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창조적 전문가 시대 한국 축구에는 골 결정력 미숙이라는 고질병이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없으니 관전하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뿐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 교육 현장에도 골 결정력 미숙 만큼이나 심각한 고질병이 있다. 우리 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부모들의 지원은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다. 우리 나라의 교육열은 가위 ''세계적''이다. 문제는 창의력과 사고력에서 선진국에 비하여 크게 뒤진다는 데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보다도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고 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작년에 OECD가 20개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에서도 이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우리 나라 학생 전체의 학업성취도는 과학 1위, 수학 2위, 읽기 6위로 OECD국가 중 최상위권이었다. 그러나 읽기와 수학에 대한 흥미도에서는 OECD 20개국 중 1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과열이 빚은 우리 교육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동기와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만을 중시하는 우리 교육 풍토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고등학교까지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다가 대학만 가면 노는 게 이상하다는 외국인들의 지적에 대한 해답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지적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좀 더 심각해진다. 세계는 급속한 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애를 통한 직업능력 향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능력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다. 그리고 지식기반사회는 창의성 있는 인재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학습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평생을 걸친 학습은 그야말로 노역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노역을 통한 학습이 인간의 창의성 개발을 결코 촉진하지도 않을 것이다. 유사한 맥락에서 학자들은 21세기를 주도할 직업 범주로 창조적 전문가를 꼽고 있다. 창조적 전문가는 문제를 창조적으로 인식, 해결, 중개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의 양성은 정보전달 보다는 판단과 해석을 우선시하는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미 확립된 지식 체계를 기계적으로 교육받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우리의 교육체계에서 창조적 전문가의 양성을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 2002-02-04
- 민주·자민련 “이 총재 연설, 별로 다르지 않네” 민주당과 자민련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다”며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4일 “여러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저희들과 별로 다르지 않아 일단 안도한다”고 논평했다. 자민련 정진석 대변인도 같은 날 “전반적으로 우리 당의 정책기조 및 정치설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논평을 냈다. 이 총재의 연설내용 중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대북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 강조 △교육개혁 및 청년실업대책 마련 △4대 연금 등 복지제도의 문제점 지적 △공적자금 낭비에 대한 질타 등이 민주당·자민련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인 것이다. 양당 대변인의 이같은 논평은 제도권 3당의 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책보다는 지역기반의 차이에 의해 구별되고 있는 기성 정당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2002-02-05
- <발언대> 창조적 전문가 시대 한국 축구에는 골 결정력 미숙이라는 고질병이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골로 연결시킬 수 없으니 관전하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뿐이다. 그런데, 교육 현장에도 골 결정력 미숙 만큼이나 심각한 고질병이 있다. 우리 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부모들의 지원은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다. 우리 나라의 교육열은 가위 세계적이다. 문제는 창의력과 사고력에서 선진국에 비하여 크게 뒤진다는 데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보다도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고 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작년에 OECD가 20개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에서도 이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우리 나라 학생 전체의 학업성취도는 과학 1위, 수학 2위, 읽기 6위로 OECD국가 중 최상위권이었다. 그러나 읽기와 수학에 대한 흥미도에서는 OECD 20개국 중 1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과열이 빚은 우리 교육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동기와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만을 중시하는 우리 교육 풍토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고등학교까지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다가 대학만 가면 노는 게 이상하다는 외국인들의 지적에 대한 해답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지적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좀 더 심각해진다. 세계는 급속한 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애를 통한 직업능력 향상이 필요하다.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능력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이다. 