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학교운영위 구성에 편법 판친다 학교운영에 관한 심의와 자문기구 역할을 맡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가 학부모들의 참여부족으로 위원회 구성이 힘들어지면서 군산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위원직을 맡도록 권유를 하거나 학교장의 이해관계에 따라 내정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면 단위 학교일 경우 학생수 감소와 더불어 운영위원회에 입후보하는 학부모가 적어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미리 접수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총회에서 투표를 하지 않고 인준절차를 밟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학교장이 사전 조율을 통해 일부 위원 후보를 사퇴시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모 초등학교에서는 교장이 학부모위원 6명을 내정했으나 후보 등록 마지막 날 느닷없이 한 학부모가 입후보를 하는 바람에 내정된 6명중 1명을 사퇴시키는 촌극을 빚었다. 이처럼 학부모들의 참여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 8월로 예정된 교육감 선거와 각종 지방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입지자들은 학교운영위원에 당선되기 위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위원들의 선출과 구성에서 민주적인 방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나 자문기구가 아닌 과거의 육성회나 자모회 수준으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 군산지역의 한 학부모는 “위원을 미리 선출하고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는 것은 학부모 위원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 선택한 방법인 것 같다”면서도 일부지역에서 학교장들이 학부모위원을 내정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나 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관련 단체들은 운영위원회의 비정상적인 운영을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장과 위원들 스스로가 학교운영위원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물론 회의내용을 학부모들에게 투명하고 자세하게 공개해야 하는 등 민주적인 운영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교조 군사지부소속의 양희전(군산기계공고)교사는 “학부모들 스스로가 학교를 멀리 있는 곳이 아닌 가까이 있는 곳으로 이해하고 학운위 구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2-04-03
- 구미지역에서 애견컨테스트 열린다 구미지역에서 전국 애견컨테스트가 열리게 돼 선산 의구총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애견협회 선산지회(지회장 강부건)는 오는 31일 농협교육원에서 전국 애견컨테스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출진견 접수를 시작으로 BIS(대상), R.BIS(최고상) 선발 및 시상이 진행되고 시범행사로는 챔피언견 퍼레이드, 초청견 소개, 경찰견·가정견·진도견 훈련 시범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견종별 심사는 진돗개, 삽사리·풍산개, 셰퍼드, 애완견, 기타 견 등 5가지로 나뉘며 전체적인 밸런스와 관리상태(골격과 체형), 견종의 특징과 모색의 조화, 출진자의 링 매너와 일체감 등을 심사기준이 된다. 특히 챔피언견에게는 의구총(지방 민속자료 제105호) 탁본, 상패, 상장이 주어진다. 한편 해평면 낙산리에 소재한 의구총은 주인을 구한 의로운 개의 무덤으로 화강암 4폭의 의열도(의구전에 전함)가 조각되어 있다. 조선 인조 7년(1629년) 선산부사 안응창이 만든「의구전」에 따르면 조선시대 선산 해평 산양에 사는 김성원의 집에 황구를 한 마리 길렀는데, 하루는 주인이 이웃마을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귀가하던 중 월파정 북쪽 길가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이 때 불이 나서 주인이 위험하게 되자, 황구가 낙동강에 뛰어가 몸에 물을 적셔 주인 주위의 불을 꺼, 주인을 살리고 개는 죽고 말았다. 개 때문에 살아난 주인은 깊이 감동하여 관을 갖추어 매장하고 의구총을 만들어 개의 의로운 죽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2002-04-02
- 경기북부 여성 문화기획과정 개설 올 들어 처음으로 문화산업시대 대비를 위한 경기북부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문화기회과정이 개설된다. 경기도 제2청은 문화산업에 대한 여성 특유의 창조적 문화기획 능력 함양을 위한 전문화된 문화기회과정 교육을 오는 16일부터 2개월과정으로 진행한다고 밝히고 오는 13일까지 희망자를 모집키로 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공연예술의 이론전반과 기획 △제작의 방법 및 유명작품 관람 △국내외 예술축제 공연 사례 학습 등으로 연극평론가인 서울대 김문환 교수와 문석봉 예술감독, 상명대 김창화 연극영화과 교수 등이 강의할 예정이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 2개월 과정으로 총 9회 열리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선착순으로 50명만 모집한다. 한국공연문화산업연구소에서 위탁받아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경기 2청 여성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필버그 사단의 구성원 중 여성인력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만큼 문화기획은 여성진출이 활발한 분야”라며 “여성문화기획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문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031-850-3124) 의정부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4-08
