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02학년도 신입생, 전국 23곳에서 9250명 뽑는다 졸업생에게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기능대는 2002학년도 신입생을 전국 23개 대학별로 뽑는다(표 참조). 수시모집은 입학정원의 30% 이내에서 우수자원 유치를 위해 실시하고, 정시모집은 정원내 선발(일반전형 특별전형 우선선발)과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나눠서 실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 대상자는 △실업계 고교 출신자 △직업교육 1년 이상 이수자 △산업체 근무경력 18개월 이상자 △에 따른 기능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 등이고, 우선선발 대상자는 △신체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국가유공자 및 유족·가족 ·5년 이상 복무뒤 전역예정군인 등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문대졸 이상 여성지원자를 대상으로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한다. 입학전형 계획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능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 www.kopo.or.kr을 통해 알 수 있다. 한편 지난 6일 아산정보기능대(학장 정현석·충남 아산시 신창면 행목리 323번지)가 노동부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정식 설립인가를 받아, 기능대 숫자가 22개에서 23개로 늘어났다. 2001-12-09
- 아이들이 공연한 탈놀이 ‘혹부리 할아버지’ 상록미술학원(원장 이미경) 아이들이 ‘KBS 어린이 재롱잔치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24일, KBS TV 유치원 소속 유아교육회 주최로 개최된 재롱잔치에서 ‘혹부리 할아버지’라는 탈놀이극을 발표해 수상한 것. 탈놀이 ‘혹부리 할아버지’는 욕심쟁이 할어버지와 착한 할아버지가 도깨비를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전통적인 우리 동화의 줄거리를 탈놀이로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상록미술학원 미술교사들과 아이들이 플라스틱 소쿠리로 대형 탈을 만들어 도깨비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탈을 만든 것들이 인상적이다. 상록미술학원 이미경 원장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탈을 직접 만들고, 탈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에 뿌듯하다”면서 “상을 탔다는 것보다 이런 것을 통해 창의력도 키우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상록미술학원의 ‘혹부리 할아버지’ 탈놀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탈놀이 경연대회에 출현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재롱잔치 출품작도 탈춤축제의 주변연행, 즉 부대행사로 탈놀이 경연대회가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있는데, 그때 이틀정도 연수를 받으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전통탈춤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탈춤축제에서 교육을 통해 꾸준히 키워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2001-12-10
- 의왕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안 논란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사업에 뛰어든 시공업체들 사이에 입찰제안서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조합설립 및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업체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다. 8일 의왕시와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내손동 638번지 일대 8만5809㎡ 부지에 1138세대 규모로 건립된 대우사원주택은 용적률 280%를 적용, 약 2900세대의 아파트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지난달 30일 재건축 시공업체로 나선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건설 동부건설 등 4 개 대형건설업체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사업계획 가운데 단지내에 있는 백운중학교 부지 3316평을 매입해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내용과 관련, 경쟁 업체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현재 단지내에 있는 백운중학교 부지를 매입, 아파트를 짓고 단지 외곽에 학교신설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과 동부건설측은 관할 교육청인 군포교육청이 학교를 존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제시해 주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교육청이 ‘학교부지 존속’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이행 가 능하겠느냐”며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해야하는데 대지면적이 다른 조건에서 지분율을 더 주겠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동등한 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타 