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터넷 서평꾼 ‘로쟈 이현우’의 문화초대석 “독서는 ‘나’를 ‘우리’로 확장시켜주고, 사회·역사적 존재로 거듭나게 한다. 기본적인 독서력은 민주사회의 기본 토대이자 버팀목이다.”지난달 25일 조선대학교 ‘문화초대석’ 강사로 초청돼 ‘책을 읽을 자유’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인터넷 서평꾼 ‘로쟈 이현우’의 얘기다. 이현우는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연재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 평균 독서량, 한 달에 한권한국인의 평균 독서량은 ‘한 달에 한 권’ 정도다. 우리의 독서량과 독서문화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독서 습관과 문화가 형성될 때 비로소 삶은 조금이라도 달라진다. 똑똑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똑똑해진다. 결국 독서능력은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무기다.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독서능력을 지속적으로 발달시켜야 한다. 그러한 발달은 다양하고 풍부한 독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독서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떤 인간이어야 하는가’란 질문의 연속성을 상기시켜주면서, 다양한 경험을 터득하게 한다. 독서력 갖춘 독자층 늘어야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주권자의 역량, 곧 국민의 역량이다. 그 역량의 지표는 사고력과 판단력의 원천인 ‘지식’과 ‘교양’이다. 그것은 책을 통해서 얻어진다. 기본적인 독서력은 민주사회의 기본 토대이자 버팀목이다. 하루에 30분씩만 책을 읽어도 일주일에 200~300쪽의 책 한 권은 너끈히 읽을 수 있다. 적어도 독서가 습관으로 밴 국민이라면 한 달에 4,5권은 읽어야 ‘정상’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직 ‘독서 국민’이 돼본 적이 없고, 독서 국민의 ‘효과’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출판계 안팎의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대로 독서력을 갖춘 독자층이 점점 줄고, 제대로 된 독서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인문서가 출간돼도 사장될 수밖에 없다. 물론 독자를 유인할 만한 좋은 책은 계속 나와야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책을 알아보고 읽을 수 있는 독자를 교육하고 길러내야 한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가끔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란 질문을 받는다. ‘내 몸에 좋은 음식’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좋은 책’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인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듯 내가 좋아하는 책이라고 해서 만인의 필독서가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독서목록보다는 독서력, 다시 말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독서도 몸이 하는 일이기에 ‘책 읽는 몸’ ‘책 읽는 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여기까지가 ‘독서인 되기’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독서의 달인’이 되려면 한 가지 조건이 더 있다. “내 생각에 달인은 책장과 연애하는 사람이다. 책을 탐하고 책과 연애하면서 독서인으로의 변신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권의 책이 아니라 집합적 단수로서의 책을 흠모하는 사람. 책장으로 둘러쳐진 벽면 전체를 응시하는 사람. 그래서 가끔씩은 책이 한권도 없는 방으로 탈출을 꿈꾸기도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달인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윤미래, 음원차트+포털검색어 1위 ‘글로벌 힙합 여왕’ '힙합 여왕' 윤미래가 대세임을 입증했다.세계가 주목하는 여성 랩퍼 t윤미래의 싱글 앨범 'Get It In'이 지난 27일 공개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의 1위를 점령하고 있어 차트 재편의 본보기를 보였다.t윤미래의 'Get It In'은 공개 하루 만에 음원사이트인 엠넷, 올레뮤직, 싸이월드 BGM,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기 검색어에는 하루 종일 '윤미래'가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그동안 윤미래의 앨범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해왔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소녀시대 등 대형 아이돌 강세 속에서도 t윤미래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음원 공개 후 단숨에 차트 1위를 차지하여 힙합 여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저력을 과시 중이다.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답게 해외 팬들을 위해 수록한 'Get It In'의 영어 버전 또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Get It In'은 힙합과 일렉트로닉이 조합된 곡으로 미국의 유명 힙합 프로듀서 일마인드(!llmind)가 작곡, t윤미래와 타이거JK가 작사를 맡아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수록된 이번 싱글 앨범 'Get It In'은 최고의 소울 아티스트 정인과 t윤미래의 영원한 파트너 Tiger JK, 슈퍼그룹 Smokey Robotic이 피쳐링 진으로 참여해 음악적 퀄리티를 더욱더 높였다.