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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선택 지방선거를 향해 뛰는 여성들> 정순희 경기하남시장 출마자 경기 하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정순희씨의 별명은 ‘상록수’다. 40년 동안 한결같이 봉사활동을 해 온 정씨가 상록수처럼 일관되고 신뢰감이 간다는 의미에서 사람들이 붙여 준 것이다. 정씨는 바로 ‘상록수’같은 시장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출직들이 자리만 차지하면 쉽게 변하고 마는 것을 많이 보아온 정씨는 “나는 그렇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일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가지를 붙들고 그것만큼은 끝을 내는 시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할만큼 끈질긴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순희씨의 ‘하남시 비전’은 뭘까. 면적 93.08㎢, 인구 약 13만명. 서울 강동구·송파구와 접하고 있고 대부분의 주민이 서울지역에 직장을 두고 있는 주거형 도시. 정순희씨가 경영하고자 하는 하남시는 바로 이런 도시다. 하남시는 게다가 수도권 권역설정상 청정지구에 속해 그린벨트 구역이 98.4%에 이른다. 훑어만 봐도 주민들의 민원이 넘치는 곳이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씨가 지금 하남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는 것은 일하는 부부들이 많이 사는 주거형 도시인데도 문화·복지 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 중의 하나가 하남시를 ‘맞벌이 부부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씨는 특히 자녀 교육 문제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교육이 모든 문제의 근간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여성이라는 점, 또 자신의 유아교육학 전공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교육학과를 나와 33년 동안 유치원 원장을 지낸 그녀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 부분에 있어서의 전문성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탁아소·유치원 재정을 보조해 경영의 효율성을 기하면서도 공익성을 살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또는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도 장기적으로 교육문제와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다. 정씨는 “교육 문제의 해결은 그린벨트가 풀린 이후의 미래의 하남시에도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민주당 공천과 무소속 출마를 모두 염두에 두고 뛰고 있다. 41년생 정씨는 하남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남편 최진우씨와 2남3녀를 두고 있다. 남편은 교회의 장로, 장남은 교회 목사인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 2002-03-19
- "행정에 민간경영기법 접목시킨다" 부천시는 팀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에게 MBA(경영학 석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부천시는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부응하는 공무원을 육성하는 등 행정에 민간경영기법을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영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라는 이번 교육은 가톨릭대학교에 위탁해 18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12주 동안 주 48시간 실시된다. 교육내용은 경제학, 경영일반, 마케팅, 국제경영 및 경연전략, 회계학, e-비지니스, 경영정보시스템(MIS) 등이다. 50명이 제한인 이번 교육에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아 총 80명이 지원하는 등 관련 부서에서는 선발인원을 걸러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부천시 지식산업과 관계자는 "민간경영기법의 습득과 체험을 통해 행정부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준비됐다"며 "공무원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 꾸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부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2-03-18
- 탈북자 25명 오늘 서울 도착 지난 14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서 난민지위와 한국행을 요구하다 15일 중국측에 의해 ‘추방’돼 필리핀에 체류중이던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서울에 온다. 이들은 18일 낮 12시 40분경 한국과 필리핀 당국의 철저한 경호하에 대한항공 KE-622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관련기사 4면 이들은 인천 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후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거쳐 탈북자들을 위한 정착 지원사무소인 ‘하나원’에 입소, 약 2달간에 걸쳐 탈북자 적응교육 등을 받은 후 남한에 정착하게 된다. 탈북자들은 우리 정부가 16일 밤 급파한 의료진의 보살핌 아래 현재 심신의 안정을 찾고 건강상태도 양호하며, 서울행에 대한 기대감 속에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측이 17일 전했다.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7일 “당초 필리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들의 마닐라 출발과 서울 도착 일자가 16일 오후로 예정돼 있었으나,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이 심신의 피로를 회복할 시간을 달라는 한국측 요청을 15일 밤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이 전격 수용, 서울 도착 일자가 48시간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2002-03-18
