셋째 딸에게 합창단을 지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셋째 박소림씨는 중창단에 소속되어 공연과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터라 엄마의 부탁에 달갑지 않았다. 물론 보식음(페이)도 많지 않았고 말이다. 하지만 엄마의 가장 유일한 기쁨이 노래하는 것인데 합창단 전체를 위해 물러서는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김포시 승가대학교 합창단 지휘를 맡게 되었다. “셋째에게 고마워요. 유학도 중단에 포기하게 했는데, 너무도 예쁘게 잘 살아요. 어려운 곳에 가서 노래도 불러주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열심히 사는 것도요.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뒤를 이어 해주는 것이 고마워요”하고 김씨는 말한다. “아니, 셋이나 키워요?” 놀이터에 윤성이와 윤우 예주를 데리고 나가면 듣는 인사다. 친구들도 하나같이 “너 그러다 골병들어 애들 키우지마”하고 일장 연설을 한다고 한다. “힘들 때도 있고 짜증 날 때도 있죠. 하지만 아이들은 나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줘요”하고 이야기한다. “옛날에 옛날에 엄마들이 그랬듯이 남편을 위해 자식을 위해 나란 존재가 없었던 엄마들의 희생에 의해 나도 컸는데 나도 그래야 돼지요”하며 “시집 간 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 줄 거예요”한다.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라고 금강경에 나오는 말인데요, 제 신앙 생활의 좌우명이에요. 내가 주었어도 베풀었어도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 그것으로 족하거든요” 윤성이나 윤우가 엄마를 찾으면 “엄마는 대학교에 가서 대학생 누나 형들을 가르치지? 우리 엄마 최고지!” 이야기 해주고 예주가 엄마를 찾으면 “엄마는 아픈 사람들 위해서 ‘아’하고 노래 불러주지? 예주 엄마 최고지?”하며 손자 손녀들에게 설명을 해준단다. 할머니 이야기에 아직은 아기이지만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엄마가 없다고 외로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김씨에겐 행복이 있다. 응무소주이생기심이라 했던가? 유진희 리포터 mafille7@hanmail.net 2002-05-20
- 오마 유치원 어린이들 동원산부인과 견학 5월 16일 일산4동에 위치한 동원산부인과에 아이들 손님이 찾아 들었다. 문촌마을 3단지에 위치한 오마 유치원생 20여명이 산부인과 견학에 나선 것이다. 병원 측에서는 한창 자기 자신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유치원생들에게 산부인과를 견학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원생들은 유치원에서 ‘나’에 관한 주제의 활동으로,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등 다양한 사전교육을 받았다. 그 후 연계교육으로 아기와 내가 태어난 과정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알아보고자 견학을 계획했다. 아이들의 인솔교사는 “병원은 아이들이 견학하기 어려운 장소임에도 이렇게 견학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병원 측에 감사한다”며 “교육기관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자료도 중요하지만 실물이나 유아의 직접경험은 값진 산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제일 먼저 2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간 곳은 신생아실. 신생아실의 비슷하면서도 모두 다른 생김새와 표정을 갖고 있는 아기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했다. 신생아실의 아기를 면회하고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동원산부인과 소아과 진현종 과장이 아이들 질문에 눈높이에 맞는 답을 해주는 시간이었다. 소아과 진현종 과장은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 가끔 웃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려고 노력한다”며“유아들의 신생아실 견학은 다른 환자나 그 가족들처럼 면회시간에 맞추어 아기를 면회하는 방법이다. 또한 입원실 병동은 다른 층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감염의 위험 때문에 병원 측에서 아이들의 견학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꺼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그 다음 아이들이 간 곳은 방사선과. “뱃속의 아기가 어떤 모습일까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지?”하는 방사선과 이신희 실장의 물음에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4차원 초음파에 나타난 아기를 보며 손과 발 얼굴 등 신체부위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7∼8명이 초음파를 보고있는 동안 나머지 유아들은 태아 심음 측정기로 직접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어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직접보고 느껴가며 호기심과 궁금함에 대한 답을 스스로 알아가고 있었다. 병원의 배려와 환자들의 이해로 아이들이 소중한 것을 배운 하루였다. (견학에 도움을 주신 분: 동원산부인과 원장 김상현/소아과 과장 진현종/방사선과 실장 이신희/원무과장 이지현) 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2-05-20