- 한나라당 고양시장 경선 후보자군 확정 한나라당 고양시장 후보자 5명은 경선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의원 포섭작전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1일 경선대회 등록을 마치고 5일부터 당원과 당 대의원을 대상으로 합동유세에 들어간다. 한나라당 고양시장 경선 선관위는 2일 등록후보의 기호를 추첨해 나진택(42) 경기도의원, 강현석(50) 중앙당 전문위원, 황교선(64) 현 고양시장, 함진규(44) 지구당 부위원장, 김학재(62) 전 꽃박람회 사무처장 등의 순으로 기호를 확정하고 오는 9일 대의원 1000명이 참가하는 경선대회에서 시장후보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별 합동연설회는 5일 덕양갑지구당(월드부페), 6일 덕양을지구당(민방위교육장), 8일 일산갑·을지구당(한국통신) 등으로 예정돼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나진택(42. 경기도의원. 건국대) -강현석(50. 한나라당 중앙당 기획조정국장. 고려대) -황교선(64. 현 고양시장. 고려대) -함진규(44. 한나라당 일산을지구당 부위원장. 고려대) -김학재(62. 건강한 고양미래포럼 대표. 전 고양꽃박람회조직위 사무처장. 건국대) 2002-04-08
- “우리 멋·가락에 푹 빠졌어요” 지난 1995년 시작돼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초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 시행 초기 컴퓨터, 영어 등의 과목 위주로 수업이 편성됐고 자연히 그 쪽으로 학생들이 많이 몰렸지만 요즘은 피아노나 플루트, 미술 등 예술과목이 많이 생겼다. 또한 한국무용 가야금,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 예술 분야도 확산됐다. 고양시에 있는 대부분의 초등학교들도 전통예술 특기적성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전체 29개 학교가 한국음악이나 미술 교육반을 꾸려나가는 중이다. 용현초등학교 등 12개 학교가 사물놀이, 신일초등학교 등 5개 학교가 가야금, 화수초등학교 등 8개 학교가 단소 특기적성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장성초등학교 등 5개 학교는 서예 특기적성반을 꾸려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름 난 낙민초등학교의 한국무용 특기적성반과 신일초등학교의 가야금 특기적성반을 집중취재해 본다. ◇‘절로 들썩이는 흥겨움에 시간가는 줄 몰라’ = 낙민초등학교 한국무용반 학생은 모두 24명이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참여하는 한국무용반 수업 시간은 ‘흥겨움’ 그 자체다. 황승옥 지도교사의 북 장단에 맞춰 아이들은 사뿐히 뛰기도 하고 빙그르르 돌기도 한다. 수업이 시작된 지 한 30여분 됐을까. 아이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교실 전면에 붙은 거울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자신의 동작을 교정하는 아이들의 자세는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듯 보였다. 학년별로 골고루 섞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6학년 학생들의 몸놀림이 가장 날렵하다. 3년째 한국무용 특기적성수업을 받고 있는 이한나(12) 양과 박신연 양(12)은 걷기와 잔걸음, 엉덩이 차기 등 한국무용의 기본동작을 완벽히 소화해 내 보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아무래도 처음 접해보는 취재라 긴장을 한 탓인지 아이들의 몸놀림이 다소 느려졌다. 그러자 선생님이 곧바로 아이들을 멈춰 세운다. 선생님이 “모두 표정”이라고 외치자 아이들은 고개를 숙였다가 들며 밝은 표정을 짓는다. 금세 아이들은 긴장을 풀고 평소와 같은 자세로 돌아온다. 아이들답지 않게 프로다운 기색이 엿보였다. 황승옥 지도교사는 “한국무용에서 표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평소 표정을 밝게 하는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지도한다”고 말했다. 특기적성반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국무용은 일반인이 흔히 아는 전통무용이 아니다. 기본동작은 전통한국무용과 같지만 동작이나 컨셉 등은 많이 다르다.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몸놀림이 많아 무용을 하는 이와 관객 모두를 동작 하나하나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동양의 ‘여백’과 서양의 ‘채움’이 만났다고나 할까, 정적인 우아함과 동적인 활기참이 특징이다. 낙민초등학교 학생들이 ‘저너머 친구들은 무얼하고 놀까’라는 주제로 수박서리, 잠자리 잡기, 흙장난 등을 몸짓으로 표현할 때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한 ‘봄이 오는 길목에서’라는 작품에서는 나물캐는 소녀들, 항아리 물 긷는 아가씨들, 탈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다. 낙민초등학교 한국무용반의 실력은 전국에 알려질 정도로 뛰어나다. 매년 열리는 고양시 학생예능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지난해 9월 열린 전국창작무용대회에서도 1등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 열린 서울세계청소년무용축제에서도 일본과 인도, 스리랑카 등의 외국학생들과 당당히 겨뤄 한국무용의 멋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한나 양과 박신연 양은 학교에서 배운 한국무용을 중학교에서도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 양은 “한국무용의 멋에 푹 빠져있다”며 “예술중학교로 진학해 장차 한국무용을 전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리가 다소 불편해 치료중인 박 양도 “빨리 몸이 나아서 무용에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반인이 우리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대견스럽게 우리 무용의 멋과 맛에 빠져 있었다. ◇“퉁기고 떠는 맛 아시나요?” = 또 다른 전통예술인 가야금 특기적성 교육을 받고 있는 신일초등학교 학생들. 자기 몸보다 큰 가야금을 무릎에 올려놓고 선생님을 바라본다. 정지은 교사가 “자, 시작”하고 말하자 8명의 아이들은 일제히 가야금 줄을 퉁기기 시작한다. 자세히 들어보니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는 동요다. 연약한 손으로 굵은 가야금 줄을 퉁기기가 버거울 만한데도 아이들은 열심이다. 우리 가락의 깊은 맛을 이해하기라도 한 듯 저마다 진지한 자세로 줄을 퉁긴다. 아리랑과 도라지 등 민요를 연주하고 나서야 선생님은 “잠깐 휴식”하고 외친다. 