- 김영세 교육감 ‘사퇴’의사 표명 김영세(70) 충청북도 교육감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보궐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9일 오전 간부회의 직후 일부 간부들을 불러 지난달 20일 사퇴를 권고한 재판부의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된지 1년만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2월 20일 인사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해 12월 10일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2천3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사퇴일자에 대해서는 현재 에티오피아에 해외 출장중인 유선규 부교육감이 오는 14일 귀국하면 도교육청 간부들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김 교육감은 다음 주 중에 기자회견 등을 갖고 사퇴에 따른 입장을 공식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교육감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은 잔여 임기 21개월에 대해서 사퇴 후 60일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뤄야 한다. ◇학교운영위원 전원이 선거인단으로 첫 직접투표 실시 = 보궐선거는 2000년 법률개정에 따라 학교운영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직접투표가 도입되는 첫 번째 선거다. 이번 보궐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인단은 447개교 학교운영위원으로 총4630명이다. 이들 운영위원 중 272개교 2800여명이 이달말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전체 운영위원 중 61%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보궐선거의 선거인단으로 참여하게될 학교운영위원회 선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새로 선출될 학교운영위원들의 성향이 보궐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자천타천 후보자로 거론되는 사람들 = 5월경 실시될 교육감 보궐선거에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자는 10여명이 넘어서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김교육감이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가 아니라 아직은 출마의사를 명확히 밝히진 않고 있는 상태다. 후보자로 거론되는 교육계인사로 지난 선거에 이어 재 도전장을 낼 것이 예상되는 이충원 충북대교수, 허순혁 충북도사도회장, 이홍배 전교육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전현직 교육계인사로 이주원 전충북도교육국장, 이기수 청주대교수, 송대헌 전청주교육장, 김태강 전주성중교장, 김선용 세계도덕재무장충북본부장, 김효동 전증평여중교장, 구봉수 전청주교대총장, 조일환 전도교육위원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현직 도교육청인사로 손만재 도교육위원의장, 이창연 청주시교육장, 김천호 가경초등학교 교장 등이 있다. 특히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 복직된 도종환 교사의 출마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 정성기 기자 tjdrl@naeil.com 2002-03-17
- 컴팩코리아노조 구조조정 해법 화력발전소 파업이 보름을 훌쩍 넘겼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발전소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전면 반발했다. 정부와 회사 쪽은 ‘매각방침 등은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구속·해고 등의 조치로 강경하게 대처했다. 끝 모를 노·정(사) 대치가 계속되면서 ‘이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 할 것인가’라고 하는 의문이 노동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합병설에도 별 동요 없이 노조활동에 내실을 기하고 있는 컴팩코리아노조가 신선하다. 그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휴렛팩커드와의 합병설에 대해 컴팩코리아노조 문제남 위원장은 “합병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단체협약 등을 통해 대비해 놨다”고 말했다. 이곳 단협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감축이 필요할 시 노사합의로 실시’토록 돼 있어 일방적 강제적 인원감축이 가능하지 않다. 컴팩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컴팩컴퓨터의 한국지사로 정규직원이 600여명이다. 노조 가입대상은 400명을 약간 웃도는데, 노조 가입대상중 90% 이상이 노조에 가입했다. 