- 학부모명예교사 활동으로 즐거운 학교 스승의 날, 불로초등학교(불로동 소재) 5층 도서실 안이 북적거린다. 1학년 8반 수업시간. 옛이야기 그림책을 들려주고 모둠별로 나누어 몇 가지 몸짓놀이를 해 보는 수업이다. 모둠별로 아이들이 나와 “훨훨 날아간다∼” 입말을 하며 우스꽝스런 몸짓을 내보인다. 보고 있는 아이들은 참을 수 없는 웃음에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평소 교실에서 볼 수 없는 광경들이다. 전래동요와 옛이야기로 수업을 한 선생님은 이 반 장경아(8)양의 엄마 서인이(37)씨다. 평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잘 들려주는 서씨는 딸의 반 아이를 위해서 명예교사를 신청했다. “구수한 입말과 익살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한 옛이야기는 아이들이 언제 들어도 즐거워해요. 이 시간만큼은 딱딱한 교과목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었어요.” “여러분, 언제라도 옛날 이야기가 듣고 싶으면 ‘이야기 선생님’하고 불러주세요.”하니 아이들이 모두 박수를 친다. 1학년 6반 교실에서는 낯익은 민요가락이 들려온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아이들은 장구가락에 흥이 나 춤까지 춘다. 이 반의 학부모 수업은 ‘경기민요 배우기’. 민요를 가르치는 우현조(35)씨는 아마추어지만 국악인답게 머리도 올리고 곱게 한복까지 차려 입고 왔다. 김포여성회관에서 경기민요수업을 받고 있는 우현조씨는 밀양아리랑과 아리랑 같은 우리 민요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아이들이 우리 가락에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수업을 준비했다고 한다. 옆 반 5반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티셔츠 모양으로 오린 색도화지가 교실 뒤 빨래 줄에 울긋불긋 널려 있었다. 이란 그림책을 읽고 “선생님께 사랑의 티셔츠를 만들어 주기”가 이 수업의 주제였다. 수업을 진행한 신경미(31)씨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오늘이 스승의 날인만큼 무슨 날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 ‘주는 선물’의 참 의미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어요. 물질적인 것보다는 아이들의 정이 담긴, 비록 종이 티셔츠지만 분명 선생님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티셔츠 안쪽에 ‘선생님 웃을 때하고 치마 입었을 때가 제일 예뻐요’라고 쓴 한 어린이는 “동화 읽고 직접 오리고 그리는 수업을 하니 너무 재미있어요.”한다. 이 날 학부모명예교사 수업 내용은 참으로 다양했다. ‘연기지도와 감정표현’이라는 주제로 연기자 경력을 지닌 엄마의 수업, ‘우리 몸에 대해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성교육 수업을 한 엄마는 여성단체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우리 동네 알기와 지구를 살려요’라는 주제로 학부모명예교사에 참여한 이학재씨는 “50여명의 아이들을 놓고 수업하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과학실험, 발성법과 성악, 환경교육, 종이접기 등 아이들은 교과목에서 맛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과 흥미를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대게 학교에서는 명예교사 제도를 두고 학급별로 권장하고 있으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명예교사는 학부모가 직접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교과목 이외에 할 수 있는 자율적인 활동이다. 아이들은 색다른 수업을 하면서 특기나 적성이 길러지고 학부모들은 교사와 함께 자발적인 교육활동을 해 나갈 수 있어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불로 초등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 학부모들이 수업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었지만 명예교사제도가 한시적인 행사가 아닌 진정한 학부모 참여활동으로 정착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안에서뿐 아니라 학교 밖 활동이나 특별활동, 특기 적성교육에서도 참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인사 참여의 폭도 넓혀야 할 것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부모 명예교사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수업활동이 교사 중심에서 벗어나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이끌어 나간다는 의식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학부모들의 취미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회교육 장이 마련된다면 한층 더 질 높은 ‘학부모 명예교사’의 정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2002-05-20
