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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 개장 한달 광화문광장 개장 한달 ‘국가상징가로’에 없는 것 … 소통 그늘 안전 221만명 방문 … 광장도 공원도 아닌 ‘교통섬’ 세종로 중앙분리대를 없애 만든 광화문광장이 모습을 드러낸 지 한달이 지났다. 개장 직후부터 한달여동안 221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방문, 새로운 광장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서울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오세훈의 청계천=광화문’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전문가들은 이곳이 서울시에서 명명한 ‘국가 상징가로’가 되기에는, 453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인 공간이라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 한낱 교통섬에 불과할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광화문광장은 눈으로만 즐겨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주요 ‘치적’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청계천 복원이다. 때문에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그에 비견해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은 그 정체성부터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청계천에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광장 개장 이전부터 가장 많이 지적돼왔던 문제는 ‘소통’이다. 광장에서 시위를 허용하느냐의 문제는 차지하고라도 공간 자체와 시민과의 소통이 없다는 얘기다. 청계천만 해도 시민들이 물길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실제 어린이들이 충무공탄신일을 맞아 거북선 띄우기를 하는 등 시민참여가 가능하다. 청계광장 역시 주말이면 각종 문화공연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각 지역농특산물 판매장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광화문광장은 그저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전체 광장 1만8840㎡ 가운데 시민들이 빌려쓸 수 있는 공간은 1/10도 안되는 1751㎡에 불과하다. 나머지 공간은 서울시 해치마당 플라워카펫 역사물길 이순신동상 세종대왕동상(예정) 등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시민들 바람대로 문화공연 등을 열 계획이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여건상 공연이 어렵다.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 소음이 주 원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장에서 문화공연은 어렵고 전시만 가능하다”며 “집회도 차량으로 인한 소란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까지는 관광사진축제를, 14일까지는 서울드라마워즈 2009 세트장을, 19일부터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스파사진전시회를, 10월에는 세계지식포럼 10주년 사진전을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새빛들이에 참여했다는 김 모(36·서울 금천구)씨는 “경복궁-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전경은 좋지만 공무원들이 친절하게 보여주는 광장만 즐겨야 한다는 사실이 유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전 건강 쉼터는 태부족 광장 이용자나 운전자 광장 내 쉼터 문제는 개장 초부터 줄기차게 지적돼왔다. 왕복 8차선 도로 한가운데 위치해있으면서 안전대책은 마련하지 않아 개장 이틀째인 2일 경복궁에서 시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광장 안으로 20여m나 돌진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시는 임시대책으로 폭 25㎝, 높이 25㎝, 길이 1m인 직육면체 석재 울타리 660개를 광장과 도로 경계지점에 설치한 상태다. 이 시설물은 이달 말까지 보다 큰 석재 안전방호 울타리로 대체된다. 시 관계자는 “방호 울타리는 개당 폭 55㎝, 높이 60㎝, 길이 1.8m 크기로 윗부분에는 꽃을 심어 화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쉼터와 그늘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버섯구름 모양을 한 화단을 260여개 배치했다. 이또한 보다 앉기 편하고 해가림도 잘 되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들 불안은 줄어들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았던 심정민(39·서울 도봉구)씨는 “물길 옆이 바로 도로라 아이들이 물길 곁에는 가지를 못하게 했다”며 “대충 둘러본 뒤 얼른 나와서 보다 안전한 청계천에서 아이들과 놀았다”고 말했다. 구로구에 사는 문영애(36)씨는 “아이들이 뛰어나오는 것은 순간인데 광장과 차도에 아무런 안전조치가 없어 광장을 지나쳐 운전할 때마다 두려웠다”고 지적했다. 도로에 갇힌 교통섬 형태이다 보니 자동차 매연 등으로 인한 건강문제도 제기된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운영위원장은 “광장 안에서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집단이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양쪽으로 편도 4차선 도로에 쌓인 광장 내 대기질은 주변부보다 불량할 수밖에 없고 강한 햇볕은 오존과 이산화질소 농도를 가중시킨다는 것. 염 운영위원장은 “광장변에 키작은 나무로 테두리를 두르거나 키 큰 나무로 그늘을 만드는 등 방법을 고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년 넘게 불편 감수한 결과” 염형철 운영위원장 분석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85% 이상을 콘크리트로 포장, 녹색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해온 서울시 정책과 상반되는 공간이다. 