가장 큰 언니인 6학년 김태희(13) 양에게 손가락이 아프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김 양은 “처음 배울 때는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꽤나 고생했지만 지금은 굳은살이 박혀 안 아프다”고 말했다. 신일초등학교 가야금 수업은 쉽고 가벼운 방향으로 진행된다. 전문적인 수업은 오히려 아이들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요와 민요를 현대 악보에 옮겨 5선 음계를 알고 있는 아이라면 금방 가야금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3개월 과정을 기본으로 초급과 중급, 고급으로 나눠져 있다. 8명의 아이 가운데 초급이 5명, 중급이 3명이다. 초급 3개월 과정에서는 줄을 퉁기는 법을 위주로 배운다. 가야금은 기타처럼 줄을 치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강약을 넣어 줄을 뜯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다소 어려운 과정일 수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중급으로 넘어간다. 중급에서는 농현(弄絃 : 오른손으로 퉁긴 줄을 왼손으로 흔들어 음을 떨리게 만드는 것)이 중심이다. 어설프지만 진지하게 농현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슬기(12) 양은 “처음엔 줄을 퉁기기도 힘겨웠지만 지금은 퉁기는 것은 물론 농현도 자신 있다”며 활짝 웃는다. 5년 전 가야금 교실이 생겼을 때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30∼40만원에 이르는 가야금 구입비. 학부모 입장에서 선뜻 가야금을 사주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전통예술 교육에 관심이 큰 김흥배(56) 교장선생님이 지난해 7대의 가야금을 구입, 아이들은 제대로 된 수업을 받게 됐다. 김 교장은 “우리 가락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아이들이 가야금이 없으면 되겠느냐”며 “부족한 학교재정이지만 아이들의 장래를 내다보고 가야금을 사주게 됐다”고 밝혔다. 곧 있을 학부모 초청 발표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신일초등학교 가야금 반 아이들. 든든한 학교의 지원과 배움의 열의를 태우는 아이들의 노력이 함께 어울려 멋진 우리가락을 뽑아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02-04-06
- 노래방 불법영업 뿌리 뽑는다 경찰이 노래연습장의 불법행위를 뿌리 뽑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집중 단속키로 했다. 구미경찰서(서장 이규백)는 월드컵을 앞두고 노래연습장에서 영업보전을 이유로 주류판매와 접대부 고용 등 각종 불법 영업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고 철저한 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단속의 주요 내용은 △접대부 고용(알선·제공) 등 퇴폐영업행위 △청소년 고용과 청소년 상대 불법행위 △주류 제공 △변태영업행위 등. 경찰서는 이들 영업행위에 대해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사전 첩보수집을 통한 기획수사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경찰서는 단속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단속활동시 민·관 합동단속반과 유관기관 공무원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지난 18일 구미지역 위생업주를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2002-04-02
- 내일칼럼 - 가정, 그 영원한 고향 몇 년 전에 「한국 가정사역 협회」에서 ‘가정 헌장’을 제정 발표한 바 있다. 인류가 새 세기를 맞이하여 금빛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있으면서도 그 꿈의 실현을 위한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이 허물어져 가는 현실에서 가정의 중요성, 존재 의의, 기능 및 구성원들의 의무를 밝히기 위하여 헌장을 제정한다고 했다. 가정이 허물어져 간다는 이런 현실은 물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반 생명적 현상 일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을 파국으로 이끄는 위기적 징후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은 말하기를 한 문명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그 문명이 어떤 유형의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들어 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따라서 가정의 회복이야말로 허물어져 가는 문명을 세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는 것이다. 얼마전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우리 사회는 결혼율은 떨어지는 반면 이혼율은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 결혼하는 3쌍 중 한 쌍은 이혼한다는 것이다. 불과 2년∼3년 전만 해도 하루에 255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370쌍으로 늘었다. 그리고 최근 이혼의 특징으로 소위 황혼 이혼을 들고 있다. 가정이 깨어지고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기이다. 가정 사역을 하는 어떤 유명한 분은 이것을 일컬어 ‘사회 생태계 붕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그 동안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인하여 우리 삶의 터전인 이 지구가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염려하여 왔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염려는 사회의 근간이요 기초단위인 가정이 파괴되어지므로 사회 생태계에 혼란이 오고 우리 공동체가 와해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최근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꼽는다. 이럴 테면 결혼 교육의 부재 현실, 가족가치에 대한 오해와 붕괴, 대중매체의 부정적인 영향, 결혼 지원 시스템의 취약, 건전한 모델의 부재 등이다. 