업체들이 재건축 추진위의 제안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내용이 공개된 상황에서 주민홍보물과 언론 등을 통해 내용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위는 시공회사선정안내서에서 학교부지확보 및 학교시설부담금납부 등을 고려해 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단지내 학교부지를 매입 해 개발한 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단지밖에 학교를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찰방식이 지분확정보장제로 학교를 그대로 두고 재건축을 추진해도 주민들에게 제안 한 지분비율은 변동이 없는 만큼, 주민은 더 이익이고 부담은 업체가 떠 안게 되는 것”이 라며 “무조건 학교부지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식으로 경쟁업체가 내용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사업은 입지조건과 대지면적이 넓어 총 예상사업비가 8000여억원에 달하는 대형사업으로 학교부지 매입안을 둘러싼 건설업체간 공방이 오는 15일 총회에서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왕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1-12-09
- 의왕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안 논란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사업에 뛰어든 시공업체들 사이에 입찰제안서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조합설립 및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업체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다. 8일 의왕시와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내손동 638번지 일대 8만5809㎡ 부지에 1138세대 규모로 건립된 대우사원주택은 용적률 280%를 적용, 약 2900세대의 아파트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지난달 30일 재건축 시공업체로 나선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건설 동부건설 등 4 개 대형건설업체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사업계획 가운데 단지내에 있는 백운중학교 부지 3316평을 매입해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내용과 관련, 경쟁 업체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현재 단지내에 있는 백운중학교 부지를 매입, 아파트를 짓고 단지 외곽에 학교신설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과 동부건설측은 관할 교육청인 군포교육청이 학교를 존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제시해 주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교육청이 ‘학교부지 존속’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이행 가 능하겠느냐”며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해야하는데 대지면적이 다른 조건에서 지분율을 더 주겠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동등한 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타 업체들이 재건축 추진위의 제안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내용이 공개된 상황에서 주민홍보물과 언론 등을 통해 내용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위는 시공회사선정안내서에서 학교부지확보 및 학교시설부담금납부 등을 고려해 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단지내 학교부지를 매입 해 개발한 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단지밖에 학교를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찰방식이 지분확정보장제로 학교를 그대로 두고 재건축을 추진해도 주민들에게 제안 한 지분비율은 변동이 없는 만큼, 주민은 더 이익이고 부담은 업체가 떠 안게 되는 것”이 라며 “무조건 학교부지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식으로 경쟁업체가 내용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사원주택 재건축사업은 입지조건과 대지면적이 넓어 총 예상사업비가 8000여억원에 달하는 대형사업으로 학교부지 매입안을 둘러싼 건설업체간 공방이 오는 15일 총회에서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왕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1-12-09
