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민은행 6억원대 사기대출 당해 국민은행이 6억원대 ‘사기대출’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일부터 3월 7일까지 3개월 동안 교육공무원증과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을 위조해 대출을 신청한 우 모씨 등 3명에게 총 2억5000만원의 자동대출(마이너스 통장)을 내준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이들이 공문서를 위조해 20여개 점포에서 대출을 신청하는 동안 본인확인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는 등 아무런 의심 없이 대출을 해줘 국내 최대 은행의 신뢰성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씨 등 3명은 또 국민카드에도 교육공무원증 등 위조한 공문서를 제시하고 카드 25장을 발급 받아 총 3억5000만원 가량의 현금서비스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국민카드사도 본인확인 절차를 게을리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씨 등 3명은 국민은행 모 지점에서 같은 수법으로 대출을 받으려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직원의 신고로 지난달 29일 중부경찰서에 붙잡혔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의 조사의뢰를 받은 금감원은 지난주말부터 특별검사에 들어가 국민은행 20여개 영업점 창구직원들을 상대로 대출심사업무 과정에서 금융실명제 위반여부를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또 국민카드 25개 점포 직원들에 대해서도 카드발급 때 본인확인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과정에서 국민은행 및 국민카드 영업점 창구직원들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문책을 지시할 것”이라며 “지점장 등 관리자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위조수법이 워낙 교묘해 대출심사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번 사건 이후 고객들이 대출을 신청할 때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만으로 본인여부를 확인하도록 각 점포에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신창훈 구본홍 기자 chunsim@naeil.com 2002-04-17
- 영등포구 행정서비스헌장 대상 서울 영등포구가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행정서비스헌장제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영등포구는 “99년 은상, 2000년 동상에 이어 지난해 평가에서 대상을 받음으로써 3년 연속 행정서비스헌장제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특히 전문강사의 친절교육, 민간위탁 민원안내도우미, 그린-옐로카드, 칭찬합시다, 고객만족도 조사평가, 이동건축민원실, 지적측량 대행 원스톱제도 등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여러 정책을 도입, 추진해 왔다. 행자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행정서비스헌장제 자문위원이 공동으로 행정서비스 운영실태 파악,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설문조사, 전화리서치 등을 통해 측정한 이번 종합평가는 전국 96개 중앙 및 시·도, 시·군·구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결과 중앙부처에서는 우정사업본부, 광역자치단체는 충청남도,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영등포구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2-04-16
- “평준화 개선 종합대책 필요” 지난 30년간 시행된 고교 평준화 정책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나 학교 운영에 관한 자율권 확대, 학교간 학력차 인정 등을 포함한 `‘평준화 개선 종합대책’이 필요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의 교수는 15일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위원장 배무기)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고교평준화 정책 개선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평준화 정책에 대한 단편적인 접근보다는 다면적인 접근을 통해 학교선택권의 단계적 확대나 교육과정 운영·학교운영 등에 대한 자율권의 대폭적인 확대, 고교간 학력차이의 인정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며 “규제와 통제를 해제하고 학교의 자율적 역량을 확대해야 학교 교육의 효과가 커지고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고교평준화 정책이 지난 74년 도입이래 약 30년간 기본틀과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교육정책”이라며 “문제점들은 평준화제도의 보완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2-04-16
