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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시론>길에 주저앉은 어린 학생들(최영희 2002.03.25) 길에 주저앉은 어린 학생들 최영희 상임이사 수백 명의 아이들이 책가방을 맨 채 차디찬 보도블럭 위에 앉아있다. 손에는 풍선을 들고…. 어른들이 점심을 먹으러 음식점을 찾는 시간에 밥도 굶은 채 그들은 소리치고 있다. 확성기를 통해 아이들의 외침은 밥 먹는 우리들의 가슴을 때리고 있었다. 그들은 며칠 전에도 똑같이 경찰기동대에 막혀 교육청 근처로 진입도 못하고 내일신문사 앞 거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통계를 내보진 않았지만 최근 가장 많은 시위가 일어나는 곳은 아마 서울시 교육청 앞일 것이다. 신문사와 인접한 곳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그 앞을 지나면서 목격하는 장면은 정말 다양하다. 잘 알려진대로 배정받은 학교에서 전학가려고 날밤을 새우며 줄지어 있는 학부모 행렬까지 구색을 맞췄다. 난장판 교육이 어린 학생 잡는 ‘올무’가 되고 있다 모두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걱정을 하고 열을 올려 토론도 해보지만, 결론은 내 자식만이라도 챙기고 피해갈 수 있으면 재주껏 피해가자는 것이다. 오죽하면 나라를 등진 교육이민 행렬이 쏟아지고 있을까. 1년여에 걸친 ‘인권학원재단’의 사태는 신정여상, 구로여자정보산업고, 한광고등학교 뿐 아니라 신정여중까지 불똥을 맞아 수업이 중단된 상태다. 작년에 재단비리 문제로 수업이 거부되고 관선이사가 파견되어 학교수습에 나섰지만, 재단이 행정법원 1심에서 이겨 다시 복귀하면서 19명의 교사를 파면시켰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 어린 학생들이 몇 시간씩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도 하고 한 교실에 두 명의 담임이 동시에 악을 쓰며 조회·종례를 하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최악의 청소년 입장불가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교사는 군사정권시대의 소위 ‘짭새’ 역할보다 더 못하게 소형 비디오로 항의하는 아이들을 공공연히 찍어대는 ‘채증작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새 교장이 부임하는 날 학생은 교사에게 맞아 실신했다. 내가 만약 그 학생들의 학부모였다면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가. “왜 하필이면 재수 없게 이 학교에 배정되어서…”하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고 연줄이 있으면 이사 가거나 친척집에 전입 및 위장전입해 전학 간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어떻게든 학교를 정상화시켜 입학식도 못 치른 아이들이 책가방 들고 교실로 가는 모습 좀 보려고 부모들이 이리저리 뛰어보지만 너무나 막막하단다. 민선 지자체장들은 하다못해 청사담장을 헐어서 공원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라도 한다는데 민선 교육감들은 무슨 변화가 있는 건가. ‘인권학원’ 학부모대표들이 교육감 면담을 위해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면담은커녕 교육청직원들에 의해 건물 밖으로 강제로 들려나오는 수모를 겪었을 뿐이었다니 이 대목은 정말 교육파행의 압권이다. 우리는 재단의 입장과 전교조와 파면된 교사들의 입장, 그리고 여타 교사들의 구구한 주장을 다 시시비비를 가릴 수는 없다. 다만 가장 시급한 것은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재단이 아무리 훌륭한 의도를 갖고 사학을 세웠다 할지라도 사기꾼소리를 들을 뿐이며, 학생입장에서는 그런 재단이 차라리 학교를 안 세웠으면 다른 학교로 갔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이런 난장판 교육이라면 학교 교육 안받고 차라리 야생으로 놔두는 것이 낫다. 결국 학교가 아이들을 잡는 ‘올무’ 역할을 할 뿐이다. 재단보다 160배 지원한 서울교육청 무엇하나 자, 교육부는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학교 보충수업까지 계획하고 시행논란을 빚고 있다. 그런데 기본 수업조차 못받는 이 아이들은 어찌하려는가 묻고 싶다. 교육당국은 ‘힘없음’인지, 직무유기인지 납득할 수 없는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인권학원’의 학교 운영비를 보면 학부모가 낸 등록금이 56억, 정부보조금이 98억, 재단은 단돈 6천여 만원을 냈을 뿐인데 왜 교육당국이 아무 역할도 못하고 피하고만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럴 때 재단이나 교육관료 그리고 교사들에게 “수업을 못 받고 책가방을 든 채 길에 앉아 시위하는 아이들이 입시를 앞둔 내 아이들이라면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은 얼마나 진부한 당부인지를 안다. 그러나 검찰도 특검제도를 통해 진실을 가리듯 교육당국이 두손을 들었다면 불편부당한 인사들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시비를 가리고, 모든 것에 우선해서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야 한다. 어린 아이들과 경찰이 길바닥에서 계속 마주서게 한다면 관계자 모두 사실상 직무유기죄를 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영희 상임이사 2002-03-25
