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국 교육경쟁력 44위 중국보다 낮아 우리나라 경쟁력이 중국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국가별 교육경쟁력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교사 1인당 학생수, 교육제도의 국가경쟁력 기여도 순위 등에서 중국에도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교를 기준으로 한 교사 1인당 학생수는 24.2명으로 일본 14.1명, 중국 16.2명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교육비 중 사교육비 비중도 한국 44.4%, 중국 45.8%로 일본의 21.0%의 두 배정도 많았다. 교육제도의 국가경쟁력 기여도 순위는 한국이 44위로 46위의 일본보다는 높았으나 41위인 중국보다는 낮았다. 대학교육 국가경쟁력 기여도 역시 중국 44위, 한국 47위 일본 49위 등이었다. 2002-02-19
- 용인시 ‘국제 정보올림피아드’ 개최 세계 청소년의 사고력·분석력 등 창의적인 능력 향상과 정보화의 국제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매년 80여 개국 800여명의 영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갖는 ‘제1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 대회(IOI-2002 대회)’가 올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용인시 기흥읍에 위치한 경희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IOI-2002 대회는 지난 93년 10월 제5회 IOI 대회(아르헨티나)에서 한국정보과학회 대표단이 제안, 96년 5월 정부가 제14회 IOI 대회 유치를 공식 승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용인시가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한국민속촌을 비롯한 에버랜드 등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미래지향적인 관광휴양도시로서의 지리적·문화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명실공히 전세계 컴퓨터영재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지난해부터 경찰서·교육청·전화국이 참여해 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대회 개최지의 정보화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제1회 용인시민 컴퓨터 경진대회’를 개최했고 올해도 4월 7일부터 19일 까지 PC경진대회, PC게임, 홈페이지 경진대회, 사이버 백일장 등 다양한 종목으로 전 시민이 참여하는 ‘제2회 용인시 사이버 정보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제위원회 위원장 야리 코비스토 (핀란드)등 12명의 대표단이 IOI-2002 대회의 준비사항 협의와 대회장 사전점검 목적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방한해 대회장소인 경희대학교와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등을 돌아보고 있다. / 용인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02-18
- <화제 - 농촌마을 정보화 전도사 자처한 1급시각장애인><사진있음. 꼭 나가야 됩니다> 1급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한 농촌청년이 마을 청년회를 조직해 동네도서관을 만들고 컴퓨터를 통한 정보화교육장을 열어 화제다. 전북 김제시 성덕면 남포리 오윤택(42세)씨. 오씨는 어릴 때부터 앓아온 각막포도염으로 중학교 진학까지 포기한 1급 시각장애인이다. 더구나 오씨는 20대 초반에 허리까지 다쳐 여느 사람 같으면 삶을 포기했을 법한 불운을 경험해야 했다. 막노동을 전전하며 떠돌다가 20여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오씨는 배움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후배들과 함께 예비군 중대본부 사무실을 빌려‘청소년문구방’을 열었다. 문구방은 마을학생들과 청년들의 공부방 역할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문구방이 지금은 도시에서도 찾기 힘든 1만3000여권의 장서와 열람실까지 갖춘 어엿한‘마을도서관’으로 성장했다. 오씨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겨울철 농한기에 들불처럼 번지던 도박을 막기 위해 청년들과 함께‘도박근절 캠페인’을 벌였고,‘애사(哀事)를 챙기자’는 공동체 운동도 펼쳤다. 오씨를 눈여겨보던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 ''신한국인 대상''(1995년) ''다정한 이웃상''(1996년), ''장애극복상''(2000년)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씨의 열정적인 활동도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시력을 되찾기 위해 어렵사리 시도한 각막이식수술이 실패하면서 시력이 더 나빠지고 고통도 심해졌다. 오씨는“차라리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면서“매일 안약을 넣고 닦아내는 것도 그렇지만 수술에 실패했다는 것이 더 큰 상처를 줬다”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경지정리 공사장의 부실을 막기 위해‘주민감시단’을 만들어 현장을 지켜보고, 마을에 들어서려던 대규모 양계장의 부당함을 지적해 백지상태로 돌려놓기도 했다. 올해는 또 한번 사고(!)를 쳤다. 정보화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고향마을에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 체신청과 시청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말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매일 밤 무료 정보화 교육을 실시했다. 오씨는“처음에는 마음만 있지 손이 따라 가지 않는다고 푸념이더니 지금은 싹 달라졌다 ”고 자랑이다. 남포문고에 마련한 컴퓨터 16대중 그나마 인터넷이 가능한 것은 4대에 불과, 재미를 붙인 주민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할 정도다. 문서작성법을 익힌 주민이 늘면서 구형 컴퓨터라도 한 대가 아쉬운 상황이 되었다. 오씨는“컴퓨터가 몇 대 더 늘고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정보화 시범마을로 선정되면 원이 없겠다”면서“지금 농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주민들이 문화적인 소외나 장애감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향해 뜻을 세우고 실천하는 김제청년 오씨에게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는‘조금 불편한 것’에 불과했다. 김제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2-02-18