- <클릭! 이사람> 메르컴퍼니 이태석 대표이사 “주전자의 물이 끓으면 왜 주전자 뚜껑이 들썩일까?” “소다에 식초를 떨어뜨리면 왜 거품이 일까?” ‘메르 컴퍼니’는 바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러한 작은 현상들을 쉬운 과학이론으로 해석해 준다. 이태석 대표이사가 말하는 메르 컴퍼니는 ‘키친 사이언스(kichen science)’‘홈 사이언스(home science)’. 어릴 적 초등학교에서 써봤던 물체주머니와 같은 개념으로 비이커, 샤알렛, 스포이드 등의 과학교구들을 축소화해 하나의 주머니에 담아 실험법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유아시기가 가장 창의력 개발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 때문에 창의력이 필요한 과학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제대로 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과학은 ‘어렵고 골치 아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과학 도구들을 사용해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조립·공작의 잘못된 과학교육에서 벗어나 생활 원리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10월 설립한 유아과학교육 교구 개발 업체‘메르 컴퍼니’는 바로 이 대표의 경험 속에서부터 출발됐다. 이 대표는 “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쳐 보고 싶어 국내외의 자료를 찾다보니까 마땅한 교육 교재가 없어 답답했다”며 “어린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겠다는 큰 욕심보다는 과학에 대한 흥미와 앞으로도 배우고 싶다는 동기 유발을 해주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유아과학교육의 표준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젊은이들이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렸지만 모든 일에는 굴곡이 있듯 메르 컴퍼니도 어려움이 많았다. 초기 자본도 부족했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와 낮은 단가로의 공급을 원하는 구매자 사이의 갈등도 여러번 겪어야 했다. 현재는 일주일 분의 과학 학습분을 묶어 1000원 정도의 단가로 공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을 낮춰달라는 소비자의 요구는 여전하다. 이 대표는 “가격을 낮춰 좋지 않은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계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제대로 된 유아과학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메르 컴퍼니가 일 속에서 찾은 보람은 바로 ‘교육에서 모자랐던 부분을 채워줬다는 것’이란다. “어린이들이 실험을 통해 의외로 과학개념들을 논리적으로 파악하고 생활에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유아부터 초등학생들의 과학은 메르 컴퍼니에 맡기라”는 말을 자신 있게 던졌다. 2001-12-06
- “물불 안가리고 밥그릇 챙기기” ●선거 앞두고 고개드는 집단 이기주의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이익집단과 사업자 단체들의 ‘밥그릇 챙기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정치세력화를 공공연히 외치며 정치권을 압박하는가 하면 정권말기 레임덕에 시달리는 행정부를 흔들어 자칫 정책혼선을 초래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입법 로비도 불사= 최근 건설 감리업계는 감리전문 공기업의 출범 움직임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공기업 투자기업인 (주)한국건설관리공사가 일정액 이상의 공공발주를 독점하는 공기업으로 바꾸는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 업계에서는 감리 공기업의 출현을 가뜩이나 불황인 민간 감리업계에 대한 ‘사망선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사법안을 추진중인 의원들과 (주)한건측은 “부실투성이 감리 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감리회사의 전형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감리업계는 “민영화를 앞둔 (주)한건측 직원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음모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국건설감리협회 관계자는 5일 “법안 추진측의 논리대로라면 모든 분야에 공기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공기업의 민영화라는 시대추세에 역행하는 이번 법안은 일부 집단의 압력에 정치권이 타협한 대표적 사례”라고 의원들을 직접 겨냥했다. 이와관련 국회 건설교통위 관계자는 이날 “올해초부터 양측으로부터 끊임없는 로비와 반대압력에 시달려왔다”며 “이들에 밀려 정책 판단이 좌지우지된 측면이 강하다”고 털어놨다. 현 정부의 대표적 개혁정책인 교원정년 단축안도 찬반 여론에 밀려 갈피를 못잡고 있다. 야당은 일부 교육계의 지원을 엎고 정부의 62세안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강행했으나 역풍에 밀려 3일 이를 일단 유보했다. 이날 한 교육단체는 즉각 “한나라당은 정년 연장안을 당초 의지대로 처리해야 한다”며 ‘압력성’성명을 내놨다. 국회는 변호사나 약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사회유력층들과 관련된 개혁법안도 대부분 심의과정에서 폐기하거나 계류시킨 채 이들의 눈치만 살피는 형편이다. ◇협박받는 행정부= 지난달초 1∼3급 관광호텔 사업자들은 정부에 연말까지 오락실(슬롯머신)과 관광목욕장업(증기탕) 사업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정부가 거부할 경우 내년 월드컵 대회 손님을 받지 않고 사업권을 거부하겠다는 경고성 발언도 곁들였다. 대형국제행사에 발목이 잡힌 정부를 압박해 자신들의 경영난을 타개해 보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주택관리사 의무고용 법안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 관리소장의 경우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한 주택법 조항을 규제완화 차원에서 개정하려 했으나 관리사들의 조직적 반발에 부딪혀 재고에 들어간 상태. 관리사측은 당연한 결론이라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리사들의 ‘조리사 의무고용제’요구도 비슷한 경우. 