시는 지침에 따라 주택재개발을 하더라도 자연지반율을 20% 이상, 생태면적율을 40% 이상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30여개의 분수를 하루 13시간 가동하거나 260여개 화분에 주 2회 조경수를 공급하면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감당할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은 전무하다. 시간이 갈수록 부족함만 드러나는 광장에 시민들 원성도 높다. 광화문을 매일 지나다닌다는 박예슬(23·국민대)씨는 “미관상으로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이만한 광장을 만들기 위해 무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하철과 도로를 폐쇄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로 한복판을 가로질러 다녀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근처 직장에 다니는 정 모(33·서울 중랑구)씨는 “광화문광장은 촛불집회때 시민들이 청와대쪽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구상한 것 아니냐”며 “기획의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대해 외국의 경우처럼 텅빈 광장을 원하는 경우와 공원 같은 광장을 원하는 두가지 요구가 있다”며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볼거리 즐길거리를 많이 만들었지만 점차 광장의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화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일 김진명 기자 sikim@naeil.com 2009-09-01
- 미국 신종플루 ‘신’자도 안나온다(밥일꿈) 문태호 도봉경찰서 경위 신종플루나 AI같은 전염병이 맹위를 떨친다는 얘기가 나오면 가장 불안하고 두려운 사람이 누구일까? 아마 경찰관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재산 보호를 가장 큰 존립목적하는 경찰관의 신분상 전염병 위험성이 있다고 근무를 회피할 수도 없으니 사명감 하나로 전염병 환자 발생지역 최일선으로 들어가야 한다. 작년초 AI가 맨 먼저 발생한 전북경찰청의 경우 AI근무에 7,000여명을 투입한 것이 그 예이다. 이렇듯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일반인 누구에게 견줄수 없이 크지만 최근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달 미국에서 연수중인 중견 언론인과 전화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저런 안부를 묻다가 신종플루와 관련된 미국 시민들이나 언론의 보도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졌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미국은 신종플루 ‘신’자도 안나온다”며 “국내에서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자국내 감염자 100만명 사망자도 5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신종플루와 전쟁을 준비중이란 표현을 쓰면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발표를 준비중이란 언론보도까지 있는 걸로 미뤄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급하면 급했지 덜하지는 않을 법한데도 말이다. 현재 의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종플루 자체의 치사율은 독감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는데 공포감이 더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신종플루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응급실에는 검사할 필요도 없는 환자들이 적지 않는 검사비용 20만원을 부담하고 3~4시간씩 줄을 서고 있고 인터넷 쇼핑몰에는 효과도 검증되지 않는 각종 마스크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신종플루 환자들에게 처방되어야할 타미플루를 예방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는 기사를 보면 말문이 막힐뿐이다. 의사협회에서 신종플루 확진 검사는 정확한 진단에는 도움이 되지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현실적인 치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이런 과민반응 때문에 정말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지난 2005년 치사율이 50~60%에 달한다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당시에도 세계 각국에서는 수 백만명이 사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각국 보건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별탈없이 위기를 넘긴 사례도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보건당국에서 백신관련 총예산은 3000억원으로 늘리고 제약업체에서 신종플루 환자 발생시 처방할 충분한 타미플루와 백신 생산을 준비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정부를 믿고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에서도 신종플루와 관련해서는 객관적 근거가 부족한 예상 감염자수나 사망자수를 발표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워 사회적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절제된 표현과 충분히 취재된 내용을 통해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1
