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중도보수 시민단체 창립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시민단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공동대표 김진현 전 과기처장관 외 9명)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총회를 가졌다. 강영훈.남덕우 전 총리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각계 인사 8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시민회의''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그릇된 이념과 오도된 행동으로부터 자유경제와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발전시키기 위한 범국민적인 운동을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벌어진 심포지엄에서 전 경실련 사무총장 이석연 변호사는 `헌법과 현 정부의 경제.사회정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능력에 따른 차이를 인정해 교육정책을입안.시행하라는 헌법의 정신을 무시하고 무조건적인 평준화와 일원화를 지향하는고교평준화 제도를 포함한 현 교육정책은 국가경쟁력 약화를 가져오는 위헌적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현행 관치 대입제도를 비롯, 대학에 대한 지나친 간섭 및 그것을가능케 하는 각종 교육관계 법령 역시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모든 국민을 하나의 `연대집단''으로 묶는 의료보험, 연금보험, 고용보험 등의 사회보험은 오히려 생활수준의 하향식 조정을 가져옴으로써 생활수준의상향식 조정을 지표로 하는 현대산업국가의 헌법질서 즉 현행 헌법정신에 부합하지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중수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교수도 `시장경제와 교육''에서 "평준화는 권위주의 시대의 대표적 포퓰리즘 정책의 일환으로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적 하향 평준화를초래,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며 "향후 교육시장 개방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교육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복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 정치는 오로지 권력유지와 득표의 수단으로기업을 생각하며 준비도 안된 정책과 제도로 시장에 개입, 하향평준화식 시장만을끝없이 시도하고 있다"며 "투명한 기업을 통해 정부와 정치를 감시하고 견제, 시장경제가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02-03-13
- <클릭! 이사람> 부천어린이한의원 이승준 원장 “요즘 아이들은 쉽게 이야기 해 ‘허우대만 멀쩡하지만 속이 부실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영양보충은 잘 되지만 체질개선과 체력증진에는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부천어린이한의원의 이승준 원장은 즉 “어린 시기가 건물에 비유하면 골조를 세우는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어린이한의원은 말 그대로 어린이 전문 한의원이다. 최근 한의원도 전문화 체인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은 어린이 전문 한의원을 열고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전문적으로 진료·치료하고 있다. 한방도 전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의원들의 전문화는 외과 전문, 내과 전문이 아닌 여성 또는 어린이, 노인 등 계층별로 전문화 추세인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동에 위치한 부천어린이한의원은 부천지역에서는 대표적인 곳으로 이 원장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해 경원대와 세명대에서 한방소아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은 “남자 10명보다 여자 1명을 치료하기 힘들고 여자 10명보다 어린이 1명을 치료하기 힘들다”며 “어린이는 외관상 성인의 축소판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라며 어린이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는 생리적, 병리적 특성이 성인에 비해 약해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 더욱이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어릴수록 자신이 아픈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의 어린아이들은 병원을 찾아올 때 울면서 들어와 울면서 나가기 때문에 의료인이나 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원장은 어린이가 아픈 것을 이야기하지 못할 경우 얼굴표정, 혀, 지문 등을 유심히 살펴본다. 아픈 부위나 정도에 따라 입이 허는 모습과 눈 주위의 상태가 틀려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심리적으로 소아와 청소년을 진단할 수 있고 조언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를 반복한다. 현재 한의원을 주로 찾는 아이들은 주로 알레르기성 환자들이 많다고 이 원장은 전한다. “이들 어린이들이 앓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은 아토피성 피부, 기관지에서는 천식, 장, 비염, 야뇨증 등이 있고 유년시절에 체질개선을 이룬다면 잔병치레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입학이후에 한약을 먹는 것과 달리 이 원장은 “유치원생이 집중관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방은 예방위주”라며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인 5~6세 이전에 체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자연분만을 한 경우 생후 6개월이 지나 만5세에 이르면 기초 면역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2~3돌이 지나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면 아이가 자립하는 시기라고 한방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교육열에 불타는 학부모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은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 수험생이 주로 보약을 찾거나 한의원을 찾는 것은 봄과 여름 시기로 특히 여름방학에 그 숫자는 눈에 띄게 늘어난다. 