예전에 폐지된 조리사 의무고용 규정을 부활시켜 달라는 조리사들의 요구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곱지않은 외부시선= 일부 이익단체들의 잇따르는 요구 분출에 대해 외부의 시각은 곱지 않다. 한 자치단체 공무원은 “정권초의 소신있는 정책집행은 최근 외부 압력에 밀려 온데간데 없는게 현실”이라며 “결국 손해보는 것은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한 보좌관은 “자기 몫만 챙기겠다는 민원성 법안을 들고와 의원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책 일관성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로비나 압력행태를 양성화시키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최인욱 간사는 “정치권 등을 상대로하는 로비스트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최 간사는 “물론 이는 정치권과 행정계통이 한층 투명해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2001-12-06
- 도시근로자 소득격차 더 심해저 도시근로자 가구의 상위 10% 소득이 하위 10%의 9배를 넘어서 소득격차가 날로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는 10가구 가운데 8가구가 자기 집을 가진 반면 하위 10%는 4가구만 집을 갖고 있었다. 또 상위 10%의 소비지출은 하위 10%의 3.8배나 됐으며 교육비는 40여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 10분위별 가계수지’에 따르면 3분기(7∼9월) 중 상위 10%의 월평균 소득은 698만3000원으로 하위 10%의 소득 76만5000원의 9.12배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7배에 비해 소득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상위 10%의 소득이 작년 동기대비 17.3%나 증가한 반면 하위 10%는 8.9%만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까지만 해도 6∼7배 정도 차이가 났던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가 외환위기 직후 하위 소득층의 돈벌이가 크게 줄면서 9배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졌다”면서 “작년 3·4분기부터 하위 10%의 소득이 회복됐지만 전문직 종사자 등 상위 10%의 소득도 급속도로 늘어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가구의 자기 집 소유비율은 82.1%로 10가구 중 8가구가 자기 집을 갖고 있었으나 하위 10%는 40.5%에 불과해 주택소유 비율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저축이자 주식배당 부동산임대료 등 ‘재산소득’은 상위 10%가 월평균 14만9000원을 벌어들였으나 하위 10%는 1만6000원을 버는 데 그쳤다. 자동차 보유비율도 상위 10%는 88.6%로 10가구 중 9가구 가까이 차를 갖고 있었으나 하위는 23.5%에 불과해 2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3분기 중 상위 10%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324만5000원으로 하위 10%의 85만6000원보다 3.8배나 많았다. 지출 가운데 교육비는 상위 10%가 평균 48만8000원, 하위 10%는 평균 6만원이었다. 식료품비는 상위 73만3000원, 하위 30만3000원으로 ‘먹고사는’ 일에서도 두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으며 교양오락비와 교통·통신비가 상위는 각각 22만2000원, 59만6000원인 데 비해 하위는 3만3000원, 13만2000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2001-12-06
- 서류사변을 통해 보는 ‘사람의 계급’ 이제 이야기 될 서류(庶類)사변은 1884년 11월에서 1886년 12월까지 약 2년간에 걸쳐 예안의 도산서원에서 전개되었는데 사건의 개요는《서류사변시일기(庶類事變時日記)》로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이 일기는 서원 측에서 서류들의 행위의 부당성을 주장하기 위하여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건의 전개과정을 추적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서류 측에 의해 작성된 일기와 상호 비교·검토가 필요하나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안동에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양반스러운 일만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물론 지금의 생각으로 비추어보건데… 계급 충돌의 잠재적 불씨 도산서원은 영남 남인계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이황을 봉향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에 도전하는 세력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예로 이황의 제자인 월천 조목의 도산서원 배향은 퇴계와 남명 조식으로 대표되는 영남 사림 남·북인 사이의 정치적 갈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19세기에는 신생 노론에 의해 예안에 서인계 서원이 설립되기도 하였으며, 인조반정으로 서인이 집권하자 서인의 관권과 도산서원 측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 예안에서는 선현 또는 선조의 문자 시비가 잦았다. 이런 시비는 19세기 중엽 이후가 되면 더욱 그 정도가 심해지는데 김부필의 문순(文純)이라는 시호 문제를 두고 진성이씨와 광산김씨 사이에 향전이 있었으며, 이황과 농암 이현보의 학문적 전수관계를 두고는 진성이씨와 영천이씨 사이에 심각한 분쟁이 발생하여 도산서원의 유안(儒案)에서 영천이씨가 모두 삭제되는 일도 있었다. 