문 위원장과 간부들은 지난날 대립적인 노사관계 하에서의 노조의 이미지와는 다른 21세기형 노조활동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측과 관계에서 노조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전제로 경영파트너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잇다. 이 과정에서 노사관계를 갈등과 대립의 구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바꿔가고 있다. 노동부도 지난해 이를 인정, 컴팩코리아 노사관계를 ‘신노사문화의 성공사례’로 꼽았다. ◇ 21세기에도 일상활동 강화 = 컴팩노조 교육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우리문화 바로알기’를 교육시리즈로 만들어 외국기업에 다니면서 자칫 엷어질 수 있는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강사는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못지 않게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노조원이다. 1주일에 2회씩 교육하고 있는데 조합원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문화국에서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강화도 탐방, 올 1월에는 여주일대 유적답사를 가족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실시했다. 컴팩노조는 일상활동이 센 곳으로 유명하다. 관계자들은 현재 구축중인 노조 웹사이트가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조원간의 물물교환, 노조 도서관 이용예약, 토론이나 유머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생김에 따라 노조원들의 유대감이 깊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노조는 웹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독서왕 선발, 이 조합원은 누구일까요라는 깜짝 퀴즈, 이달의 최고 글쓰기꾼’ 등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공모중이다. 문 위원장은 “노조의 조직력은 이런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노조원간의 유대감이 깊어지면서 자연히 얻어지는 부산물”이라며 “이렇게 다져진 결속력은 여타 사업장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휴렛팩커드와의 합병 여부는 오는 18·19일에 열리는 양사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노조가 없는 휴렛팩커드와의 합병이 컴팩노조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외국기업노조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2-03-14
- 전북도교육청, 단체협약 타결 지난해 6월에 시작된 전북도교육청(교육감 문용주)과 교원노조(전교조지부장 차상철)간의 단체교섭이 14일 타결됐다. 도교육청과 교원노조는 14일 열린 ''12차 교섭위원회''를 열고 제7차 교육과정 운영과 도 학력고사 개선 등 8개 현안에 합의하면서 8개월을 끌어왔던 단체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전교조전북지부가 226건의 교섭안을 제출하면서 시작된 단체협상은 21차례의 실무교섭과 12차례 교섭위원회를 여는 등 200 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간 협상이었다. 전체 교섭안 중 교원노조가 자진 철회한 83건을 제외하고 143건이 합의됐다. 이번 타결된 단체교섭안의 주 내용을 살펴보면 △노조 전임자의 조합활동 보장 △공립학교내의 인사자문위 구성 △공립유치원 교사보조원 배치 △양호교사와 특수교사 근무조건 개선 △교원연구비 5000원 인상 △학습지도안 자율작성 등이다. 전교조전북지부는 오는 19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번 타결된 단체협약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3-14
- 2002 전남도지사 후보와의 집중인터뷰 4 - 송재구 중앙인사위원회 위원(무소속) 송재구 중앙인사위원회 위원과의 인터뷰는 9일 오전 10시 광주전남비전21연구원에서 진행됐다. 송하성 전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을 비롯한 송씨 문중 사람들을 화제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송재구·송하성)은 이번 전남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 도전장을 내밀어 구설에 올랐다. 송 위원은 “부덕의 소치”라면서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은 있으나 현실 실천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에 목포 국제자유도시, 무안 망운 국제공항, 광양컨테이너항 개발 등을 예로 들면서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이 되고있다”고 반박했다. 송 위원은 인터뷰 시작과 끝을 “내가 도지사로 당선되면 그만큼 세상은 빨리 앞선다”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지도세력의 청년화, 청년정신이 곳곳에서 나와야 하며 청년정신이 없는 사람은 비켜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중회의에서 송재구는 도지사, 송하성은 국회의원 출마로 정리됐다고 하던데. 내 부덕의 소치다. 하성이는 항렬로 손자뻘이다. 고흥(고향)에서는 송가가 다해라, 도민들 사이에서는 고흥놈들이 다 해먹으려고 한다 등 선거 악재가 되고 있다. 그래서 고흥 대서 향우와 문중에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치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다. 