이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머리 좋아지는 약은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집중력으로 취약해지는 비장과 심장기능을 보완해주는 약만이 수험생을 도와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차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 인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2-03-12
- 외신종합-기적적으로 태어난 아이 임신중 교통사고를 당해 가슴에 나무 막대기가 관통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아는 아무런 이상 없이 태어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번마우스의 도르셋이라는 도시의 올해 20살난 에스트리드 오테스라는 이 여성은 임신 8개월째에 교통사고를 당해 가슴에 6인치(15센티미터)가량의 나무 막대기가 꽂히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물론 뱃속에 있는 태아도 그다지 큰 상처를 입지 않는 행운 아닌 행운을 가졌다. 막대기는 겨우 수센티미터 간격으로 뱃속에 있는 태아를 비켜갔지만 그녀는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혹시 조산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다행히 예정일을 오히려 며칠 넘겨 6파운드11온스(3킬로그램)의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후 6주가 지나자 그녀는 사고후 담당의사가 그녀 자신이 무사한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했는데 자신의 아이까지 무사히 태어난 것은 정말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이 자신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기쁜 때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그녀가 타고 있던 차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제방 밑에 있던 나무 울타리를 들이받았는데 그 때 떨어져 나간 나무 막대기가 그녀의 가슴을 관통해 위에까지 들어갔으며 이 막대기를 제거하기 위해 그녀는 4시간의 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오테스씨는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그녀 자신보다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더욱 걱정했었다면서 아이가 무사하다는 걸 알고 나서야 비로서 안심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서 그녀는 출산시 더욱 많은 고통을 겪었으며 애시당초 계획했던 수중분만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남자아이를 낳고나서 오테스씨는 그만한 고통을 치를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아이의 이름을 생존자라는 뜻의‘카이’라고 지었다. 오테스씨는 사고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단지 차가 길밖으로 벗어났고 깨어나보니 병원에 누워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녀가 깨어나서 제일 먼저 물어 본 것은 그녀 자신의 상태보다도 뱃속에 있는 아이의 안부였다. 오테스씨는 당분간은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으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오테스씨의 어머니인 다그마 오테스씨는 출산 기간 동안 딸과 계속해서 같이 있었는데 사고 후의 지난 몇 주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아이가 아직까지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지만 출산이 무사히 끝나서 무척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홍콩 사람들의 부부관계 홍콩 사람들은 점점 부부간의 성생활에 있어서 문제점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에 있는 차이니즈 대학의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 홍콩 성인의 50% 이상이 작년에 부부간의 성생활에 있어서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문제점으로는 성관계 횟수 저하 성생활과 관련된 대화부족 등이 있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조셉라우 박사는 홍콩의 어려운 경제 여건과 직장에서의 업무에 대한 압박이 문제점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우 박사는 스트레스가 문제라면서 가정적인 스트레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모두 성생활의 문제점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라우 박사는 홍콩사람들은 그들의 성생활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는 의사들이 그 문제를 소홀히 다루었기 때문이라면서 성생활의 문제점과 그 해소방안에 대해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8세에서 59세 사이의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전화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응답자의 50% 이상이 작년에 연속적으로 세 달이상 성생활에 문제점이 있음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작년에 한 콘돔회사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홍콩 사람들은 1년에 평균 63번의 성관계를 가지는데 이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한다. 