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외국인 교수 103명 국립대 초빙 오는 2학기부터 연봉이 최고 1억3500만원에 달하는 외국인 교수 103명이 서울대 부산대 등 13개 국립대에 초빙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44개 4년제 국립대의 ‘외국인 교수 초빙사업 계획서’를 심사한 결과 13개 대학이 신청한 103명을 외국인 교수 초빙사업 지원대상으로 확정, 이들이 받을 연봉의 절반인 16억1850만원을 국고지원한다고17일 발표했다. 이번에 초빙되는 외국인 교수의 연봉은 1인당 3600만∼1억3500만원으로 교육부와 관련대학이 절반씩을 부담하게 된다. 초빙분야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국가 6대 전략분야에 60명, 경영학, 공학, 사회계열, 이학분야에 43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전체의 63.1% 에 달하는 65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았다. 다음으로 경북대 11명, 부산대 8명, 한국해양대 4명, 금오공대 3명, 경상대, 전북대,충남대, 서울산업대는 각 2명, 강원대, 전남대, 제주대, 한국방송통신대는 각 1명씩을 초빙한다. 이번에 영입되는 교수는 외국국적 소지자에 외국에서 학부 및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을 원칙으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규모의 외국인 교수초빙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2-05-17
- 기획 시리즈 - 주부 파이팅! 삼성생명 일산지점 지도장 송민자(45 성저마을)씨. 삼성생명과는 90년 6월 천안지점 리젤팀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이곳은 그녀에게 소중한 일터가 되고 있다. 처음엔 유비무환 정신으로 시작한 생활설계사. 이 일은 수많은 가정이 경제적 궁핍으로 붕괴되었던 IMF 환난 당시에도 비교적 안정된 수입을 가져다줌으로써 화목한 가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 바탕이 되었다. 사실 처음 입사당시에는 학생회장과 학도호국단 대대장을 지녔던 호탕한 성격과 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음에도 연고가 없던 지역에서 일하기란 쉽지 않았다. 몇 번의 포기와 좌절을 겪으며 6개월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꾸준한 신뢰를 쌓으며 하나둘씩 거래회사가 늘어나 1년만에 팀장에 이르고 30명이었던 생활설계사를 80명까지 끌어올려 사원관리에도 인정을 받았다. 3년 후에는 원했던 관리자의 길을 걷기 위해 높은 수입을 포기하고 지도장으로서 업무 성격을 바꾸었다는 송민자씨. 그녀는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일이라며 매우 만족해한다. 항상 하루 24시간이 모자라 자투리 시간까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치우며 시간을 아껴 쓰기로 유명한 송씨는 95년 이사와 함께 일산지점에 온 후에도 고객들은 물론 사원들의 인생상담자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정다운 언니로서 ‘해결사’노릇을 마다하지 않는 송민자씨. 그녀는 지금까지 얻어진 큰 소득은 바로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보험 일에 종사하다보니 인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동료나 후배들도 마찬가지지만 우선 고객의 가정경제를 설계하려면 그 가정의 어려운 점을 듣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담 역할을 할 때가 많거든요. 더구나 전 뛰어난 영업실적보다 꾸준한 고객 유지를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동안 쌓아온 사람들과의 친분이 제 인생을 살찌웠다고 할 수 있지요.”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에서도 행복해요 그녀가 교육시간 중 영업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영업이 꼭 외향적인 성격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내성적이어도 남의 말을 잘 경청해서 들어줄 수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해요. 물론 화법이나 방문예절 등을 익혀 자기를 새롭게 가꿀 필요도 있지만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성격이라면 일단 가능성이 커요. 영업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상담고객보다 오히려 말이 적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어요.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이지요.” 또한 무엇보다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 일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송씨는 그녀 역시 이해심 많은 남편, 친구처럼 무슨 이야기든 주고받을 수 있는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감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녀의 8남매 형제들 또한 우애가 깊어 늘 어머니를 중심으로 자주 모이는데 올해 84세인 노모가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진 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딸들과 아들들이 번갈아 간호를 해가며 효심을 보이고 있다. 송씨 역시 수원까지 한 주도 안 거르고 어머니를 찾아뵙고 있다. 앞으로 80세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는 송민자씨. 늘 현재에 100%만족한다해도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자기개발에 열심인 그녀는 지금도 멋있게 일하는 노년을 상상하며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려 궁리중이다. 준비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위해.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5-16