그리고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창의성 있는 인재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학습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평생을 걸친 학습은 그야말로 노역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노역을 통한 학습이 인간의 창의성 개발을 결코 촉진하지도 않을 것이다. 직업의 미래를 탐구하는 학자들은 21세기를 주도할 직업 범주로 창조적 전문가를 꼽고 있다. 창조적 전문가는 문제를 창조적으로 인식, 해결, 중개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의 양성은 정보전달 보다는 판단과 해석을 우선시하는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미 확립된 지식 체계를 기계적으로 교육받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우리의 교육체계에서 창조적 전문가의 양성을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 / 한상근 직업능력개발원 사회학 박사 2002-02-05
- “아내, 아들과 한 대학에 다닙니다” “학부형들에게 우리 대학이 최고라고 얘기하면서 정작 내 아이를 다른 대학에 보내는 일은 제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더군요. 제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아들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우리대학이 최고라면 내 아이부터’ 한 대학교수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에 둘째아들을 입학시키고,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도 같은 대학 대학원에 진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운대학교 사회과학부 경찰행정학과의 한태천 교수(49) 가족. 특히 한 교수의 차남 민현 군은 2년 전 수능시험에서 360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국립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을 포기하고 경운대학교 사회과학부에 차석으로 진학했다. 민현 군은 입학 후에도 학부 안에서 수석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알려져 있다. 행정고시 준비중인 차남 민현군, 대학 측도 적극 지원 민현 군은 “그 동안 아버지를 통해 대학의 얘기를 많이 들어 친숙한 느낌이었다. 존경하는 아버지의 교육철학을 가까이에서 보며 배우고 싶었다”며 진학동기를 밝혔다. 그의 장래희망은 청렴한 행정공무원. 아버지에게서 나라가 바로 서려면 공직자들부터 바로 서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갖게 된 꿈이다. 아직 대학 2학년이지만 대학 안에 설치된 고시원에 들어가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을 만큼 그의 포부와 이상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그 동안 이공계열이 강세를 보이던 경운대학교에서 행정고시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대학 측에서도 민현 군처럼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고시원 제공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교편 놓은 후 사회봉사 활동 위해 대학원 진학한 아내 올해부터 경운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될 한 교수의 아내 이경희씨(50)는 산동초등학교 교사다. 30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이 씨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사회복지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퇴직 후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단다. 이씨는 “배움에는 나이가 따로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면서 “남편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아들과 함께 공부할 것을 생각하니 설렌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 교수 부부는 89세의 노모(老母)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는 효자, 효부로도 소문이 나 있다. 한 교수 가족의 가훈은 ‘선한 일을 하면 가정에 반드시 좋은 일이 있다’는 뜻의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 좋은 일을 행하고 덕을 쌓는 일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이들 가족의 모습에서 우리 현대인이 잊고 사는 ‘겸양지덕(謙讓之德)’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2002-02-04
- 직장인들을 위한 유쾌, 통쾌, 상쾌 사이트 올해는 취업률이 다소 올랐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직자가 넘쳐나기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다. 막상 취업관문 통과 후에도 부단한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를 통한 생존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그러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아야하는 스트레스는 오죽하겠는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처음엔 술로 풀었는데 체력에 한계를 느끼면서 이게 아니다 싶더군요. 그런데 우연히 친구를 통해 한 웹사이트를 알게되면서 종종 그곳에 들어가 조언도 구하고 업무 중 필요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지요.” 조민성 과장(가명·S전자근무)은 인터넷 앞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한다. 은행에 근무하는 정진숙(33·원평동)씨. “커리어우먼으로서 알아야할 노동상식이나 권리 등에 대해 늘 궁금했는데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궁금증을 늘 묻어두기만 했었지요. 그런데 이젠 은행에서도 가끔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공부해요. 아는 것이 힘이라는 걸 절실히 깨달아가고 있지요. 궁금했던 부분들이 풀리고 나니 일할 맛도 더 납니다.” 직장인들의 속내을 대변해줄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인다. 갖가지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에게 해방구 역할을 하는 웹사이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샐러리맨 www.sman.co.kr : 이력서 쓰기 등 비즈니스 관련정보가 풍부하며, 직장 내 업무처리, 인간관계, 자기개발, 이직 및 전직 등을 위한 상담도 구체적으로 해주고 있다. 또, 포럼 메뉴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이슈들을 다루고 있어 직장인의 의식을 고취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 페이오픈 www.payopen.co.kr : 각 기업의 연봉 공개 사이트. 