- 김포시, 원마트 불법 ‘묵인’ 의혹 김포시가 원마트의 2층 불법영업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가 원마트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동시에 원마트가 한 달 기간동안 계획한 2층 불법 영업이 가능하도록 철거기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시는 원마트를 지난 3월 23일 판매시설 규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동시에 시는 원마트의 2층 불법 영업장에 대해 판매 행사기간(3월 21일∼4월 21일)을 넘긴 4월 22일까지 철거하라고 조치했다. 이에 따라 원마트는 합법적으로 철거 기한 내 2층 영업장을 이용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시가 원마트의 불법 영업을 사실상 묵인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지난 99년 4월 대지면적 4241㎡에 건축면적 2477㎡로 건축허가를 받은 원마트는 건축법 제14조 1항에 의해 근린생활시설 내 2000㎡ 이상의 판매시설을 건축할 수 없도록 제한 받고 있다. 원마트는 1층에서 사용하는 판매시설만 1988.24㎡에 달해 2층 판매시설에서 직접 영업을 할 수 없게 돼있다. 사실상 불법 영업을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원마트의 불법 영업을 묵인했다면 경찰에 고발조치를 했겠느냐”며 “철거기한을 4월 22일로 잡은 것은 보통 불법시설의 철거 기한을 한 달 정도로 잡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마트는 철거 기한 내 2층 영업시설을 철수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마트의 관계자는 “2층에서의 영업이 불법인 걸 알지만 어쨌든 시가 조치한 기한 내에만 철수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원마트는 이같은 방식으로 수 차례에 걸쳐 불법 영업을 해 시로부터 행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3월 23일자 고발을 포함해 지난 99년부터 원마트를 근린시설 내 판매시설 면적 초과 혐의로 여섯 차례 경찰에 고발하고 이행강제금 8300만원을 세 차례에 걸쳐 부과했다. 원마트는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한 두달 기간의 2층 세일행사를 지속해왔다.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도 시는 경찰고발과 철거명령이라는 형식적인 조치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시의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원마트 관계자에 대해 한 차례 소환장을 보낸 것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수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늑장 수사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1주일간의 교육을 받는 등 제대로 수사할 경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 김포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04-16
- 초등학교 유예학생 급증, 조기입학생 감소 올해 경기지역 초등학교 유예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반면, 조기입학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의무취학이 6세인데도 유예하는 학생수가 지난 99년에 5060명, 2000년 5890명, 2001년 8184명, 2002년 1만50명으로 연도별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기입학생은 1999년 550명, 2000년 1193명, 2001년 1295명으로 점차 증가했으나 2002년에는 69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법 제14조 등에 따르면 학부모가 아동의 질병 외에 행방불명, 성장부진 등의 사유로 의사진단서와 학부모소견서 등을 증빙서류와 함께 취학유예를 신청하면 학교장이 이를 수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가 유예를 원하는 이유로 학생의 수학능력 이외에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적응력 문제를 꼽았다. 특히 1, 2월이 생일인 학부모들은 다른 학생에 비해 나이가 한 살 어려 집단 따돌림을 당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은 “이러한 염려는 대부분 기우에 불과하며 성장기의 학생들은 쉽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제로 유예를 원했던 일부 학부모는 정상적인 나이에 학교를 보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다시 입학할 것을 원하는 역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4-15