이런 향전의 기본적인 방향은 이른바 신향의 등장으로 인한 신분계층간의 갈등이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가속화 된 조선 왕조의 사회·경제적 변화 추세 속에서 이른바 신향이라 불리는 중인·서얼 등의 신분계층이 새롭게 성장하면서 기존사족들의 향촌지배는 점차 위축되어 갔다. 신향들의 도전으로 기존 사족들은 일정 부분 양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17세기 중반 이후가 되면 각지에서 향안 입록과 향임의 선임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분쟁이 발생하고 있었다. 기존의 사족들은 향안에의 입록을 기피하였고, 향교에서는 교안이 분화되어 기존의 사족들은 따로 청금록을 작성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런 현상은 신향들이 향교와 서원 운영에 참여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래와는 다른 모습을 나타내는 것만은 확실하다. 서원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실질적인 주체인 원임(원장·유사)·원생의 자격에 대해서는 각 서원의 원규에 나타나고 있다. 각 서원의 제반조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중인이나 서얼 등 비사족층의 참여는 원칙적으로 배제되어 있었다. 도산서원의 서류사변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는 경주 진사 이능모(李能模)의 상소로 옥산서원에서의 서류들에 대한 원임직 소통이 허락됨으로써 발단하였다. 옥산서원은 이전에도 같은 유의 사건이 있었는데, 정조가 반포한 정유절목 이후 향례시에 서얼에게도 일부 참여가 허락되었다. 그러나 서류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원임직 전체에 대한 소통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 상소가 있은 지 2개월 후인 1884년 11월에는 도산서원에도 서류 소통의 관문이 왔는데, 이 관문을 계기로 12월 12일 분천(영천 이씨) 이규섭·월애(횡천 조씨) 조양식·단사(진성 이씨) 이만홍이 서원에 들어와 관문에 따라 분임을 청하였다. 이에 서원 측에서는 원규에 따라 그럴 수는 없다고 물리쳤으나, 12월 20일에 바로 안동 풍산의 서류들이 통문을 보내어 강경한 입장을 표시하였다. 이듬해에도 앞서와 같은 주장을 서류들이 하게 되었으나 서원 측에서는 번번이 거절하였고, 마침내는 1886년 1월 5일에 서류들이 무력을 사용하여 피가 튀고 옷이 찢기며 머리가 산발이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 전에도 사당 참배 요구를 거부한다고 하여 90세의 전임에게 몰매를 퍼부은 일이 있었다. 2월 10일에는 분천의 이익현(李翊鉉)이 그 자제 및 마을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서원 사람들을 구타하였고, 퇴계 주손의 이름을 거명하며 욕을 하였다. 저녁 무렵에는 서원 사람들이 나오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퇴계 주손의 숙부인 이만응(李晩鷹)을 잡아서 구타하였다. 그리고 마을 사람 30인∼40인을 모아서 횃불을 켜고 몽둥이를 들고 서원에 난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류들의 폭력성에 반대하여 같은 서류들끼리도 내분이 발생하였다. 서류 소통에 대한 기본입장은 같았으나 그들이 행한 폭력은 폐습으로 같이 하지 못할 행동이라 하여 동참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연이은 서류들의 분발에 도산서원이나 진성이씨 측에서도 반박의 통문을 돌리고, 5월 22일에는 장문의 상소를 올리니 결국에는 조정에서도 도산서원의 서류사변을 알게 되었다. 결국에는 서원의 원임을 선발하는데 있어서 서얼들에 대한 소통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임을 지적하면서 지방관으로 하여금 새로운 제도를 따르도록 조처하였다. 도산서원의 원임직 소통에 대한 서얼들의 요구는 조정의 개입으로 서류들의 승리로 결말이 났지만 실제로 도산서원 원임 선출에 그대로 적용되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아직도 양반? 서자? 도산서원 원임직을 둘러 싼 적자들과 서자들의 싸움은 단순히 도산서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19세기의 사회적·정치적 문제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서원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원임과 교육활동의 대상이 되는 입원생이 중요한 인적구성이 되는데, 여기에는 각각 원임안·입원록이 작성되어 그 등록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었다. 영남지방은 그 특유의 보수성 때문에 서류들의 서원운영 참여에 소극적이었으며, 더욱이 도산서원은 영남 사림의 총 본산으로 가장 보수적인 태도로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갔던 곳이다. 때문에 실제야 어떻든 간에 위와 같은 결정이 난 것은 조선 중기적 사족의 향촌지배가 완전히 무너지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인 것이다. 두 차례에 걸친 왜구의 침략을 겪으면서 사회는 분화되었고, 여기에 따라 새로운 힘을 가진 세력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들은 새로운 가치체계를 가지고 새로운 사회를 모색하고 있었던 것 같다. 돌고 도는 패션의 경향처럼 역사도 순환되는 것은 아닐까? 지금 우리가 처한 입장과도 그리 다르지 않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나서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으며 거기에 따라 행동양식도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저 위에서 맑은 공기만 먹고사는 사람들은 양반이냐 서자냐를 따지면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는 변화의 시대. 하지만 어떻게 변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는 하지만 그 새 부대라고 하는 것이 술이 새지 않도록 만들어진 것이었으면 좋겠다. 이 원고는 이수환, 『민족문화논총』 제 12집,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1.을 정리한 것입니다. 서동석 안동문화실무지킴이 2001-12-05