한편 일본 사람들은 1년에 평균 36번의 성관계를 가진다고 한다. 마릴린 먼로의 옷 전시회 마릴린 먼로의 추모 40주년을 기념하여 먼로의 옷들이 3월6일 수요일 런던에서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3월6일부터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마릴린 먼로 컬렉션에 의해 수집된 먼로가 입었던 옷 혹은 먼로가 소유했던 옷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중에는 마릴린 먼로가 영화‘Some Like it Hot’에서 입었던 어깨끈이 없는 브래지어인 버스티어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먼로는 이 영화로 인해 골든 글로브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There''s No Business Like Showbusiness’에서 먼로를 위해 윌리엄 트라빌라가 특별히 제작된 가운도 전시된다고 한다. 이 가운안에는‘M Monroe scene five’라고 적혀 있는데 5장은 영화의 마지막 편집과정에서 삭제되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먼로의 집이 있는 캘로포니아의 브렌트우드에서 가져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핸드백 선글래스 장갑 등 여러 가지 품목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마릴린 먼로와 염문설이 있었던 케네디 대통령의 넥타이 핀도 전시된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먼로의 사진들이 영국으로 건너갔는데 이중에는 70장의 흑백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마릴린 먼로는 1926년 노르마 진 베이커에서 태어났으며‘Gentlemen Prefer Blondes’‘The Seven Year Itch’‘Bus Stop and The Misfits’등의 영화를 통해 헐리웃의 최고 스타가 되었다. 그후 1962년의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운동을 안 해도 살이 빠지는 약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신체가 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함으로써 지방제거에 효과적인 약이 개발 중에 있다. 이른바‘코치 포테이토’라고 불리는 이 약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비만과 당뇨병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약은 1980년대 던디 대학의 그라함 하디 교수에 의해 개발된‘AMPK’라는 유전자 조작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 약은 신체가 항상 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함으로써 근육이 탄수화물과 지방을 연소시키도록 하며 지방세포의 형태로 신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하디 교수는 우리 신체 내에서 AMPK 시스템은 운동을 함으로써 세포내의 에너지가 부족할 때 가동이 되는데 이 때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지방이 분해된다고 말했다. 하디 교수는 비만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균형잡힌 식습관과 정기적인 운동이지만 다른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운동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AMPK가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했다. (BBC 홈페이지에서 발췌) 형상수 리포터 gk310@hanmail.net 2002-03-12
- 김포 주민자치문화센터 종합 추진 김포2동이 김포시 3개 동사무소 중에서 최초로 주민자치문화센터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김포2동에 따르면 문화센터는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지 516평, 연면적 445평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돼 저소득층을 위한 이미용봉사활동 및 물리치료 등 사회복지 기능과 취미활동 컴퓨터 교육 등 사회교육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김포1동과 김포3동은 각각 12일과 20일에 문화센터를 개소해 주민자치위원회의 조기 정착과 폭넓은 활동이 기대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3-12
- 새책소개 행복한 달마 이규행 지음 / 백양 펴냄 / 365쪽 / 12,000원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인 달마 대사의 삶을 다큐 소설의 형식으로 빌려 쓴 책으로 한 민족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뚜렷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 달마가 우리 한 민족과 친한 이유를 분석하는 교양서이다. 한국경제신문과 문화일보의 사장과 회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이자 한 배달회 회장인 저자는 달마선법의 핵심이 우리 전래의 ‘천부경’ 이나 ‘삼일신고’의 수행법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달마상의 수인(手印)이 일반 불상과는 달리 옷소매에 감춰져 있는 것이나 결가부좌가 아닌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꿇어앉아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달마가 9년 면벽한 소림사 뒤의 소실산 석굴의 본래 이름이 단군보다 앞선 환웅시대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치우의 이름을 따 ‘치우동굴’이었던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불교의 법통이 대승불교, 선불교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것의 근원과 정점에 달마가 있다는 것이다. 남인도 향지국의 셋째왕자로 태어나 인도에서 석가모니의 법통을 이어받은 28대 조사가 된 달마. 그가“ 동토에서 받아온 하나(일.-)의 진법(眞法)을 다시 동토로 회귀시키라”는 스승 반야다라의 가르침에 따라 동토(중국)에 온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독자들은 저자가 제시하는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불교의 대종을 이루는 대승불교, 그 가운데서도 선불교가 바로 치우황제의 가르침에 다름 아니라는 암시를 하고 있다. 