- 베네수엘라 사태 일지 ◇4월 11일 ·재계와 노동계, 5만명의 시위 군중들에게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 촉구. ·정부, 차베스 지지 호소. ·차베스, 자신에 반대하는 민영 방송의 방영 중단 명령. ·친 정부세력과 시위자들 카라카스서 충돌, 최소한 15명이 사살되고 약 100명 부상. ·10명의 군부 최고 지도자, 차베스 반대 선언. ·차베스 정권내 군 간부들 사임 선언. ◇4월 12일 ·에프라인 바스케스 육군 대장, 차베스 사임 계획 발표. 재계 지도자인 페드로 카르모나 대통령직 승계 발표. ·카르모나, 권력 승계 및 연내 대선 실시 발표. ·무역 정상회담차 코스타리카서 회동한 남미 지도자들, 베네수엘라 헌정질서붕괴 비난. ·카르모나, 차베스 정권시 승인된 49개 법안 폐지. ·의회 해산. ◇4월 13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다른 지역서 소요 발생, 최소 3명 피살. ·마라카이의 공수부대 여단장, 과도정부체제 인정 거부. ·차베스, 카리브해 오르칠라섬으로 이송. ·차베스 지지자 수백명, 대통령궁으로 시위행진. ·카르모나, 카라카스 남서부 티우나 포트로 피신. ·차베스 각료들, 대통령궁 입성. ·카르모나, 의회 재소집 명령. ·차베스 내각, 대통령궁서 내각 회의. ·헥토르 나바로 차베스 내각 교육장관, 그리니치 표준시로 14일 오전 2시까지 대통령 석 방 않을 경우 친위군의 군사행동 돌입 경고. ·카르모나, 임시정부 대통령직 사임. ·차베스 내각의 디오스다도 카베요 부통령, 대통령 권한대행 취임 선서. ·카르모나, 자신의 내각 및 합참본부 요원들과 함께 체포돼 구금. ·루카스 린콘 대장, 육군 총사령관직 복귀. ·카베요, 헌정질서 회복 및 차베스 복귀경우 임시대통령직 조기사임 약속. ·차베스 지지세력, 차베스 송환 위해 오르칠라 섬 방문. ◇4월 14일 ·차베스, 대통령궁 재취임 행사통해 부통령 카베요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부터 대통령직 인수. 2002-04-14
-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도교육청 새 사령탑 “내가 적임자요” 수도권 고교 재배정 문제로 전임 조성윤 교육감 사퇴함에 따라 18일 치러질 보궐선거를 앞두고, 16일 오전 10시 분당 YMCA에서는 ‘21세기분당포럼(대표 이영해)’ 주최로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교육감 후보 등록을 마친 7명 후보와 4명의 패널이 참여했으며 사회는 분당포럼 이영해 대표가 맡았다. 토론회가 열린 분당 YMCA 2층 대강당에는 교사와 학부모 등 300여명의 각계 인사가 자리해 열띤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교육수요자 불만 해소에 앞장 설 것 질의, 토론에 앞서 공약사항과 정견발표에 나선 7명의 후보자들은 경기도 교육청의 현안으로 고교 평준화에 따른 문제, 교육환경의 개선, 교원들의 사기저하를 꼽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춘 후보(기호 1번)는 “경기도 교육감에게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애정, 교직원을 리드하는 장악력, 교육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며, “교원들의 창의력을 보장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뉴리더인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박인희 후보(기호 2번)는 “교육은 여러분의 자녀를 사람다운 사람으로 길러주고 교육의 장은 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터전”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경기도 교육청을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칠 후보(기호 3번)는 “학교경영을 소신있게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하고, 경기도를 잘 알고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흥근 후보(기호 4번)는 “일선교사들이 현장에서 학교교육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경기교육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일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윤옥기 후보(기호 5번)는 “경기교육이 위기를 맞았다”고 규정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상설협의기구를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달순 후보(기호 6번)는 “교육망국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직에서 교육행정을 담당했던 인물로는 개혁을 이루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교육계와 재계를 두루 거친 자신이 경기도 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희선 후보(기호 7번)는 “교육부 차관으로 일하며 초중등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해 왔다”며 교사를 비롯, 교육행정을 두루 경험한 자신의 이력을 강조했다. 후보자간 차별성 부각 안 돼 정견발표가 끝나고 토론시간에 서인수 전 교육장(성남), 이길상 교수(정문연), 이용근 교무부장(백현중학교), 원복덕 운영위원장(서현고) 등 4명의 지정 토론자는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이날 토론은 4명의 지정 토론자가 순서대로 질문하고, 후보자들이 기호순서대로 대답을 하는 1:1 질의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정 토론자들은 경기교육의 현안과 교육철학, 교육전반에 대한 사항을 질문했으며, 후보자들의 특성에 맞는 질문이 던져지기도 했다. 