- 내년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 가중 내년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 가중 정부 “올해보다 내년이 문제” … 멸실가구 늘고 공급은 줄어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서울지역의 전세난은 강남에서 시작돼 확산되는 형태지만 내년에는 서울 전역에서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폭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연구소 나찬휘 부동산팀장도 “최근 10년간 서울지역에 평균 6만50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내년은 올해에 이어 3만가구 이하가 공급될 것”이라며 “올해의 전세난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시장은 강북, 은평, 종로 세 곳만 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상승했다.주간 0.2%~0.3%대 상승률 보인 구만도 9곳이나 됐는데 강동(0.37%) 금천(0.29%) 노원(0.26%) 구로(0.24%) 관악(0.23%) 광진(0.23%) 도봉(0.22%) 강서(0.21%) 서초(0.20%) 순이다. 이러한 전세불안을 가중시킨 것은 무분별한 뉴타운·재개발 사업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80개 지역에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을 추진 중인 지역은 31개 1만837가구에 달한다. 서울지역의 재개발은 2006년만 해도 관리처분인가 사업장이 6곳 1868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7년 17개 구역 1만256명, 2008년 21개 구역 9596명으로 급증했다. 서울 곳곳에서 뉴타운 사업이 봇물 터지듯 진행되면서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야 하는 이주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한 것이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멸실되는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은 13만6346가구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만8098가구가 철거됐으며, 올해는 3만1061가구, 내년에는 4만8689가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공급되는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은 2006년부터 5년간 6만7134가구에 불과하다. 내년은 공급되는 주택의 절반도 안되는 2만2539가구에 불과하다. 결국 정부와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을 계획 없이 추진하면서 현재와 같은 전세란을 불러온 것이다. 더욱이 현재 서울에서는 1개 자치구당 1개 구역 꼴로 뉴타운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이들 사업이 본격화되면 서울의 임대시장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은 사업지역 인근의 아파트는 물론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전세가격을 올리고 있다. 실제 서울시의 부동산경제분석 TF팀이 서대문구 가재울 3구역 인근의 임대 시장을 조사한 결과 구역지정 단계에서 3.6%, 사업시행단계에서 5.2%, 관리처분단계에서 13.5% 가격 상승을 했다. 결국 뉴타운 사업의 주변지역 전세가격 상승을 견인해 서민주거불안을 폭등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4
- 강남-강북 집값격차 다시 2배로 서울 강남과 강북간 아파트 매매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그 차이가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일 현재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 3개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915만원으로 비강남권 22개구(1446만원)에 비해 2.0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3.3㎡ 당 3402만원인데 비해 금천구는 1027만원에 불과해 그 격차는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월 15일 정부의 버블세븐 지역 발표 당시 최고 2.52배를 기록했던 강남북간 집값 격차는 이후 약 2년 8개월간 좁혀지면서 작년 12월 말에는 강남권 2611만원, 비강남권 1402만원을 기록해 1.86배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강남권은 304만원 상승한 반면 비강남권은 44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작년 말 3067만원에서 현재 3402만원으로 335만원 올랐다. 이어 강동구 317만원(1747만원→2064만원), 송파구 306만원(2242만원→2548만원), 서초구 259만원(2485만원→2744만원), 양천구 177만원(1727만원→1904만원) 등 순으로 강남 등 버블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동작구 -25만원(1527만원→1502만원), 강북구 -14만원(1145만원→1131만원), 성북구 -8만원(1247만원→1239만원), 용산구 -6만원(2480만원→2474만원), 도봉구 -3만원(1127만원→1124만원)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 격차가 벌어진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했지만 기존 규제지역인 강남권에는 영향이 없고 수도권만 타격을 받는 현상을 보여 강남북간 양극화 현상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 4일 기준으로 3.3㎡당 3555만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2007년 1월 최고가(3.3㎡당 3512만원)를 기록한 뒤 최근 2년간 약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에는 최고 2849만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승세로 전환된 뒤 8개월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3.3㎡당 4804만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4677만원)를 넘어섰고, 서초구(3243만원)와 송파구(3596만원), 강동구(3289만원)도 종전 최고가의 95% 이상을 회복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는 3.3㎡당 7003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000만원대를 넘어섰고,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3869만원으로 2007년 1월 최고가(4070만원)에 95% 수준으로 회복됐다. 공재걸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 들어 남고북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도권 집값을 선도하는 강남권의 상승세는 향후 비강남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집값이 상향평준화 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0
