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하이닉스 영업이익 독자생존 근거 못돼”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것만으로 독자생존의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실사를 마친 무디스가 빠르면 이달중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결론을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부총리는 하이닉스 문제에 대해 “협상이 막바지단계라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며 “그러나 하이닉스는 향후 부채상환 뿐 아니라 막대한 투자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영업이익이 났다는 것이 독자생존의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또 “무디스가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결론을 낼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부실금융기관문제와 관련, 진 부총리는 “제일은행이 요구하는 풋백옵션은 계약에 따른 것이며 요구하는 내용의 적정성은 예금보험공사가 법률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은행은 현재 국내에서도 매입의사가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급증문제에 대해 진 부총리는 “가계대출의 상당부분은 영세사업자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급증현상이 반드시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부총리는 또 최근 파문이 일었던 교육관련 발언과 관련해 “고교평준화폐지를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사립학교들에 대해서는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해 평준화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거듭 제시했다. 법인세 1%의 정치자금화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공영제와 정치자금의 투명성이 확립돼 기업들이 정치자금 족쇄에서 풀려난다면 대부분의 국민이 이 방안에 동의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발전 등 공공노조의 파업에 대해 진 부총리는 “이 문제는 이미 지난 99년 입안돼 2000년에 결론이 난 문제”라며 “철도 등 공공부문은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용에 대해 불안해 할 필요가 없으며 근로조건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노조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2-03-07
- 미국 비자신청 양식 대폭 강화 최근 미국이 입국 비자신청 양식을 대폭 강화해 여행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4일부터 군 특수교육 여부 등 기재 항목이 크게 늘어난 새로운 비자신청 양식을 사용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자 신청서는 기존 A4용지 2쪽에서 3쪽으로 분량이 늘어났으며, 질문항목도 기존 36개에서 54개로 18개 항목이 추가됐다. 추가된 항목은 △병기·화약·핵·화생방을 포함한 특수 기술이나 교육내용 △병역의무 수행과 복무한 나라, 군 종류·지위·주특기·병역기간 △전쟁과 같은 무력충돌 개입여부 △지난 10년간 방문했던 국가 △이전에 근무했던 직장 2곳 △현재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했던 사회단체 △초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력사항 등이다. 기존 양식에는 간단한 가족 사항과 여행 일정, 범죄 관련 경험 여부 등이 전부였다. 이와 관련 여행사 관계자는 “부시대통령 방한 이후 갑자기 강화된 조건 때문에 여행객들이 비자신청서 양식을 작성할 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며 “특히 지금까지 사용한 바 없는 전문적 군 관련 용어 등을 영문으로 표기해야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미국 어학연수를 계획중인 대학생 이 모(25)군은 “병역사항, 시민단체 참여 여부까지 제출하도록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미국이 한국인을 모두 잠재적 테러범으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는 “비자 신청 양식 강화 방침은 1월 워싱턴 국무부의 지침에 따라 전세계 미국 비자 발급국가에 동일하게 내려진 것”이라며 “9·11 테러 이후 테러용의자의 입국 요건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조치”이라고 밝혔다. 2002-03-07
- 전통·첨단, 지역·세계 ‘인터넷에서 만나다’ 가장 한국적인 마을로 손꼽히는 안동 하회마을에 인터넷정보센터가 문을 열어 전통과 첨단, 지역과 세계가 인터넷을 통해 만나게 됐다. 6일 경북도는 선비와 양반의 고장인 안동시 풍천면 기산 2리 하회마을에서 농촌의 정보화와 소득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인터넷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정보화시범마을 하회마을정보센터를 개관했다. 하회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민속마을로 하회마을 전체가 문화재이며 옛날 마을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어 99년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선정되어 영국 여왕이 다녀가기도 했다. 하회마을 인근에는 퇴계 이황 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치며 우거하던 도산서원 및 병산서원, 봉정사 등 중요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유교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마을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최첨단 정보화마을로 탈바꿈해 전통과 첨단정보화가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마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 마을정보센터에는 무인민원발급기와, 빔 프로젝트,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PC 11대 및 관련 S/W가 설치되고 인테리어 비용이 지원되어 마을의 정보사랑방 역할을 맡게될 예정이다 마을정보센터의 운영은 마을정보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마을주민들의 모임인 정보화시범마을 운영위원회에서 맡게되며 주민정보화교육과 마을홈페이지 구축, 마을특산물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등 각종 콘텐츠 관리를 맡게 된다. 또 정보화시범마을에는 마을정보센터 구축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에게 PC가 보급되고 마을 홈페이지의 구축과 전국 시범마을의 대표홈페이지의 구축 등이 지원된다. 집집마다 인터넷 초고속망이 깔려 농작물 재배현황, 작황, 가격정보 등 농어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는 올해를 인터넷새마을운동 본격 추진의 해로 정해 인터넷새마을지도자의 사이버대학 위탁교육, 마을단위 홈페이지 구축, 정보센터 조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동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2002-03-07