분당대진고 교장 출신인 박종칠 후보에게는 경기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그 해결방안에 대해 질문이 주어졌으며, 박 후보는 각 학교의 과감한 특성화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줄이겠다고 밝혀 학교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윤옥기 후보는 경기도 특수교육의 현황과 개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윤 후보는 특수교육을 담당했던 교육관료답게 경기도 특수교육 현황을 개괄한 뒤 정작 중요한 것은 특수교육대상자와 시설에 대한 사회의 배타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실업계 학생들의 대학진학 문제에 대해 이달순 후보는 “실업계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줘 대학의 문호를 넓히고, 기업들이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답했다. 최희선 후보는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농어촌 도서벽지 학교로 학생을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 있느냐는 대안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경기도도 예외는 아니라고 전제한 뒤 기숙시설을 갖춘 학교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다. 최 후보는 그러한 방법을 통해 수도권 과밀학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현안 중 평준화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후보자들은 특목고 설립과 학교별 특성화 교육을 통해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토론은 패널과 후보자간의 1:1 질의 응답방식에 국한돼 후보자 상호 간 차별성과 우열을 판가름하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2-04-17
- <신문로 칼럼>민주당 경선, 국가경영 비전 보여줘야(이성춘 2002.04.17) 민주당 경선, 국가경영 비전 보여줘야 이성춘 언론인 1970년 3선개헌안이 공화당에 의해 날치기로 통과된 후 야당인 신민당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지진이 발생했다. 김영삼(YS), 김대중(DJ) 의원과 이철승 전 의원이 1971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 이른바 40대 기수론을 제기한 것이다. 한민당 이래 철저히 원로·장로체제로 운영되어온 전통야당으로서는 가히 혁명적 사건이었다. 때문에 유진산 당수는 “젖비린내 나는 것들이 감히 …”라는 표현으로 심히 못마땅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냉엄한 현실이었다. YS와 DJ의 후보대결은 주류가 당세를 70%정도 장악하고 있어 비주류까지도 YS의 압승을 점칠 정도였지만 DJ는 투표전날인 1970년 9월 29일 밤늦게까지 부인 및 김상현 의원들과 함께 ‘계란으로 바위 치기’인줄 뻔히 알면서 대의원들을 찾아 한 표의 지지를 호소했다. 1차투표에서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아래 여유만만했던 1차투표에서 대의원 재석 885표 중 YS 421, DJ 382표로 과반수에 미달되자 크게 당황했다. 반면 기사회생의 가능성을 감지한 DJ는 휴식시간 동안 서울 시민회관 2층 화장실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이철승 전 의원 측에게 간곡히 협조를 요청했다. DJ가 명함뒷면에다 “후보로 밀어주면 형님을 당수로 밀겠다”고 쓴 약속명함을 건넨 것도 이 때였다. 2차투표 결과 재석 대의원 884명 중 DJ 458, YS 410표로 DJ가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누구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던 DJ의 바람, 돌풍이 시작됐고 7개월 뒤 박정희 대통령은 100만표 차이로 3선은 했지만 예기치 않은 DJ의 돌풍으로 곤욕을 치렀던 것이다. 노무현 돌풍의 실체에 정치권 당혹 바람의 종류는 많다. 태풍, 강풍, 훈풍, 미풍, 춘풍, 추풍, 돌풍, 광풍, 순풍, 질풍 등등 여러 가지다. 배경과 성격을 다르지만 32년전 DJ의 바람을 연상케 하는 ‘노무현 후보의 바람’은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인 돌풍이라고 할 수 있다. 3월9일 제주에서 첫 지역경선이 시작되기 최소한 보름 전까지만해도 여론조사 결과 당내에서 예비후보들 중에서 이인제 후보보다 상당히 낮은 2~3위를 기록했던 노 후보가 울산과 광주에서 예상을 깨고 1위 돌풍을 일으키자 당원들도 놀랐고 이인제 후보도 놀랐고 강 건너의 이회창씨도 놀랐으며, 아마도 노 후보 자신도 놀랐을 것이다. 지난 수년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보다는 뒤지지만 당내에서는 줄곧 선두를 달려온 이인제 후보측은 느닷없는 노 후보 돌풍에 김심의 작용, DJ의 아들인 김홍일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청의 조직적 개입과 편들기에 의구심을 갖고 ‘노 후보를 DJ의 꼭두각시’라고 공격했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당심(黨心)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소위 진보적인 20·30대 각계인사들이 주축이 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의 사이버 네트워크를 통한 지원과 기성 정치체제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의 반발 등이 노 후보 돌풍의 배경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민주당의 앞으로 남은 시도경선은 전체 선거인 수의 45.5%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 경기, 서울 3곳이다. 