- 컴퓨터 게임의 교육 효과 연구결과 컴퓨터 게임이 상당한 교육적인 효과가 있으며 나아가 교과과정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국의 연구 단체는 Seam City나 Roller Coaster Tycoon과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직접 사회 조직이나 테마 파크를 만드는 시뮬레이션 게임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능력과 계획을 하는 능력을 향상 시켜 준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부모들과 교사들도 게임을 통해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계산능력 철자법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7세에서 16세 사이의 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결과 게임을 하는 자녀들의 사회성 결여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과는 달리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혼자서 하기보다는 2명이나 소규모 그룹을 이루어 게임을 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안젤라 맥파레인 교수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은 아이들에게 도전 정신을 길러주는 등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게임 산업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맥파레인 교수는 단순한 게임 형태는 교육적인 효과가 없지만 복잡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은 중요한 능력들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시뮬레이션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맥파레인 교수는 교사들이 아직까지 컴퓨터 게임의 교육적인 적용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데 이는 컴퓨터 게임이 정식적인 교과과정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역사 시간에 과거의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컴퓨터 게임을 통해 학생들을 병사나 장군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에 의하면 시뮬레이션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팀을 이뤄서 게임을 하는 팀플레이라고 하며 컴퓨터 게임을 통해서 협상 능력과 사고력 의사 결정력 등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봄축제 수세기 동안 일본에서는 벚꽃이 피어야지만 겨울이 끝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 때쯤이면 사람들은 일찌감치 벚꽃이 잘 보이는 장소를 예약해 놓고 군데군데 모여 술을 마시면서 축제를 벌인다. 더군다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벚꽃이 2주나 일찍 피었다고 한다. 이러한 축제는 4월에 절정을 이루게 된다. 한 여인은 자신은 앞으로 몇 주정도 지나야 벚꽃이 필 것으로 예상했지만 TV에서 곧 벚꽃이 필 것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에 서둘러 벚꽃이 잘 보이는 장소를 잡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 남성은 올해가 예년에 비해 빨리 벚꽃이 핀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며 지구가 전체적으로 기온 주기가 이상해지고 있다면서 벚꽃이 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좀 춥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의 기상예보관들은 매년 남쪽지역에서부터 북쪽 지역까지의 지역별 벚꽃 개화시기를 예측한다. 그러나 올해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벚꽃의 개화시기의 예측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난 겨울 온화한 날씨와는 달리 일본의 경제는 침체기를 겪었는데 이제 벚꽃이 피어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전 중 핸드폰 통화의 위험성 운전 중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 것이 음주 운전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한다. 영국의 교통 연구원이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운전 중에 핸드폰으로 통화를 할 경우 음주 운전을 할 때보다도 운전 자세가 더 많이 흐트러진다고 한다. 반응시간 면에서도 한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통화를 할 경우 음주 운전보다도 30% 정도 느려지며 정상상태에 비해서는 50% 정도 느려진다고 한다. 또한 운전자들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우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운전 중 핸드폰 통화를 금지하는 법령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 결과 한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통화할 경우 반응속도가 정상 상태에 비해서는 0.5초 정도 늦으며 음주운전 상태에 비해서는 0.3초 정도 늦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이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속 100킬로미터로 운전할 경우 0.5초면 14미터를 갈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참여자들은 무엇보다도 운전자들이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운전 중 핸드폰 통화는 자신뿐만 아니라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며 또한 살인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물어 죽인 개 주인에 대한 재판 옆집 사람을 물어 죽인 두 마리의 개 주인에 대해 유죄가 구형됐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사는 개 주인인 마졸리에 크놀러씨(46세)에 대해서는 2급 살인죄를 구형했으며 그녀의 남편인 로버트 노엘(60세)씨에 대해서는 고살(사전 모의가 없는 살인)죄를 구형했다. 