- 주택 실거래가 상승, 거래는 감소 7월 한달간 거래된 서울·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거래 건수는 전 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19일 7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5470건으로 전 달(4만7638건)에 비해 4.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신고건수는 5월 계약분 7000여건과 6월 계약분 2만1000여건, 7월 계약분 1만7000여건이 포함된 것이다. 수도권은 6월 2만1568건에서 7월 2만72건으로 감소했고, 서울은 7280건에서 7184건으로 줄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2334건에서 2164건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 건수는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다가 6월 최고치에 달했다. 그러나 가격이 크게 오른데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7월 들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실거래가는 여전히 강세다.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전용 77㎡(5층)는 6월 9억5000만원에서 7월 신고분은 10억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또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1㎡(5층)는 6월 10억6000만원에서 7월에는 10억7500만원으로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상계 주공17단지 전용 37㎡(5층)는 6월 1억3400만원에서 7월에 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7월 실거래가 자료는 19일부터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9
- 서울ㆍ경기 `물폭탄''…최고 300㎜ 내일부터 전국 맑고 다시 무더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제8호 태풍 `모라꼿''에서 약해진 열대저압부(TD)가 서해를 지나 우리나라에 접근해 오면서 12일 새벽부터 서울과 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부터 내린 비는 12일 오전 5시50분 현재 강화 276.5㎜를 비롯해 문산 267㎜, 동두천 257.5㎜, 철원 동송 234㎜, 김포 221㎜, 서울 은평구 194㎜, 구로구 175.5㎜, 도봉구 174.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도 일부(광명, 과천, 시흥, 부천,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서해 5도, 강원도 일부(고성, 철원, 화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나머지 경기도 지역과 강원, 충남, 충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열대저압부는 이날 밤 우리나라를 관통하며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해 동해 상으로빠져나가면서도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더내리는 곳도 있겠고, 국지적으로 총 강수량이 300㎜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산간계곡과 해안가 피서객은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비가 많이 온 곳에서는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 시설물 피해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와 남해 전 해상에서의 선박 안전을 당부하는 한편서해안을 중심으로 만조 때 해일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이번 비는 이날 밤 서울, 경기 지방부터 점차 그치겠고, 그 밖의 지방에서는 늦은 밤이나 13일 새벽 대부분 멎겠다.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치는 13일과 14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로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76@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2
- 주목이사람 / 홍은정 ‘마을신문 도봉N’ 창간준비위원 주목이사람 / 홍은정 ‘마을신문 도봉N’ 창간준비위원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마을 소식 전달” 지역민들 소통의 장 … 내달 창간 “내가 사는 지역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을신문 도봉N’ 창간준비위원 홍은정(45)씨가 지역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마을신문 도봉N’은 도봉구 지역신문으로 뜻을 함께 하는 주민 10여명이 모여 지난 3월부터 준비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창간준비호가 2호까지 나왔으며 다음달에 창간호가 나올 예정이다. 발행부수는 1만 5000부로, 도봉구 가구수가 약 13만명인데 비하면 약 10가구 당 1부씩 보는 셈이다. 홍씨는 올해 초,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서 구의회 모니터, 예산 감시 등을 하다 활동에 한계를 느끼면서 지역신문을 만들게 됐다. 그는 “시민단체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막상 지역 주민들은 시민단체들이 하는 지역 활동에 관심이 없더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홍씨 등 준비위원들은 퇴근 시간에 쌍문역 등 지하철역에서 신문을 나눠주며 배포했다. 홍씨는 “주민들은 그냥 지나다가가 다시 와서 받기도 하고, 이미 신문을 봤다며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처럼 2호만 나온 신문치고는 주민들의 반응이 빠른 편이다. 