중국, 축제인가 혼돈인가 멍판화 지음 김배만·이종민 옮김 / 예담 펴냄 / 336쪽/ 13,000원 / 장쩌민 주석의 청년 브레인들이 모여 펴낸 『결정적 순간―당대 중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27가지 문제』 중 대중문화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심화시켜 다시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 세계화’와 ‘개혁개방’이라는 전대미문의 격랑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대륙의 풍모와 오랜 전통을 지켜나가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중국 대중문화의 저력을 살피는 책으로 우리의 주요 경쟁자이자 문화 수출국인 중국의 오늘을 자세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출간된 중국 관련 서적들이 대체로 역사, 정치, 경제 분야에 한정되었던 것과는 달리 중국 대중문화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다룬 독보적인 책이기도 하다. 설자리를 잃은 순수예술인들의 갈등과 고뇌뿐만 아니라 진리와 정의 등 사회적인 가치에는 무관심한 채 개인의 성공과 행복만을 좇는 젊은 세대의 특징 등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현실은 단지 중국의 것만이 아닌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해당되는 모습이다. 이 책은 중국의 문학, 대중가요, 영화, TV 프로그램과 광고 등 문화 전반의 현상을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중국 대중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현재 중국의 문화를 다소 우려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위기를 오히려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행간에서 보이는 중국 문화의 자부심과 중국의 저력에 대한 믿음은 중국이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21세기 문화의 강대국으로 떠오를 것임을 의심하지 않게 한다. 새길을 여는 교육비평 교육비평사 펴냄 / 320쪽 / 10,000원/ 2002년 봄 제7호 계간 ‘교육비평’이 ‘교육불평등’을 특집으로 발간되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비전 2011’보고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같은 정부 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는 물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 운동 분야에서도 이 보고서에서 제출된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제출된 이 보고서가 교육계에서 집중적인 비판을 받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교육부문을 모두 ‘시장화’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의 시장화’ 방안에 대한 체계적인 반론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워낙 위 보고서의 내용이 오랜 준비를 거쳐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내용이 방대하기도 하거니와, 교육문제에 관한 한 그동안 우리 사회의 일반 통념에 상당부분 배치되기 때문이다.‘교육비평’은 우리 사회가 ‘교육 불평등’해소를 위해, 보다 더 많은 교육재정을 투입해야 하며, 학제도 이에 따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길칼럼’에서는 ‘강한 복지’와 ‘강한 재정’을 추구한 스웨덴의 예를 들며, 교육에의 투자를 통해 경제성장과 교육복지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서방 학제 개혁의 역사를 비교교육학적으로 밝히며 교육의 평등화를 지향하는 학제를 스웨덴의 학제에서 구하는 이화여대 이규환 교수의 글이 실려있고, 파업을 둘러싼 작년 하반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내부 논쟁을 정리한 글은 교육운동의 속살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우리교육’과의 논쟁을 주도하고 있는 정은교 교사의 글도 읽어볼 만 하다. 시민과 세계 참여사회연구소 엮음 / 당대 펴냄 / 355쪽 / 19,000원 9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사회운동의 핵심주체로 시민운동이 급부상한 이후 한국시민운동의 실재와 이론에 대한 연구작업도 활발히 일어났으나, 그러한 연구작업은 소수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소통되고 논쟁되었을 뿐, 시민사회운동진영이나 일반시민에게 폭넓게 다가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시민과 세계’는 시민사회 내에서 형성되고 있는 진보적 대항담론이 소통되고,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한국사회의 거시적 흐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을 두고 기획되었다고 한다. 권두언에는 보다 넓은 ‘시민공론의 광장’으로 기능하면서 실종된 개혁담론 재생을 위한 산실역할을 하고, 시민운동의 열린 연대와 성숙에 기여한다는 편집진의 발간취지를 담고 있다. 창간좌담에는 테러와 보복전쟁으로 시작된 세기초 상황을 진단하고 국내외 사회개혁의 새로운 활로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를 모색해보는 지면으로 꾸며졌고,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이 실무자로서 고민해 온 한국 시민운동의 과제를 풀어놓았다. 역사적 관점과 시사적 관점의 중간을 잡아 시대적 관통에 주력하는 주제기획, 해외의 시각을 소개하는 세계의 창, 당대 우리 사회의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점을 제기하는 동시대 논점을 비롯 가능한 대안적 질서를 모색해보는 참여사회 구상, 그리고 시민운동과 시민문화를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신문운동/시민문화 등으로 꾸며져 있다. 2002-03-12