특히 세련된 영상미가 돋보이는 'Get It In'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킬빌'을 오마쥬 한 느와르 장르로 제작되었으며 t윤미래가 과감한 액션신과 함께 와이어 연기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남편 타이거JK와 리쌍의 개리, Bizzy가 카메오로 출연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한편, 오늘 'Get It In'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t윤미래는 최근 미국 MTV 'iggy'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여성 랩퍼 톱 12에 선정되는 등 월드 스타로서 성장하기 위한 도약을 다지고 있다. (사진=정글엔터테인먼트)연예부 신경진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맞춤형 치안’ 현장을 가다│30 종로경찰서 종로2가 파출소] “도난·노인사고 극성에 타격대 편성” 거주인구는 4500여명이지만, 하루 유동인구가 200만명에 달하는 종각역·인사동 일대. 상가가 촘촘하게 모여있어 오가는 사람도 많고, 도난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특히 종각역 일대는 술에 취한 사람들의 지갑을 터는 절도 사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112신고도 하루 50~60건으로 종로경찰서 소속 파출소 13개 중 65%를 차지하고 있다.종로2가파출소는 절도사건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일명 '도범 타격대'를 편성한 것이다. 사복 형사조로 운영하는 '도범 타격대'는 종로2가 구역을 비밀리에 순찰하면서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한다.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54건의 절도사건을 해결했다. 도범 타격대 이주현 경위는 "도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상가 지역에는 금은방도 있어서 불안해 하는 상점주들이 많았다"며 "타격대 출범 이후 사복으로 이 지역을 순회하다 보니 우리를 알아보는 주민들과 신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도범타격대의 활동으로 지난해 절도범 등 범죄검거율이 29%에서 올해 46%로 높아졌다.종로2가파출소는 절도범 검거와 함께 쪽방촌 주민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탑골공원 뒷편에 있는 돈의동 쪽방촌에는 700여 가구가 모여있다. 장애인 독거노인들이 칸막이에 의지한 채 생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범죄 발생보다 노인들의 급작스런 사고사에 긴장해야 한다. 그래서 종로2가파출소는 '반딧불로드' 순찰노선을 만들었다. 걸어서 1시간 가량 걸리는 도보 노선을 만들어 노인들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방송인 송 해씨가 일일파출소장으로 근무하며 이 지역 노인들을 돌보기도 했다.송한천 종로2가파출소장(경감)은 "종로2가 인근 쪽방촌에 사는 노인들은 급작스런 사고나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순찰로를 만들고 직원들이 순찰하며 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파출소를 끼고 있고 있는 탑골공원에 하루 2000여명의 노인들이 모인다. 원각사에서 무료 급식을 제공하면서 오전 8시면 탑골공원이 붐비고 있다. 예전에는 속칭 '박카스 아줌마'가 득세해 사고가 잦았지만, 지금은 종묘 공원쪽으로 옮겨갔다.종로3가역 일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성연애자 집합장소다. 동성애자 전용 술집이 80여개가 몰려있다. 한달에 10여건은 이들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남성간 성추행 사건이다. 송 소장은 "종로2가파출소는 절도사고와 주취자 폭력, 노인사고 등으로 누적업무가 많아 근무를 꺼리는 곳이다"면서 "다양한 사고가 많은만큼 경찰관의 전문성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운정3지구 보상일정 즉각 발표하라” 파주 주민 단식농성지난 7월 재개된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또 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운정3지구 주민 8명이 LH파주사업본부 앞에서 지난 22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보상일정을 최대한 빨리, 분명히 밝혀달라"는 것. 곧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운정3지구 사태가 보상일정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정상교 파주 운정3지구 수용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LH가 당초 6자협의 때 약속했던 보상일정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는 최대한 빨리, 분명히 보상일정을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자칫 보상이 1년 후에나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 사무국장은 "금융비용이 하루하루 쌓여가고 있다"며 "LH는 절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주민들은 피가 마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지난 4월 유예된 이자납부도 6개월 시한으로 다음달이면 끝난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보상 부분은 예산과 관련한 사안"이라며 "2012년 운영계획이 내년 2월에나 확정되기 때문에 보상공고는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MB, 임태희 실장 ‘사표’ 받아들일까 임 실장 "언제든 물러날 준비" … 후임에 박형준·원세훈·송정호·박범훈 거론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선거 하루만인 27일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이 주목된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선거 뒤 이 대통령의 정국구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에서 임 실장이 '언제든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임 실장이 직접 사의표명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임 실장이 (청와대를 나가더라도) 할 일이 있고, 선거패배를 수습할 새 판을 짤 때 부담이 되지 않겠다는 얘기는 여러 번 해왔다"고 설명했다.◆선거 이전부터 '사퇴론' 솔솔 = 임 실장 사퇴는 10·26 재보선 이전부터 감지돼왔다. 선거직전 불거진 내곡동 사저 논란 등으로 청와대가 선거패배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선거에서 20∼40대와 중도층이 여당에 등을 돌린 사실이 확인됐다. 