홍씨는 “음식점에 배포된 창간준비호 1호를 보고, 도봉구 의회를 비판한 기사에 관계자가 화를 낸 적이 있었다. 지역 소식을 실었더니 관계 단체에 ‘마을신문 도봉N’을 보고 연락했다는 사람도 꽤 된다”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의 소식을 싣기 때문에 반응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후원을 통해 발행된다. 현재 ‘마을신문 도봉N’은 꾸준히 후원해 줄 발기인을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에 있을 창간 행사까지 300명을 모집하는 게 목표다. 홍씨는 “신문에 광고를 내겠다는 가게 등이 3곳이다. 이 정도면 일단 발행 비용의 절반은 충당할 수 있다”면서 “100호까지 내는 게 목표다. 도봉구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씨는 “‘마을신문 도봉N’이 이웃집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는 등 작은 소식까지 담고, 그 작은 소식들을 모든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썼으면 좋겠다”면서 “쓰기 위해서는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5
- [한국지역진흥재단과 함께 하는 지역특산물 ''녹색원정대''] ⑦ 충남 청양 ‘구기자&고추’ 지역 특산물은 국민의 건강은 물론 경제적 가치 창출과 환경을 위해 하늘이 대한민국에 내린 특별한 선물이자 지역의 녹색 성장을 이끄는 출발점이다. 이에 한국지역진흥재단과 내일신문은 건강한 녹색 성장 시대를 열기 위해 도시 소비자로 구성된 ‘녹색 원정대’를 지역의 대표 특산물 생산지에 파견해 친환경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 ‘녹색 고부가가치’를 홍보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려 한다. 녹색 원정대가 일곱 번째 찾은 곳은 칠갑산 ‘콩밭 메는 아낙’의 구수한 시골 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 충청남도 청양이다. 〈편집자주〉구기자와 고추는 어린 열매일 때는 푸르다가 익으면 빨갛게 여무는 모양이 닮았다. 크기는 다르지만 외양이 비슷한 구기자와 고추는 청양의 주요 특산품이다. 그래서 9월에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도 열린다. 축제에 맞춰 새마을운동 도봉구지회 부녀회원들이 청양행 녹색 원정대에 합류했다.열매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 없는 보배충청남도의 정 중앙에 위치한 청양은 무엇보다 유행가 가락으로 유명한 칠갑산이 자리한 고장이다. 대치천, 장곡천, 지천 등 산 속 하천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며 능선을 따라 금강으로 모여든다. 산간 계곡과 분지가 풍부한 지형에 일교차가 크고 통풍이 원활한 기후, 산골이지만 햇빛이 넘치고 자갈땅이라 배수 걱정이 없다. 너무 가물거나 비가 많이 오면 좋지 않은 고추와 구기자 생산에 딱 알맞은 조건이다.현재 청양 내 구기자 재배 농가 1400여 호에서 올리는 연소득이 130억 원이 넘고, 전국 생산량의 67%를 차지한다. 1930년대 소헌 박관용 선생이 전국 최초로 구기자 재배를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약에 구기자를 처방했다죠. 기미가 없어지고 머리가 검어지며 당뇨에도 좋고… 효능이 100가지가 넘어요. 팝스타 마돈나가 생구기자를 먹는다고 해 더 유명해졌죠. 아쉽게도 청양구기자는 아닌 것 같지만요. 하하.”운곡면 충남농업기술원 박영춘 재배팀장의 구기자 예찬론. 매년 3월에 심어 8~11월에 수확하니 1년 내내 생산하는 셈이다. 나무에 붙은 이름표가 눈에 띈다. 청양12호, 명안, 불로, 청대, 청운…. 지명에 숫자가 붙은 것은 개발 중이고, 고유명사는 시험이 끝나 품종화된 것이다. 한 품종이 나오기까지 7~8년이 걸린다니 ‘과학 영농’의 제일선에 청양구기자가 있다.“어릴 때 본 구기자 열매는 가늘고 길었는데 여기 것은 다르네요?”원정대원 김근순(서울 도봉구 창2동)씨의 질문에 신품종은 알이 굵고 병충해에 강하며 수확이 빠르단다. 빗방울이 작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비가림 하우스 재배, 지면과 열매의 거리를 멀게 하는 수목형 재배가 대표적인 구기자 재배법. 우수농산물인증제도(GAP)를 적용받는다. 구기자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데, 열매는 물론 새순, 잎, 뿌리껍질을 말린 지골피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석수 시험장장의 설명이 이어진다.“앞으로 구기자, 맥문동, 오미자 등은 약초 산업의 허브로, 식품으로도 각광받을 것입니다. 맥문동도 충남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활력 사업의 일환으로 키우는 ‘파워 7갑’ 품목이에요. 약초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에 농촌의 희망이 있습니다.”고추의 지존이 터널을 이루네사실 청양은 ‘고추의 지존’으로 유명하다.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과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매운맛을 내는 캅사이신 성분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아주 매우면서 칼칼한 맛이 특징. 재배 면적은 1024ha에 달한다. 연간 생산량은 2700여톤으로, 전국 고추 총 생산량의 1.2%, 충남의 11.8%를 차지한다. 수익은 300억원선. 원정대는 무농약·친환경 고추 생산 농가인 대치면 수석리 동화농장을 찾았다. 14년 전 귀농한 한만희·배영신 부부가 재배하는 고추는 지하수를 뽑아 올려 온도를 유지하는 무가온 하우스에서 성장한다. 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꼭꼭 닫아놓은 하우스 문을 열자 원정대원들의 탄성이 터졌다. 높이 3m에 달하는 웅장한 고추나무터널이 100m 가까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머리 위로 빨강, 초록 고추들이 싱싱한 향취를 발산했다. 바닥은 잡초가 나지 않도록 부직포 방초망을 덮었고, 바닥에는 고무관이 두 줄 묻혀 있어 땅에 영양을 공급한다. 친환경 미생물 액비도 직접 만들어 쓴다. “고추는 여러해살이풀이 아니라 나무예요. 영양을 뒷받침해주면 무성하게 자라는데 따뜻한 지방에서는 고목처럼 크기도 해요.”청양군고추연구회장이기도 한 한만희씨는 U자형 터널을 직접 설계한 주인공. 2월부터 심어 이듬해 1월까지 수확하니 쉴 새 없이 땅을 부리는 게 미안할 따름이라는 아내 배영신씨의 이야기다. 가격은 600g당 1만5000~1만7000원선으로 조금 비싸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무농약 인증서를 받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무농약에 버금가게 중요한 것이 세척과 살균, 포장 과정이다. 