이들 부부가 기르고 있는 두 마리의 개는 2001년 1월 26일 옆집에 살고 있는 라크로세 코치인 다이애나 휘플씨(당시 33세)를 물어서 죽였다. 이 두 마리의 개는 사고 당시 한 마리는 휘플씨의 옷을 물어뜯었으며 한 마리는 목을 물어뜯었다고 한다. 휘플씨는 모두 77번 물렸으며 출혈과다로 사망했다. 이 개들은 프레사 카나리오종이며 몸무게가 56킬로그램이나 나가는 큰 개들이라고 한다. 개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살인죄가 적용된 것은 아주 드문 예인데 이번 사건에서 검사는 베인과 헤라라는 이 두 마리의 개가 평소에도 매우 위협적이었다는 많은 증인들을 확보했다. 마졸리에 크놀러씨는 2급 살인죄가 선고될 경우 15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하며 크놀러씨의 남편인 노엘씨는 4년 정도를 교도소에서 보내야 된다. 선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짐 해머 검사는 이들 부부가 그들이 기르고 있는 개가 언제든지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시한 폭탄’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머 검사는 이 두 마리의 개는 휘플씨 사건 이전에도 여러 번 다른 사람들과 개들을 문 적이 있는 위험한 동물들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이들 부부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은 악의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2급 살인죄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놀러씨와 노엘씨의 변호사인 브루스 호츠키스씨는 이들 부부는 그들이 기르고 있는 개들의 행동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있는 바가 없었으며 휘플씨 사건은 작년 9월 11일 세계 무역 센터에 대한 테러 사건과 같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BBC 홈페이지에서 발췌) 형상수 리포터 gk310@hanmail.net 2002-03-26
- 고양시의회 여성후보 본격 진출한다 고양시 기초의회에 여성후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여성 정치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양여성민우회는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시 기초의원 후보 예정자와 여성정책 발전 토론회를 지난 14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고양시 기초의회 출마예정자, 고양시 여성시의원, 고양YWCA , 참교육학부모회, 고양여성민우회 등이 참석해 여성정책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고양시 기초의회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 후보자가 7-8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 ‘왜 여성후보인가’ ‘여성후보의 관점에서 본 지역의제 만들기, 선거운동방향 어떻게 잡을 것인가, 선거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선거이후 추진할 정책과 과제 및 힘 모으기’ 등에 대한 집중토론이 진행됐다. 또 여성정책강의에서는 한국여성민우회 윤정숙 대표가 ‘한국여성운동의 흐름과 여성정책 방향’, 김유임 고양시의원이 ‘고양시 여성정책 과제’, 이순득 고양시의원이 ‘고양시 여성단체 발전과제’에 대해 기초발제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2-03-26
-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 민주노총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총파업을 결의한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총파업을 결의하게 될 것”이라며 “발전노조와 정부가 공감한 ‘민영화 노 코멘트, 징계최소화 등 현안문제 타결’ 원칙을 출발점으로 삼아 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정부가 발전파업을 계기 삼아 노조와 민주노총을 완전히 반죽음 상태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화력발전소 다섯 개 중 하나를 김대중 대통령 임기 안에 미국의 인수합병 다국적 기업에 넘겨주려던 정부 계획은 물 건너갔다”면서 “정부가 이에 대한 감정 분풀이로 ‘업무복귀 거부 노조원 전원해고 방침’으로 치달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쪽의 시각은 다르다. 특히 노동부는 “당초 민영화 관련 사항은 노사 교섭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문제삼아 파업한다면 정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고 알려줬다”며 “이를 알고서도 파업한 것은 명백한 반정부 정치파업”이라는 것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가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면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하지만 노조 쪽이 제시한 대화재개의 전제조건(민영화 노 코멘트)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부와 민주노총간 갈등이 올 한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2-03-26