여권에선 상식을 뛰어넘는 쇄신 없이는 내년 총선과 대선도 이기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 대통령도 "젊은세대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임 실장의 사의표명은 이런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청와대 책임론을 들고 나올 것을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앞서 임 실장은 지난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와 4·27 재보선 패배 뒤 직간접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후임실장 마땅치 않아 고민 = 이 대통령은 임 실장의 사의표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우선 후임 대통령실장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스럽다. 후임실장으로는 박형준(52) 대통령 사회특보를 비롯해 원세훈(60) 국정원장, 송정호(69) 청계재단 이사장, 박범훈(63)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거론된다.청와대는 내년 총선-대선국면 반전을 위해서는, 젊은세대와 중도층의 반MB-반한나라 정서를 다독이는게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인물군으로는 현 임 실장보다 여론이 나아질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할뿐 아니라, 청와대와 국정운영 전반을 틀어쥘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개혁적 면모와 국정장악능력 둘 다 갖춘 경우가 없다. 이 대통령도 이 점이 고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인적쇄신이 곧 여당 쇄신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도 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6개월 남겨두고 여당이 전당대회를 다시 소집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인적)개편보다는, 내용을 개혁하고 바꿔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내부반론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기술적으로 접근할 상황이 아니다. 유권자의 요구는 확 바꾸라는 것"이라며 "다소 복잡한 점이 있다고 유권자들의 근본요구를 외면한다면 정권재창출도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임 실장의 사표수리와 청와대 인적쇄신 여부는 이 대통령이 이번 선거결과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자기주도학습형‘항공대 국제영어캠프’ 한국항공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2월 26일부터 1월21일까지 겨울방학캠프를 개최한다. 캠프일정은 하루 7시간씩 매주 3일, 총 4주간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있다. 참가 대상은 예비초등, 초등, 중학생이며 선착순 300명 한정인원을 모집한다. 항공대 영어캠프는 원어민 강사와 한인강사로 구성하여 특성화된 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하는데, 캠프 전에 먼저 미국문화와 환경이 조성돼 있는 용산 미8군 캠프로 방문 체험학습을 한다. 이는 영어권 국가의 문화와 생활패턴을 몸소 체험하여 영어습득에 대한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캠프에서 1개월간의 체계화된 통합 교육을 습득하며, 캠프 종료 후에는 카페와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티 활용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캠프 때 만난 영어강사들의 조언과 멘토링으로 자기주도의 학습이 되도록 한다. 문의 : 02-3159-098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문화센터를 찾아서 ④ 롯데백화점 MBC 문화센터 ‘보컬 트레이닝’ 보컬 트레이닝 받는 ‘나도 가수다’ 최근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 등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덕에 보컬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인처럼 보이지만 보컬 트레이닝을 거친 가수 지망생이 대부분이랍니다. 가수뿐 아니라 아나운서, 방송인 등 목소리를 활용하는 분야에서도 보컬트레이닝이 인기인데요. 이런 관심은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취미로 배우는 노래교실을 넘어, 호흡과 발성부터 제대로 배우는 ‘보컬 트레이닝’ 수강생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꿈을 좇아 노래하는 사람들 일요일 오후 3시, 보컬트레이닝 수업에 맞춰 문화센터 B홀을 찾았다. 수업을 이끌고 있는 정우일 강사는 “노래 실력을 겨루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노래실력 향상에 관심이 높은 거 같다”며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될 거 같다”고 한다. 정우일 강사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자 중년의 신사가 악보를 내밀며, 다가왔다. “강사님, 이 노래예요. 음 따라 갈려니 힘드네요.” 그러고는 대뜸 노래를 시작한다. ‘동창회 합창단에서 바리톤을 맡아 맹연습 중’이라는 심준보씨(54세)다. “청춘 합창단처럼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왔다”는 그는 노래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음악 동아리 공연을 잘 하기 위해서 온 남매도 열심이다. 아나운서 지망생인 24살 김모양은 “발성 때문에 찾았다”며, 인사를 건넨다. 주부 안재숙씨(62세)는 “예전에 합창단 활동을 했었다”며, “뮤지컬이 좋아서 수강한다”고 한다. 보컬 트레이닝 수강생은 풋풋한 대학생, 직장인, 중년 남성, 60대 주부로 다양하다. 인원은 여자 셋, 남자 다섯으로 소수 정예이다. 노래를 잘하고 싶은 수강생부터 못다 이룬 꿈을 위한 수강생까지. 크고 작은 자신들의 꿈을 좇아 온 그들의 노래가 잔잔한 설렘으로 다가왔다. 호흡·발성은 기본, 듣는 귀가 열려야 보컬 트레이닝은 가장 기본적인 호흡·발성에서부터 디테일한 감정표현까지 노래의 기본기를 교정해주는 수업이다. “노래를 잘 하려면 호흡과 발성, 노래를 전달하는 발음이 중요합니다. 우리 대화가 가장 좋은 노래입니다. 말할 때 숨 쉬어야지 하지 않듯 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호흡이 자연스러워야죠.” 정우일 강사의 말이다. “자, 호흡.”