- 우리끼리 만드는 ‘힙합 페스티벌’ 수능시험을 마치고 지난 25일, 경북북부지역 청소년 춤 동아리 아이들이 안동시 보건소 앞마당에서 춤판을 벌였다. 이른바 힙합이라고 하는, 비트가 빠른 리듬에 맞춰 곡예 같은 춤을 추는 브레이크 댄스 페스티벌이었다. 초겨울 날씨에도 반팔셔츠에 힙합바지 차림을 한 청소년들의 몸놀림에 주위 관객들이 꽤나 몰려들었다. 힙합의 기원을 몇몇 사람들은 과거 미국 농장에서 흑인노예들이 읊조리던 노래에서 찾는가하면, 힙합을 단어 그대로 해석하여 엉덩이(hip)를 들썩이는(hop)것이 그 의미라고 말하기도 한다. 힙합은 그 기원이 어떻든 간에, 어느새 우리 청소년들의 춤 동아리로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놀이전문업체 후원으로 안동지역의 과 , 영주지역의 , , 봉화지역의 , 상주지역의 등 6개 동아리 청소년들이 평소에 닦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마련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황광석(21)군은 “기획에서 홍보, 공연준비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으로 행사를 치러냈다는 데 뿌듯하다”고 말했다. 황군은 이어 “이번 공연을 위해 공연장소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직까지는 청소년들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배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수능시험을 본 박춘수(19)군은 “청소년자원봉사센터 3층에 위치한 문화의 집에서 이번 공연을 위해 틈틈이 연습했으며, 남들보다 다른 한가지로서 춤을 출 수 있다는 데 희열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도교육과 입시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춤은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소통공간이다. 그들의 춤을 통해 청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힙합 스타일’ 보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춤·노래 당초에는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운동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따라서 힙합을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고 평하기도 한다. 주로 전철이나 건축물의 벽면, 교각 등에 에어스프레이 페인트로 극채색의 거대한 그림 등을 그리는 그래피티(낙서미술), 비트가 빠른 리듬에 맞춰 자기 생각이나 일상의 삶을 이야기하는 랩, 랩에 맞춰 곡예 같은 춤을 추는 브레이크 댄스 등의 3가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후 힙합은 랩의 효과음으로 사용되던 LP레코드판을 손으로 앞뒤로 움직여 나오는 잡음을 타악기 소리처럼 사용하는 스크래치, 다채로운 음원(音源)을 교묘한 믹서 조작으로 재구성하는 브레이크 믹스 등의 독특한 음향효과로 주목을 끌었다. 그 기법은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전으로 힙합 운동 출신의 ‘사운드 크리에이터(편곡자)’들을 등장시켰고, 이들이 만들어낸 사운드는 1980년대에 미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경향의 하나로 정착되었다. 그 이후로 힙합은 주로 이러한 사운드기법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힙합은 전세계의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힙합 스타일’이라고 하여, 보다 자유스럽고 즉흥적인 형태의 패션·음악·댄스·노래, 나아가 의식까지도 지배하는 문화 현상이 되었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2001-12-05
- SK(주) 울산공장 장학금 전달 SK주식회사 울산Complex(생산부문장 부사장 박종훈)는 6일 울산지역 중고생들을 회사로 초청하여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울산Complex 본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SK㈜ 울산Complex는 지역의 각 행정기관에서 추천한 중고생들에게 장학증서와 함께 총124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SK㈜ 박종훈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의력과 유연한 사고력이 요구되는 21세기 지식혁명 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는 소양을 연마하여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 울산Complex는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이어 참석 학생들에게 홍보영화 및 홍보전시관 관람, 기념촬영, 공장견학 등 산업현장 학습의 기회 제공과 함께 기념품도 전달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선암동 정효빈(울산여상 2년)양 등 6개지역 중고생 62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증서와 인당 2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한편, SK㈜ 울산Complex는 지역민과의 유대강화 및 지역사회 교육사업 후원을 위해 지난 70년부터 장학사업을 펼쳐 와 지금까지 총 1600 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였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1-12-06