- 덕양노인복지회관 ‘2002년 어버이날 기념 한마당 잔치’ 지난 5월 8일 덕양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는 ‘제30회 어버이날 기념식’ 및 ‘어르신 걷기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200명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걷기 대회는 3일만에 접수를 마감할 정도로 시작 전부터 대단한 열기와 기대를 모았다. 이 날 총 198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오전 11시10분 복지관을 출발 - 원당역 - 달빛마을- 화정1동사무소 - 덕양구청 - 고양소방서 사거리를 지나 복지관에 도착하는 총 6km코스를 한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전원이 무사히 완주하여 건강을 과시했다. 대회를 마친 후 주교동에 거주하는 홍영숙 할머니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어떤 경로잔치 프로그램보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매년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주로 문예회관의 같은 강좌 수강생끼리 팀을 이뤄 출전하였는데 단체가 14팀, 개인이 37명 참가하였다. 시종일관 질서 있는 모습과 함께 즉석에서 이뤄진 팀마다의 특색 있는 구호로 흥겨움을 더해주었던 이번 대회는 첫 회인 만큼 기록보다는 완주에 의의를 두고 시상이 이루어졌다. 단체상인 화목상 1등에는 고전무용팀이, 2등에는 택견팀이 차지하였고 개인상으로는 최고령 참가자인 84세의 정옥수 할머니가 장수만수상을, 불편한 다리에도 끝까지 완주를 한 김영애 할머니가 거북이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고양적십자경기지사, 고양경찰서, 모범택시회, 예담교회, 명지교육원, ING 생명, 대학생 등 7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하여 대회 진행을 도왔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의 황승주 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이 기대이상의 질서정연한 모습과 건강 넘치는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신나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아마 내년에는 단축마라톤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참여인원도 500명으로 늘려 원하는 어르신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올해는 후원처도 몇 갑절로 늘어나 앞으로 남은 어버이날 행사도 무사히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모든 참가자는 복지관에서 마련한 푸짐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상에 이어 행운권 추첨까지 즐거운 시간을 갖은 뒤 귀가했다. 한편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5월 14일 무의탁 어르신 경로잔치에 이어, 17일에는 경기도 포천으로 떠나는 야외 나들이, 22일 오후 1시에는 금빛 노래자랑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어르신들을 초대하고 있다. (969-7781∼3)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5-16
- 화정 ‘손준 헤어’ 이 곳에 가면 어린 왕자가 있다. 37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기발하고 다소 엉뚱하기까지한 손준씨. 화정동 현대프라자 3층에 위치한 ‘손준 헤어’는 기존의 미용실이 화이트나 그레이 등 단색의 깔끔한 모던스타일을 지향하는 것에 비해 좀 요란스럽다.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해 사이버틱하게 해와 달 등 주제별 공간꾸밈으로 원색물결이다. 한 쪽에는 인터넷 전용공간과 만화책 TV 커피자판기 등을 놓은 휴게실로 꾸며 머리를 손질하지 않더라고 이 곳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해 놓았으며 자유헤어셋팅공간과 모발진단기로 개성적으로 자신을 연출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치장할 수 있도록 가발 헤어핀 매니큐어 등도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는 손준씨는 앞으로 미용실이 잘 돼 돈을 많이 벌면 대안학교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하지만 생각만큼 현실이 따라주지 않아 그런 꿈이 요원하게 느껴지지만 그 대안으로 자신의 미용실을 청소년들의 오픈공간으로 꾸며보았다고 한다. 스스럼없이 들러 함께 고민을 이야기하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는 쉼터로 미용실을 이용해주었으면 한다는 손준씨. 특히 이민을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미용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한다니 미용실의 손익을 계산하고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나이를 먹지 않는 어린왕자가 있는 ‘손준 헤어’. 고정관념을 깨는 재미있는 미용실이다. (979-0225)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5-16