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고, 호흡에 집중한다. “상체 세우고, 깊게 마시고, ‘스~시’ 내린다.” 아랫배에 힘주고, “아~” 정우일 강사의 깊고, 굵은 목소리가 뒤쪽까지 울려 펴진다. 그에 뒤질세라 수강생들도 우렁찬 목소리로 화답한다. 여러 차례 호흡과 발성 연습이 있은 후, 개별 수업으로 진행됐다. 개별 수업은 한사람씩 나와 노래를 부르면, 나머지 사람들이 그 노래를 평가해야 한다. 제일 먼저 심준보씨 차례다. 그의 열창이 끝나자, “우리 선생님, 앨범 내셔도 되나요?” 정우일 강사가 노래에 대한 평가를 주문한다. “밴딩, 노래가 꺾이는 거 같습니다.”(이도형씨) “저음 부분에서 약간 흔들렸는데, 자신감이 문제인거 같아요.”(안재숙씨) 제법 냉철한 평가가 쏟아졌다. 정우일 강사는 “듣는 귀가 열려 있어야 노래를 잘 할 수 있다”며, “주의 깊게 노래를 듣고 관찰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귀가 열리면 본인의 색깔로 표현하라”고 덧붙였다. 수강생들의 노래와 평가는 1시간 동안 계속됐다. 늦깎이 뮤지션, 연습벌레 ‘정우일 강사’ 정우일 강사는 선배의 추천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지난 여름방학 8주 특강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친구사이인 이도영, 오현준씨는 방학특강부터 함께 했다. 그들은 “편안하고, 체계적인 수업”이라고 말한다. 뒤에 있던 안재숙 주부도 “너무 편안하게 해 주셔서 바쁜 주말에도 이렇게 나온다”며 거든다. 현재 정우일 강사는 청운대, 주성대, 국제대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가르치고 있다. 원래 ‘전자계산기’를 전공했지만, 군대를 다녀오면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초등학교 때 어깨너머로 배운 기타가 시작이었을까.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늦깎이 뮤지션의 길을 가게 했다. “실용음악과에 입학하기 위해 1년 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다들 재능이 없다고 했죠. 그게 자극이 돼서 하루에 12시간씩 지독하게 연습했어요.” 정우일 강사는 “노래를 잘 하기까지 그 과정이 꽤나 길었다”며, “연습, 꾸준한 연습이 그의 실력을 키웠다”고 털어 놓는다. 정우일 강사의 보컬 선생님은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현한 가수 김연우씨다. “김연우 교수는 발성도 정석이고, 정말 타고나셨어요. 오죽하면 연우신이라고 하겠어요.” 그래도 학생을 가르치고 보니 “열심히 하는 학생이 제일 예쁘다”고 힘주어 말한다. “열심히 하면 되니까.”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7
- ‘중학교2학년’은 질풍노도의 정점 학교 폭력 건수도 가장 많아 …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자세 필요온라인에서 '중2병'을 진단하는 자가테스트가 화제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내가 만화 혹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등 20가지 항목에서 해당사항이 10개 이상이면 중2병에 해당한다는 내용이다. 중2병은 중학생 시절 겪는 청소년의 심리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일본의 한 라디오 진행자가 '나는 아직 중2병에 걸려 있다'고 말한 뒤 생긴 신조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난 남과 다르다'란 의미로 쓰인다. 실제로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춘기의 정점에 서 있는 아이들을 보면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다. 성남에 사는 정영주(43)씨는 "우리 아이는 매일 아침 머리를 감고 말리는 게 중요한 일과인데 학교에 지각할까봐 말려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중학생 심리 상태에 대한 글을 읽고 난 후 딸이 외모에 신경 쓰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도봉구에 사는 신민정(42)씨는 "어느날부터 딸과 통화가 안돼 확인해보니 수신 거부자 명단에 들어있어 황당하고 화도 났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귀엽고 소심한 반항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딸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동일중학교 박종화 교사는 "요즘 중학생은 예전 학생들과 완전히 다르다"며 "참을성과 배려심이 부족해 힘들거나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말보다 욕심이 앞선다"고 말했다.서울시교육청에서 집계한 2010년3월1일부터 2011년 2월28일까지 집계한 학교폭력사건 일반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학생의 폭행건수는 1349건으로 중학교 1학년 1078건, 중학교 3학년 1008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2학년 시기가 질풍노도기의 정점이라 교육계에서도 주목해서 보고 있는 세대"라며 "고등학교 입시제도의 변화와 IMF시절에 태어난 세대로서 시대적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학생은 논리적 판단이나 이성적 감정 조절이 어려운 시기라 부모들이 자녀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탁틴내일 청소년활동팀 김세희 간사는 "자녀의 말과 행동이 성에 차지 않아도 참고 이해하라"며 "청소년 시기에 자녀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친구가 될지, 잔소리 하는 사람으로 남을지 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가산종합사회복지관 황혜정 선임사회복지사도 "중학생은 어른들의 권위적인 태도를 굉장히 힘들어 한다"며 "자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7