운곡면 청양고추가공공장은 52억 원을 투자해 세운 최첨단 시설. 전자동 시스템으로 불순물 제거부터 포장까지 40분 정도 소요된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은 물론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받았다. 대표 브랜드 ‘고추랑가루랑’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품질 좋은 제품만 선별한 ‘명품청양고춧가루’도 인기다. 200g 소포장부터 500g, 1kg, 10kg 등 용량별로 다양하다.홍범택 기자·조미나(자유기고가) 사진 이의종그곳에 가고 싶다_ 칠갑산 굽이굽이 전통문화 넘실넘실특산물을 체험하는 틈틈이 원정대를 이끌고 청양의 명승지를 두루 보여준 인물이 있으니 김명숙 문화관광해설사다. 현직 군의원으로 출마 당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지역 일꾼이기도 하다. 길가의 풀꽃부터 문화재에 얽힌 숨은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칠갑산_ 열악한 교통 여건과 고원지대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때 ‘오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잘 보존된 자연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발 561m에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이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정도.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하는 노래 ‘칠갑산’으로 친숙하다. 문의 041-940-2530장곡사_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두 개(상대웅전과 하대웅전)인 사찰이다. 850년(통일신라 문성왕 12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이후 오랜 세월 중건과 보수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 하대웅전은 조선시대 건물이고, 2009-09-07
- 전셋값 9개월째 ‘상승중’ 올 초부터 시작된 전세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소형면적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중형과 대형 아파트로 이어졌고,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의 오름세는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2% 올랐다. 서울, 신도시는 물론,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은 소형(0.51%), 중형(0.43%)과 함께 대형(0.33%)도 강세를 보이면서 0.45% 올랐다. 신도시는 소형(0.73%), 중형(0.73%) 오름폭 확대로 0.63% 상승했다. 경기도는 중형(0.54%)이 크게 올라 0.45%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은 특히 대형(0.46%) 오름세가 컸다. 서울 구별로는 강서구가 1.27%로 크게 올랐다. 화곡3지구 재건축 이주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 일대 전세물량이 동이 났기 때문이다. 등촌동 등촌아이파크2단지 105㎡가 2억500만→2억4000만원으로, 가양동 가양6단지 59㎡는 8250만→9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0.80%가 오른 광진구는 송파구 잠실동 일대 전세가격이 급등하자 세입자들이 이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졌다. 관악구(0.67%), 도봉구(0.65%), 성북구(0.63%) 등도 전세가 상승세에 합류했다. 서울 전세가 상승세는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 뛰어난 지역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는 중동이 1.3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일산(0.86%), 평촌(0.70%), 분당(0.40%), 산본(0.3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안산시(0.82%) 하남시(0.71%) 용인시(0.71%) 의정부시(0.65%) 성남시(0.64%) 등 서울 접근이 수월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책임연구원은 “8.24 전세대책은 중장기 대책위주여서 당장의 전세가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당분간 입주물량이 늘어날 상황이 아니어서 전세가 상승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4
- ‘국가상징가로’에 ‘소통·그늘·안전’이 없다 광장도 공원도 아닌 ‘교통섬’ … 221만명 방문광화문 세종로 중앙분리대를 없애고 만든 광화문광장이 모습을 드러낸 지 한 달이 지났다. 시민들은 새로운 시설물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냈다.서울시는 개장 직후부터 한달여 동안 221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방문했다며 연일 방문객 숫자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오세훈의 청계천=광화문’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그러나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전문가들은 이곳이 서울시에서 명명한 ‘국가 상징가로’가 되기는 함량미달이라고 말한다. 453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인 공간이라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 한낱 교통섬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광화문광장, 눈으로만 즐겨라? =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주요 ‘치적’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청계천 복원이다. 때문에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그에 비견해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은 그 정체성부터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청계천에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광장 개장 이전부터 가장 많이 지적돼왔던 문제는 ‘소통’이다. 