- 김포 행정뉴스 단신 푸른음악회 오는 25일(토요일) 오후 2시, 문화관광부와 농협중앙회 김포시 지부의 주최로 김포시 농어민 문화체육센터(통진종합고등학교 내)에서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악인 신영희 가수 주현미 조영남 테너 엄정행과 서울 팝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한마당이 펼쳐질 것이다. 이 음악회는 농어민문화체육센터 준공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하고 있다. 문의 시청문화체육과 980-2740 제2기 부부가 함께 가는 민우학교 ‘부부, 새롭게 만난다’ 김포 여성민우회에서 주최하고 여성부에서 후원하는 제2기 부부 민우학교가 ‘부부, 새롭게 만난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4월에 열렸던 1기 강좌에 힘입어 6월 8일부터 28일까지 2기 강좌를 연다. 내용은 8일 개강식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오한숙희),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부부대화법’(김희은), 15일 ‘얼마나 다르고 얼마나 비슷한지 알아보는 부부 성격 알아보기’(이명례), 22일 ‘남자가 말하는 남자의 삶과 결혼’(김찬호), 29일 ‘의학으로 풀어 보는 부부의 성과 건강’(이유명호) 등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4시부터 6시까지며 장소는 김포 3동 동사무소 2층 강당. 문의 986-6007 환경문화체험 지도자 양성 교육생 모집 맑은김포21실천협의회에서는 지역의 환경지킴이, 환경문화지도자로 활동할 환경지도자 양성 교육생을 모집한다. 5월 27일부터 내년 1월까지 월요일마다 총 36주 과정으로 월 2회는 야외 강사교육이 이루어지며 나머지 2회는 자체연구모임으로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덕포진 장릉 조각공원 애기봉 등 역사와 문화유적을 체험 교육하고, 한강 장릉산 김포평야 소하천을 중심으로 한 습지 철새, 야생화 등 생태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15명 이내를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지원서는 사무국이나 홈페이지에서 받아 사무국에 1부를 직접 제출해야 한다. 문의 980-2076 사무국 김정민 간사, www.kimpo21.or.kr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2002-05-20
- 외신종합 스필버그 33년만에 대학졸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를 찍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지 33년만에 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이 전설적인 감독은 1965년에 캘리포니아 대학 롱비치 캠퍼스에 입학을 했으나 학업을 다 끝마치지 않고 3년만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1년전 재등록을 한 후 졸업에 필요한 모든 학점을 다 이수하고 이번 5월 31일 영광스러운 졸업을 하게 되었다. 스필버그 감독은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서 졸업식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필버그의 대변인인 마빈레비씨에 의하면 스필버그 감독은 정상적인 수업에는 참석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에세이 작성과 개인 프로젝트로 수업을 대신했다고 한다. 스필버그 감독은 오랫동안 못다한 학업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자신에게 교육을 받도록 해준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감사와 청소년들에게 대학공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중단했던 공부를 계속해 졸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버트 맥슨 총장은 스필버그 감독은 특별 손님으로서가 아니라 졸업생으로서 다른 졸업생들과 함께 자리를 하게 될 것이며 특별연설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슨 총장은 스필버그 감독이 다시 학교로 돌아온 것은 재정적인 문제나 경력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이번 일은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확실한 보증수표라고 말했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이 졸업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6000명중 5000명만이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교를 그만둔 후 스필버그 감독은 1970년대 초반에는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일했으며 1971년 그의 첫 번째 영화 ‘Duel’을 만들었다. 그 후 그는 ET 쉰들러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여러 가지 히트작들을 만들었으며 쥬라기 공원으로 박스 오피스 기록을 깨뜨리기도 했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에 학사 학위를 받게 되었지만 명예학위는 이미 여러 개를 받았다고 한다. 키스 알레르기 이탈리아에서는 한 여성이 남편과 키스를 한 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입술이 퉁퉁 부어올라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의사들은 이 여성을 진료한 결과 병원에 오기 30분쯤 전에 남편과 나눈 열렬한 키스 때문에 입술이 부어오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남편이 먹고 있는 약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키스를 할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상대방이 먹은 음식물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한다. 땅콩이나 사과에 대해서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의 경우 상대방의 입술에 남아 있는 흔적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음식물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약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남편이 먹고 있는 약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번 남편에게 똑같은 약을 먹게 하고 부인에게 키스를 하게 했다. 