-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할머니라는 말이 있다. 항상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지내시는 경우에 많이 쓴다.왜 허리를 숙이고 지내게 되는가? 허리를 숙일 때 아프지 않고 더 편하기 때문이다. 이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은 척추를 따라 우리 몸의 사지말단까지 가는 척추 신경이 들어 있는 관으로 파이프와 흡사하게 생긴 부위이다. 이러한 척추관 안에 이상 물질이 돋아나거나 점막이 부어서 구멍을 좁게 만들어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현상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한의사 이영준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보통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막연히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대충 넘어가거나 막연히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저 견디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며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상당수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통해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하시는 게 좋습니다.” 고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 원인? 증상?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많은 척추질환으로,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주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통증이 나타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뼈와 인대, 근육 등이 퇴화한 결과,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흔히 ‘엉치가 아래로 쏟아지는 것 같다’거나 ‘조금만 걸어도 주저앉고 싶다’, ‘다리가 고무 같다’, ‘종아리가 쑤셔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등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괴로운 질환이 바로 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이런 통증은 유모차를 밀 때나 카트를 밀 때처럼 허리를 조금만 앞으로 굽혀주면 통증이 덜하게 되는데 이유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신경을 압박하고 있던 척추관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걸어 다닐 때도 허리를 굽히고 걸어야 통증이 덜하기 때문에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경우가 많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기 전에 자각증상을 느껴 빨리 치료를 받는다면 꼿꼿하고 건강한 허리로 생활할 수 있다. 디스크와 유사해 구별하기 힘든 척추관 협착증,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이영준 원장은 “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지만, 충분히 구별이 가능합니다. 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협착증의 경우에는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는 통증이 줄어들고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디스크는 누워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고 활동을 하면 아픈데 반해 협착증은 누워 있다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 설명한다.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 협착증의 경우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정도로 하지마비나 대소변 조절장애와 같은 중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나 척추관 내에 뼈나 이상 물질이 자라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하지만 나머지 90%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이영준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에서 가장 많은 증상은 척추관 내에 점막이 부어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입니다.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로 낫게 할 수 있습니다.” 고 말한다. 비수술적인 척추관 협착증 치료의 핵심은 부은 점막이나 기타 요인들과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고 나아가 신경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영준 원장은 “봉독은 예로부터 탁월한 소염, 진통작용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깨끗하고 순수하게 정제된, 봉독의 강한 소염, 진통작용을 이용해 척추관 내의 부어오른 점막이나 염증을 치료하고, 압박을 받아 손상된 신경을 건강하게 한다면 척추관 협착증은 나을 수 있습니다.”고 강조한다. 꼬부랑 할머니라는 노래가 있다. 흥겨운 리듬과 재미있는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내가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된다면, 더 이상 흥겨운 노래가 아닐 것이다.이영준 원장은 “머뭇거리다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모든 분들이 꼿꼿한 허리로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고 덧붙였다. 김영도 리포터 kyd772000@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
- 부산선거관리위원회, 선거부정감시단 23명 모집 부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부정감시단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부산광역시 및 구·군 선거관리위원회별 1~2명씩 모두 23명으로, 선거법 위반행위 예방·단속 및 업무 행정보조 일을 맡는다. 지원자격은 공직선거법 제60조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으로서 정당의 당원이 아닌 중립적이고 공정한 사람이다. 응모를 희망하는 사람은 다음달 2~24일 선관위 홈페이지(bs.election.g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사진과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홈페이지 또는 방문접수 하면 된다. 근무는 내년 1월 2일~12월 29일 주 5일(하루 8시간)이며, 보수는 단속업무를 기준으로 하루 7만원이다.(851-777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