자신의 연봉을 평가받음으로써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견주어볼 수 있다. 게시판을 통해 직장인뿐 아니라 취업 준비생, 맞벌이부부, 주부들의 고충을 공유할 수 있으며 클럽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 다모아넷 www.damoa.net : 이름 그대로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웹사이트들을 다 모아 총 집합, 링크 시켜 놓았다. 건강상식, 창업정보, 사이트 뉴스 등 정보의 바다를 방불케 하는 사이트이다. 직장인들이 자주 들르는 포탈사이트는 물론, 금융관련 사이트, 사전 및 어학교육, 부동산, 공공·연구소·법률 관련 사이트 등과 맞벌이주부를 위한 자녀교육 및 육아 사이트, 쇼핑몰 사이트까지 망라되어있어 이 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해놓는다면 단번에 필요한 정보들을 입수할 수 있을 것이다. ▶ 조박사의 人-테크월드 www.jobaksa.com : 자기계발을 위한 원칙과 방법들을 소개시켜놓은 사이트로서 조관일(농협중앙회 전산정보분사장)씨가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세일즈 강좌나 매너&에티켓 강의에서는 사람간에 지켜야할 도리에 대해 또 직장에서 가져야할 자세들에 대해 칼럼형식의 위트 있는 글들이 올려져있다. 인간관계로 지치거나 직장에서의 상하관계로 힘들 때 이 사이트에 들어와 메뉴 안에 올려진 여러 종류의 글들만 봐도 위로가 되고 처세와 대인관계의 기본을 새삼 익히게 될 것이다. ▶ 노동오케이 www.nodong.or.kr :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스스로 개척하자’는 모토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풍부한 노동상식과 법률 등이 소개되어있다. 노동계의 뉴스가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어 직장인을 위한 노동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퇴직금 산정 시 주의할 점이나 방식, 평균임금과 통상임금의 정의와 계산법 등 비교적 전문적인 용어를 여러 가지 상담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사이트를 섭렵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이 사이트의 모토처럼 사는 노동자로 성숙되어 있을 것이다. 이진희 리포터 leejh2004@hanmir.com 2002-02-04
- 경기교육청 인사청탁비리 특별감찰 요구 전교조경기지부(지부장 김홍목)는 경기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의 금품수수와 관련, 5일 성명을 내고 “교육계 안팎에 미칠 파장을 주목, 국무총리조정실에 특별감찰을 요구하겠다” 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중등 인사담당 홍 모 장학관이 지난달 중순 한 교육전문직 관계자로부터 3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국무조정실 공직기강 감찰팀에 적발되자 사표를 내고 10여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또 같은 인사담당 이 모 장학사는 과 회식비를 관리하다 적발돼 연구사로 전보 조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인사담당관의 금품수수는 지난해 발생한 교육감 처남관련 인사비리문제로 경기교육계가 치른 엄청난 갈등과 홍역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발생했다는데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그동안 전교조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인사비리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외면해 온 교육감의 미온적 의지의 결과로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이번 사건은 일부 인사담당자만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비리임에도 이를 회식 비 운운하며 축소 은폐하려는 도교육청과 교육감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이번 사건이 교 육계 안팎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국무총리조정실에 별도의 특별감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 다. 이 밖에도 전교조는 △철저한 진상조사 및 엄중한 조치 △인사담당자 복무관리 강화 △인사 제도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교원노조 인사위원회 참여보장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2-05
- 법인세 탈루 어떻게 이루어지나 국세청이 4일 탈루소지가 있다고 밝힌 9만4206개 기업은 이번에 신고대상인 12월 결산법인 27만7000여개 기업의 33%를 넘어선다. 국내 3개 기업중 1개 기업은 국세청에서 볼 때 불성실 법인세 납부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국세청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모두 탈루를 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세청 스스로도 과거 98년 이후 3년간 법인세 신고내역과 지난해 과세자료 등을 분석해 볼 때 최소한 한차례 이상 신고내역에 이상한 점이 있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기업은 탈루소지가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다음은 국세청이 밝힌 대표적인 탈루 사례다. ◇해외유학자녀들 해외지사 직원으로=법인의 신용카드 사용처 분석결과 회사의 업무와 관련 없이 기업주 및 임직원이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나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 기업주 가족에게 법인카드를 사용토록 하고 발생하는 비용을 법인비용으로 처리하는 경우이다. 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은 총 5만6472개사로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20%정도나 된다. 그러나 국세청과 업계는 이번에 적발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편법을 동원해 세금을 탈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회사법인카드 등으로 회사업무와 관련 없이 스포츠레져용품이나 주방용구, 귀금속, 의류구입비 등으로 사용하거나 피부미용실, 예식비, 한의원 약값 등에 사용하는 경우다. 또한 다른 소득이 있는 기업주의 가족을 법인직원으로 가장해 급여 등을 주거나 유학생인 해외자녀를 해외지사 근무직원으로 처리하는 경우까지 있다. ◇기업의 매출액 누락을 통한 기업자금 유출=총 8744개 기업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국세청은 파악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국가기관 등에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하는 법인이 계산서 등을 발행하고도 국가기관이 계산서 등을 소홀하게 제출하는 점을 이용해 수입금액신고를 누락하는 경우로 실제로 H기업은 모초등학교에 PC교육용역을 제공하고도 이를 신고 누락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심지어 수출통관자료상 수출실적이 있는데도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신고 때 수출수입금액의 신고를 누락하는 경우도 있다. 2002-02-05