- 각광받는 경기 가정도우미 서비스 지난 2000년 경기도가 처음으로 도입한 유급가정도우미가 재가노인들의 각광속에 재가노인복지 서비스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도가 6일 가정도우미를 배치한 수원시 등 31개 시・군의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우미 배치율이 71% 수준에 머물렀던 2000년에 비해 지난해는 118%까지 확대됐다. 이는 당초 계획인원 195명보다 35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도내에는 모두 230명의 도우미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유급가정도우미는 각 시군 읍・면・동에 배치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1236명의 노인들이 외출동행, 말벗, 의료서비스와 응급 차량 연계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가정도우미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중에는 의료서비스 알선이 가장 많지만 식사 및 밑반찬 배달서비스에 대한 요청도 많아 도우미들의 참여가 활발하고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가노인서비스는 일과 노년의 특성상 휴일과 시간을 가리지 않는 서비스 요청이 많아 토요일 및 공휴일에 활동한 도우미들도 70여명에 이르고, 야간에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도16명이 30회 이상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도에서 지원하는 가정도우미를 195명에서 258명으로 63명 이상 대폭 늘리는 한편 전체 도우미를 대상으로 기초교육 및 보수교육을 매년 실시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함께 가정도우미 활동비를 1일 2만원 수준으로 인상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2-03-07
- 해양경찰 ‘낙오지 야학’ 인기 일선 해양 경찰의 농어촌지역 ‘야간공부방’이 지역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서장 구종권)는 2000년부터 교육시설이 부족한 낙도와 농어촌 지역의 어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학(야간공부방)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해경은 낙도 등에는 학원이나 전문 강사가 없어 학생들이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관내 9개지서와 62개 신고소에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야학을 개설했다. 대학 휴학중인 전경이 주로 강사로 나서 어민들의 해기사 면허취득 교육과 초중고생들의 교과지도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459회에 걸쳐 1507명을 지도해 농어촌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은 물론 청소년 탈선을 막고 농어민들의 학원비 부담도 크게 해소했다. 특히 고성군 맥전포신고소 권혁일수경(청주과학대 휴학)은 초중생 10여명을 가르쳐 이중 백경란 양을 삼천포고에 수석으로 합격시키는 등 4명을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해 부모들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맥전포 신고소를 비롯해 일선 신고소 관할 낙도나 오지마을의 경우 야학이 유일한 교육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학부모들은 “전경들이 고된 근무를 마치고도 밤늦게까지 아이들의 공부와 생활까지 지도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 통영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2002-03-07
- 내일신문·한길리서치 공동 의정부시민 여론조사 경기 의정부시민의 36.4%가 김기형 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가장 잘하고 있는 점으로 지역개발에 대한 적극성을 꼽았다. 또 의정부시민의 57.4%가 올 6월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한다고 밝혔고,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택했다. 이같은 결과는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의정부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으며,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조사에서는 후보자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 후보자의 나이와 출신학교, 현직과 전직을 응답자에게 제공했다. ◇시정수행 평가 = 김기형 의정부시장 시정수행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1%, ‘다소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2.3%로 긍정적 답변이 36.4%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잘못하고 있다’는 6.0%,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27.7%로 부정적 답변은 33.7%로 나타났다. 또 의정부시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중교통 문제(33.7%)를 최고로 꼽았고, 다음으로 미군기지 이전(27.7%), 교육문제(13.9%), 생활편의(12.1%), 문화공간(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환경 =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7.4%로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가급적 투표한다도 16.7%로 조사됐고,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응답도 19.7%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시장 후보 적임자로는 신광식(52) 전 경기도의원이 17.4%로 선두에 나섰고, 홍남용(61) 전 의정부시장이 16.7%의 지지로 오차범위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범석(51) 의정부 중·공고 총동창회장이 7.1%, 이종설(46) 청년특위원장이 5.4%, 이만수(66) 전 시의장이 4.3%, 조흔구(53) 전 시의장이 3.6%로 드러났다. 