나도 좋고 하성이가 좋은 길을 찾게 될 것이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외관이 드러날 것이다. 하성이가 잘 판단하길 바란다. (송하성씨의 이번 선거 참여는 2년 후 총선을 대비한 인지도 높이기 전략이라는 게 정설이다.) * 가톨릭교계의 일정한 지원이 있다고 하던데. 조직적인 지지, 지원은 없다. 개인적인 인연으로 도움 받는 경우는 있다. 오히려 개신교 목사님들이 더 열심이고 적극적이다. * 그러면 조직기반은 어딘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데 나서야 한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을 찾고 있다. 고향·나라사랑에 대한 애절한 하소연과 비전이 담겨있는 ‘전남부국론’을 주변 도움으로 전하고 있다. 내가 직접 전하면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내 책을 보고 마음이 통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일 것이다. 그런데 내 책을 별로 안읽더라.(웃음) * 자치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의 연대여부는. 연대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명분은 있지만 손발이 별로 없다.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함께할 것을 기다리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송 위원은 기준과 절차가 서로 맞지 않으면 연대를 안할수도 있다고 말해 연대활동 노력에 소극적이었다.) * 무소속 출마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지만 대의원 35% 지지를 얻고 실패했다. 경험상 민주당 경선은 대의원 관리가 결국 중요한데 거기에는 많은 비용이 따른다. 행정공무원 30년을 지낸 나로서는 그만큼의 많은 비용을 준비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당시 검은돈을 주겠다는 세력이 있었으나 그들과 타협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 우리 도민들은 대의원 관리가 아닌 전남의 미래비전을 가지고, 전남을 바꿀 수 있는 도지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그동안 연구했던 전남부국론을 가지고 도민들에게 직접 심판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 이번 출마를 놓고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인데. 도민들이 늦었다면 늦은 것이다. 하지만 조건에 맞게 일하는 것이 내 도리다. 하지만 아껴놓은 땅 전남도를 위해 일하기 위해서 나섰다. 나 말고 누가 일 할 수 있겠나. 고향사랑은 나라사랑과 통한다. 가난한 곳의 지역개발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가난한 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행정이고 정치다. 넥타이 맨 사람이 이 나라를 망쳤지, 이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민심이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송 위원은 허 지사의 민선 2기 공과에 대해 혹평했다. 송 위원은 민선2기와 국민의정부는 희망이 겹치는 시기지만 허 지사는 그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런데도 책임지지 않고 3선에 도전하는 것은 교만한 일이라면서 이에대한 심판을 받기 위해서라도 허 지사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허 지사가 나와야 싸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가난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감각적인 느낌인가, 아니면 마음속 깊은 통함에서 나온 것인가. 여수시장 취임때 가난한 사람 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미망인 실태조사 등 내가 약자 편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장애인단체에서는 내 가족 중 장애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만큼, 약자편에서 일했다. 나 역시 중학교에 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가난했기 때문에 겸손할 수 있었고 친할 수 있었다. 또 부자들은 나를 조심했다. 가난이 서러운 것은 상의할 사람도 없고, 3만원 5만원도 빌릴 사람이 없다는 것 아닌가. 약자들은 작은 것도 큰 것으로 잊지 않고 고마워한다. 목포시장 직위해제때 장애인들과 시민들이 복직운동에 앞장선 것 등이 잘 말해주고 있다. * 그렇다고 ‘나를 따르라’고만 할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의 자주성과 창조성은 어떻게 보장하는가. 공무원은 공익에 이익되지 않거나 보람스럽지 않으면 일 안해야 한다. 그렇다고 일 안할 수 없다. 공무원은 교육시키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 국장을 살려야 단체장이 잘한다. 나는 모두 되겠다 싶을 때 일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는다. 목포 하당 신도심 개발 당시, 내가 사기꾼이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줬다. 교육과 반상회를 통해 동의여부를 결정했다. 여수신청사 부지 이전 역시 한 건의 진정서가 없었다. 직접 반상회를 진행했다. 행정은 이익을 골고로 놔눠주면 된다. 가장 먼저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시민들, 특히 작은 수, 혹은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가야한다. * 시민들은 정치적 행동과 판단 잘한다. 일각에서는 여수나 목포에서 도전하지, 굳이 큰 옷(전남도)을 입으려고 하느냐는 지적인데. 