- <신문로 칼럼>캠퍼스 밖 맴도는 한국의 대학교수(고세훈 2002.03.11) 캠퍼스 밖 맴도는 한국의 대학교수 고세훈 고려대학교 교수 경제행정학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에게 고시야말로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말속엔 지식과 권력 그리고 명예와 금력이 난마처럼 얽히던 시대의 그늘이 서려있다. 고시정원이 늘어나고 취업전망은 요원하며 사회가 민주화된 만큼 고시의 원래 의미도 많이 ‘퇴색’했을 것이다. 그러나 캠퍼스마다 불어 치는 고시열풍을 바라보는 심사가 고약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사회는 지식(인) 위주의 보상체계가 두드러진 사회이다. 고시공부와 인격적 연마가 별무상관인 반면, 그 과정이 길고 외롭고 고단할수록 훗날의 보상에 대한 집착은 비례적으로 클 터이니, 농축된 이기심 속에 어떤 고급한 일확천금의 심리가 더불어 자라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최근의 신지식인 소동 속에서 기능인으로 평가 절하된 바 있던 대학교수라는 지식인 부류도 있다. 박사학위에 이르는 절차탁마의 그 고달픈 과정 역시 이 땅에서의 ‘교수됨’이 주는 보상을 위한 외줄기 집념의 시간들은 아니었는지. 지식시장의 담장이 저리 아득한 것도 일단 획득된 기득권에 대한 본능적 집단의식의 소산일 터이지만, 권력과 명예의 언저리에서 서성이는 지식인의 모습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식사회의 오만한 군중심리 유감 그래도 과거 권위주의 시절엔 모시는 쪽에서의 삼고초려라는 체면 세워주기의 형식이나마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들어가려는 쪽에서 노심초사의 간절함을 먼저 신호할 정도에 이르렀으니, 격세지감이라면 이 또한 민주화의 위력일지 모른다. 그런데 저마다 진입의 변은 거창할지언정, 퇴진은 거의 변함없이 불명예의 강제 퇴진이니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교수됨’에 권력과 명예가 따른다면, 그것은 대학교수에게 교육과 연구를 통해 지식의 시공간적 이월(移越)을 책임지는 전권(全權)이 위임되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풍성함이란 것도 구태여 따진다면 연구실의 고독한 충일(充溢)이 자연스럽게 보편성과 연대를 획득한 결과이다. 물론 교수들도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예컨대 대학교수들이 특정정치인이나 언론매체가 조직한 대외용 포럼에 집단적으로 참여하거나, 돌연 시대적 책임 운운하며 전시용 포럼을 조직하여 구태의연한 이데올로기를 선전하고 조잡한 정책내용으로 대안을 왜곡하는 등, 무더기로 캠퍼스 밖을 기웃거리는 일은 이른바 선진국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대학교수들이 특별히 높은 보수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사회가 그들에게 특별히 허용한 여가와 직업적 안정이란 그렇게 활용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한 지식인 포럼이 특정 주요 매체의 주도로 출범하면서 국민소득 몇 만불의 사회를 첫 번째 담론으로 선택한 것은 해당 언론의 성장주의적 논지를 그대로 추인 하는 것 같아 이만저만 실망스럽지 않다. 지식 위주의 사회적 보상체계나 유인체계가 뻔히 변함없는 데, ‘잘 살아보세’의 양양한 미래를 위해 느닷없이 ‘튀는’ 괴짜를 고무하는 방법론적 개인주의는 따라서 무슨 의도인가. 그 언론매체의 정체성에 대한 지식사회 일각의 논란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사실은 접어두자. 매체가 곧 권력이라는 말도 진부하다. 그러나 기존의 보상구조 속에서 탄탄대로를 걸어온 사람들이 다음 세대를 향해 너희만은 큰 길 아닌 곁길을 택하라고 충고하는 용기는 무슨 객기인가. 칼 만하임의 “부유(浮遊)하는 지식인”이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위한 지식인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였으며, 지금처럼 캠퍼스 밖을 부유하며 양명(揚名)을 획책하기에 바쁜 지식인 상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다. 무슨 독립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민주화투쟁을 위해 새삼스럽게 비장한 것도 어색한 시절에, 이러한 집단적 결속력을 과시하려 드는 지식사회의 오만한 군중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물욕보다 강한 것이 명예욕 지식(인)은, 재물이 그런 것처럼, 사회적으로 소비되어야 한다. 지식과 재산은 모두 사회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사회구조, 제도, 관행, 문화를 변화시킴으로써 개개인의 잠재력과 품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 개인들을 향한 도덕적 외침이 설득력을 발휘하는 것은, 개인들의 도덕적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구조개혁에 대한 부단한 노력이 선행 또는 병행될 때 비로소 정당성을 띠는 것이다. 도덕적 개인과 비도덕적 사회를 대비시킨 라인홀드 니버의 통찰이 여기에서 빛나거니와, 장구한 세월동안 뒤틀리고 왜곡된 구조 속에서 개인들의 희생을 강요해 온 한국사회의 경우는 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명심보감에 무욕이(無慾易)요 무명난(無名難)이라 했다. 과연 명예욕을 누르기란 물욕 보다 훨씬 어려운가 보다. 운 좋으면 명예란 것에도 종종 권력이 따라 붙을 수 있고, 심심치 않게 물질의 욕구까지 채워준다면, 이 또한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고세훈 고려대학교 교수 경제행정학부 2002-03-12
- 미 플로리다 최초 한인 판사 탄생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판사가탄생, 동포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발행되는 주간 한인신문 한겨레저널 최근호(3.7)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4일 피넬래스 카운티 법원의 정식 판사로 임명받은 임승우(38)씨로 현재 플로리다주 수도인 탤라해시의 주법원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고 있다. 1974년 미국으로 이민, 마이애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임판사는 1991년부터5년간 검사로 근무했으며 199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오는 4월부터 정식으로 근무하게 될 임판사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파트타임으로 피넬래스 카운티의 교통문제 판사로 일하기도 했다. 2002-03-12