- 인천시교육청, 영어교육 활성화 인천시교육청은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E, Teaching English in English)을 학교 여건과 실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영어교육 활성화 대책으로 영어교사 임용시 영어회화 능력의 평가비중을 확대·권장하고 우수 교사에 대해서는 인사상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어수업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영어 말하기 대회, 영어 토론, 연극대회, 영자신문 등 학교-지역교육청-시교육청을 연계하는 영어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관내 초·중·고교에 대해 어학실, 영어과 연구실, 인터넷 전용선 설치 등, 영어교육과 관련한 각종 시설을 확충하고 영어전용 수업자료를 개발해 꾸준히 활성화할 방침이다. 인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2-03-25
- “삼성생명 타사 고객정보 불법이용”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산하 보험모집인노동조합은 27일 국내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다른 금융기관의 고객신용정보를 수집해 이를 영업에 활용한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참여연대 등은 고발장에서 “삼성생명이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국민은행과 농협 등 시중 은행들로부터 2000만원 이상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의 신용정보를 입수, 이를 가공해 영업직원들에게 나눠준 뒤 자사 대출영업에 활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가 이날 공개한 가공자료에는 불특정 대출자 150여명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 대출은행, 대출금액 등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300명분의 가공자료는 하단부에 ‘대출전담팀’이라는 담당부서가 명시된만큼 삼성생명측이 조직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1인당 300여명씩의 개인정보를 나눠줬다는 설계사들의 진술로 미뤄 수만명분의 개인신용정보가 불법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등은 조만간 가공자료에 오른 개인들을 모아 삼성생명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측은 이에대해 “자체적으로 수집한 보험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설계사들의 교육용이나 고객안내용으로 활용했을 뿐”이라며 “다른 금융기관에게서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영업에 이용한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2002-03-28
- <인터뷰>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 김영환 의원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는 현재 김영환 의원만이 나서고 있다. 임창열 현지사가 입당을 추진하는 등 출마의지를 갖고 있지만 대법원의 유죄판결로 가능성이 크지 않다. 김 의원은 “정치개혁과 새로운 인물의 출현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자신이 적임자”라며 현재의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일 것이라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또한 서울남부를 중심으로 팬드럼밸리를 조성하는 등 ‘경기도신발전전략’ 등 도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 의원과의 인터뷰는 26일 이뤄졌다. - 여론조사에서 야당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 여론조사에서 뒤진다고 하는 데 노무현 후보를 봐라. 지금 여론조사는 인지도에 불과하다.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은 한번 출마해 인지도가 85%다. 나는 장관을 했지만 25%에 머물고 있다. 단순 인지도 비교는 말이 안된다. 본선에 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의원직을 버리고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 본인의 어떤 점이 폭발적인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보나.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정치개혁과 새로운 인물의 출현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이 있다. 거기에 내가 적합하다. 또 나는 지역구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충청 출신의 민주당 후보다. 민주당 지지층이 후륜으로 밀고가는 구도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나의 입지전적 역동적인 삶이 서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노동자 전기기술자 의료인 벤처인 문화예술인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 김 의원은 40대고, 서울시장 경선에는 30대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세대교체 바람을 기대하겠지만 불안정하다는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는데. 경험에서 부족하다거나 불안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장관직 잘 수행하지 않았나. - 민주화운동 출신이면서도 당내에선 개혁파와 거리가 있고 주류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치적 이익을 우선한 행보 때문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연소 장관으로 발탁돼 장관을 하고있을 때 당내 개혁, 쇄신 바람이 일어나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못했다. 