현재 1위를 하고 있는 노 후보는 출신지인 부산에서 압승을 하고 경기 서울에서도 여세를 몰아 많은 득표로서 후보지명을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 측은 부산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사를 지낸 경기, 그리고 서울에서 큰 표를 얻어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사실 민주당의 후보경선은 노 후보의 돌풍에 따른 각 지역별 득표수에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을 뿐 정책공방 색깔 및 이념 논쟁 등은 실질적으로 심도 있게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제 민주당의 지역별 후보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게 된 만큼 후보들은 정치 경제 노동 사회 교육 남북관계 등에 관해 분명한 정책기조와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계개편, 대북 주적개념, 대북 지원의 한계, 국가보안법 문제, 노동정책, 재벌규제, 언론사 국유화 여부, 교육정책, 3대 게이트, DJ 아들 3형제의 의혹에 대한 수사방법, 사회변혁, 집단소송제의 채택여부, 교육 및 복지정책, 의약분업 등등에 대해 분명한 정책적 입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정치에는 민심이 있을 뿐이다 이제 경선 막바지를 앞두고 민주당의 후보들은 머리를 식히고 중요한 국가적 이슈와 분야에 대해 정책적 입장을 분명히 밝혀 국민이 선택하고 선거인단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소위 정계 개편구상만 해도 그렇다. 정계개편의 구상이 노 후보의 독자안인지 일부에서 의구심을 갖듯이 ‘보이지 않는 큰손’의 그림인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경선은 막바지 대회전을 남겨놓고 있다.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세 후보는 국가경영의 큰 문제들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제기한 주장과 발언들에 관해서는 마땅히 두고두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치에 기적은 없는 것이다. 오직 정확한 당심(黨心) 민심(民心)만 있을 뿐이다. 이성춘 언론인 2002-04-17
- 재미있는 일 놀이터 반쪽이 최정현씨는 익히 알려진 대로 만화가이다. 영화평론가인 아내 변재란과는 평등부부로도 공인 받은 남편이다. 만화가인 그의 직업 특성상 아내가 직장에 나가고 그는 주로 집에서 작업한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일상이 그의 딸 하예린의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반쪽이네 육아일기’에 담아내면서 ‘반쪽이’란 고유명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렸다. 만화가로서뿐 아니라 15평 그의 아파트에 요술상자처럼 기상천외한 수납공간과 편리한 생활공구의 발명으로 유명세를 타더니 드디어 ‘반쪽이 공방’이라는 DIY 가구 전문공방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백석동 흰돌마을 2단지 입구에 지난 3월 1일 오픈한 ‘반쪽이 공방’ 일산점(대표 김현)은 10번째 지점. 이곳 대표 김현씨의 명함에는 대표라는 직함대신 도우미 김현으로 돼있다. 공방을 열긴 했지만 그의 표현대로라면 이 일에 매력을 느끼고 먼저 시작했을 뿐 ‘반쪽이 공방’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보다 함께 연구하고 생활을 보다 더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생활공간을 창조하는 즐거운 일터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 곳의 서비스는 첫 번째 ‘뚝딱뚝딱 DIY 체험교실’이 있다. 생활목공의 기본과 집에서 필요한 생활공예의 멋을 배울 수 있으며 목공 정기교실과 부정기 교실이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나무와 벌레 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서비스는 ‘뚝딱뚝닥 DIY 일터 서비스’로 회원제로 운영되며 직접 뚝딱거리며 생활에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시설과 정보를 갖추어 놓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실무자가 도와주며 비회원도 목공재료 및 도구구매와 목재절단 서비스(유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세 번째 서비스는 ‘생활가구 주문제작’으로 그냥 가구가 아니라 자기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가구 즉 신문 정리함이나 접는 탁자, 쭉쭉 늘어나는 상, 아기의 눈높이에 맞춘 장과 수납장, 피아노 책상 등 발상의 전환이 가져다 주는 재밌는 발명품들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구는 철저한 고객만족 A/S를 보증 받게 된다. 