- 경기교육청, 원거리배정 학생 전학 허용 경기도교육청은 18일 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전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재배정 결과 발표 이후 사흘째 농성을 벌여온 학부모들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학허용 방침= 장기원 부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 면서 일부 원거리 배정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원거리에 배정된 학생들에 한해 입학후 전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부교육감은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시행방안과 구제대상의 기준 등을 정해 내주초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교육환경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 교장의 추천을 받아 교육감이 전학 재정할 수 있다”고 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전학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배정학교에 입학한 뒤 내달 초 도교육청에 희망구역을 지원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지역별로 제출된 전학 희망학생들의 명단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전학할 학교를 배정한다. 또 공사지연으로 3개월간 더부살이 수업을 해야하는 부천 덕산고 배정학생들의 경우 전학 희망자 모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전학학교를 배정한다. ◇ 수용여부 촉각= 도교육청의 입학 후 전학허용 방침에 대해 농성 학부모들 대부분이 이 를 수용할 것으로 보이나 수용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농성 학부모들은 이날 도교육청이 제시한 안의 수용여부를 놓고 논의중이나 쉽게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측에 전학 허용과 관련된 내용을 서면으로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전학 허용에 따른 정원미달이나 초과 학교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수원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원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정원초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학급당 37명 정도까지 탄력적으로 정원을 조정해 전학희망 학생 모두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 다. 도교육청은 이른바 ‘기피학교’에 근거리 배정된 학생들에 대해서도 “기피학교도 일부 전 학희망 학생들이 빠져나가도 학교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며 전입학 학교도 현재 정원미달 상태여서 수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평준화지역 고교 신입생 예비소집에서는 지역별 기피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교에서 최고 132명까지 불참하는 등 무더기 불참사태가 빚어졌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2-18
- 철도·발전노조 총파업 출정식 전국철도노조와 한국발전산업노조는 17일 오후 서울역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정부 쪽에 △철도 민영화 완전 철회 △발전소 매각 방침 철회 등을 요구하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철도·가스·발전산업노조 등이 공동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18일 오전 9시부터 직종별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운수부문은 매표창구 스티커 부착, 노동가요 방송, 규정외 근무 거부 △운전부문은 기관차 전조등 밝히기, 각종 교육 거부 △차량·정비창 쪽은 규정검수, 잔업거부, 중·석식시간 지키기 △시설·전기부문은 1인순회 거부, 열차감시자 배치 등에 나서기로 했다. 2002-02-17
- “미군기지 성남 이전 결사반대” 성남민중연대(대표 양태경) 소속 회원 300여명은 16일 성남 수정구 수진동 풍생고 앞에서 ‘용산미군기지 성남이전 결사반대와 우리땅 되찾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미군기지 이전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운동본부는 발대식에서 “미군기지를 이전하면 성남 전체는 기지촌으로 변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교육환경은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며 반대이유를 분명히 했다. 나아가 김미희 운동본부 대변인(시의원)은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자리잡고 앉아 교통체증은 물론 환경파괴와 온갖 범죄의 온상이 돼 왔던 용산미군기지 문제는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전을 통해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며 “미군기지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즉각 반납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운동본부 측은 최근 부시의 ‘악의 축’발언을 자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고도로 계산된 망언이라고 규정, 19일로 예정된 부시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방한에서 부시는 한국정부에 무려 100억 달러에 달하는 F-15K전투기를 도입하라고 압력을 넣기 위해 대북 강경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나 남북관계 악화는 얼마든지 무시해도 좋다는 발상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집회 후 부시 미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는 뜻에서 검은색 관을 불태우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전경 4개 중대 400여명을 배치, 이들의 가두행진을 저지해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성남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02-17
- 정보통신부 한국 최초 IT소프트웨어분야 특성화 고등학교로 내달 5일 첫 개교하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가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실시한‘2002 IT학과 장비지원사업 평가’결과 전국 최고점수인 A등급을 받아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최근 지난해 12월18일부터 약 2개월에 걸쳐 IT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분야별 세부사항까지 심사한 결과를 A∼D등급으로 나누어 선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에서 한국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는 ▲전문교원 확보 우수 ▲IT 특성화분야의 체계적인 교육과정 ▲학생 진로지도방안 우수 등으로 평가돼 최종 A등급을 받았다. 이번 최우수학교 선정결과로 한국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부터 향후 2년간 일정의 장비지원금을 지급받게 된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민상(42)이사장은“개교를 앞둔 시기에 정통부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기쁘다”며“글로벌시대의 첨단교육을 실현해 가면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2-02-17