- 내년 신규사업규모 대폭 줄어 정부 각 부처가 내년에 새로 착수하는 사업규모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게 된다. 기획예산처가 11일 밝힌 ‘내년도 `신규 및 주요 계속사업계획 제출현황’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교육부 등 34개 중앙부처는 모두 849개 사업에 대해 올해 예산보다 51.4% 늘어난 87조5천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중 신규사업은 339개 사업에 5조원 규모로 올해의 594개 사업 7조1천억원보다 사업수와 예산 요구규모가 모두 줄었다. 분야별로는 중소 벤처기업 분야에 대해 올해 예산 5조3천억원보다 95.5% 늘어난10조4천억원이 요구됐고 과학기술 정보화사업도 1조2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예산요구액이 82% 늘었다. 사회간접자본시설 지원도 올해 15조4천억원에서 26조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출증가요인이 줄어든 사회복지분야와 농어촌지원, 방위비 등은 요구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해방 예산총괄국장은 신규사업규모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사회복지비 등에서 제도 정착으로 요구액이 줄었고 각 부처에 지침을 내려보낼 때 가급적 법적, 정책적으로 확정된 예산소요액만을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각 부처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해 타당성과 우선순위를 검토해내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2002-03-12
- 청주시 상당구 공무원 국어교육 청주시 상당구가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상당구는 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12일 국어문화학교 박용찬(국립국어연구원 학예연구사)를 초청, 한글 맞춤법에 대한 이해, 바른 문장쓰기, 국어문법 등을 구청 산하 직원 230여명에게 교육한다. 상당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공문서 작성시 올바른 어문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와 함께 올바른 직장 예절, 친절분위기 확산 등으로 올해 크고작은 행사에서 봉사행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정성기 기자 tjdrl@naeil.com 2002-03-12
- 코스닥IR-한빛소프트(47080) 한빛소프트는 리니지의 엔씨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임업계 선두주자다. 99년 설립돼 3년만에 매출 8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워놨다. ◇사업확정은 시너지 원칙 따라=올해 한빛소프트는 게임 퍼블리셔(위탁공급자)위치를 강화하고 자체개발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또 온라인게임 게임관련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교육업까지 확대해 연내에 ‘게임 홀딩스’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이미 자체개발한 아스파어, 그라운드서핑, 보스, 코믹스 블라스트를 출시했으며 12종류의 교육용게임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또 올해 들어서자마자 온라인게임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월에만 3D온라인게임 ‘라그하임’을 개발한 나코인터랙티브에 5억 여원을 투자했다. 이어 커멘조이, 조이임팩트 등 국내 온라인게임개발사에 각각 7억원, 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빛소프트는 메쓰드21, 인크론 등 게임개발사에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왔다. 게임에 사용된 음악을 음반으로 제작하고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사업에도 곧 진출할 생각이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지난해에는 50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에는 100억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음반업 애니메이션 등에도 진출해 전반적인 게임관련 지주사를 올해까지는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게임과 연관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할 것”이라며 “전문 벤처캐비탈을 선정해 투자기업을 선정하는 등 신중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업확장을 우려하는 주변의 목소리에 대한 답변이다.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미 중국에는 1년전부터 진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일본 중국 미국에 연락사무소나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인력 교육, 양성 주력=김 사장은 91년 LG소프트에 입사해 게임관련 분야에서 8년간 근무했다. 여기서 김 사장은 “국내에 전문 프로듀서가 부족해 인력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신촌에 전문교육기관을 만들어 올해부터 연 60명씩 전문인력을 배출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에서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직원들에 대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이 회사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스톡옵션 부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한빛소프트 직원들은 20%의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IMF로 인해 게임방이 대거 만들어지는 등 한빛소프트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자신을 행운아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올해는 해외에도 적극 나가 2005년에는 아시아 최고의 게임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