작은 곳에서부터 모범모델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기초단체장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이 모델(전남부국론)이 공표 안됐으면 도지사 출마 안했다. 허경만 지사가 또 당선될 것이라는 말이 많다. 하지만 그 대안을 위해서 내가 나와야 한다. * 민선2기 지방선거때 국민회의 경선에 뛰어든 이유는. 공천을 준다고 해서 뛴 것이다. 대통령은 내 경륜과 실적을 잘 안다. 기획력과 비전있는 인물을 기준으로 DJ가 나를 골랐다고 한다. 하지만 대의원을 만나고 조직하는 재주가 내겐 없다. (송 위원은 지난 공천 탈락이 못내 아쉬운 듯 했다. 김심(金心)은 있었지만 밑에서 안받아줬다면서 공천 안받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사퇴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정치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재직 10개월 만에 좌천 성격의 여수시장으로 발령난 이유는. 지금도 모르겠다. 보통 기획관리실장 1∼2년 역임하면 광주시장으로 부임하는 게 관례였다. 그래서 마음이 들뜬 상태였다. 그런데 전출이라니. 내가 도지사였다면 전출 이유를 말해줬을테 묵묵부답이었다. 솔직히 그런 대접조차 못 받은 내 자신이 부끄럽다. 가장 가깝게 모시던 지사에게 아무 말도 듣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울었다. 내가 얼마나 무능한가 싶더라. (80년대 중반 당시 여수시장 자리는 누구도 가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전임 여수시장들이 금품수수와 관련해 옷을 벗은 것을 비롯해 여수시장으로 부임했다하면 단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송 위원은 “보통 (행시출신들은) 장·차관까지 하고 그만두지”라면서 “내가 얼마나 미웠으면 옷 벗을 곳에 보냈을까”라면서 회한했다. 송 위원은 문예회관 등 몇가지 현안사업에 대한 도지사와의 충돌, 5.18 묘지 이장사업 누설 혐의 등으로 괘씸죄에 걸렸던 것으로 추측했다.) * 목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흥래 전 행자부 차관에 대한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 괴문서 요지 중 하나가 목포시 규사 광권 판매로, 송 위원이 어렵게 정비한 규사 광권이 후임 근무자였던 김흥래 전 차관의 누나가 산 것과 관련 논란 2002-03-14
- 인사 ■문화관광부 ◇서기관 전보 ▲문화산업국 방송광고과 박민권 ▲관광국 국민관광과 최병구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과장 황광수 ▲국립민속박물관 관리과 김동규 ■병무청 ▲감사담당관 박상원 ■문화재청 ◇서기관 승진▲문화유산국 유형문화재과 김승한 ■부산시 ▲시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송근일 ▲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직무대리 박근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역 이홍근 ▲기획부장 이재훈 ▲안전규제부장 이종인 ▲방사선안전센터장 석태원 ▲행정부장 조두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 FTA T/F팀장 박종갑 ■두산 ▲㈜DY&R코리아 대표이사 부사장 엄하용 ▲㈜DY&R코리아 상무 김정학 ■아리랑TV ▲콘텐츠사업팀장 최충훈 (부국장) ▲검사역 송창운 ▲경영지원팀장 이동희 ▲채널마케팅팀장 홍재완 ▲영상물수출지원센터장 김태정 ▲편성팀장 김영종 ▲ 광고팀 김형석, 임만혁 ▲제작기술팀 이준규 (이상 부장) ▲보도팀장 이지윤 ▲기획예산팀장 이석원 ▲경영지원팀 전덕하 ▲영상사업팀 나성철 ▲기술관리팀 노상천 ▲제작팀 원종선 ▲기획예산팀 박재형 ▲콘텐츠사업팀 김성진 (이상 부장대우) ■대한매일 ▲전무 김행수 ■goodday신문 ▲상무이사 겸 출판본부장 박건수 ▲출판본부 부국장 겸 편집주간 석광인 2002-03-14
- <클릭! 이사람> 분당 어린이도서관 건립준비위원 이가을씨 “책을 읽는 것은 꿈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책을 늘 가까이에 두는 습관을 갖고, 책을 읽는 환경속에서 자라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서관이 너무나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인구 37만인 한 도시에 구립 도서관과 사설 도서관이 43개나 있거든요. 걸어서 15분 거리에 하나씩 있다고 볼 수 있죠.” 동화작가인 이가을씨가 어린이 전문 도서관 설립을 추진해 온지 1년여가 되었다. 성남시에서 도서관 건립 부지를 분당에 마련하기로 하였다고 하니 이제 짓는 일만 남은 셈이다. 대지 약 1000평에 500평 내외의 건물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며 그 기금을 마련하는 데에도 많으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가을 씨는 올해를 본격적인 기금마련의 해로 정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도서관을 개관하기 위한 노력이다. 현재 기금마련을 위해 벽돌쌓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어느 한 기업의 자금으로 설립한다면 훨씬 쉽고 빠른 방법으로 가능하겠지만 이가을 씨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힘으로 도서관을 건립하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공간인 만큼, 우리 힘으로 모두의 힘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럴때라야 더 큰 의미가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시민의 힘으로 건립될 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 도서 열람실, 어린이 정보센타, 어린이 문학 자료실, 소극장 등으로 이뤄질 것이다. “책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책 안에 담긴 많은 힘을 느끼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문화적 감각과 정서를 키워주고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을 형성해 주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겁니다.” 