- “후순위 학교 안가겠다” 반발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등 수도권 4개 평준화지역의 고교 배정 취소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재배정 조치 발표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경기도교육청에는 항의 메일이 하루 수백통씩 폭주하는 등 반발이 줄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고양지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고교 배정 작업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교육감은 해당 공무원을 문책하고 스스로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배정 결과 발표 촉각= 현재 최고의 관심 사항은 16일로 예정된 재배정 결과 발표. 재배정 후 2167명이 당초보다 후순위 학교에 진학하게 될 것이라는 도교육청 발표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단계 배정비율이 60%에 이르는데다 구역이 5개(안양, 동안·만안, 과천, 군포, 의왕)로 나눠져 구역외 학교 진학 가능성이 높은 안양의 중 3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평촌중 전경희 3학년 담임교사는 “지난번 발표 때 우리반 학생중 2명이 통학도 어려운 의왕지역 고교에 배정됐다”며 “간신히 학생, 학부모를 설득했는데 또 다시 배정을 한다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재배정 결과 자녀가 후순위 학교에 배정될 경우 이에 불복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재배정 후 대량 등록거부와 소송 사태도 우려된다. ◇부천지역도 재배정 요구= 1차 배정 결과가 확정된 부천 지역에서는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재배정 요구가 나오고 있다. 덕산고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 200여명은 14일 부천시교육청을 방문하고 “아직 완공조차 되지 않은 학교에 학생을 배정해 5월까지 인근 석천중학교 별관에서 수업을 받도록 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학부모들은 ‘덕산고 배정 학생을 다른 학교에 일정 비율로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형평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대책위는 부적합한 학교부지 선정, 완공되지 않은 학교에 학생을 배정한 책임을 물어 행정소송과 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책 범위= 이런 파문과 관련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4일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며 “이 문제는 프로그램오류 문제 뿐만 아니라 기강해이의 문제인 만큼 교육부 차원에서도 조사를 해 별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2-15
- 교육계 “평준화 해체·기여우대제 반대 ” 진 념 경제부총리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14일 ‘기부금 입학제 도입’과 ‘고교 평준화 해제’를 주장하자 교육인적자원부가 공식 의견서를 발표하고 나서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교육부는 의견서를 통해 “기부금 입학제는 치열한 대입 경쟁하에서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교육기회 균등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돼 위헌논란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김우식 연세대 총장이 한완상부총리를 면담했을 당시 기여입학제 도입이 시기상조임을 설명하고 5월 기여입학제 도입 불가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기여입학제 도입에 대해서는 불가방침을 고수해왔다. 교육부는 또 대입에서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하자는 주장에 관해서도 “해당고교의 특성과 교육과정 특성을 고려해 그 차이를 내부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대학자율이나 고교간 학력차 인정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평준화 해제 주장에 대해서는 “특성화 학교, 자율학교, 영재교육 확대 등 고교다양화·자율화를 통해 평준화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야겠지만 해제는 안될 말”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단체와 학부모 단체도 평준화 해체와 기여우대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평준화와 기여우대제에 관한 경제부처의 논리는 교육철학이 전혀 없는 경제적 접근으로만 이뤄져 있다”라며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교육의 역할을 폐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기여우대제에 대해서도 “경제력 있는 학부모들에 의한 교육권이 강화되고 있는 사회적 현실 속에서 기여우대제까지 도입하자는 발생은 사회적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 황석근 대변인도 기여우대제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학력이 신분과 직결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부모의 재력에 의해 학력이 결정될 경우 국민적 위화감이나 사회적 정의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평준화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정부가 일정부분 교육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평준화 전면 폐지 보다는 보완적 측면에서 자립형 사립고, 특성화고, 자율학교 등의 확대 등을 확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지희 회장은 “현재 교육의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교육 정상화로 대학의 재정 취약성을 학부모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려는 발상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평준화에 대해서도 “KDI같은 비전문 교육기관에서 국민적 합의에 의해서 평준화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교육의 근본을 뒤흔드는 발표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02-02-14
- 부천에서도 고교 배정 항의 수도권 4개 평준화 지역의 고교배정이 취소된 가운데 부천에서 완공되지 않은 신설 고교에 학생들이 배정되자 학부모와 학생들이 재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부천시교육청과 학부모 대책위에 따르면 3월 개교를 앞둔 덕산고가 시공사의 완공되지 않은 상태로 배정된 학생들은 인근 석천중학교 별관에서 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덕산고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명은 14일 오전 부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갖은 뒤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덕산고 배정인원을 다른 학교에 일정비율로 배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형평성을 이유로 들어 재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대책위는 이날 오후 도교육청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실질적인 대책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부적합한 학교부지 선정, 완공되지 않은 학교에 학생을 배정한 책임을 물어 행정소송과 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대책위의 권태망씨는 "도교육청이 대책안을 내놓지 않아 수업료 납부 거부는 물론 거리 시위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재배정을 관철시킬 때까지 도교육청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