그래서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금년에 「패밀리 멘토링(Family Mentoring)」이라는 성경 공부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여기서 ‘멘토(Mentor)’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람이름으로 오디세이 왕이 트로이 전쟁에 출전할 때 자기 아들을 당시 현인(賢人)이었던 멘토라는 사람에게 맡기면서 단지 일반 교육뿐만 아니라 왕자로서 자질을 갖추는데 필요한 소양까지 책임을 지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러므로 멘토는 현명하고 성실한 지도자, 조언자, 안내자로 지성뿐만 아니라 영혼의 교육을,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지혜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사회에도 이런 멘토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절실한 요청이다. N세대니 M세대니 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그냥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가정에서도 이미 부모들이 그 역할에 대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학교는 입시나 취직을 위한 지식전달의 수단에도 오히려 미흡한 현실이다. 어느 사이에 그리고 누가 저들에게 삶에 대한 지도와 안내를 해 줄 수 있단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고개 숙인 남자’라는 말이 떠돌았다. 그 ‘남자’는 남편일수도 있고 아버지 일수도 있다. 그들이 가정에서 지도력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가정에 혼란과 파괴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한문 글자 가운데 지아비 ‘부(夫)’자를 잘 보면 하늘 ‘천(天)’자 위에 점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아비 ‘부’자야말로 하늘보다 더 높은 글자가 아닐 수 없다. 이 엄청난 글자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하면 남자가 가정에서 자녀에게나 아내를 향하여서도 지도력(Headship)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닌가. 그렇게 하여 그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멘토가 되고 사회에서 후배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될 때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것이 아닌가. 하여간 오늘 우리 사회에서 다른 어떤 일보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고 지키는 일이다. 그럴 때 우리 사회 생태계는 건전하게 될 것이다. 김오동 목사 서부교회 2002-04-02
- 39개 정부기관 `성과주의예산'' 시범실시 기획예산처는 올해 25개 정부부처 39개 기관을 상대로 업무 성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주의 예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99년 2월 도입됐으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대상 기관이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진흥원, 농림부 국립식물검역소 등 11개 늘어났다. 이들 기관은 오는 5월말까지 성과계획서를 기획예산처에 제출해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벌인 28개 기관으로부터는 성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우수기관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때 기본사업비 증액, 신규사업비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올해에는 시범사업의 내실화에 역점을 두겠다"며 "지난 3년간 추진한 시범사업 결과를 연말까지 종합평가해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02-04-02
- 경북 전교조 ‘0교시 수업거부’ 선언 전교조 경북지부 교사들이 지난 27일, 학교 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0교시 수업을 거부하는 선언을 해 지역 교육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 시·군 지회장과 교사 47명은 지난 27일 0교시 수업을 거부하여 불법 보충수업과 심야 자율학습을 없애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북지역 대부분의 고교에서 실시되는 0교시 수업은 학생들이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기에 급급할 뿐 학습효과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과중한 입시 스트레스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해치고 있는 0교시 수업과 불법 보충수업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참해온 것 에 대해 깊이 자성, 비교육적인 0교시 수업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일 발표된 0교시 수업과 보충수업 폐지, 야간자율학습 9시까지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교육청의 학교교육 내실화방안을 주목한다”면서 경북도 교육청도 △0교시 수업과 보충수업 전면 금지 △인문계고교의 강제 자율학습에 대한 지도 감독 강화 △성취도 평가와 학력고사 폐지·축소 등을 요구했다. 2002-04-02
- 공장관계자 특별 소방교육 실시 구미소방서(서장 전백중)은 지난 11일 충남 한국타이어 화재와 같은 대형화재예방을 위해 지난 25일 시민복지회관 대강당에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구미공단 입주업체 소방 관계자 84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한국타이어 화재를 거울 삼아 △공장내 소방시설 정상작동 여부 △전기·가스시설 안전관리 상태 △위험물 저장시설 안전관리상태 △위험 기계설비에 대한 안전여부 등을 확인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구미소방서는 또 자체 소방대원에 대한 교육훈련 강화와 종사원에 대한 소방시설 사용방법 숙지, 용접기 사용 시 반드시 소화기 안전 조치 후 작업 등의 방화환경 조성과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200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