그 결과 20분이 지나자 부인은 또다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영국의 알레르기 전문가들은 이번의 경우가 아주 드문 사례인 것은 맞지만 그리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영국 버그우드 알레르기 클리닉의 죤 맨스필드 박사에 의하면 아기는 엄마의 모유에 포함된 음식물 성분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태국은 개들의 천국 태국에서는 길 잃은 개들의 수가 급증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그 수가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르며 대략 수백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개들이 광견병이나 다른 질병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태국은 불교 국가며 불교의 교리는 동물 학대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처럼 이 개들을 도살하지 못하고 있다. 방콕 교외에 있는 레용에 사는 한 수의사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와타나 마니슈리아라는 이름의 이 수의사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들을 절과 같은 장소에 모아서 광견병을 치료하고 또 가장 인간적인 방법으로 그 수를 조절하고 있다. 그는 개를 포획하는데 있어서 파이프를 통해 침을 불어서 쏘는 독특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침에는 마취제가 들어있으며 침을 등에 맞은 개는 수분 내에 곧 쓰러지게 되고 정해진 장소로 옮겨져 소독 및 불임 수술을 받게 된다. 와타나씨는 파이프 침이야말로 가장 최적의 무기라면서 예전에는 총을 사용했는데 개가 받는 충격이 너무 커 옆에 있는 사람들도 깜짝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프 침은 길거리나 시장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으며 태국 사람들은 예전부터 파이프 침을 이용해서 사냥을 했기 때문에 이 무기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절 옆에 마련된 임시 수술대에서 수의사들이 마취가 깨기 전 개에게 불임수술을 하는데 하루에 50여건 정도의 수술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이 지역에서만 10만 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떠돌이개 수에 비하면 아주 작은 값에 불과하다. 태국 국민들의 개에 대한 사랑은 부유해질수록 점점 더해 가고 있다. 성공한 직업여성인 쿨웨디씨는 결혼을 하지 않고 대신 자신의 사랑을 온통 애완견에게 쏟고 있으며 심지어 외식을 할 때에도 식당에 애완견을 데리고 간다. 쿨웨디씨는 자신의 이러한 모습이 태국에서 흔한 것은 아니지만 태국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동물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교육을 받는다면서 길거리에서 개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쨌거나 태국에서는 개팔자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암이 빨리 진행 미국에서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지나친 음주는 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과다한 음주가 다양한 종류의 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지만 알콜과 암의 진행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이번 실험은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실시되었으며 몇 종류의 암에 대해서 알콜이 암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흑종 종양을 가지고 있는 쥐들에게 알콜에서 추출한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였는데 결과 이 쥐들은 체지방이 점점 감소했으며 보통의 먹이를 먹은 쥐들보다 생존기간이 짧았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알콜을 흡수한 쥐들이 생존기간이 짧은 것은 암의 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체지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대학의 게리메도우 교수는 알콜을 흡수한 쥐들의 체지방이 줄어든 것은 암환자들이 말기에 음식물 섭취는 계속함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암환자들의 경우 체중감소가 암의 진행을 촉진하고 생존기간을 짧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책임 연구원인 칼워터보우 교수는 알콜은 암세포에 대한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인 T세포를 죽여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워터보우 교수에 의하면 알콜을 지나치게 흡수할 경우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써 지방을 사용하게 되며 그 결과 체중이 줄어든다고 한다. 한편 영국 암센터의 대변인은 아직까지 알콜과 암의 진행상태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으며 단지 섭취할 수 있는 알콜의 제한치 정도만이 존재할 뿐이라면서 환자들에게 제한치 이하로 술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홈페이지에서 발췌) 형상수 리포터 gk310@hanmail.net 2002-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