좋은책을 많이 갖춘 즉, 책에 대한 기준이 있는 도서관으로 열람실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책을 다 기증 받는 것이 아니라 기준에서 벗어난 책은 열람실에 비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책을 제대로 읽는 법과 도서관 이용하는 자세 등에 대한 정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 한다. 문학 자료실에는 어린이 책 관련 전문가를 위한 자료들을 비치할 것이다. 어린이 전문 도서관이 어른들의 지적자원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 이가을 씨의 생각인 것이다. 또한 소극장을 만들어 인혁극, 영화 등을 상설 공연할 계획이며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학예회를 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용하게 할 것이다. 미술 작품 등을 전시하는 상설정ㄴ시관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종합적 문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위해 벽돌쌓기 운동 뿐만 아니라 매월 이매촌에 위치한 가을글방(706-0677)에서는 바자회가 열린다고 한다. 25일부터 말일까지 회원들이 기증한 장남감, 학용품, 옷 등의 물건들로 열리는 바자회의 수익금 역시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쓰여지며, 5월 즈음, 어린이 그림책 포스터 전시회도 열 계획이라 한다.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어린이 전문 도서관. 분당이 그 모범이 되어 전국 곳곳에 어린이 들의 문화공간이 열리길 바래본다. /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2-03-13
- 합병으로 인한 고용불안 없다 화력발전소 파업이 보름을 훌쩍 넘겼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발전소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전면 반발했다. 정부와 회사 쪽은 ‘매각방침 등은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구속·해고 등의 조치로 강경하게 대처했다. 끝 모를 노·정(사) 대치가 계속되면서 ‘이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 할 것인가’라고 하는 의문이 노동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합병설에도 별 동요 없이 노조활동에 내실을 기하고 있는 컴팩코리아노조가 신선하다. 그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휴렛팩커드와의 합병설에 대해 컴팩코리아노조 문제남 위원장은 “합병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단체협약 등을 통해 대비해 놨다”고 말했다. 이곳 단협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감축(자발적인 퇴직은 제외)’이 없도록 돼 있다. 컴팩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컴팩컴퓨터의 한국지사로 정규직원이 600여명이다. 노조 가입대상은 400명을 약간 웃도는데 10명중 9명 이상이 노조에 가입했다. 문 위원장 등 간부들은 지난날 회사와 대치했던 구도를 바꾸고 있다. 경영층에 ‘노조가 경영파트너가 충분히 될 수 있음’을 기회 있을 때마다 주지시키면서 노·사간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바꿨다. 노동부도 지난해 이를 인정, 컴팩코리아 노사관계를 ‘신노사문화의 성공사례’로 꼽았다. ◇ 21세기에도 일상활동 강화 = 컴팩노조 교육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우리문화 바로알기’를 교육시리즈로 만들어 외국기업에 다니면서 자칫 엷어질 수 있는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강사는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못지 않게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노조원이다. 1주일에 2회씩 교육하고 있는데 참석자들이 20여명이나 된다. 문화국에서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강화도 탐방, 올 1월에는 여주일대 유적답사를 실시했다. 컴팩노조는 일상활동이 센 곳으로 유명하다. 관계자들은 현재 구축중인 노조 웹사이트가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조원간의 물물교환, 노조 도서관 이용예약, 토론이나 유머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생김에 따라 노조원들의 유대감이 깊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노조는 웹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독서왕 선발, 이 조합원은 누구일까요라는 깜짝 퀴즈, 이달의 최고 글쓰기꾼’ 등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공모중이다. 문 위원장은 “노조의 조직력은 이런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노조원간의 유대감이 깊어지면서 자연히 얻어지는 부산물”이라며 “이렇게 다져진 결속력은 여타 사업장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휴렛팩커드와의 합병 여부는 오는 18·19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고 한다. 노조가 없는 휴렛팩커드와의 합병이 컴팩노조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외국기업노조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