- “3식구 한달 생계비가 40만원이라니”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어머니, 67세의 아버지와 함께 사는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이승연(29)씨의 유일한 수입은 다달이 정부에서 받는 40만~45만원의 생계 급여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3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78만6827원. 하지만 이씨는 분가한 오빠가 일정부분 부양비를 부담할 것이라고 간주돼 30만원 가까이가 깎였다. 원칙적으로는 부양능력자가 있을 경우 생계비 수급조차 안되지만 이씨는 ‘다행히도’ 오빠가 그동안 취직을 못해 최소한의 급여나마 손에 쥘 수 있었다. 이씨에게 수입이 생기면 수급권 자체를 박탈당하는 조항 때문에 이씨는 취업도 하지 못하고 매달 적자를 늘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견디다 못한 이씨는 15일 “현행 최저생계비는 장애인 수급권자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장애인 가구가 의료비 등으로 추가 지출하는 생계비를 반영하지 않아 불합리하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이씨는 “복지부 조사 결과 장애인은 일반인보다 한달에 평균 15만7900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명의 1급 장애인이 포함된 세식구가 한달에 40만원으로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대리인 이찬진 변호사도 “현행 국민기초생활법은 장애인 가구의 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오히려 장애인의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면이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저생계비에 대한 헌법소원은 지난해 12월 8일 장애인 운동가 고 최옥란씨(당시 36세)에 의해 처음 제기됐었다. 한달 26만원의 생계비를 받았던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최씨는 약값을 대기에도 빠듯한 지급액과 취업을 하면 이 돈조차 받을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다 지난 3월 26일 음독 자살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씨의 사망으로 기존의 헌법 소원이 자동 폐기되자 이씨가 재차 헌법 소원을 낸 것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민중연대 한진 간사는 “치료비 부담이 큰 중증장애인 가구의 경우 추가 생계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최씨처럼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만큼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는 장애인만 1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 이동권 연대의 박경석 대표도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 사망한 최씨의 죽음은 자발적인 ‘자살’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의료비, 교육비, 주거비 등을 현실화해 최저생계비를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5-16
- 무료전산교육 강사 모집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전산교육을 실시할 예정인 중앙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강사를 모집 한다.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중앙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근무하는 전산교육 강사는 윈도우, 한글, 엑셀, 인터넷 등을 강의하며 공공근로신청자격 요건 만족자, 정보처리기사자격증 소유자 또 는 전산관련대학 졸업자여야 한다. 강사희망자는 의료보험증, 사진 1매, 자격요건 증빙서류 등을 지참하고 13∼25일 중앙동사무 소에서 접수하면 된다. (문의전화 : 335-3001) 2002-05-15
- 사퇴성명 파문 홍영기 도의원 “이제는 시장경선 아픔 잊고 하나될 때” 9일 홍영기 도의원(용인시 제1선거구)은 6·13 지방선거 후보 사퇴성명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용인 갑 지구당 당원 및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통해 “용인시장 후보 경선 포기의 댓가로 3억원을 받았다”거나“협의회장 9명과 결탁 위원장을 음해하고 있다”는 등 “음해성 루머들이 당 내부에서 나돌고 있음을 통감, 후보직은 물론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한나라당 용인시장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가라앉지 않자 도의원 후보직과 자신이 맡고 있던 모든 당직을 떠나 평당원으로 당을 돕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그의 사퇴선언은 한나라당 내분으로 비춰졌다. 한나라당은 수습을 위해 박승웅 위원장 명의 의 사퇴반려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사태의 여파는 급속히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14일 만난 홍영기 후보는 약간 피로해 보였으나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99년 용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한나라 당 당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한나라당을 아껴주던 시민과 당원은 아픔을 겪었다. 그 아픔을 다시 겪어야 하는가” 홍 후보는 용인시장 후보 경선 파문으로 당의 단합이 훼손되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 다고 한다. 사퇴선언으로 인해 자신에게 닥쳐올 어떠한 비판과 비난의 화살도 달게 받겠지 만 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돼 패배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낀 것이다. “26일에 용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가 같은 지구당의 박승웅 위원장이 출마한다는 소 식을 접하고 30일에 후보등록을 철회했습니다. 이정문 후보와는 50년 동안 호형호제하는 사 이지만 선거에서만큼은 공정하게 자신의 길을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도 숙고중이라며 지금까지 도와준 친구, 선후배와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가 도의원 3선의 꿈을 접은 것 같지는 않다. 주위 에서도 그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치는 도의원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선 도의원으로 그가 해결한 지역현안만 살펴봐도 그의 도의원 수행능력 을 짐작할 수 있다. 