네 번째 서비스는 ‘뚝딱뚝딱 DIY 용품 보급’으로 집에서도 DIY를 즐길 수 있는 전동공구 철물 보조공구 천연페인트 나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의 향기를 더하는 생활예술’을 모토로 가정문화를 바꾸는 생활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즐거운 일터로 문을 연 일산점의 김현씨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5일 근무제 등 앞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는 가족들의 즐거운 일터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반쪽이 공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 일산점의 5월 목공교실일정은 1. 기초목공교실 목요일(5월2일) 오전 10∼12시 일요일(5월5일) 오후 5∼7시 화요일(5월7일) 오후 7∼9시 주 1회 8주 과정, 각 반 5∼7명 선착순 정원 참가비: 10만원(재료비 별도) 준비물: 간단한 필기도구 교육내용 1회/안전작업요령 공구사용법1 (측정공구 드릴 등) 2회/공구사용법2 (충전드릴 루터 직소 스카시 등) 연필꽂이 제작 3회/기초하드웨어 활용법 디자인 도면 보는 법 4회/조립방법 도료 도장방법 5회/만들기1-치수뽑기 재단 기초작업 가공 6회/만들기2-조립 7회/만들기3-조립 다듬기 8회/만들기4-마감 및 도장 2. 어린이 목공체험교실 -일자: 5월5일(일) 10:30∼13:30 5월19일(일) 10:30∼13:30 -프로그램: 목공기초 및 벌레만들기 체험 -참가대상: 초등학생 -인원: 선착순 7명 -참가비: 2만원(재료비 포함) 단체접수 시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며 전화문의는 031-902-7608 홈페이지 www.Banzzogi.net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2-04-17
- 노란 병아리들의 보건소 나들이 벌거벗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두 친구 모습이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똑같아요”하고 아이들이 대답한다. 이번엔 벌거벗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앞모습이 보인다. 같은 질문을 다시 한다. 아이들이 들썩들썩거린다. OHP 그림이 한 장 한 장 넘어 갈 때마다 아이들은 더욱 신이나 대답한다. 지난 4월 10일 김포시 북변 어린이집 50여명 아이들이 사우동에 위치한 김포시 보건소를 찾았다. 노란 원복을 입고 2층 강의실에 앉아 보건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영양교육과 성교육 구강교육으로 이뤄진다. 영양교육은 참여 수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힘센이 튼튼이 날씬이라는 캐릭터 인형 3개를 3아이가 각각 나누어 들고 있다. 각각은 몸에 힘을 주는 음식 뼈에 튼튼한 음식 야채를 이야기한다. “저요, 저요” 손을 들며 우유는 튼튼이에 붙이고 오이는 날씬이에 붙여가며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강의를 한 교사에게 아이들은 앞으로 음식을 고루 먹을 것을 먼저 약속했다. 성교육은 OHP에 만화로 그려진 자료를 활용했다. 우리 신체의 주요 부분의 기능과 남자와 여자의 성에 대한 역할을 문답식으로 수업했다. 남자·여자의 성은 아기씨와 아기집으로 인용하여 설명했다. 아기를 좋아하는 만큼 아기씨와 아기집 역할을 하는 성기를 남에게 보이지 말고 소중히 청결하게 다룰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구강교육은 OHP자료와 구강모형과 칫솔 모형을 가지고 이루어졌다. OHP자료를 보고 올바른 치아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 들었다. 구강모형과 칫솔모형으로 이 닦기도 배웠다. 40여분의 수업동안 아이들은 재미있는 수업에 즐거워했다. 북변 어린이집 신수원 원장은 해마다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6∼7세 보건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올바른 습관을 유지시켜야 하는 식사 이 닦기 성기관리를 보건소에서 교육받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다음 주에 할 만 6세 아동대상으로 실시되는 보건소의 건강검진도 학부모들이 신뢰하여 해마다 하고 있다고 한다. 취학 적령기의 아이들이 건강과 생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김포시 지역보건팀은 건강검진과 보건교육을 4년째 해오고 있다. 연초에 안내문을 보내어 신청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보건교육 실시한다. (980-2552) 만 6세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건강 검진은 신체계측과 심장질환 등 내과 진찰과 시력검진 구강검지 혈액형 검사 빈혈검사 소변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조건팀장 김용금씨는 노란 병아리들의 건강검진과 보건교육을 지켜보면서 흉내내기가 아닌 실용적인 도움이 되고자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유진희 리포터 mafille7@hanmail.net 200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