당내 주류에 대해 내부에서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예를 들어 정세분석실장 시절 옷로비 사건 보고서, 4·13 총선 후의 비판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 도정 운영을 방향을 어떻게 잡고있나. 지금까지 경제가 중심이었는데 이제 사람이 중심이다. 교육중시, 문화중시, 과학중시, 정보중시, 환경중시의 다섯가지 삶의 질과 관련된 정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 -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할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분할은 의미가 없다. 제2청사가 만들어져 북부가 자율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 분할 문제의 본질은 경기 북부가 소외되어 있는 것과 관련돼있다. 경기북부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대책을 만들면 된다. -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 문제를 놓고 지방과 수도권 자치단체간 이해가 엇갈린다. 해결방안은. 충북 진천, 아산만 등에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것은 수도권의 외연적 확장이다. 공장총량제의 부정적 측면이다. 공장총량제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개정작업이 필요하고, 이것을 보완하는 과밀 부담금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국제경쟁력이라는 차원에서 수도권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봐야한다. - 경기도 발전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서울 남부를 중심으로 팬드럼밸리를 구상하고 있다. 이천 하이닉스반도체에서부터 영상단지가 있는 부천까지 한강을 따라서 성남은 디자인도시, 과천의왕군포는 소프트웨어단지가 있다. 이 밸리 안에 1700여개 연구소, 유수 대학의 제2캠퍼스, 약 4만개의 중소기업, 2500개의 벤처기업이 있다. 이 지역이야말로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을 연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밸리가 될 것이다. 경기동부는 문화카르스트로 키워야한다. 양평 여주 이천 광주의 문화유산, 양수리 풍광, 영상 에니메이션 디자인 캐릭터와 공연공간, 관광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경기북부는 남북화해와 경제교류의 물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활용해야한다. 경기서부는 아시의 허브로서, 평택항을 중심으로 물류와 금융의 지대로 개발해야 한다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비전으로 경기도의 신개발전략을 제시할 생각이다. 2002-03-27
- 안양민자역사 골프연습장 논란 오는 5월 완공예정인 안양민자역사가 아파트·학교와 인접한 주차시설 옥상에 실외 골프연습장을 설치, 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아파트·학교와 정면으로 마주한 곳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한 것은 주변환경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시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골프연습장 철거까지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민자역사는 안양1동 88-1번지 일대 8484평에 모두 1100여억원을 들여 지하3층, 지상9층 규모로 역무시설, 백화점, 주차장 시설을 조성, 오는 5월 완공할 예정이다. 민자역사는 이 중 지하3층, 지상5층 규모의 주차장동 위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했다. 이 골프연습장은 층당 17타석씩 모두 51타석에 길이 100m, 높이 30여m 규모이다. 그러나 골프연습장은 불과 2차선(12m)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 삼성래미안 아파트 108동과 붙어있다. 특히, 골프연습장은 이 아파트 전체 27층 중 10층부터 21층 높이에 해당하며 올해 3월 개교한 안일초교 운동장 및 교사와도 인접해 있다. 이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삼성아파트 주민들과 안일초교 학부모, 교사들은 골프연습장 개장에 따른 소음피해와 교육환경저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직 그물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여서 골프연습장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어떻게 아파트와 학교 바로 옆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쾌식 지원센터장(관리사무소장)은 “대부분 주민들의 아이들이 안일초교에 다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환경 저해와 골프치는 소리, 야간 조명시설 등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모 주부는 “아파트와 학교 바로 앞에 골프연습장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입주가 완료되면 주민들과 나서서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민자역사 관계자는 “민자역사는 95년도에 사업승인을 받았고 그 뒤에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라며 “조명은 타석 뒤에서 비치고, 타석 주변에는 방음시설을 갖췄기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골프연습장은 신고사항으로 적법하게 설치된 것”이라며 “공사가 완료 단계에 있어 철거는 어렵지만 최대한 민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2-03-27