홍 의원은 교육, 교통, 문화 사업에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했다. 그는 경기도의회 의원 최 초 의원대안으로 청소년장학금 신설 안건을 통과시켰다. 급격한 인구증가로 교육시설이 부 족하자 3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 경기도가 학교신설에 나서도록 했다. 화장실 등 기존 학교의 낙후한 시설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얻어냈다. 뿐만 아니라 용인대, 강남대, 명지대 등 용인지역 대학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잔디구장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도 확 보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 간선도로와 지방도로의 신설 및 확장에도 힘을 썼다. 선거를 앞두고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되는 예산이 삭감되자 그는 재원확보를 위해 뛰어다녔다. 이동-남사 지 방도로, 접동-원삼 학인리 간선도로 등은 시군간 경계 이전까지 완결 짓는데 성공했다. 용 인정신병원에서 신갈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3차선까지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백남준 미술관의 용인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아 유치가 결정됐을 때는 보 람을 느꼈다고 한다. 홍 의원은 시민과 도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인정받는 의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민이 원하고 바 라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힌 뒤 국민을 위한 도·시정이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2-05-15
- 엉터리 여론조사 보도 ''쇠고랑'' 유령 여론조사 기관에서 허위로 작성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도내 모 일간지 정치부장이 구속됐다. 또 유령단체를 세워 허위 조사결과를 제공한 건설업자 2명도 쇠고랑을 차게 됐다. 전주지검은 15일 허위로 작성된 여론조사를 보도한 혐의(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도내 모 일간지 정치부장 정 모(46. 전주시 중화산동)씨를 구속했다. 또 허위로 꾸민 여론조사 결과를 신문사에 제공한 서 모(58.충남 천안시) 강 모(49.완주군 용진면) 등 건설업자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 초 실체가 분명치 않은 ''MK리서치''로부터 ''전주시장 후보 김완주 - 이창승 지지여론 설문조사''를 건네 받아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같은 달 4일자 자사 신문에 보도한 혐의다. 또 건설업자인 서씨 등은 설문조사 결과를 작성, 보도를 전제로 같은 달 2일 정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영장실질 심사에서 "친구인 이창승 회장의 동생 이 모(49세)씨가 형의 선거문제로 걱정을 해 김완주 시장과의 지지율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조사는)학생 9명을 고용, 가정집을 방문하는 방법으로 1004명을 표본으로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여론조사기관을 건설업자인 이들이 임의로 만든 점 △이 회장의 동생 친구라는 점 △작성된 설문지의 필체가 같은 점 △제대로 된 교육없이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고용해 실시한 점 등을 들어 특정인을 돕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정씨 등을 상대로 대가성 보도 여부를 밝혀 나갈 방침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5-15
- 김포시 초등학생, 통학 환경 ‘불안’ 김포시 초등학생들의 통학 환경이 열악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풍무동 풍무초등학교와 유현초등학교, 사우동 사우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태권도나 보습학원에 등록, 이들 학원의 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걸어서 통학하려면 차량 통행량이 많은 48번 국도는 물론 크고 작은 길을 건너야 해 초등학생 정도 나이의 아이들에겐 상당히 불안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풍무초등학교에 다니는 유모(11살·4학년·풍무동 범양아파트)군의 경우 1년 전부터 H 검도학원에 등록, 학원차량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유군은 “걸어서 학교까지 가려면 큰 길을 2, 3번은 건너야 해 무서울 때가 많다”며 “검도학원에 가는 게 힘들어 그만두려 했지만 엄마가 반대해 계속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유군은 같은 반 친구 20여명도 검도나 태권도, 보습학원 등에 다니며 학원버스를 이용, 통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근처에 있는 Y태권도 체육관 이모(45) 관장은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등 체육관에 다니는 초등학생의 절반인 25명 정도를 학원차량에 태워 등하교 시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아이의 체력과 안전통학이라는 두가지 면을 모두 고려해 체육관에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풍무초등학교나 유현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우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지시로 사설학원차량은 물론 자가용 통학도 금지시켜 먼거리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자전거로 차도를 달려 통학하고 있다. 