광장에서 시위를 허용하느냐의 문제는 차지하고라도 공간 자체와 시민과의 소통이 없다는 얘기다. 청계천만 해도 시민들이 물길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실제 어린이들이 충무공탄신일을 맞아 거북선 띄우기를 하는 등 시민참여가 가능하다. 청계광장 역시 주말이면 각종 문화공연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각 지역농특산물 판매장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반면 광화문광장은 그저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전체 광장 1만8840㎡ 가운데 시민들이 빌려쓸 수 있는 공간은 1/10도 안되는 1751㎡에 불과하다. 나머지 공간은 서울시 해치마당 플라워카펫 역사물길 이순신동상 세종대왕동상(예정) 등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시민들 바람대로 문화공연 등을 열 계획이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여건상 공연이 어렵다.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 소음 때문이다.서울시 관계자는 “광장에서 문화공연은 어렵고 전시만 가능하다”며 “집회도 차량으로 인한 소음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새빛들이에 참여했다는 김 모(36·서울 금천구)씨는 “경복궁-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전경은 좋지만 공무원들이 친절하게 보여주는 광장만 즐겨야 한다는 사실이 유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안전 건강 쉼터는 태부족 = 광장 이용자나 운전자 쉼터 문제는 개장 초부터 줄기차게 지적돼왔다. 왕복 8차선 도로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면서 안전대책은 마련하지 않아 개장 이틀째인 2일 경복궁에서 시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광장 안으로 20여m나 돌진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시는 임시대책으로 폭 25㎝, 높이 25㎝, 길이 1m인 직육면체 석재 울타리 660개를 광장과 도로 경계지점에 설치한 상태다. 이 시설물은 이달 말까지 보다 큰 석재 안전방호 울타리로 대체한다. 시 관계자는 “방호 울타리는 개당 폭 55㎝, 높이 60㎝, 길이 1.8m 크기로 윗부분에는 꽃을 심어 화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쉼터와 그늘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버섯구름 모양을 한 화단을 260여개 배치했다. 이것도 보다 앉기 편하고 해가림도 잘 되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들 불안은 줄어들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았던 심정민(39·서울 도봉구)씨는 “물길 옆이 바로 도로라 아이들이 물길 곁에는 가지 못하게 했다”며 “대충 둘러본 뒤 얼른 나와서 보다 안전한 청계천에서 아이들과 놀았다”고 말했다. 구로구에 사는 문영애(36)씨는 “아이들이 뛰어나오는 것은 순간인데 광장과 차도에 안전조치가 없어 광장을 지나쳐 운전할 때마다 두려웠다”고 지적했다. 도로에 갇힌 교통섬 형태이다 보니 자동차 매연 등으로 인한 건강문제도 제기된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운영위원장은 “광장 안에서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집단이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양쪽으로 편도 4차선 도로에 쌓인 광장 내 대기질은 주변부보다 불량할 수밖에 없고 강한 햇볕은 오존과 이산화질소 농도를 가중시킨다는 것. 염 운영위원장은 “광장 주변에 키작은 나무로 테두리를 두르거나 키 큰 나무로 그늘을 만드는 등 방법을 고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1년 넘게 불편 감수한 결과” = 염형철 운영위원장 분석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85% 이상을 콘크리트로 포장, 녹색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해온 서울시 정책과 상반되는 공간이다. 시는 지침에 따라 주택재개발을 하더라도 자연지반율을 20% 이상, 생태면적율을 40% 이상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30여개의 분수를 하루 13시간 가동하거나 260여개 화분에 주 2회 조경수를 공급하면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감당할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은 전무하다. 시간이 갈수록 부족함만 드러나는 광장에 시민들 원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을 매일 지나다닌다는 박예슬(23·국민대)씨는 “미관상으로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이만한 광장을 만들기 위해 무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하철과 도로를 폐쇄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로 한복판을 가로질러 다녀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대해 외국의 경우처럼 텅빈 광장을 원하는 경우와 공원 같은 광장을 원하는 두 가지 요구가 있다”며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볼거리 즐길거리를 많이 만들었지만 점차 광장의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화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장운영시민위원회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회가 광장 운영방향 등에 대해 기준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문화 휴식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광장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김선일 김진명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