민주당 시장 후보 적임자로는 김기형(72) 의정부시장이 21.4%로 선두에 나섰고, 뒤 이어 박창규(55) 제2건국 위원장이 19.8%, 원기영(62) 경기도의원이 18.5%로 세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기형 시장은 40·50대층(47.9%), 민주당 지지층(30.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였으며, 20대에서는 박창규 위원장(25.5%)과 원기영 도의원(23.7%)이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여야 시장 후보 대결시 = 의정부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인다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4.1%로 나타났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4%로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 지지층의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는 75.9%, 민주당 지지층의 민주당 후보 지지도는 71.1%로 한나라당 후보의 고정표 확보율이 더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6.9%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34.6%, 자민련 1.5%, 민주국민당 0.4%, 민주노동당 2.0%, 사회당 0.4%, 무당층 24.2% 순으로 나타났다. 2002-03-06
- 용인에 일본 731부대 ‘역사박물관’ 용인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생체실험 도구인 ‘마루타’로 악명 높은 일본 731부대의 고문도구 등 각종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는 역사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인시의회 이우현(47) 부의장은 ㈜마루(대표 김규화)와 ㈜시네마엔터테인먼트(회장 김창권)가 공동으로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 산 52 일명 고초골 일대 1만여 평에 일본 731부대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전시하는 역사박물관을 올 연말까지 건립키로 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역사박물관에는 김창권 회장이 지난 81년부터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7억원 상당의 731부대 유물과 각종 사진자료, 고문실, 화장터 등이 전시된다. 또 해부관, 유물관, 모형관, 인물관, 말뚝관 등이 들어서며 서바이벌 게임장과 함께 잔디공원이 조성돼 청소년들의 역사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박물관은 현재 시네마엔터테인먼트와 영화배우 김보성씨가 만든 김보성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하고 있는 ‘애국자 조폭’ 영화의 세트장으로 일단 사용된 뒤 촬영이 끝난 후 731부대 모습을 재현하는 역사박물관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애국자 조폭’은 731부대 관련 유물을 두고 벌어지는 조직폭력배와 일본인 사이의 갈등과 조폭이 애국자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오는 8월 중순 광복절을 앞두고 개봉될 예정이다. 이 부의장은 “이 박물관이 개장되면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장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관광명소로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3-06
- 무공수훈자에 무료승차권 전달 ‘화제’ 용인시를 운행하는 한 버스회사가 무공수훈자에게 무료승차권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 향토기업인 경남여객(대표 남경훈, 36)은 3·1절을 맞아 국가유공자인 무공수훈자회 회원의 긍지를 높이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4일 용인시청에서 무공수훈자회(회장 김만응, 72)에게 100명분의 버스무료승차권(연간승차권)을 전달했다. 전달된 무료승차권으로 66번(수원∼용인∼에버랜드)과 67번(수지∼용인), 22번(용인∼안성), 10번(수원∼신갈∼백암), 20번(용인∼죽전∼모란) 등 7개 노선 100대의 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경남여객 남윤우(54) 전무이사는 “조국을 위해 희생해온 국가유공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이번에 버스무료승차권을 전달하게 됐다”며 “이분들이 버스를 이용할 때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사들에게 철저히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예강환 시장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야할 일을 경남여객과 성산교통에서 배려를 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일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후세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뜻깊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무료승차권을 전달한 경남여객은 60년대부터 용인시민의 발이 돼온 향토기업으로 현재 용인·수원 일대에서 350여대를 운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2-03-06