- 전교조경기지부, 0교시 등교 폐지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김홍목·경기지부)는 27일 조기(0교시)등교 폐지를 요 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지부는 성명서에서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공교육 진단 및 내실화 대책’은 사실상 보충수업의 전면 부활로 학교를 입시학원화 하고 있다”며 “이는 교사근무여건의 열악함과 수업시간의 과다, 학생의 수업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대부분 인문계 고교가 일방적으로 조기등교와 불법적인 보충·야간학습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조기등교를 즉각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경기지부는 ‘0교시 폐지와 등교시간 늦추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도교육청의 대 응이 미흡할 경우, 이를 폐지하기 위한 거부선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3-27
- ‘일산에 청소년 창업열풍 분다’ 청소년의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비즈쿨(BizCool)이 일산에 마련돼 청소년 창업열풍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사)아름다운청소년공동체는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기청과 공동으로 4월 중순 일산정보산업고에 비즈쿨(BizCool) 초급과정을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비즈쿨은 고교졸업자의 실업문제와 획일적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창의적인 청소년을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즈쿨이란 =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인 비즈쿨은 창의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진 10대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길러주고 실질적인 창업교육을 제공하는 일종의 창업보육센터라고 할 수 있다. 비즈쿨의 설립 배경은 ‘청소년기부터 창업에 대해 준비해야 40대 이후의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또한 비즈쿨은 획일적인 입시제도에 눌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입시 외의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 하고 싶은 일과 목표를 정해 노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름다운청소년공동체 안승환 소장은 “비즈쿨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청소년 창업보육센터”라며 “청년실업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떻게 운영되나 = 일산정보산업고가 고양시 비즈쿨 시범학교로 지정돼 4월 중순부터 매주 2시간씩 특별활동시간에 비즈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청소년공동체는 호수공원 내에 청소년문화센터를 마련하는 한편, 시범운영조직(위원장 이대영)을 조만간 꾸릴 예정이다. 한편 청소년 창업과 관련, 학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4월 10일 오후 2시 일산정보산업고와 신일정보산업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비즈쿨 세미나를 개최한다. 비즈쿨 프로그램은 모두 다섯 단원으로 이뤄진다. 1단원 ‘나에게 희망걸기’를 통해 청소년 창업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 창업가로서의 자기자신을 상상하게 되고 2단원 ‘잠재능력 발휘하기’에서 자기의 장점과 하고 싶은 일을 발견케 해 창업으로 연결시키게 된다. 3단원 ‘창업가 마인드업’을 통해 청소년들은 창업가 마인드와 기업가의 기본적인 소양을 배우게 된다. 4단원 ‘창업실무 맛보기’에서는 재무와 마케팅 업무의 기본 지식을 배우고 실습하게 되며 마지막 5단원을 통해 배운 바를 구체화시켜 창업연습에 나서게 된다. 안승환 소장은 “이 과정을 마치게 되면 청소년들은 ‘창업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개념이 생길 것”이라며 “청소년들은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창업의 아이템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의 성공사례 = 최근 미국에서는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청소년 창업교육이 크게 부각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창업교육재단(NFTE)’이다. 이 단체는 1000여개의 기업과 개인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비영리 조직으로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창업교육을 시켰다. 이 곳에서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명함 제작 등의 사업을 하거나 졸업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 크고 작은 성공사례를 만들어내 현재 많은 기업주들이 NFTE 이수자를 고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2000여개 학교에 1만1000여명의 지원자와 2800여명의 청소년창업교사가 있는 영국의 경우 학부모의 97%가 “내 아이의 장래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학생들의 70%가 “아주 재미있고 좋았다”며 또래 친구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