- 안동대-안동과학대 학술교류협정 안동대학교와 안동과학대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상호보완적인 발전 계기를 마련키로 했다. 23일 안동대학교 본관 회의실에서는 안동대 권영건 총장과 안동과학대 권영기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교류협정이 체결됐다. 이번 학술교류협정은 △교수·학생 및 연구인력 교류 △연계교육체제 구축 △학술자료 출판물 및 정보 교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양 대학의 학술교류협정은 안동지역 소재 대학 사이의 상호 연계한 교육체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지역 내 대학의 상호보완적인 발전의 새로운 전형이 만들어질 지도 관심꺼리다. 한편 안동대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15개, 국외 13개 등 모두 28개 대학과 교류협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2002-02-04
- 인천중기청, 시험·분석장비 개방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기계·전자·섬유·화학 등 630여종의 시험·분석장비를 중소기업에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은 고가로 구입을 망설였던 각종 장비, 인력 및 시설운영 등에 대한 부담이 없이 중기청의 설비를 이용해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중기청에서 개방설비 사용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다른 설비에 비해 비교적 덜 위험한 장비는 신청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위험성이 높거나 국가자격증 소지가 필요한 설비는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 후 중기청 담당자의 입회하에 이용할 수 있다. 오승완 기자 2002-02-04
- 내일칼럼 - 일모도원(日暮途遠) 현 정부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위 무슨 게이트니 하는 부정비리사건과 최근 보물 발굴사업 비리에 발목이 잡혀있고, 한 연예인의 병역의무 약속 위반이 국민들의 강한 비난을 받고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관련자들의 말 바꾸기와 공인들의 공약 어기기가 예사인 현실이 안타깝다. 조선조 초 이 지방 출신 청백리인 보백당 김계행(金係行·1431년∼1521년)선생이 후손들에게 남긴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내 집에는 보물이 없다. 있다면 오로지 청백뿐이다.)’과 ‘持身謹愼 待人忠厚(스스로는 절제하고 남은 충심으로 후대하라)’하라는 유훈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할 것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은 입시문제로 심신이 몹시 지쳐있으며,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취업 걱정으로 초조해 있다. 이러한 때에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총리가 학벌주의 타파 추진대책 일환으로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서류에 학력난을 없애겠다고 보고했다가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 곤혹을 치렀다. 학벌주의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이 자리잡고 그로 인한 폐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며 엄청난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교육개혁 과정에서 빚어진 공교육의 신뢰 상실로 년간 7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 부담을 학부모들이 지고있을 뿐 아니라, 취직은 물론 조직 내에서의 인재등용, 사회활동,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도 학벌을 따지기 때문에 서울대학을 정점으로 입시 경쟁의 폐해가 극에 달해있다. 학벌위주 사회 정서의 뿌리에는 국가발전 저해 3대 요소인 학연·지연·혈연이 패거리 문화를 형성하여 이들이 사회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적인 학벌주의 문화 타파가 시급하다 해서 여론수렴 및 부처간 협의 절차 없이 기존의 제도나 관행을 무시하고 새로운 정책으로 시행하겠다는 발상은 완상(完想)이 아니라 하나의 우상(憂想)인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들의 사원채용 서류에 학력난을 없애는 것으로 학벌주의가 타파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그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권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을 거침으로써 획득하게되는 학력을 교육인적자원부가 스스로 무시하고 없애겠다면 와해되고 있는 공교육을 누가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이며, 신입사원을 채용함에 있어 교육을 통해 생겨나는 학력을 무시하고 관상으로 능력을 변별하고 새로운 인재를 등용할 것인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수한 학력(學力)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점을 감안한다면 학력(學歷) 숨기기가 자칫 대학의 하향 평준화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둔갑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지난 30년간 시행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가 학력 하향 평준화와 공교육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학벌주의와 학력 문제가 엄연하게 별개의 사안임을 직시하고 교육 제도권 안의 문제부터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학기를 앞두고 일선 교사들은 ‘담임은 죽어도 하기 싫어한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좀더 가까이 있기를 희망하고 거기에서 긍지와 보람을 찾을 수 있어야 참교육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나 선생님들이 이를 회피하는 풍토 속에서 무엇을 기대할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 금년은 현정부 임기의 마지막 해이면서 국가적인 큰 행사가 많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지도자 선출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냉철한 판단과 후회하지 않을 신중한 의견이 반영하여야 하며 예상되는 문제점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갈 길은 먼데 해는 저물고… 그러나 과욕을 앞세워 단견적인 무리수를 둔다면 그 폐해는 민초들에게 돌아오므로 한탕주의적 정책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마무리지을 시점인 것이다. 남 승 섭 안동정보대학 사무처장 200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