- “실종된 어머니를 찾습니다” 경기도 수원 청명고등학교(교장 최정숙·팔달구 영통동) 교사들이 실종된 동료교사의 어머니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이경수 교사는 지난해 12월 15일쯤 전북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 있는 고향집에서 홀로 살고 있던 모친 김환순(65)씨가 실종된 사실을 알고 지금까지 가족들과 함께 애타게 어머니를 찾고 있다. 이 교사와 가족들에 따르면 모친은 실종 당시 집에 저녁 밥상을 차려놓은 채 아무런 연락도 없이 실종됐다. 집에 있던 귀중품이나 옷가지 등 분실물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실종 원인조차 제대로 알 수 없어 가족들은 더욱 답답해 하고 있다. 1남 6녀 중 장남인 이 교사는 물론, J화재 핸드볼 선수인 여동생 이남수양은 최근 해외경기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나서는 등 온 가족이 애를 태우며 어머니를 찾고 있다. 이 교사는 인근 고속터미널에서 어머니를 보았다는 주민들의 신고에 기대를 걸고 사방으로 찾아봤지만 한달이 넘도록 행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교사의 모친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청명고등학교는 학교장 이하 교직원, 동료교사들도 어머니 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부장교사 및 동료교사들이 현지에 출장을 나가 인근 병원 및 수용시설 등을 수소문해보고, 전단도 돌렸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이 교사는 “아무런 소식도 없이 사라진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며 교육가족과 국민들의 협조를 간절히 요청했다. 2002-01-31
- 1번 공교육 붕괴에 대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생 성취를 확인하는 체제를 마련하고 학생·교사들의 자율권이 확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연구한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양승실)에 따르면 학교 붕괴 원인을 8가지로 정리하고 7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서 교육개발원은 “학교 교육 내실화를 주어진 목표에 근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학교교육 위기 진단 배경 = 교육개발원이 학교교육을 위기로 진단한 것은 학생들의 학습을 주 기능으로 삼고 있는 학교에서 대다수 학생들이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즉, 진도를 나갈 수 밖에 없는 수업 학생이 선택할 수 없는 교과 수업 교과서 내용에 국한돼야 하는 수업 등을 통해 의미 있는 학습을 할 수 없는 학생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누적돼 학교 학습에 대해 근본적 체념과 불신을 갖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학교 학습에 대한 불신과 체념이 수업과 기타 학교 생활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이어져 수업 시작과 끝의 경계가 약화되고 수업 시간 내 학생들은 집중하지 않는다. 이 보고서에서는 △학교 규칙이 경고 수준으로 밖에 그치지 않는 점 △학생들이 규칙을 정하는 주체가 되지 못한 점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듯이 보이는 규칙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학생 성향 등이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과 체념 등이 유학, 자퇴 등을 부추겨 결국 학교 교육 붕괴로 이어지게 된다. ◇ 위기 증상 원인 진단 = 학교 교육이 위기를 겪게되는 원인으로는 총 8가지가 제시됐다. 학생의 학습 능력이나 개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국가교육과정 운영 지침에 따라 학교교육과정이 편성된다는 것이다. 또 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 등 상급 기관은 단위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형식적인 요건을 갖췄는지의 여부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보고서는 또 교사들의 회의 문화나 풍토, 학생회 운영 풍토 등을 통해 “교사들이 학교에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고 상급기관과 상급자의 지시에 순응하는 풍토가 강하다”며 “이에 따라 학교에서 학생들도 통제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 영역이 없어 학생회의 가치를 알지 못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인터넷 등으로 인한 정보 습득 경로의 발달이 촌지수수 금지, 체벌 금지 등의 계획과 맞물려 교사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점도 학교 교육을 부실하게 만든 원인으로 제기됐다. 그 밖에 교육개발원이 지적한 학교 교육 붕괴의 원인으로는 △교사들의 교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기회의 부족 △학교의 전시적 행정관행 △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한 교사들의 학생 통제 어려움 △단기간의 성과를 요구하는 교육정책의 현실 적합성 결여 △학벌·학력 주의 풍토로 인한 학교의 교육적 의미 훼손 등이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 학교 교육내실 원인 극복 방법 = 학교교육 붕괴의 여덟까지 원인과 함께 교육개발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곱가지를 제시했다. 학생의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구비해 유급제, 과목 재이수제, 속진제 등을 도입해 학생들의 교과선택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교원 임용 체제를 장기적으로 탄력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학생의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서도 학교에 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고 교사들의 상담 전문성을 키우는 한편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자율적 학교 규칙 제정 및 준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을 제시했다. 교원들의 능력 제고를 위해서도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단위 학교에서도 주체적으로 전문성을 쌓아갈 수 있도록 순환근무제를 개선하고 교장·교사 초빙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 밖에 단위 학교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자율권을 부여하고 학교 운영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요구와 선택을 반영하고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특성화 학교 확대, 자립고 등을 제시했다. 평생학습 기관과의 교육 역할을 분담하고 학력주의와 학벌주의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체 연수 인프로라를 활용하여 학부모 교육체제를 구축하며 다양한 의사소통 통로를 동원해 상시 제안제도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