풍무동 길훈아파트에 사는 채모(9살·3학년)군은 “학교에서 학원버스를 타지 말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갈 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이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면 정신이 멍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아이를 두고 있는 정모(30)씨는 “몇년 전부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애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컴퓨터나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우리 애도 내년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설학원에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 대해 김포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학원에서 얼마만큼의 학생을 통학시키는지는 정화히 모르지만 대부분 학교의 상당수 학생들이 사설학원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초등학생의 안전통학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스쿨버스 도입에 대해서도 시 교육청은 현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에서 스쿨버스 운영을 승인한 학교는 학생 통폐합으로 통학거리가 멀어진 월곶초등학교 뿐”이라며 “모든 학교에 스쿨버스를 도입시켜줄 예산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05-16
- ‘가좌리 교회’ 김창섭 목사 복잡한 아파트군을 비껴나 송포초등학교 옆으로 난 한적한 산길을 10여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가좌리 교회’. 우리 머릿속에 담긴 교회의 모습을 상상하고 찾다가는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아주 작고 소박한 모습의 교회다. 이 작은 교회의 김창섭 목사도 작은 체구로 동안의 목사. 하지만 김 목사가 지닌 마음넓이는 누구보다 넓다는 것을 인근 주민뿐 아니라 알만한 사람은 이제 다 안다. 6년 전 개척교회나 다름없는 이 곳에 들어와 신앙인으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하리라는 소명하나로 어려운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살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살핀다거나 좋은 일을 한다고 매스컴을 타는 것이 정말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은 김 목사는 자신의 힘으로 누구를 보살피거나 도와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손사레를 친다. 다만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자신에게 도움을 줄 여력이 있다면 나누는 정도일 뿐이라는 것이 김 목사의 말이다. 현재 6∼7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 곳은 2평 남짓 방 하나에 2인이 함께 생활하며 부부의 경우 한 방을 쓰고 있다. 한 달 전기료 명목으로 1만원 정도 받는 것이 이들에게 받는 것 전부. 숙식은 식문화의 차이로 각자 해결하고 있다. 많을 때는 10명까지 이 곳에 머물고 있으며 몽골 이란 스리랑카 러시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 20여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 김 목사가 신앙생활을 하게 된 동기는 공학박사를 꿈꾸며 패기만만하던 27살 폐결핵으로 사형선고를 받게 되면서부터, 그 때 좌절 속에서 우연히 기독교신앙과 만나면서 다시 살게 된 제2의 인생을 남을 위한 봉사로 살겠노라 다짐했다고 한다. 그 이후의 생활은 이 세상의 제일 힘든 곳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면 그 일에 기꺼이 봉사하겠다는 믿음하나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김 목사도 인간이기에 어렵고 힘들 때도 많다. “한 번 도움을 주긴 쉽지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대부분 불법체류자들이기 때문에 신분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병이 나거나 사고로 다쳤을 때 안타깝다고 한다. 다행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는 손길이 많아 일산복음병원이나 일산 백병원, 한의원 등에서 실비로 치료해주기도 하는데다 근처주민들이 결코 넉넉한 이들이 아님에도 십시일반 치료비를 보태는 손길이 있어 세상살이의 따뜻함을 느낀다고. 이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일자리를 얻어주느라 김 목사의 낡은 승합차는 쉴새없이 달린다. 때로는 사고를 치고 말없이 도망가는 외국인들 때문에 김 목사가 고스란히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있지만 우리가 예전에 진 빚을 갚는게 아니냐고 넉넉하게 웃는다. “우리가 이전에 서독파견 광부 간호사로 일할 때, 중동지역이나 월남에서 근로자생활을 할 때를 잊으면 안됩니다. 이제 우리가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라는 김 목사의 말은 우리 모두가 새겨둘 만하다. “가진게 많다고 남을 더 많이 돕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록 제게 가진 것은 너무나 적지만 그래도 나누어 줄 것이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라는 김 목사의 앞으로 희망은 사람을 키우는 일. 그동안 교회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치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중학생 등을 가르치는 등 국가경쟁력의 으뜸인 사람 키우기에 열성을 쏟았지만 건강과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잠시 미루고 있는 일을 다시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어회화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김 목사, 빛과 소금 같은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923-146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